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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특이해요

실타 조회수 : 6,937
작성일 : 2020-03-03 00:01:49
전 한국사람이긴 하지만 외국에서 수십년을 살아서 정서적으로는 좀 뿌리가 없는 편이에요.
평생 제가 한국인이란 것에 자부심이 있었고 국수주의자까진 아니지만 외국인들 대할 때 굉장히 당당한 편이에요.

그런데 요즘드는 생각은 한국인들은 정말 특이한 성격의 소유자들이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북한에선 3대에 걸쳐 독재자 가족을 광신적으로 신봉하는 것이 참으로 희한하기도 하고 챙피하기도 하구요.
(김일성이나 김정일 죽었다고 몸부림치며 울부짖는 민중들 뉴스에서 보면 그래도 나와 같은 나라 사람들인데 챙피해서 숨고 싶더라구요)

그런데 이젠 남한까지도 희한한거에요. 통일교는 말할 것도 없지만 그건 20~50년 전 얘기라치고
요즘 신천지에 빠진 젊은이들이나 신천지 관련 동영상보면 남한이나 북한이나 마찬가지 같구요.
신천지교인들이 30만이 넘는다는게, 그런 거지같은 교주와 허무맹랑한 이론에 넘어간 사람들이 30만명이 넘는다는게 이해불가에요.

게다가 문대통령 탄핵하란 청원에 140만명이 서명했나요? (아까 얼핏 제목만 봤어요)
전 문통을 특별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요.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 그정도면 잘 대처하고 있는 정부에 대고 왜 140만명이 이런 쓸데없는 청원에 서명을 한건가요?
할일이 그렇게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놀랍고 한국사람들이 원래 이렇게 머리가 나쁜가 싶기도 하고.

왜 이렇게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거에요????

 
IP : 90.91.xxx.119
6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3.3 12:03 AM (211.205.xxx.62)

    저도 놀랐어요
    우리나라에 제정신 아닌것들 많구나..

  • 2. 그니까요
    '20.3.3 12:04 AM (14.48.xxx.97)

    단순한건지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 3. ...
    '20.3.3 12:04 AM (180.230.xxx.161)

    저도 그게 궁금해요

  • 4. ㅇㅇ
    '20.3.3 12:04 AM (116.41.xxx.148)

    그래도 멀쩡한 사람이 아직 더 많아서 굴러가는 거겠죠.

  • 5. ..
    '20.3.3 12:04 AM (1.229.xxx.132)

    정치적으로 너무 세뇌대신 분들이 많아서..

  • 6. 00
    '20.3.3 12:05 AM (211.215.xxx.148)

    특정 ip 조사중이라네요.

  • 7. 다들
    '20.3.3 12:06 AM (118.2.xxx.78) - 삭제된댓글

    정말 배가 불러터졌죠. 문대통령 같은 분을 탄핵하자니.

    아베 보세요. 국민들 죽여서라도 올림픽 하겠다는데
    그런 대통령 원한다는 인간들이 탄핵 서명했겠죠.
    죽을려고 환장해다 라는 표현이 딱 적절하다는.

  • 8. ㅇㅇ
    '20.3.3 12:06 AM (5.181.xxx.162)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참 북한 적대시하면서 실상은 그들처럼 독재하고 싶은 이상한 인간들이 왜 이리 많은가 몰라요

  • 9. 광복되고도
    '20.3.3 12:06 A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친일파들 청산 못하고 이승만부터 시작된 독재세력과 그것들에 빌붙어 비러 먹고 사는 토왜들이 많아 국민 가치관이 혼란스럽기 때문입니다.

  • 10. 탄핵은 무지함에서
    '20.3.3 12:06 AM (118.2.xxx.78)

    정말 배가 불러터졌죠. 문대통령 같은 분을 탄핵하자니.

    아베 보세요. 국민들 죽여서라도 올림픽 하겠다는데
    그런 대통령 원한다는 인간들이 탄핵 서명했겠죠.
    죽을려고 환장했다 라는 표현이 딱 적절하다는.

  • 11. 지지율이
    '20.3.3 12:07 AM (122.37.xxx.124)

    크게 변함없는걸로 저숫자는 반대진영과 불안감에 대한 반발정서도 섞인것같아요
    대통령과 질본이 최선을 다하는건 다 알지만, 결과에 대한
    심리죠..
    정확한 카운팅이라고 생각안되요.

  • 12. 저도
    '20.3.3 12:08 AM (223.39.xxx.206)

    신천지신도 저렇게 많은거보고 너무 놀랐는데요
    신천지에 빠지는 이유를 보면 결국 욕망 욕심이예요
    선택받은자 모든걸 갖는자
    그런게 되고 싶은 욕망
    사이비에 빠지는 사람이 소시오패스가 많다는것과
    일맥상통하는거죠
    빤스목사예배태극기부대신천지예배가는 사람이
    중복되는거보면 그런 사람 비율이 정해져있는거같아요
    20프로정도

  • 13. 특유의 정서
    '20.3.3 12:10 AM (203.236.xxx.229)

    특유의 정서를 정치인들과 몇몇 나쁜 사람들이 잘 이용하죠 종교인 포함

    특유의 정서 중 하나는 분명히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가 있고 경쟁 의식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지역감정 이런게 분명 먹히는게 있어요.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지나가면서 적어도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게 부모시대인 제 시대의 의무라 생각되어서 나름 항상 깨어있으려고 노력합니다.

  • 14. 노예근성
    '20.3.3 12:11 AM (110.70.xxx.16)

    노예근성때문인것 같아요.
    보면 기독교나 사이비종교 쪽이 보면 그래요. 직장에서도 보면
    교회다닌다면서 아랫사람한텐 막하고 위에는 잘하고.
    불교쪽은 윗사람 아랫사람 존중하고 예의가 있지만 노예근성없구요.

  • 15. 민간인사찰
    '20.3.3 12:11 AM (219.254.xxx.109)

    또라이들이 많아서 그래요 자기가 교육받은 정치적 사고가 바뀌는건 자기가 없는거나 마찬가지라서 못바꾼다는것.세뇌당한 자기뇌를 절대 반성하지 못하는 인간이 좀 있죠.저는 그런사람을 좀 모지리라 부르고 그 모지리를 똑똑한 국민이 이끌어야 한다는게 어떨땐 화딱질이 좀 난다는것.

  • 16. 갈망하다
    '20.3.3 12:12 AM (125.184.xxx.137)

    사이비 한테 그리 빠질수 있는게 신기할 따름이요.
    하긴 외국인들이 처음 와서 도시에 무덤이 너무 많다고 놀랬데잖아요. 빨간 십자가 건물들.....
    신기하게 절에서 대량 확진자가 없네요. 불교 법회나 같이 공영하고 할텐데...

  • 17. 敢怒不敢言
    '20.3.3 12:13 AM (211.202.xxx.36) - 삭제된댓글

    제정신 아닌것들이 정말 많지요.
    지금 문대통령님께서 얼마나 고생하면서 국민들을 위해 애쓰시고 계셔서
    마음이 아픕니다. 더 열렬히^^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 18. ....
    '20.3.3 12:14 AM (24.36.xxx.253)

    이게 모두 친일파를 처단 못해서
    그 친일파들이 득세를 하고
    그 친일파 득세를 부러워 한 돈이 필요한 사기꾼들이 사이비 종교를 만들고
    그 사이비 교주는 친일파 대장 딸 박근혜에게 들러 붙어
    돈을 빨아 먹고 그것도 모자라 그녀를 나라의 수장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고 대대손손 편히 살려는
    이기심이 나라를 구렁텅이로 밀어넣는 이런일을 만든 거 아닐까요
    이제는 그들과 손 잡았던 정치권 발등에 이만희라는 불이 떨어져
    털어내려 하나 그게 틀어지지 않아 폴짝폴짝 (시계는 가짜야~) 뛰는 상황
    아~ 웃프다

  • 19. ㅁㅁ
    '20.3.3 12:14 AM (218.51.xxx.239)

    저두 그 생각했어요.
    북한 주민들이 독재자들을 모시는거나 신천지 교주 모시는거나
    비슷하다는 생각요.
    본질은 같다고 생각해요.

  • 20. 敢怒不敢言
    '20.3.3 12:16 AM (211.202.xxx.36)

    특이하다기 보다는 돈 몇푼에 나라와 영혼을 판 제정신 아닌것들이 정말 많지요.
    지금 문대통령님 너무도 많이 마음 고생하셔서 마음이 아픕니다.
    더욱 열렬하게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 21. 쓸개코
    '20.3.3 12:16 AM (175.194.xxx.118)

    원글님 말씀하신건 정말 정상이고 상식적인거에요.
    이런 시국를 기회로 보고 상식 이상으로 비난하는 사람들 보면 저도 너무 이상해요.

  • 22. ...
    '20.3.3 12:18 AM (218.101.xxx.31)

    콩크리트 30프로의 실체가 그들인거죠
    사고회로가 끊어져서 소통이 안되는.

    기독교를 앞세운, 그러나 속은 그냥 기복무당신앙
    애초부터 사이비이단을 섬기는 광신도들
    반신반인 박정희와 그 그림자를 섬기는 맹신도들

  • 23. 근데
    '20.3.3 12:20 AM (223.39.xxx.188) - 삭제된댓글

    이 글이 불편한건 저뿐...이네요.

  • 24. 원래 진실은
    '20.3.3 12:21 AM (218.101.xxx.31)

    불편해요.

  • 25. .....
    '20.3.3 12:23 AM (111.65.xxx.180)

    제가 요즘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100%로 글로 잘 풀어 주셨네요~~

  • 26. ..
    '20.3.3 12:28 AM (211.36.xxx.166)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사람을 신격화해서 숭배하는걸 좋아 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정작 그들은 자신들이 그런다는걸 몰라요.

  • 27. ——
    '20.3.3 12:31 AM (110.70.xxx.207) - 삭제된댓글

    그냥 좀 주입식 교육받고 자기 머리로 사고하고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안사는것 같아요. 얄팍하고 생각을 안하는 사람이 많고 교회가도 점보러 다니고 요행을 바라고 튀는거 싫어하고 남이랑 비슷해지고 싶고 남들이 좋다는 스펙쌓고싶고 줄세우기하고 이런게 다 자기자신이 원하는거 내 삶 그런게 아니아 남들 좋다는거 남들 좋단 전공 남들 좋단 외모로 성형해서 얼굴까지 개조 같은 옷 다 똑같이 입고... 이런걸 이상하게 생각 안하는데 솔직히 저런 사람들 속여먹는게 머 어려워요 자기 머리로 사고도 안하고 취향도 줏대도 없고 남이 삶 대신 살아주기 바라는 사람들이 국민 대다수에요

  • 28. ——
    '20.3.3 12:33 AM (110.70.xxx.207) - 삭제된댓글

    주체적으로 삶 선택하고 전공 선택하고 자기 취향으로 살고 남 영향 안받고 이런 사람보다 반대의 사람들이 반대로 하기도 세뇌하기도 훨 쉬워요 이런 사람들은 다수나 강력한 사람들을 따르지 자기가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자기자신을 믿질 않아요

  • 29. ——
    '20.3.3 12:40 AM (110.70.xxx.207) - 삭제된댓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정적이고 좀 즉흥적이고 본질보는 눈이 엋고 겉모습 그냥 외관 보고 판단해버리고 그런 경향이 커서 성형도 엄청 하는거거든요 당연히 이런 성향들이 사기도 잘 치고 사기도 잘 당해요.

