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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많은 싱글 분들 현재 생활에 만족하시나요?

조회수 : 4,055
작성일 : 2020-03-03 12:16:28

30대 후반 싱글이고 혼자 산지 10년쯤 되어갑니다

저는 활달한 편이고 겁도 없는 편이라 이런저런 취미나 활동도 많은 편이에요

연애는 10개월 전에 끝이 났고 이후 밀려오는 쓸쓸함과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매일 운동하며 주말엔 각종 모임을 다녔지만 지나고보면 운동으로 인한 건강한 몸 밖에는 남은것이 없는것 같아요

모임을 가면 잘 맞는 사람도 있지만 잘 안맞는 사람도 있구요 그중 성향이나 결이 잘 맞는 사람과 좋은관계를 이어나가기도 하는데 그 관계가 확 오를때도 있지만 곧 다들 시들해지더라구요
사람들에게 실망할때도 있구요

결국은 사람에게 기대하지 말고 내 자신밖에 없다 생각해야하는데
그러다보니 바쁜 가운데 속이 늘 허해요
남을이 보면 인간관계도 좋고 부지런하고 그렇게 보이겠지만 늘 속빈알맹이처럼 그렇거든요

그럼 빨리 결혼을 하지 싶을텐데
좋아하는 남자 만나기도 너무 힘들어요

소개팅도 종종 하는데
지금 남아있는 남자들은 1.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결혼준비 안되어있는 남자들 2. 계산하는게 뻔히 보이는 쪼잔하거나 유치한 남자들 3.자기객관화 안되어있는 허세있는 남자들.
그렇더라구요. 혹시나 싶어 저도 몇번을 더 만나도 이상하게 정신적으로 너무 형편없는 사람들만 자꾸 만나게 되어요

물론 제가 완벽하다 그건 아닙니다. 저도 헛점이 많겠죠

제가 제 생활에 불만족스럽다면 이걸 타파하기위해 변화해야하는데 더이상 어떻게 변화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지금처럼 남들이 볼땐 아주 이상적이고 제 스스로도 넘 편안한.. 적당히 운동하고 적당히 안맞는 사람들까지 만나며 적당히 혼자인 시간은 잉여롭게 보내는것

30대 중반만 되었어도 만족했을지 모르겠는데 30대 후반 곧 40을 바라보고 있으니 이대로 쭉 가면 앞으로도 이대로만 살것 같아요

제가 지금 어떤 노력을 해서 무엇을 바꿔야 제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운 삶을 살게 될까요

남자나 결혼은 제 마음데로 되는것이 아니고
그 시간에 돈을 더 벌고 더 취향이 고급스러워 지면 만족할껀지
그 시간에 혼자 공부를 더 하는것도 아닌것 같고

미혼분들은 어떻게 본인을 일으키고 붙잡고 만족하며 사시나요

결혼한 선배님들도 조언 좀 해주세요
IP : 58.148.xxx.5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밤낮
    '20.3.3 12:21 PM (211.187.xxx.172)

    올라오는 정답없는 질문


    기혼 미혼 불구하고 연대하고 공동체 만들고 그런 것에 관심 있었는데 요즘 사태를 보면 [모이면 재난]

    그냥 답을 구하지 말고 하루하루 보내는 거죠 뭐...

  • 2. . .
    '20.3.3 12:23 PM (119.69.xxx.115) - 삭제된댓글

    제가 49살이고 제 주변 선배들 후배들 지인들 친인척들 싱글들 많아서 살펴보면... 자기일만 하면서 일에서 성취감 느끼는 싱글들은 아주 만족합니다.. 아예 남자를 만날 생각을 안해요. 누가 연애를 한다.. 누가 결혼을 잘했다.. 남편이 어떤 사람이다.. 시집이 어떠하다...이런거 아예 관심! 자체가 없어요.. 그런데 그냥 평범하게 일상살면서 소개팅 간간히 하면서 결혼에 대한 끈 을 안 놓은 사람들은 40대 후반 50넘어가면 아주 힘들어 하죠.. 이들은 기회만 없을 뿐 연애나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데 못하는 경우죠.