  • 30. ...
    '20.3.3 12:42 AM (218.236.xxx.162)

    식민지배 전쟁 군사정권의 후유증이죠
    그래도 6일만에 문재인 대통령 응원청원 120만 넘는 것 보면 그런 분들덕에 우리나라 문화강국으로 이렇게 나아가는 것 대단합니다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가진 나라입니다~

  • 31. 행복마음
    '20.3.3 12:49 AM (211.196.xxx.86)

    근데 국회탄핵은 10만명이상에서 멈추고 청와대청원은 140만 그처이가 왜 난거죠?
    청와대에서 특정ip조사한다고~~~

  • 32. ...
    '20.3.3 1:00 AM (58.235.xxx.246) - 삭제된댓글

    자기가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자기자신을 믿질 않아요2222

    저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따지고 분류하고 원칙에 꼬장꼬장하게 구는 사람들을 어릴 때부터 구박하고, 좋은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덮고 넘어가고, 문제를 지적하면 빨갱이로 모는 문화가 이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결국은 부정한 권력이 이런 문화를 만연시켰다고 봐요)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부분을 지적하거나, 어떤 문제에 대해 견해가 다를 때 아무리 공격적이지 않게 질문해도 질문을 하는 것 자체를 막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을 성격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고, 윗 사람을 공경하고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의 말에 맹종하고 순종하도록 가르치죠. 군사부일체와 장유유서가 잘못 자리잡은 결과라고 봐요. 따지는 사람과 논쟁하는 것에 열린 태도를 보이려면 정말 잘 알고 스스로 사고하는데 자신이 있어야 하죠. 그렇지 못하면 말 하다가 자기가 잘 몰라서 논리적으로 막히면 시끄러, 임마, 모르겠으면 외워, 라고 하는 것이 가장 쉬운 길이니까요. 이황은 제자뻘되는 기대승하고 끝까지 논쟁하고 일부 부분은 기대승의 비판을 인정하고 했는데, 이게 어지간히 고수가 아니면 우리같은 장유유서 사회에서 잘 나타나기 힘든 태도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질문하는 사람에게 왜 그런데 관심을 가지느냐, 네가 뭐가 잘났다고 높은 사람이 하는 일을 따지고 드느냐, 높은 자리에 있는 똑똑한 분들이 너보다 몇 배 더 많이 안다.. 많이 듣는 말 아니예요? ㅎㅎ 그런데 황씨보다 우리가 뭘 더 적게 아나요? 검사 판사들 그 많은 법전 머리 속에 밀어넣었는데 왜 일반상식 과 논리체계와 판단체계가 그꼴이죠?
    우리 목사님의 말씀에 왜 의문을 갖느냐, 마귀의 꼬임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의심마귀.... 블라블라..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사고체계를 막는 것이 가장 먼저 일어나는 일이죠. 옥장판도 일단 믿고 한달만 써 보라고 시작하고, 일단 영의 존재를 인정하고 시작하고..

    그 다음에는 애들이 학원을 돌면서 자기 계획이란 걸 가지고 자기 의견을 형성하고 말하고 하면 바로 탄압받아요.. 공부해야 하니까. 애들 키워보시면 아시겠지만 애가 시키는대로 말을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고 딴 짓 안 하면 정말 엄마로서 편하죠. 그런데 그 애가 정말 주변을 살피면서 일처리를 잘 하는 인간으로 클까요? 아니라고 봐요. 어릴 때부터 자기 할 말 하고, 다만 자기 할 말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해서 주변사람과 융화할 줄 알면서 주변 사람들을 적당히 조종(좋게 말하면 조정)하는 법을 익힌 애들이 훨씬 잘 사는 것 같아요(돈의 문제는 아니지만요) 얘들은 인간경험이 많고 조언을 구할 사람도 많아서 인간에게 덜 속죠.

  • 33. ...
    '20.3.3 1:09 AM (58.235.xxx.246) - 삭제된댓글

    자기가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자기자신을 믿질 않아요2222

    저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따지고 분류하고 원칙에 꼬장꼬장하게 구는 사람들을 어릴 때부터 구박하고, 좋은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덮고 넘어가고, 문제를 지적하면 빨갱이로 모는 문화가 이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결국은 부정한 권력이 이런 문화를 만연시켰다고 봐요)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부분을 지적하거나, 어떤 문제에 대해 견해가 다를 때 아무리 공격적이지 않게 질문해도 질문을 하는 것 자체를 막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을 성격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고, 윗 사람을 공경하고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의 말에 맹종하고 순종하도록 가르치죠. 군사부일체와 장유유서가 잘못 자리잡은 결과라고 봐요. 따지는 사람과 논쟁하는 것에 열린 태도를 보이려면 정말 잘 알고 스스로 사고하는데 자신이 있어야 하죠. 그렇지 못하면 말 하다가 자기가 잘 몰라서 논리적으로 막히면 시끄러, 임마, 모르겠으면 외워, 라고 하는 것이 가장 쉬운 길이니까요. 이황은 제자뻘되는 기대승하고 끝까지 논쟁하고 일부 부분은 기대승의 비판을 인정하고 했는데, 이게 어지간히 고수가 아니면 우리같은 장유유서 사회에서 잘 나타나기 힘든 태도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질문하는 사람에게 왜 그런데 관심을 가지느냐, 네가 뭐가 잘났다고 높은 사람이 하는 일을 따지고 드느냐, 높은 자리에 있는 똑똑한 분들이 너보다 몇 배 더 많이 안다.. 많이 듣는 말 아니예요? ㅎㅎ 그런데 황씨보다 우리가 뭘 더 적게 아나요? 검사 판사들 그 많은 법전 머리 속에 밀어넣었는데 왜 일반상식 과 논리체계와 판단체계가 그꼴이죠?
    우리 목사님의 말씀에 왜 의문을 갖느냐, 마귀의 꼬임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의심마귀.... 블라블라..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사고체계를 막는 것이 가장 먼저 일어나는 일이죠. 옥장판도 일단 믿고 한달만 써 보라고 시작하고, 일단 영의 존재를 인정하고 시작하고..

    그 다음에는 애들이 학원을 돌면서 자기 계획이란 걸 가지고 자기 의견을 형성하고 말하고 하면 바로 탄압받아요.. 공부해야 하니까. 애들 키워보시면 아시겠지만 애가 시키는대로 말을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고 딴 짓 안 하면 정말 엄마로서 편하죠. 그런데 그 애가 정말 주변을 살피면서 일처리를 잘 하는 인간으로 클까요? 아니라고 봐요. 어릴 때부터 자기 할 말 하고, 다만 자기 할 말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해서 주변사람과 융화할 줄 알면서 주변 사람들을 적당히 조종(좋게 말하면 조정)하는 법을 익힌 애들이 훨씬 잘 사는 것 같아요(돈의 문제는 아니지만요) 얘들은 인간경험도 많고 조언을 구할 사람도 많아서 사이비에 덜 속죠.
    착하고 성실하고 특히 순진하고 종교에 공경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덜 비판적이고 수용적인 애들이 주로 당하는 것 같아요.
    사이비종교의 최고의 적은 게으른 사람..

  • 34. 귀가
    '20.3.3 1:13 AM (156.40.xxx.6)

    귀가 얇고 남의 핑계를 잘 대며 당하고 산게 많아 남을 의심하거나 맹신하거나 극과 극을 달립니다. 그리고 기억력이 약해 곧 같은 실수 반복. 노대통령때 욕을하며 불만하던 사람들, 노대통령 사망 후 갑자기 그런 훌륭한 대통령이 없었다고 하더니 문씨 추종자가 나타나고 대x문이 발생합니다. 다음선거에 감성팔이 되어 또 그러겠죠

  • 35. 자기 얘기를
    '20.3.3 1:36 AM (218.101.xxx.31)

    남얘기인줄 착각하는 판단력 부재, 사고력부재인 사람들이 많죠,
    사기꾼 범죄자 친일매국노 편에 서서 자기도 그들의 일부인줄 착각하고 그들의 세뇌에 놀아나면서 자기는 애국자인양 착각과 망상에 빠져 그들이 휘두르는대로 이용당하기를 스스로 자처하는 노예들이요.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욕하고 누명씌우고 악한 짓을 하며 잘사는 줄 착각하는, 사고회로가 자체가 고장나고 끊긴 사람들이 많아서 그래요.
    바로 위에도 있고

  • 36. 격하게 동의
    '20.3.3 1:36 AM (222.237.xxx.132) - 삭제된댓글

    그냥 좀 주입식 교육받고 자기 머리로 사고하고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안사는것 같아요. 얄팍하고 생각을 안하는 사람이 많고 교회가도 점보러 다니고 요행을 바라고 튀는거 싫어하고 남이랑 비슷해지고 싶고 남들이 좋다는 스펙쌓고싶고 줄세우기하고 이런게 다 자기자신이 원하는거 내 삶 그런게 아니아 남들 좋다는거 남들 좋단 전공 남들 좋단 외모로 성형해서 얼굴까지 개조 같은 옷 다 똑같이 입고... 이런걸 이상하게 생각 안하는데 솔직히 저런 사람들 속여먹는게 머 어려워요 자기 머리로 사고도 안하고 취향도 줏대도 없고 남이 삶 대신 살아주기 바라는 사람들이 국민 대다수에요 222222222

  • 37. ...
    '20.3.3 2:00 AM (58.235.xxx.246) - 삭제된댓글

    자기가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자기자신을 믿질 않아요2222

    저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따지고 분류하고 원칙에 꼬장꼬장하게 구는 사람들을 어릴 때부터 구박하고, 좋은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덮고 넘어가고, 문제를 지적하면 빨갱이로 모는 문화가 이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결국은 부정한 권력이 이런 문화를 만연시켰다고 봐요)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부분을 지적하거나, 어떤 문제에 대해 견해가 다를 때 아무리 공격적이지 않게 질문해도 질문을 하는 것 자체를 막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을 성격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고, 윗 사람을 공경하고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의 말에 맹종하고 순종하도록 가르치죠. 군사부일체와 장유유서가 잘못 자리잡은 결과라고 봐요. 따지는 사람과 논쟁하는 것에 열린 태도를 보이려면 정말 잘 알고 스스로 사고하는데 자신이 있어야 하죠. 그렇지 못하면 말 하다가 자기가 잘 몰라서 논리적으로 막히면 시끄러, 임마, 모르겠으면 외워, 라고 하는 것이 가장 쉬운 길이니까요. 이황은 제자뻘되는 기대승하고 끝까지 논쟁하고 일부 부분은 기대승의 비판을 인정하고 했는데, 이게 어지간히 고수가 아니면 우리같은 장유유서 사회에서 잘 나타나기 힘든 태도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질문하는 사람에게 왜 그런데 관심을 가지느냐, 네가 뭐가 잘났다고 높은 사람이 하는 일을 따지고 드느냐, 높은 자리에 있는 똑똑한 분들이 너보다 몇 배 더 많이 안다.. 많이 듣는 말 아니예요? ㅎㅎ 그런데 황씨보다 우리가 뭘 더 적게 아나요? 검사 판사들 그 많은 법전 머리 속에 밀어넣었는데 왜 일반상식 과 논리체계와 판단체계가 그꼴이죠?
    우리 목사님의 말씀에 왜 의문을 갖느냐, 마귀의 꼬임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의심마귀.... 블라블라..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사고체계를 막는 것이 가장 먼저 일어나는 일이죠. 옥장판도 일단 믿고 한달만 써 보라고 시작하고, 일단 영의 존재를 인정하고 시작하고.. 주님의 사랑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의심하지 마라고 하고.. 시작은 똑같죠.

    그 다음에는 애들이 학원을 돌면서 자기 계획이란 걸 가지고 자기 의견을 형성하고 말하고 하면 바로 탄압받아요.. 공부해야 하니까. 애들 키워보시면 아시겠지만 애가 시키는대로 말을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고 딴 짓 안 하면 정말 엄마로서 편하죠. 그런데 그 애가 정말 주변을 살피면서 일처리를 잘 하는 인간으로 클까요? 아니라고 봐요. 어릴 때부터 자기 할 말 하고, 다만 자기 할 말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해서 주변사람과 융화할 줄 알면서 주변 사람들을 적당히 조종(좋게 말하면 조정)하는 법을 익힌 애들이 훨씬 잘 사는 것 같아요(돈의 문제는 아니지만요) 얘들은 인간경험도 많고 조언을 구할 사람도 많아서 사이비에 덜 속죠.
    착하고 성실하고 특히 순진하고 종교에 공경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덜 비판적이고 수용적인 애들이 주로 당하는 것 같아요.
    사이비종교의 최고의 적은 게으른 사람..

    여담으로,, 저 태극기부대의 특징이요.
    공산주의는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세뇌시키고 포섭해서 빠져나올 수 없게 하니 내용을 알려고도 하지 말라고 하고,.. 유물론도 악이라고 가르치고(응?).. 민주주의의 반대말이 공산주의라고 가르치고(응??)..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차이가 뭔지 아무도 모르고.. ㅋㅋㅋㅋ 저분들 세대의 교육과정에서는 일단 자신에 대한 비하와 자괴감을 박아 넣은 다음에 스스로의 사고를 비하하도록 만들어서 감히 남을 비판하지 못하게 만들었어요. 저분들이 진짜 재미있는 부분은, 공산주의가 뭔지, 자본주의가 뭔지, 민주주의가 뭔지, 왕정과 공화정의 차이가 뭔지, 유물론이 뭔지, 파시스트나 독재의 정의가 뭔지,, 몰라요. 진짜 하나도 모르십니다. 웃길 정도로오. 공산주의의 문제점이 일당독재와 폭력혁명에 있다는 내용은 그분들 수준에서는 고급정보예요. 그냥 아무것도 몰라요. 전에 어떤 애들이 들어와서 사람죽이더라, 그리고 그 애들의 연장선이 북한에 있고 그걸 빨갱이라고 한다, 그리고 내가 믿고 사랑하는 어떤 무리가 주변에 있는 다른 무리들을 빨갱이라고 부르더라, 그러니까 그놈들 죽일놈, 그리고 그래서 그놈들은 무서운놈. 그냥 이런 논리의 연쇄죠. 그런 반면에 정말 나라를 사랑하세요.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나 자기가 태극기를 흔들며 추운 날씨에 밖에서 설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순진한 사명감도 진짜예요. 그런데 말을 시켜보면요, 진짜 웃기는 것 중 하나는요.. 의료보험 찬성해요, 그린벨트 찬성해요, 사대강사업이 진짜로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고 믿어요. (좀 아는 분들은 사대강사업같은 자연을 망치는 행동을 극렬히 반대하기도 해요) 나라가 공적인 의도로 사업하는거 찬성하고, 군대에서 나라에 봉사하는 것 찬성하고, 소방관들이 영웅이라고 믿어요. 그.런.데.. 의료선진화라고 하면 이름이 좋아보이니 그게 좋은 것으로 그냥 곧이곧대로 믿어요. 박정희와 박근혜는 개인비리도 없고 빨갱이의 음모에 몰려 피해를 보는 순결한 피해자라고 정말로 믿어요. 그리고 자기들의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다른 악마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어떤 반례도 받아들이지 않는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꼰대라고 불러요. (수첩공주라는 조롱을 적극 포용하여 논점을 돌리게 하던 정책담당을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죠. 대관절 누가 그 카톡을 돌리는지 몹시 궁금해요.)
    그런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빨갱이의 개념은 사실상 공산주의자와 일치하지는 않아요.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타락한 공산주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과 타락한 왕정주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의 총합체를 의미하죠. 대표적인 예로 무식하고 가난하던 최하층이 완장차더니 사람 죽이고 다니고 패악을 부리더라, 같은 케이스요. 사실상 그들이 이야기하는 빨갱이의 개념은 제대로 작동하는 진보정당의 행동보다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어느 누구네의 행동이나 가까운 전제신정국가인 누구네와 훨씬 유사한데, 문제는 사고와 증거수집을 가로막는 마법의 언어, "그놈이 그놈이다"(=다시 말해서 알 필요 없다) "높은 분들이 하는 일에 신경 꺼라"(=다시 말해서 알 필요 없다) "새로 들어온 놈이 더 많이 해 먹지 않겠냐. 있는 놈은 이미 있으니까 좀 덜 해먹지 않겠냐"(=다시 말해서 진짜 그런지 나는 체크해보지 않았다-아 그러니까 양측의 재산증가상황을 한 장에 비교를 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겠네요 그거 보여주면 또 넌 시간이 남아돌아서 이런 거나 하고 있냐고 하겠지 ㅜㅜ. 보여주면 보기싫다 듣기싫다. 관심없다..)
    아.. 공고한 체계예요. 어쨌든 대부분의 태극기부대 노인들은 진성 빨갱이 정책인 의료보험과 그린벨트 또 여러가지를 지지합니다. 그게 대표적인 빨갱이 정책인 줄도 모르고 말이죠.
    대부분의 태극기 노인들이 대국가시설의 공공화라든가 수도,전기의 공영사용을 지지합니다. 그런데 웃긴게 이름을 바꿔서 민영화, 선진화라고 얘기하면 그게 뭔지도 모르고 또 지지합니다. 내용은 모르는데 좋아보이니까. TT
    이건 자본주의-공산주의,사회주의,사민주의,자유주의,개인주의,전체주의,파시즘,유물론,왕정,공화정의 기본에 기본에 기본 개념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는데, 언론에서 통계그래프 장난질 치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보다가, 지적해서 보여드리면 단순실수라고, 세상이 그렇게 험악하지 않고 그렇게 악의적인 나쁜 행동을 대규모의 사람이 할 리가 없다고 믿죠.
    네오의 빨간약 파란약 하는 느낌인데 편하게 살도록 꿈을 꺠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죠.

  • 38. ...
    '20.3.3 2:08 AM (58.235.xxx.246) - 삭제된댓글

    자기가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자기자신을 믿질 않아요2222

    저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따지고 분류하고 원칙에 꼬장꼬장하게 구는 사람들을 어릴 때부터 구박하고, 좋은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덮고 넘어가고, 문제를 지적하면 빨갱이로 모는 문화가 이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결국은 부정한 권력이 이런 문화를 만연시켰다고 봐요)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부분을 지적하거나, 어떤 문제에 대해 견해가 다를 때 아무리 공격적이지 않게 질문해도 질문을 하는 것 자체를 막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을 성격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고, 윗 사람을 공경하고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의 말에 맹종하고 순종하도록 가르치죠. 군사부일체와 장유유서가 잘못 자리잡은 결과라고 봐요. 따지는 사람과 논쟁하는 것에 열린 태도를 보이려면 정말 잘 알고 스스로 사고하는데 자신이 있어야 하죠. 그렇지 못하면 말 하다가 자기가 잘 몰라서 논리적으로 막히면 시끄러, 임마, 모르겠으면 외워, 라고 하는 것이 가장 쉬운 길이니까요. 이황은 제자뻘되는 기대승하고 끝까지 논쟁하고 일부 부분은 기대승의 비판을 인정하고 했는데, 이게 어지간히 고수가 아니면 우리같은 장유유서 사회에서 잘 나타나기 힘든 태도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질문하는 사람에게 왜 그런데 관심을 가지느냐, 네가 뭐가 잘났다고 높은 사람이 하는 일을 따지고 드느냐, 높은 자리에 있는 똑똑한 분들이 너보다 몇 배 더 많이 안다.. 많이 듣는 말 아니예요? ㅎㅎ 그런데 황씨보다 우리가 뭘 더 적게 아나요? 검사 판사들 그 많은 법전 머리 속에 밀어넣었는데 왜 일반상식 과 논리체계와 판단체계가 그꼴이죠?
    우리 목사님의 말씀에 왜 의문을 갖느냐, 마귀의 꼬임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의심마귀.... 블라블라..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사고체계를 막는 것이 가장 먼저 일어나는 일이죠. 옥장판도 일단 믿고 한달만 써 보라고 시작하고, 일단 영의 존재를 인정하고 시작하고.. 주님의 사랑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의심하지 마라고 하고.. 시작은 똑같죠.