    본인이 어떤 성향인지 잘 파악하는 게 젤 중요합니다.. 제가 글로 보기엔.. 남자와 인연맺고 연애도 하고 그 중 괜찮은 사람이면 결혼하고싶다 하시는 분이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그 남겨진 남자들 사이에서 그래도 골라서 결혼 빨리하시는 게 나아요.. 현실적으로 남자든 여자든 나이들면 들수록 결혼적령기를 넘으면 풀 자체가 적어요... 극단적인 경우만 남는데... 여자는 상위권 남자는 하위권이에요.. 이건 통계고 그게 정확하거든요..

  • 3. ...
    '20.3.3 12:23 PM (59.6.xxx.30)

    해도 걱정 안해도 걱정....그냥 본인 삶을 사세요
    답이 없는 질문입니다 맨날 똑같은 질문 있으니 찾아보세요

  • 4. ㅋㅋㅋ
    '20.3.3 12:29 PM (223.38.xxx.61) - 삭제된댓글

    모이면 재난~맞는 말이네요. ㅎㅎ

    본인의 현재 이전에 앞에서 왜 지금처럼 살고 있나를 잘 살펴보세요.
    비혼의 이유와 끊임없이 새로운 인간관계를 추구하는지 등등이요.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는 명확하게 찾기 힘들어요.
    그런 부분은 책을 찾아보면 참 좋더라구요.
    감히 추측하건데 어린시절 부터 가족들과 관계가 자의든 타의든 그렇게 원만하진 않을거에요.
    끊임없이 뭔가를 배우고, 배움이 꾸준하지 못한거에는 심리적인 이유가 좀 있을테고...
    미진한 삶의 요소를 발견하고 고치다보면 인간관계가 좀 편해져요.
    편해지면 오래가는 거죠.

  • 5. 부럽네요
    '20.3.3 12:30 PM (49.196.xxx.100)

    아이 셋에 개들이랑 고양이들 총 다섯마리 해서 식구 열명쯤 건사하는 데요. 무기력증와서 누워있고만 싶네요. 게을러서 그렇다 하셔도 할 말 없지만 쳇바퀴처럼 쇼핑해서 물건 음식물 나르고 세탁 청소에 일이 끊이지가 않아요, 게다가 무보수.. 앞으로 15년은 더 해야 하는 데 심난합니다.( 아 작년까지는 일하다 초등입학하며 쉽니다) 신이 쉬어가라고 자식을 안준다는 설도 있지요. 그냥 현재를 즐기세요~

  • 6. 사실
    '20.3.3 12:32 PM (223.62.xxx.56)

    그 나이대 남아있는 남자중 총각들은 돈이 없고 돌싱들은 성격이 만만치 않거나 자식이 딸렸거나 그렇고 연하는 여자쪽에 경제적 정신적 의존도 크구요. 이 3가지 선택지와 홀로 사는 삶 이렇게 4지 선다 문제라면 4번 찍는게 현명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돈 버는것과 정신 수양 체력 이런것에 에너지를 쏟고 사는거죠. 내 부모님께도 더 잘할수 있는 시간과 돈이 있으니 그것도 좋구요.

  • 7. ..
    '20.3.3 12:35 PM (119.149.xxx.248) - 삭제된댓글

    주위보면 두가지 부류가 있어요.

    결혼할수 있으나 관심없는 부류vs 결혼하고 싶으나 짝을 못찾는 부류

    전자들은 심플하고 편안한 상팔자라고 느끼며 엄청 행복한 인생 즐기죠. 후자는 말안해도 아시겠죠? 엄청 허해하며 불안해 하더라구요

  • 8. .....
    '20.3.3 12:36 PM (119.149.xxx.248)

    주위 나이많은 싱글들 보면 두가지 부류가 있어요.

    결혼할수 있으나 관심없는 부류vs 결혼하고 싶으나 짝을 못찾는 부류

    전자들은 심플하고 편안한 상팔자라고 느끼며 엄청 행복한 인생 즐기죠. 후자는 말안해도 아시겠죠? 엄청 허해하며 불안해 하더라구요

  • 9. ....
    '20.3.3 12:41 PM (210.98.xxx.247)

    글 쓰신 것 보니 누가 있는 쪽이 더 나은 쪽으로 보입니다. 지금 남아 있는 사람들 중에서 안목을 최대로 키워서 찾아낸다는 마음으로 남자들 만나세요. 그리고 그 중 가장 괜찮은 사람을 선택하세요.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은 지시구요. 30대 후반이면 아직 젊고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는 나이입니다. 늦지 않았어요.