    그 다음에는 애들이 학원을 돌면서 자기 계획이란 걸 가지고 자기 의견을 형성하고 말하고 하면 바로 탄압받아요.. 공부해야 하니까. 애들 키워보시면 아시겠지만 애가 시키는대로 말을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고 딴 짓 안 하면 정말 엄마로서 편하죠. 그런데 그 애가 정말 주변을 살피면서 일처리를 잘 하는 인간으로 클까요? 아니라고 봐요. 어릴 때부터 자기 할 말 하고, 다만 자기 할 말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해서 주변사람과 융화할 줄 알면서 주변 사람들을 적당히 조종(좋게 말하면 조정)하는 법을 익힌 애들이 훨씬 잘 사는 것 같아요(돈의 문제는 아니지만요) 얘들은 인간경험도 많고 조언을 구할 사람도 많아서 사이비에 덜 속죠.
    착하고 성실하고 특히 순진하고 종교에 공경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덜 비판적이고 수용적인 애들이 주로 당하는 것 같아요.
    사이비종교의 최고의 적은 게으른 사람..

    여담으로,, 저 태극기부대의 특징이요.
    공산주의는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세뇌시키고 포섭해서 빠져나올 수 없게 하니 내용을 알려고도 하지 말라고 하고,.. 유물론도 악이라고 가르치고(응?).. 민주주의의 반대말이 공산주의라고 가르치고(응??)..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차이가 뭔지 아무도 모르고.. ㅋㅋㅋㅋ 저분들 세대의 교육과정에서는 일단 자신에 대한 비하와 자괴감을 박아 넣은 다음에 스스로의 사고를 비하하도록 만들어서 감히 남을 비판하지 못하게 만들었어요. 저분들이 진짜 재미있는 부분은, 공산주의가 뭔지, 자본주의가 뭔지, 민주주의가 뭔지, 왕정과 공화정의 차이가 뭔지, 유물론이 뭔지, 파시스트나 독재의 정의가 뭔지,, 몰라요. 진짜 하나도 모르십니다. 웃길 정도로오. 공산주의의 문제점이 일당독재와 폭력혁명에 있다는 내용은 그분들 수준에서는 고급정보예요. 그냥 아무것도 몰라요. 전에 어떤 애들이 들어와서 사람죽이더라, 그리고 그 애들의 연장선이 북한에 있고 그걸 빨갱이라고 한다, 그리고 내가 믿고 사랑하는 어떤 무리가 주변에 있는 다른 무리들을 빨갱이라고 부르더라, 그러니까 그놈들 죽일놈, 그리고 그래서 그놈들은 무서운놈. 그냥 이런 논리의 연쇄죠. 그런 반면에 정말 나라를 사랑하세요.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나 자기가 태극기를 흔들며 추운 날씨에 밖에서 설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순진한 사명감도 진짜예요. 그런데 말을 시켜보면요, 진짜 웃기는 것 중 하나는요.. 의료보험 찬성해요, 그린벨트 찬성해요, 사대강사업이 진짜로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고 믿어요. (좀 아는 분들은 사대강사업같은 자연을 망치는 행동을 극렬히 반대하기도 해요) 나라가 공적인 의도로 사업하는거 찬성하고, 군대에서 나라에 봉사하는 것 찬성하고, 소방관들이 영웅이라고 믿어요. 그.런.데.. 의료선진화라고 하면 이름이 좋아보이니 그게 좋은 것으로 그냥 곧이곧대로 믿어요. 박정희와 박근혜는 개인비리도 없고 빨갱이의 음모에 몰려 피해를 보는 순결한 피해자라고 정말로 믿어요. 그리고 자기들의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다른 악마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어떤 반례도 받아들이지 않는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꼰대라고 불러요. (수첩공주라는 조롱을 적극 포용하여 논점을 돌리게 하던 정책담당을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죠. 대관절 누가 그 카톡을 돌리는지 몹시 궁금해요.)
    그런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빨갱이의 개념은 사실상 공산주의자와 일치하지는 않아요.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타락한 공산주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과 타락한 왕정주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의 총합체를 의미하죠. 대표적인 예로 무식하고 가난하던 최하층이 완장차더니 사람 죽이고 다니고 패악을 부리더라, 같은 케이스요. 사실상 그들이 이야기하는 빨갱이의 개념은 제대로 작동하는 진보정당의 행동보다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어느 누구네의 행동이나 가까운 전제신정국가인 누구네와 훨씬 유사한데, 문제는 사고와 증거수집을 가로막는 마법의 언어, "그놈이 그놈이다"(=다시 말해서 알 필요 없다) "높은 분들이 하는 일에 신경 꺼라"(=다시 말해서 알 필요 없다) "새로 들어온 놈이 더 많이 해 먹지 않겠냐. 있는 놈은 이미 있으니까 좀 덜 해먹지 않겠냐"(=다시 말해서 진짜 그런지 나는 체크해보지 않았다-아 그러니까 양측의 재산증가상황을 한 장에 비교를 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겠네요 그거 보여주면 또 넌 시간이 남아돌아서 이런 거나 하고 있냐고 하겠지 ㅜㅜ. 보여주면 보기싫다 듣기싫다. 관심없다..) 이단연구소에 끌려가서 제 믿음을 흔들리지 않게 해 주세요 하면서 울면서 기도하는 신천지 신자가 연상되지 않나요..
    아.. 공고한 체계예요. 어쨌든 대부분의 태극기부대 노인들은 진성 빨갱이 정책인 의료보험과 그린벨트 또 여러가지를 지지합니다. 그게 대표적인 빨갱이 정책인 줄도 모르고 말이죠.
    대부분의 태극기 노인들이 대국가시설의 공공화라든가 수도,전기의 공영사용을 지지합니다. 그런데 웃긴게 이름을 바꿔서 민영화, 선진화라고 얘기하면 그게 뭔지도 모르고 또 지지합니다. 내용은 모르는데 좋아보이니까. TT
    이건 자본주의-공산주의,사회주의,사민주의,자유주의,개인주의,전체주의,파시즘,유물론,왕정,공화정의 기본에 기본에 기본 개념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는데, 언론에서 통계그래프 장난질 치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보다가, 지적해서 보여드리면 단순실수라고, 세상이 그렇게 험악하지 않고 그렇게 악의적인 나쁜 행동을 대규모의 사람이 할 리가 없다고 믿죠.
    네오의 빨간약 파란약 하는 느낌인데 편하게 살도록 꿈을 꺠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죠.

  • 39. ...
    '20.3.3 2:27 AM (58.235.xxx.246) - 삭제된댓글

    자기가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자기자신을 믿질 않아요2222

    저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따지고 분류하고 원칙에 꼬장꼬장하게 구는 사람들을 어릴 때부터 구박하고, 좋은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덮고 넘어가고, 문제를 지적하면 빨갱이로 모는 문화가 이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결국은 부정한 권력이 이런 문화를 만연시켰다고 봐요)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부분을 지적하거나, 어떤 문제에 대해 견해가 다를 때 아무리 공격적이지 않게 질문해도 질문을 하는 것 자체를 막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을 성격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고, 윗 사람을 공경하고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의 말에 맹종하고 순종하도록 가르치죠. 군사부일체와 장유유서가 잘못 자리잡은 결과라고 봐요. 따지는 사람과 논쟁하는 것에 열린 태도를 보이려면 정말 잘 알고 스스로 사고하는데 자신이 있어야 하죠. 그렇지 못하면 말 하다가 자기가 잘 몰라서 논리적으로 막히면 시끄러, 임마, 모르겠으면 외워, 라고 하는 것이 가장 쉬운 길이니까요. 이황은 제자뻘되는 기대승하고 끝까지 논쟁하고 일부 부분은 기대승의 비판을 인정하고 했는데, 이게 어지간히 고수가 아니면 우리같은 장유유서 사회에서 잘 나타나기 힘든 태도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질문하는 사람에게 왜 그런데 관심을 가지느냐, 네가 뭐가 잘났다고 높은 사람이 하는 일을 따지고 드느냐, 높은 자리에 있는 똑똑한 분들이 너보다 몇 배 더 많이 안다.. 많이 듣는 말 아니예요? ㅎㅎ 그런데 황씨보다 우리가 뭘 더 적게 아나요? 검사 판사들 그 많은 법전 머리 속에 밀어넣었는데 왜 일반상식 과 논리체계와 판단체계가 그꼴이죠?
    우리 목사님의 말씀에 왜 의문을 갖느냐, 마귀의 꼬임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의심마귀.... 블라블라..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사고체계를 막는 것이 가장 먼저 일어나는 일이죠. 옥장판도 일단 믿고 한달만 써 보라고 시작하고, 일단 영의 존재를 인정하고 시작하고.. 주님의 사랑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의심하지 마라고 하고.. 시작은 똑같죠.

    그 다음에는 애들이 학원을 돌면서 자기 계획이란 걸 가지고 자기 의견을 형성하고 말하고 하면 바로 탄압받아요.. 공부해야 하니까. 애들 키워보시면 아시겠지만 애가 시키는대로 말을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고 딴 짓 안 하면 정말 엄마로서 편하죠. 그런데 그 애가 정말 주변을 살피면서 일처리를 잘 하는 인간으로 클까요? 아니라고 봐요. 어릴 때부터 자기 할 말 하고, 다만 자기 할 말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해서 주변사람과 융화할 줄 알면서 주변 사람들을 적당히 조종(좋게 말하면 조정)하는 법을 익힌 애들이 훨씬 잘 사는 것 같아요(돈의 문제는 아니지만요) 얘들은 인간경험도 많고 조언을 구할 사람도 많아서 사이비에 덜 속죠.
    착하고 성실하고 특히 순진하고 종교에 공경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덜 비판적이고 수용적인 애들이 주로 당하는 것 같아요.
    사이비종교의 최고의 적은 게으른 사람..

    여담으로,, 저 태극기부대의 특징이요.
    공산주의는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세뇌시키고 포섭해서 빠져나올 수 없게 하니 내용을 알려고도 하지 말라고 하고,.. 유물론도 악이라고 가르치고(응?).. 민주주의의 반대말이 공산주의라고 가르치고(응??)..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차이가 뭔지 아무도 모르고.. ㅋㅋㅋㅋ 저분들 세대의 교육과정에서는 일단 자신에 대한 비하와 자괴감을 박아 넣은 다음에 스스로의 사고를 비하하도록 만들어서 감히 남을 비판하지 못하게 만들었어요. 저분들이 진짜 재미있는 부분은, 공산주의가 뭔지, 자본주의가 뭔지, 민주주의가 뭔지, 왕정과 공화정의 차이가 뭔지, 유물론이 뭔지, 파시스트나 독재의 정의가 뭔지,, 몰라요. 진짜 하나도 모르십니다. 웃길 정도로오. 공산주의의 문제점이 일당독재와 폭력혁명에 있다는 내용은 그분들 수준에서는 고급정보예요. 그냥 아무것도 몰라요. 전에 어떤 애들이 들어와서 사람죽이더라, 그리고 그 애들의 연장선이 북한에 있고 그걸 빨갱이라고 한다, 그리고 내가 믿고 사랑하는 어떤 무리가 주변에 있는 다른 무리들을 빨갱이라고 부르더라, 그러니까 그놈들 죽일놈, 그리고 그래서 그놈들은 무서운놈. 그냥 이런 논리의 연쇄죠. 그런 반면에 정말 나라를 사랑하세요.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나 자기가 태극기를 흔들며 추운 날씨에 밖에서 설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순진한 사명감도 진짜예요. 그런데 말을 시켜보면요, 진짜 웃기는 것 중 하나는요.. 의료보험 찬성해요, 그린벨트 찬성해요, 사대강사업이 진짜로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고 믿어요. (좀 아는 분들은 사대강사업같은 자연을 망치는 행동을 극렬히 반대하기도 해요) 나라가 공적인 의도로 사업하는거 찬성하고, 군대에서 나라에 봉사하는 것 찬성하고, 소방관들이 영웅이라고 믿어요. 그.런.데.. 의료선진화라고 하면 이름이 좋아보이니 그게 좋은 것으로 그냥 곧이곧대로 믿어요. 박정희와 박근혜는 개인비리도 없고 빨갱이의 음모에 몰려 피해를 보는 순결한 피해자라고 정말로 믿어요. 그리고 자기들의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다른 악마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어떤 반례도 받아들이지 않는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꼰대라고 불러요. (수첩공주라는 조롱을 적극 포용하여 논점을 돌리게 하던 정책담당을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죠. 대관절 누가 그 카톡을 돌리는지 몹시 궁금해요.)
    그런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빨갱이의 개념은 사실상 공산주의자와 일치하지는 않아요.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타락한 공산주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과 타락한 왕정주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의 총합체를 의미하죠. 대표적인 예로 무식하고 가난하던 최하층이 완장차더니 사람 죽이고 다니고 패악을 부리더라, 같은 케이스요. 사실상 그들이 이야기하는 빨갱이의 개념은 제대로 작동하는 진보정당의 행동보다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어느 누구네의 행동이나 가까운 전제신정국가인 누구네와 훨씬 유사한데, 문제는 사고와 증거수집을 가로막는 마법의 언어, "그놈이 그놈이다"(=다시 말해서 알 필요 없다) "높은 분들이 하는 일에 신경 꺼라"(=다시 말해서 알 필요 없다) "새로 들어온 놈이 더 많이 해 먹지 않겠냐. 있는 놈은 이미 있으니까 좀 덜 해먹지 않겠냐"(=다시 말해서 진짜 그런지 나는 체크해보지 않았다-아 그러니까 양측의 재산증가상황을 한 장에 비교를 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겠네요 그거 보여주면 또 넌 시간이 남아돌아서 이런 거나 하고 있냐고 하겠지 ㅜㅜ. 보여주면 보기싫다 듣기싫다. 관심없다..) 이단연구소에 끌려가서 제 믿음을 흔들리지 않게 해 주세요 하면서 울면서 기도하는 신천지 신자가 연상되지 않나요..
    아.. 공고한 체계예요. 어쨌든 대부분의 태극기부대 노인들은 진성 빨갱이 정책인 의료보험과 그린벨트 또 여러가지를 지지합니다. 그게 대표적인 빨갱이 정책인 줄도 모르고 말이죠. 또 한가지 아이러니는 이런 제도가 독재이던 시절부터 뿌리를 가지며 만들어져 왔다는 거예요. 독재라는 비난에 눈치를 보면서 했든 어쨌든, 제대로 된 제도는 그 이후에 체계화되었던 어쨌든, 빨갱이 잡던 시절에 빨갱이 정책을 폈는데 아무도 이걸 빨갱이 정책이라고 안 했다는 거예요. 웃기지 않아요? 아무리 이쁘게 복지정책이라고 둘러 말하면 뭐해요? 본질이 바뀌나요?
    대부분의 태극기 노인들이 대국가시설의 공공화라든가 수도,전기의 공영화을 지지합니다. 나이는 들어도 국가를 위해서 나가 싸우거나 봉사할 의욕도 여전히 있어요. 그런데 웃긴게 이름을 바꿔서 민영화, 선진화라고 얘기하면 그게 뭔지도 모르고 또 지지합니다. 내용은 모르는데 좋아보이니까. TT 의무교육 연장은 적극찬성하면서, 또 세상은 약육강식의 세계이니 복지는 필요없다고 말해요. 그런데 또 무료교통지원은 즐거워하세요. 뭔가 나이듦을 보상받는 것 같은 느낌도 있나봐요.
    이건 자본주의-공산주의,사회주의,사민주의,자유주의,개인주의,전체주의,파시즘,유물론,왕정,공화정의 기본에 기본에 기본 개념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는데, 언론에서 통계그래프 장난질 치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보다가, 지적해서 보여드리면 단순실수라고, 세상이 그렇게 험악하지 않고 그렇게 악의적인 나쁜 행동을 대규모의 사람이 할 리가 없다고 믿죠.
    네오의 빨간약 파란약 하는 느낌인데 편하게 살도록 꿈을 꺠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죠.

  • 40. ...
    '20.3.3 2:33 AM (58.235.xxx.246) - 삭제된댓글

    자기가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자기자신을 믿질 않아요2222

    저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따지고 분류하고 원칙에 꼬장꼬장하게 구는 사람들을 어릴 때부터 구박하고, 좋은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덮고 넘어가고, 문제를 지적하면 빨갱이로 모는 문화가 이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결국은 부정한 권력이 이런 문화를 만연시켰다고 봐요)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부분을 지적하거나, 어떤 문제에 대해 견해가 다를 때 아무리 공격적이지 않게 질문해도 질문을 하는 것 자체를 막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을 성격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고, 윗 사람을 공경하고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의 말에 맹종하고 순종하도록 가르치죠. 군사부일체와 장유유서가 잘못 자리잡은 결과라고 봐요. 따지는 사람과 논쟁하는 것에 열린 태도를 보이려면 정말 잘 알고 스스로 사고하는데 자신이 있어야 하죠. 그렇지 못하면 말 하다가 자기가 잘 몰라서 논리적으로 막히면 시끄러, 임마, 모르겠으면 외워, 라고 하는 것이 가장 쉬운 길이니까요. 이황은 제자뻘되는 기대승하고 끝까지 논쟁하고 일부 부분은 기대승의 비판을 인정하고 했는데, 이게 어지간히 고수가 아니면 우리같은 장유유서 사회에서 잘 나타나기 힘든 태도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질문하는 사람에게 왜 그런데 관심을 가지느냐, 네가 뭐가 잘났다고 높은 사람이 하는 일을 따지고 드느냐, 높은 자리에 있는 똑똑한 분들이 너보다 몇 배 더 많이 안다.. 많이 듣는 말 아니예요? ㅎㅎ 그런데 황씨보다 우리가 뭘 더 적게 아나요? 검사 판사들 그 많은 법전 머리 속에 밀어넣었는데 왜 일반상식 과 논리체계와 판단체계가 그꼴이죠?
    우리 목사님의 말씀에 왜 의문을 갖느냐, 마귀의 꼬임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의심마귀.... 블라블라..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사고체계를 막는 것이 가장 먼저 일어나는 일이죠. 옥장판도 일단 믿고 한달만 써 보라고 시작하고, 일단 영의 존재를 인정하고 시작하고.. 주님의 사랑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의심하지 마라고 하고.. 시작은 똑같죠.

    그 다음에는 애들이 학원을 돌면서 자기 계획이란 걸 가지고 자기 의견을 형성하고 말하고 하면 바로 탄압받아요.. 공부해야 하니까. 애들 키워보시면 아시겠지만 애가 시키는대로 말을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고 딴 짓 안 하면 정말 엄마로서 편하죠. 그런데 그 애가 정말 주변을 살피면서 일처리를 잘 하는 인간으로 클까요? 아니라고 봐요. 어릴 때부터 자기 할 말 하고, 다만 자기 할 말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해서 주변사람과 융화할 줄 알면서 주변 사람들을 적당히 조종(좋게 말하면 조정)하는 법을 익힌 애들이 훨씬 잘 사는 것 같아요(돈의 문제는 아니지만요) 얘들은 인간경험도 많고 조언을 구할 사람도 많아서 사이비에 덜 속죠.
    착하고 성실하고 특히 순진하고 종교에 공경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덜 비판적이고 수용적인 애들이 주로 당하는 것 같아요.
    사이비종교의 최고의 적은 게으른 사람..