  • 10. ㅇㅇ
    '20.3.3 12:44 PM (39.7.xxx.160)

    저라면 지금 플러스 외모를 가꾸겠어요

  • 11. 우리 친척
    '20.3.3 12:45 PM (58.236.xxx.195)

    50대 비혼 여자인데
    아기자기한 취미가 많고 공부하는 것도 좋아하고
    누가 있음 부대낀다고 조용히 지내는게 행복하다해요.

    또 다른 친척 40대 남자는 집안 재력 외모 넘사인데
    일중독이라 결혼 연애는 관심 밖이고.

  • 12. ....
    '20.3.3 12:48 PM (210.98.xxx.247)

    둘 중에 더 나은 것은 없어요.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것은 있어요. 자신이 뭘 원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결정되면 그것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세요. 30대후반 아주 젊은 나이에요. 그리고 남자에 대한 기대를 낮추세요. 눈을 낮추라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시작하세요.

  • 13. ...
    '20.3.3 12:55 PM (211.178.xxx.187)

    무엇보다 성격을 보셔야 해요..
    남자 성격 정말 중요해요...

    나이 들수록 사회활동 줄어들고 부부 간의 시간이 더 늘어나는데
    성격 안 맞고 대화 안 통하면
    결혼 안 하느니만 못헤요..
    더불어 식성도 약간 비슷하면 최상!!!

    긍정적이고, 다른 사람 이해할 줄 알고, 여자 힘든 것 받아줄 줄 알고
    너그러운 성격...그런데 어쩌다 나쁜 여자 만나서 이혼했거나 사별했거나
    숫기 없어서 결혼 못한 경우를 찾아야겠죠....

    암튼 정말 정말 성격을 봐야 합니다..
    스트레스 받았을 때 이 남자가 어떻게 대응하는지도 꼭 봐야 하구요.....
    당장 큰 재산은 없어도 부지런히 일해서 계속 돈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으면 희망 있습니다.

  • 14. ...
    '20.3.3 12:59 PM (175.113.xxx.252)

    119님말씀이 정답인것 같아요...그리고 윗님들 말씀처럼 답이 없는 질문인것 같아요..

  • 15. ㅇㅇㅇ
    '20.3.3 1:07 PM (182.221.xxx.74)

    저도 님 마음 충분히 공감하는데요
    여기에 올려봤자 외모 가꾸라는 준 후두려치는 댓글만 달려요.
    저는 이렇게 생각 하기로 했어요.
    3년 전의 내가, 3년 후 아직도 솔로인 나를 생각하면
    참 절망스러웠는데요 실제 3년 후의 지금의 나는
    생각보다 불행하진 않거든요. 잔잔한 걱정들은 늘 있긴 하지만
    그런 거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고, 직장있고 능력있고
    성격 특별히 모나지않았고 아픈데없고.
    그러니 그냥 소소한 목표에 집중하면서 살다 가자 싶습니다.

  • 16. ㅇㅇ
    '20.3.3 1:11 PM (39.7.xxx.160)

    일단 남자한테 1차적으로 어필되는건 외모에요
    결혼 관심없으면 모를까
    원글은 집순이도 아니고 성격 직업 문제없기에
    다른걸 더 노력하느니 외모 플러스가 나아요

  • 17. ....
    '20.3.3 1:22 PM (223.38.xxx.61)

    윗댓중에 결혼 못하는 사람과 결혼에 초월한 사람으로 나눠주셨는데
    그들의 차이는 경제력에 있어요.
    당장 주변과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능력이나 방법을 모르겠다면
    급한대로 돈부터 모으세요.
    주말마다 놀러다녔다는 건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고, 돈은 돈대로 썼다는 거에요.
    나이들어 명퇴나 안당하면 다행일 판국에 커리어를 올리기는 힘들테니
    마음이라도 덜 흔들리게 통장채우는데 최선을 다하세요.