    여담으로,, 저 태극기부대의 특징이요.
    공산주의는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세뇌시키고 포섭해서 빠져나올 수 없게 하니 내용을 알려고도 하지 말라고 하고,.. 유물론도 악이라고 가르치고(응?).. 민주주의의 반대말이 공산주의라고 가르치고(응??)..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차이가 뭔지 아무도 모르고.. ㅋㅋㅋㅋ 저분들 세대의 교육과정에서는 일단 자신에 대한 비하와 자괴감을 박아 넣은 다음에 스스로의 사고를 비하하도록 만들어서 감히 남을 비판하지 못하게 만들었어요. 저분들이 진짜 재미있는 부분은, 공산주의가 뭔지, 자본주의가 뭔지, 민주주의가 뭔지, 왕정과 공화정의 차이가 뭔지, 유물론이 뭔지, 파시스트나 독재의 정의가 뭔지,, 몰라요. 진짜 하나도 모르십니다. 웃길 정도로오. 공산주의의 문제점이 일당독재와 폭력혁명에 있다는 내용은 그분들 수준에서는 고급정보예요. 그냥 아무것도 몰라요. 전에 어떤 애들이 들어와서 사람죽이더라, 그리고 그 애들의 연장선이 북한에 있고 그걸 빨갱이라고 한다, 그리고 내가 믿고 사랑하는 어떤 무리가 주변에 있는 다른 무리들을 빨갱이라고 부르더라, 그러니까 그놈들 죽일놈, 그리고 그래서 그놈들은 무서운놈. 그냥 이런 논리의 연쇄죠. 그런 반면에 정말 나라를 사랑하세요.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나 자기가 태극기를 흔들며 추운 날씨에 밖에서 설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순진한 사명감도 진짜예요. 그런데 말을 시켜보면요, 진짜 웃기는 것 중 하나는요.. 의료보험 찬성해요, 그린벨트 찬성해요, 사대강사업이 진짜로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고 믿어요. (좀 아는 분들은 사대강사업같은 자연을 망치는 행동을 극렬히 반대하기도 해요) 나라가 공적인 의도로 사업하는거 찬성하고, 군대에서 나라에 봉사하는 것 찬성하고, 소방관들이 영웅이라고 믿어요. 그.런.데.. 의료선진화라고 하면 이름이 좋아보이니 그게 좋은 것으로 그냥 곧이곧대로 믿어요. 박정희와 박근혜는 개인비리도 없고 빨갱이의 음모에 몰려 피해를 보는 순결한 피해자라고 정말로 믿어요. 그리고 자기들의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다른 악마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어떤 반례도 받아들이지 않는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꼰대라고 불러요. (수첩공주라는 조롱을 적극 포용하여 논점을 돌리게 하던 정책담당을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죠. 대관절 누가 그 카톡을 돌리는지 몹시 궁금해요.)
    그런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빨갱이의 개념은 사실상 공산주의자와 일치하지는 않아요.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타락한 공산주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과 타락한 왕정주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의 총합체를 의미하죠. 대표적인 예로 무식하고 가난하던 최하층이 완장차더니 사람 죽이고 다니고 패악을 부리더라, 같은 케이스요. 사실상 그들이 이야기하는 빨갱이의 개념은 제대로 작동하는 진보정당의 행동보다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어느 누구네의 행동이나 가까운 전제신정국가인 누구네와 훨씬 유사한데, 문제는 사고와 증거수집을 가로막는 마법의 언어, "그놈이 그놈이다"(=다시 말해서 알 필요 없다) "높은 분들이 하는 일에 신경 꺼라"(=다시 말해서 알 필요 없다) "새로 들어온 놈이 더 많이 해 먹지 않겠냐. 있는 놈은 이미 있으니까 좀 덜 해먹지 않겠냐"(=다시 말해서 진짜 그런지 나는 체크해보지 않았다-아 그러니까 양측의 재산증가상황을 한 장에 비교를 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겠네요 그거 보여주면 또 넌 시간이 남아돌아서 이런 거나 하고 있냐고 하겠지 ㅜㅜ. 보여주면 보기싫다 듣기싫다. 관심없다..) 이단연구소에 끌려가서 제 믿음을 흔들리지 않게 해 주세요 하면서 울면서 기도하는 신천지 신자가 연상되지 않나요..
    아.. 공고한 체계예요. 어쨌든 대부분의 태극기부대 노인들은 진성 빨갱이 정책인 의료보험과 그린벨트 또 여러가지를 지지합니다. 그게 대표적인 빨갱이 정책인 줄도 모르고 말이죠. 또 한가지 아이러니는 이런 제도가 독재이던 시절부터 뿌리를 가지며 만들어져 왔다는 거예요. 독재라는 세계의 비난에 눈치를 보면서 했든 어쨌든, 제대로 된 제도는 그 이후에 체계화되었던 어쨌든, 빨갱이 잡던 시절에 빨갱이 정책을 폈는데 아무도 이걸 빨갱이 정책이라고 안 했다는 거예요. 웃기지 않아요? 아무리 이쁘게 복지정책이라고 둘러 말하면 뭐해요? 본질이 바뀌나요?
    대부분의 태극기 노인들이 대국가시설의 공공화라든가 수도,전기의 공영화을 지지합니다. 나이는 들어도 국가를 위해서 나가 싸우거나 봉사할 의욕도 여전히 있어요. 그런데 웃긴게 이름을 바꿔서 민영화, 선진화라고 얘기하면 그게 뭔지도 모르고 또 지지합니다. 내용은 모르는데 좋아보이니까. TT 의무교육 연장은 적극찬성하면서, 또 세상은 약육강식의 세계이니 복지는 필요없다고 말해요. 그런데 또 무료교통지원은 즐거워하세요. 뭔가 나이듦을 보상받는 것 같은 느낌도 있나봐요.
    이건 자본주의-공산주의,사회주의,사민주의,자유주의,개인주의,전체주의,파시즘,유물론,왕정,공화정의 기본에 기본에 기본 개념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는데, 언론에서 통계그래프 장난질 치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보다가, 지적해서 보여드리면 단순실수라고, 세상이 그렇게 험악하지 않고 그렇게 악의적인 나쁜 행동을 대규모의 사람이 할 리가 없다고 믿죠.
    네오의 빨간약 파란약 하는 느낌인데 편하게 살도록 꿈을 꺠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죠.

  • 41. 윗님
    '20.3.3 2:38 AM (125.184.xxx.10)

    와우 능력자십니다
    이리 긴 댓글 첨봐서요
    질과 양이 다 우수~~

  • 42. ...
    '20.3.3 2:41 AM (58.235.xxx.246) - 삭제된댓글

    그래서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저 당의 공약이 매번 어느 당과 판박이처럼 똑같은 거예요.
    태극기부대도 원하는게 같으니까.
    다만 그분들의 절실한 사랑과 순진한 믿음을 속여먹고 피를 빨고 있는 거죠. 눈을 가리고 판단을 막으면서요.
    사이비종교와 다를 바가 없어요.
    거기다가 자식세대가 하는 이야기에는 자존심이 상하는거죠, 나도 아는게 있다고! 무시당하고 싶지 않아! 내가 너보다 여전히 많이 알아!
    나이가 들면 어느 순간 역전당하게 마련인데 자존심상하죠.. 저항이 커지고 그 부분을 가짜뉴스와 카톡이 채우고 그걸 비슷한 상황에 있는 친구들과 공유해서 상호 공고화시켜요. 나도 듣는게 있다! 주변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말한다!
    하소연하고 갑니다.

  • 43. ...
    '20.3.3 2:45 AM (58.235.xxx.246) - 삭제된댓글

    그래서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저 당의 공약이 매번 어느 당과 판박이처럼 똑같은 거예요.
    태극기부대도 우리와 원하는게 같으니까.
    문제는 쟤들이 공약 지키는 걸 본 적이 있나요? 그분들의 절실한 사랑과 순진한 믿음을 속여먹고 피를 빨고 있는 거죠. 눈을 가리고 판단을 막으면서요. 그분들은 박근혜 정말 사랑하세요. 자기들의 젊은 시절을 함꼐 보낸 짠한 아이돌이거든요. 전 박근혜가 정말 불쌍해요. 다만 대통령은 일하는 자리지 연속극 즐기고 피부미용하는 자리는 아니라는 거죠. 돈도 많은데 정말 어린 시절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나 싶기는 해요. 정말 나쁜 것들은 분명히 상태를 알았을텐데도 뒤에서 떠받들어 그 자리까지 밀었던.. 음..
    사이비종교와 다를 바가 없어요.
    거기다가 자식세대가 하는 이야기에는 자존심이 상하는거죠, 나도 아는게 있다고! 무시당하고 싶지 않아! 내가 너보다 여전히 많이 알아!
    나이가 들면 어느 순간 역전당하게 마련인데 자존심상하죠.. 저항이 커지고 그 부분을 가짜뉴스와 카톡이 채우고 그걸 비슷한 상황에 있는 친구들과 공유해서 상호 공고화시켜요. 나도 듣는게 있다! 주변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말한다!
    하소연하고 갑니다.
    (으악. 안 주무셨나요.. 창피하네요..)

  • 44. ...
    '20.3.3 2:47 AM (58.235.xxx.246) - 삭제된댓글

    그래서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저 당의 공약이 매번 어느 당과 판박이처럼 똑같은 거예요.
    태극기부대도 우리와 원하는게 같으니까.
    문제는 쟤들이 공약 지키는 걸 본 적이 있나요? 그분들의 절실한 사랑과 순진한 믿음을 속여먹고 피를 빨고 있는 거죠. 눈을 가리고 판단을 막으면서요. 사이비종교와 다를 바가 없어요.
    그분들은 박근혜 정말 사랑하세요. 자기들의 젊은 시절을 함꼐 보낸 짠한 아이돌이거든요. 전 박근혜가 정말 불쌍해요. 다만 대통령은 일하는 자리지 연속극 즐기고 피부미용하는 자리는 아니라는 거죠. 돈도 많은데 정말 어린 시절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나 싶기는 해요. 정말 나쁜 것들은 분명히 상태를 알았을텐데도 뒤에서 떠받들어 그 자리까지 밀었던.. 음..
    거기다가 자식세대가 하는 이야기에는 자존심이 상하는거죠, 나도 아는게 있다고! 무시당하고 싶지 않아! 내가 너보다 여전히 많이 알아!
    나이가 들면 어느 순간 역전당하게 마련인데 자존심상하죠.. 저항이 커지고 그 부분을 가짜뉴스와 카톡이 채우고 그걸 비슷한 상황에 있는 친구들과 공유해서 상호 공고화시켜요. 나도 듣는게 있다! 주변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말한다!
    하소연하고 갑니다.
    (으악. 안 주무셨나요.. 창피하네요..)

  • 45. 일단저장
    '20.3.3 3:12 AM (124.53.xxx.142)

    하나하나 다시읽어보려고
    일단 저장합니다

  • 46. ...
    '20.3.3 3:24 AM (58.235.xxx.246) - 삭제된댓글

    그래서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저 당의 공약이 매번 어느 당과 판박이처럼 똑같은 거예요.
    태극기부대도 우리와 원하는게 같으니까.
    문제는 쟤들이 공약 지키는 걸 본 적이 있나요? 그분들의 절실한 사랑과 순진한 믿음을 속여먹고 피를 빨고 있는 거죠. 눈을 가리고 판단을 막으면서요. 사이비종교와 다를 바가 없어요.

    그분들은 박근혜 정말 사랑하세요. 자기들의 젊은 시절을 함꼐 보낸 짠한 아이돌이거든요. 전 박근혜가 정말 불쌍해요. 다만 대통령은 일하는 자리지 연속극 즐기고 피부미용하는 자리는 아니라는 거죠. 돈도 많은데 정말 어린 시절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나 싶기도 하고, 그 시절이나 그 이후 그저그런 주변인들에게 뭘 배웠을까 싶기는 해요. 비자금을 그런 식으로 돌리는 것을 어디서 배웠겠나 싶기도 하고. 더 나쁜 것들은 분명히 상태를 알았을텐데도 뒤에서 떠받들어 그 자리까지 밀었던.. 음.. 그렇다고 최순실을 비롯한 기함할만한 행적을 용서될 순 없는 건 당연하고요. 안 쓸 수가 없으..
    그런데 태극기부대분들이 그러죠. 우리 근혜님은 그러실 분이 아니라고. 이분들도 부패 싫어해요. 가끔 꼰대기로 나라망해도 뭐다, 떄려죽여도 뭐다, 식으로 말하지만, 그렇진 않아요. 다만 박정희나 박근혜가 부패했을 리가 없다고 믿을 뿐이죠.

    또 한가지는, 이분들은 행정부 수반 이하 공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의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라는 개념이 없으세요. 그분들은 여전히 왕정시대를 살고 있어요. 뭔가 하늘의 점지에 의해 천부왕권을 가지고 그 자리에 있는 것, 그분들에게 대통령은 왕이고, 무슨 왕이 국민에게서 권력을 위임받겠어요? 누굴 중용하든 왕이 하는 일이니 문제가 안 되죠? 어느분의 득남축하 플랭카드도 걸고.. 왕권을 찾으러 돌아온 선덕여왕 코스프레에.. 그냥 당연한 일이예요. 대통령이라는 개념이 없으시니까요. 왜 대통령의 권력이 제한되는지 설명하려면 한참 걸리죠. 게다가 그냥 대통령이면 다 왕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예요. 천부왕권을 가진 하늘이 점지한 왕이라야 하는 거죠. 정통성(?)을 가진.. 이사람들이 신라왕통을 바라나 싶은 의구심도 있을 정도라구요. 아마 신라왕통이나 고려왕통(싹 다 물에 빠졌으니 구하기 힘들 듯), 조선왕통을 바라나 싶기도 해요. 적어도 비슷하길 바라는지.. 하여간 자기들 생각에도 높은 분에 해당하는 분이라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일반인의 눈높이를 맞추는 후보는 평민이지 왕이 아닌거죠. 찬탈자라고나 할까나..
    사실, 말로는 대통령이라고 하는데.. 노무현 전까지는 국민들도 대통령을 왕이라고 생각했고 대통령들도 일부분 왕처럼 행동했죠. 박정희 장례식에는 소복입고 갓 쓴 유림들이 지방에서 올라와서 청와대 앞에서 울면서 절했어요. ㅜㅜ 김영삼때 가뭄이 들었을 때는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장작 쌓아 놓고 김영삼이 올라앉고, 불붙이는 흉내라도 내면서 기우제 지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들 했었죠. 듣고 있던 외국인 친구가 농담만으로도 충격적이었는지 깜짝 놀라서 왜 당신들은 대통령이 그런 제사의식을 주관해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묻더군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그런 사고가 일반적이어서, 그 질문을 듣고 듣던 우리가 더 놀랐고, 그때서야 대통령을 왕과 동치해서 생각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었죠.

    그분들 생각에는 국회의원은 높으신 양반이예요. 검판사는 법조계 귀족이셔서 영감소리 듣잖아요. 고위사대부라는 생각이 뿌리깊게 남아 있는거고, 자기들도 일반 직장인이라고는 생각 안 하잖아요. 그 생각이 어떻게 바뀌어갈지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분들은 자식세대가 하는 이야기를 잘 안 들으세요. 제일 큰 부분은 자존심이 상하는거죠, 나도 아는게 있다고! 무시당하고 싶지 않아! 내가 너보다 여전히 많이 알아! 나이가 들면 어느 순간 역전당하게 마련인데 자존심 상하죠..
    게다가 정보유통형태의 변화와 퇴직 등으로 사회적 지위가 변하고 정보채녈이 단절되는 상황이 일어나는데, 인정할 수가 없는거죠. 아직 육체적으로 건강한데 어느 순간 완전히 퇴물 취급을 당하게 되거든요.
    그 부분을 가짜뉴스와 카톡이 채우고, 그걸 비슷한 상황에 있는 친구들과 상호공유해서 공고화시켜요. 나도 듣는게 있다! 주변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말한다!
    어렵네요..

    (으악. 안 주무셨나요.. 창피하네요..)

  • 47. ....
    '20.3.3 3:25 AM (14.33.xxx.124) - 삭제된댓글

    획일화된 사고..
    멀리 보면 유교의 영향이 크다고 봐요.
    유교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겠지만 자유로운 사고를 방해하는 부분이 있죠.
    뭐는 이렇게 하라
    뭐는 이렇게 하라.
    그것이 옳은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되죠.
    타국과의 교류가 적었던 것도 한 몫 할거고요.
    정의 내리는 것.
    정의를 내림으로써 그것에 맞지 않으면 잘 못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종교 뿐만이 아니고요.
    일상에서도 마찬가지.
    한국인의 의식에는 그것이 공고히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의 기준과 다르면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을 하죠.
    모든 것은 그저 현상일 뿐..

  • 48. ...
    '20.3.3 3:26 AM (58.235.xxx.246) - 삭제된댓글

    그래서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저 당의 공약이 매번 어느 당과 판박이처럼 똑같은 거예요.
    태극기부대도 우리와 원하는게 같으니까.
    문제는 쟤들이 공약 지키는 걸 본 적이 있나요? 그분들의 절실한 사랑과 순진한 믿음을 속여먹고 피를 빨고 있는 거죠. 눈을 가리고 판단을 막으면서요. 사이비종교와 다를 바가 없어요.

    그분들은 박근혜 정말 사랑하세요. 자기들의 젊은 시절을 함꼐 보낸 짠한 아이돌이거든요. 전 박근혜가 정말 불쌍해요. 다만 대통령은 일하는 자리지 연속극 즐기고 피부미용하는 자리는 아니라는 거죠. 돈도 많은데 정말 어린 시절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나 싶기도 하고, 그 시절이나 그 이후 그저그런 주변인들에게 뭘 배웠을까 싶기는 해요. 비자금을 그런 식으로 돌리는 것을 어디서 배웠겠나 싶기도 하고. 더 나쁜 것들은 분명히 상태를 알았을텐데도 뒤에서 떠받들어 그 자리까지 밀었던.. 음.. 그렇다고 최순실을 비롯한 기함할만한 행적을 용서할 수 없는 건 당연하고요. 안 쓸 수가 없으..
    그런데 태극기부대분들이 그러죠. 우리 근혜님은 그러실 분이 아니라고. 이분들도 부패 싫어해요. 가끔 꼰대기로 나라망해도 뭐다, 떄려죽여도 뭐다, 식으로 말하지만, 그렇진 않아요. 다만 박정희나 박근혜가 부패했을 리가 없다고 믿을 뿐이죠.

    또 한가지는, 이분들은 행정부 수반 이하 공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의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라는 개념이 없으세요. 그분들은 여전히 왕정시대를 살고 있어요. 뭔가 하늘의 점지에 의해 천부왕권을 가지고 그 자리에 있는 것, 그분들에게 대통령은 왕이고, 무슨 왕이 국민에게서 권력을 위임받겠어요? 누굴 중용하든 왕이 하는 일이니 문제가 안 되죠? 어느분의 득남축하 플랭카드도 걸고.. 왕권을 찾으러 돌아온 선덕여왕 코스프레에.. 그냥 당연한 일이예요. 대통령이라는 개념이 없으시니까요. 왜 대통령의 권력이 제한되는지 설명하려면 한참 걸리죠. 게다가 그냥 대통령이면 다 왕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예요. 천부왕권을 가진 하늘이 점지한 왕이라야 하는 거죠. 정통성(?)을 가진.. 이사람들이 신라왕통을 바라나 싶은 의구심도 있을 정도라구요. 아마 신라왕통이나 고려왕통(싹 다 물에 빠졌으니 구하기 힘들 듯), 조선왕통을 바라나 싶기도 해요. 적어도 비슷하길 바라는지.. 하여간 자기들 생각에도 높은 분에 해당하는 분이라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일반인의 눈높이를 맞추는 후보는 평민이지 왕이 아닌거죠. 찬탈자라고나 할까나..
    사실, 말로는 대통령이라고 하는데.. 노무현 전까지는 국민들도 대통령을 왕이라고 생각했고 대통령들도 일부분 왕처럼 행동했죠. 박정희 장례식에는 소복입고 갓 쓴 유림들이 지방에서 올라와서 청와대 앞에서 울면서 절했어요. ㅜㅜ 김영삼때 가뭄이 들었을 때는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장작 쌓아 놓고 김영삼이 올라앉고, 불붙이는 흉내라도 내면서 기우제 지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들 했었죠. 듣고 있던 외국인 친구가 농담만으로도 충격적이었는지 깜짝 놀라서 왜 당신들은 대통령이 그런 제사의식을 주관해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묻더군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그런 사고가 일반적이어서, 그 질문을 듣고 듣던 우리가 더 놀랐고, 그때서야 대통령을 왕과 동치해서 생각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었죠.

    그분들 생각에는 국회의원은 높으신 양반이예요. 검판사는 법조계 귀족이셔서 영감소리 듣잖아요. 고위사대부라는 생각이 뿌리깊게 남아 있는거고, 자기들도 일반 직장인이라고는 생각 안 하잖아요. 그 생각이 어떻게 바뀌어갈지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분들은 자식세대가 하는 이야기를 잘 안 들으세요. 제일 큰 부분은 자존심이 상하는거죠, 나도 아는게 있다고! 무시당하고 싶지 않아! 내가 너보다 여전히 많이 알아! 나이가 들면 어느 순간 역전당하게 마련인데 자존심 상하죠..
    게다가 정보유통형태의 변화와 퇴직 등으로 사회적 지위가 변하고 정보채녈이 단절되는 상황이 일어나는데, 인정할 수가 없는거죠. 아직 육체적으로 건강한데 어느 순간 완전히 퇴물 취급을 당하게 되거든요.
    그 부분을 가짜뉴스와 카톡이 채우고, 그걸 비슷한 상황에 있는 친구들과 상호공유해서 공고화시켜요. 나도 듣는게 있다! 주변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말한다!
    어렵네요..

    (으악. 안 주무셨나요.. 창피하네요.. 막 지우고 고치고 하고 있어요..)

  • 49. ...
    '20.3.3 3:31 AM (58.235.xxx.246) - 삭제된댓글

    그분들에겐 51.6은 천부왕권의 실증이 아니었을까 상상해 봅니다..

  • 50. b—-
    '20.3.3 3:35 AM (110.70.xxx.207) - 삭제된댓글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949812

  • 51. ....
    '20.3.3 3:39 AM (14.33.xxx.124) - 삭제된댓글

    유교의 문제점을 기독교가 그대로 전승하고 있기도 해요.
    두 종교는 서로 다르지만 공통된 부분이 있죠.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 것.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지 못하게 하는 것.