  • 18. 저는
    '20.3.3 1:37 PM (58.148.xxx.5)

    돈은 적당히 있어요. 돈이 없어서 결혼을 하고싶은 것이 아니에요
    평생 외롭지 않게 평생을 같이 기쁠때나 힘들때나 함께 의지하며 살아갈 반려자가 필요해서에요

    주말마다 다닌것은 늘 허전해서이고 그렇게 해서라도 인연을 만나고싶었어요. 평일엔 운동해야하고 관리해야해서 맘껏 먹고 마실수 없으니 주말엔 혼자있느니 나가는거죠

    전 정말 결혼하고싶지만 결혼이 목적이 되고싶지는 않아요. 물론 완벽한 남자야 지금 나이엔 더군다나 더 없겠지만
    적어도 사랑하는 사람과는 하고싶고
    어째뜬 마음이 가야 이런 단점이라도 극복하고 만나고 싶을텐데

    정말 대부분의 남자들이 뭐든 극복하기 어려운 단점이 많더르구요. 제가 사람 파악을 너무 잘해요. 빠지기가 어려워요.. 그 흔한 연예인도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요

    미모는 더 플러스 시키면 좋은건 당연한데
    문제는 그게 정답이 아니더라구요
    남자가 제가 호감을 가져도 제가 호감이 안가니..
    이 나이 되니 어릴때처럼 금방 사랑에 빠지지도 않고
    서로 늙어가니 서로가 빠지기가 어렵고
    남자들 속으로 계산하는거 너무 잘 보이고 속된말로 멍청한것도 너무 잘 보이고 생각의 범위가 좁고 자기중심적인거 너무 잘 보이고 직업과 상관없이 남은 나이많은 남자들 그런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물론 결혼한 남자들이 인격적으로 더 낫다 할수는 없지만요
    그래도 방법이 없으니 그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긴 하겠죠?

    다른분들은 어떻게 사시나 궁금하기도 했어요

    동성친구도 이나이 되니 마음의 위안을 주긴 힘들어요. 적당히 기대감 없이 만나야하더라구요
    그래서 더 속이 허한가봐요
    늘 무쏘의 뿔처럼 혼자 나아가는 기분이에요

  • 19. 싱글만세
    '20.3.3 1:48 PM (175.194.xxx.183)

    저도 결혼생각 1도 없어요 남들이 왜 연애는 안하냐고 물어요 누가 옆에 있는게 든든하고 좋지만 저는 너무 그게 귀찮아요 이미 혼자서도 소소하게 잘 놀아요 일일이 상대를 알게되면 서로 공유해야하고 그래서 파악하게 되는게 저는 그게 왜이렇게 실을까요
    사람들은 제가 외로워보이나봐요 입장바꿔 생각하면 이해는 되요 그런데 그게 좋은걸 어떻게..
    어른들은 제가 결혼 못할까봐 안달이에요 그리고 결혼은 당연히 해야한다 그러고 제 생각을 이해를 못하는것 같아요 결혼생활 정말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여성이 결혼제도는 불린한건 맞아요

  • 20.
    '20.3.3 1:52 PM (61.74.xxx.28)

    자존감 세고 애정결핍 없으면 안해도 되는데
    그게 아닌 경우는 필요하다 생각되더라구요.

  • 21. ㅇㅇ
    '20.3.3 1:58 PM (39.7.xxx.160)

    성격 경제력이 문제없고 거기에 모나지 않고 외향적이면
    다른건 더 노력할게없어요
    가만히 있으면서 남자 떨어지길 바라는
    스타일도 아니구요
    지금수준보다 더 나은 남자 만나려고 외모 가꾸는거죠
    외모가 관계 지속을 보장해주는건 아닌데
    지금보다 좀 더 괜찮은 남자랑 시작 기회를 늘려주는건 맞아요

  • 22. ....
    '20.3.3 2:00 PM (210.98.xxx.247)

    이게 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써 봅니다.
    마음속에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있는지 들여다 보세요.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은 잘 하지만 나에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 있는지....

  • 23. Rossy
    '20.3.3 2:03 PM (1.209.xxx.21)

    외모에 천만원만 투자해보세요.
    만날 수 있는 남자 풀이 달라집니다 농담 아니에요.

  • 24. 네!!!
    '20.3.3 3:02 PM (58.148.xxx.5)

    알겠습니다. 열심히 올해도 노력해보겠습니다~!!

  • 25. 원글님
    '20.3.3 3:35 PM (58.140.xxx.20)

    무소의 뿔처럼 혼자 나아가는 삶이 좋은거에요.
    홀가분하고 자기를 탐구할수 있잖아요.
    다른 사람들은 즐거운게 아니라
    쓸데없이 바쁘고 쫓기며 살아서 그게 진짜 공허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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