  • 52. ——
    '20.3.3 3:45 AM (110.70.xxx.207) - 삭제된댓글

    유교문제도 있는데 제생각에 백백교 사례도 보면 일제시대 수탈당해 강자에게 엎드려야하는걸 배운 나쁜놈들이 잘되고 그거 그대로 육아오 이후에 박정희가 사용한거 같은 정신이 한국 기득권에게 주입된거 국민 이용해먹으려고 사이비 육성하고 바보로 만든거 그런 근대사도 기여한 바가 크다고봐요.
    서양기독교는 기본적으로 인간, 개인, 르네상스를 이어받아서, 개인 자각을 강조하고 그래서 서양사고가 동양사고가 다른거에요 동양사고는 집단중심적 서양은 개인중심적(집단이 아니라 본인 지성에 의지) 한국적 기독교는 그 틀 안에서 샤머니즘 기복을 구하는 종교 그리고 교회와서 비즈니스 하려 커뮤니티 속하고 패거리에 속하려는 면도 크죠

  • 53. 원글이
    '20.3.3 4:51 AM (90.91.xxx.119)

    저만 미스테리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한숨 돌립니다.
    그래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상이라 너무 다행이에요.
    너무 공감이 가는 댓글들도 많고 생각을 하게 하는 댓글들도 많네요.
    특히 점셋님 댓글은 보물이네요

  • 54. 겉핱기
    '20.3.3 4:51 AM (38.75.xxx.69)

    원글님은 한국에서 안사시니까 뉴스만 보니까 겉핱기식으로 부정적인 단면만 많이 접하시는 거에요. 반대로 한국에서 예를 들어 미국을 보면 매번 토네이도만 오고 입시 비리가 진하고 전쟁만 하고 인종차별 심하며 총기 사고로 무고한 사람들이 여럿 죽어나가는 우울한 모습만 보입니다.

    뉴스나 인터넷만으로 상대나라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 55. 마노
    '20.3.3 5:36 AM (178.247.xxx.146)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 재밌네요
    찬찬히 다시 읽어보렵니다

  • 56. 흠..
    '20.3.3 8:12 AM (223.38.xxx.210)

    정서적으로 뿌리가 없다구요.. 대단히
    한국 사람 스럽습니다. 같은 민족이라 부끄러움을 느끼는
    감정, 한국인 특유의 동질화와 감정이입인데, ㅋ

  • 57. 38.75님
    '20.3.3 8:18 AM (218.101.xxx.31)

    저는 외국에서 25년 살다가 부모님 아프셔서 한국에 들어와 산지 3년차인데 원글님하고 똑같이 느꼈어요.
    바깥에서 보이는 그대로, 아니 직접 보니 더해요.
    오히려 제3자의 시선에서 보니 더 잘보이고 더 이상해요.
    특히나 대구, 자한당지지자들, 신천지 등 사기와 범죄가 판쳐도 묻지마 지지하는 사람들이 기본 30프로가 되는 걸 보면 21세기 한국이 맞나 싶고 이런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들이 신문 방송에서 활개치고 다니는 걸 보면 스트레스 만땅이고 이해도 안가고 저런 비상식적 집단이 규모가ㅡ저리 큰데도 나라가 굴러가는 거 보면 불안한 점도 많아요.
    스마트폰은 다 들고 있고 인터넷의 여러 장점을 국민 대부분이 누리면서도 거짓에는 어찌나 잘 넘어가는지, 가짜 정보는 진실보다 더 쏙쏙 흡수되고...

    오래전에 무슨 성관계 동영상 때문에 중년 남자들의 컴터 실력이 한층 올라갔다던 말이 우습지만 사실이었고
    이런 스트레스 속에서 다들 어찌나 다이나믹하게, 일상 속에서도 넘치는 열정으로 하루를 삼일마냥 꽉차게 먹고 놀고 일하고 운동하고 하는지 놀라울 뿐이예요.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해치도록 두는, 고발당한 사이비 교주가 뻔뻔하게 적반하장 식으로 기자회견을 하질 않나, 그럼에도 손놓고 꿈쩍도 않는 검찰이나 경찰도 웃기고, 대놓고 신천지 감싸는 야당대표와 인사들 보면서도 좋다고, 심지어는 피해지역에서 홀대받으면서도 좋다고 과격하게 묻지마 지지하고,.... 돈 준다고 저 이상한 사람들이 시키는대로 온라인에서 댓글 작업하는 것도 웃기고.
    세뇌된 사람들, 겉으로만 한국인이지 제눈에는 생각도 말도 안통하는 외계인들 같은 느낌인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게 너무 기가 막혀요.
    그럼에도 다들 어찌어찌 살아가는 거 보면 세계 어디에 떨궈놔도 한국인들은 잘 살 것 같아요.

  • 58. ㅇㅇㅇ
    '20.3.3 9:23 AM (211.246.xxx.179)

    한가지 생각이 답이라는 사람을 봤는데
    저같이 개인적이고 내위주의 사람이 보기엔 답답하더군요.
    어디 떨궈놔도 잘 살만큼, 기술력있고 빠릿빠릿하게 행동하는 노력하는..
    우수한 사람들을 보면 저는 전형적인 한국인 기질은 아닌가보다 싶어요.

  • 59. ㅡㅡㅡ
    '20.3.3 9:31 AM (175.223.xxx.61) - 삭제된댓글

    광복직후 친일청산을 안 해서 그래요.

  • 60. 사람
    '20.3.3 12:17 PM (125.142.xxx.115)

    참 많이들 다르구나를 느낍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런
    일들 통해서 주변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되기도 하니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기도해요;

  • 61. ...
    '20.3.3 12:47 PM (58.235.xxx.246) - 삭제된댓글

    죄송해요. 보실 분들은 보셨을테니 답글 내립니다
    저들에게 아이디어를 주고싶지 않아요

  • 62. ...
    '20.3.8 5:13 AM (58.235.xxx.246) - 삭제된댓글

    자기가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자기자신을 믿질 않아요2222

    저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따지고 분류하고 원칙에 꼬장꼬장하게 구는 사람들을 어릴 때부터 구박하고, 좋은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덮고 넘어가고, 문제를 지적하면 빨갱이로 모는 문화가 이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결국은 부정한 권력이 이런 문화를 만연시켰다고 봐요)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부분을 지적하거나, 어떤 문제에 대해 견해가 다를 때 아무리 공격적이지 않게 질문해도 질문을 하는 것 자체를 막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을 성격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고, 윗 사람을 공경하고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의 말에 맹종하고 순종하도록 가르치죠. 군사부일체와 장유유서가 잘못 자리잡은 결과라고 봐요. 따지는 사람과 논쟁하는 것에 열린 태도를 보이려면 사안에 대해서 정말 잘 알아야 하고, 스스로 사고하는데 자신이 있어야 하죠. 그렇지 못하면 논쟁하다가 자기가 잘 모르거나 논리적으로 막히면 시끄러, 임마, 모르겠으면 외워, 라고 하는 것이 가장 쉬운 길이니까요. 이황은 제자뻘되는 기대승과 끝까지 논쟁하고 일부 부분은 기대승의 비판을 인정하기도 하고 했는데, 이게 어지간히 고수가 아니면 우리같은 장유유서 사회에서 잘 취하기 힘든 태도죠.

    그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질문하는 사람에게, 왜 그런데 관심을 가지느냐, 네가 뭐가 잘났다고 높은 사람이 하는 일을 따지고 드느냐, 높은 자리에 있는 똑똑한 분들이 너보다 몇 배 더 많이 안다.. 라고 응대하는 것, 많이 듣는 말 아니예요? ㅎㅎ 그런데 황씨보다 우리가 뭘 더 적게 아나요? 검사 판사들 그 많은 법전 머리 속에 밀어넣었는데 왜 일반상식도 없고 논리체계와 판단체계가 그 꼴이죠?
    우리 목사님의 말씀에 왜 의문을 갖느냐, 마귀의 꼬임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의심마귀.... 블라블라..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사고체계를 틀어 막는 것이 다음으로 일어나는 일이죠. 옥장판도 일단 믿고 한달만 써 보라고 하며 시작하고, 일단 영의 존재를 인정하고 시작하고.. 주님의 사랑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의심하지 마라고 하고.. 시작은 똑같죠.

    그 다음에는 애들이 학원을 돌면서 자기 계획이란 걸 가지고 자기 의견을 형성하고 말하고 하면 바로 탄압받아요.. 공부해야 하니까. 애들 키워보시면 아시겠지만 애가 시키는대로 말을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고 딴 짓 안 하면 엄마로서 정말 편하죠. 그런데 그 애가 정말 주변을 살피면서 일처리를 잘 하는 인간으로 클까요? 아니라고 봐요. 어릴 때부터 자기 할 말 하고, 다만 자기 할 말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해서 주변사람과 융화할 줄도 알면서 주변 사람들을 적당히 조종(좋게 말하면 조정)하는 법을 익힌 애들이 훨씬 잘 사는 것 같아요(돈의 문제는 아니지만요) 이 아이들은 인간경험도 많고 조언을 구할 사람도 많아서 사이비에 덜 속죠.
    착하고 성실하고 특히 순진하고 종교에 공경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덜 비판적이고 수용적인 애들이 주로 당하는 것 같아요. 여기에 윤리관이 덜 형성되어 타인을 속이는 행동을 수단으로서 사용해도 된다고 믿게 되면 최악이구요.
    사이비종교의 최고의 적은 게으른 사람..

    여담으로,, 저 태극기부대의 특징이요.
    공산주의는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세뇌시키고 포섭해서 빠져나올 수 없게 하니 내용을 알려고도 하지 말라고 하고,.. 유물론도 악이라고 가르치고(응?).. 민주주의의 반대말이 공산주의라고 가르치고(응??)..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차이가 뭔지 아무도 모르고.. ㅋㅋㅋㅋ 저분들 세대의 교육과정에서는 일단 자신에 대한 비하와 자괴감을 박아 넣은 다음에 스스로의 사고를 비하하도록 만들어서 감히 남을 비판하지 못하게 만들었어요. 저분들이 진짜 재미있는 부분은, 공산주의가 뭔지, 자본주의가 뭔지, 민주주의가 뭔지, 왕정과 공화정의 차이가 뭔지, 유물론이 뭔지, 파시스트나 독재의 정의가 뭔지,, 몰라요. 진짜 하나도 모르십니다. 웃길 정도로오. 공산주의의 문제점이 일당독재와 폭력혁명에 있다는 내용은 그분들 수준에서는 고급정보예요. 그냥 아무것도 몰라요. 그러니 민주사회주의라는 개념은 들어 본 적도 없죠. 이분들의 사고는 아직도 6.25의 트라우마를 재생하고 있어요. 전에 어떤 애들이 들어와서 사람죽이더라, 그리고 그 애들의 연장선이 북한에 있고 그걸 빨갱이라고 한다, 그리고 내가 믿고 사랑하거나 사랑까지하지는 않아도 익숙해서 친근한 어떤 무리가 주변에 있는 다른 무리들을 빨갱이라고 부르더라, 그러니까 그놈들 죽일놈, 그리고 그래서 그놈들은 무서운놈. 그냥 이런 논리의 연쇄죠. 그런 반면에 정말 나라를 사랑하세요. 그들의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나 자기가 태극기를 흔들며 추운 날씨에 밖에서 설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순진한 사명감은 진짜예요. 그런데 말을 시켜보면요, 진짜 웃기는 것 중 하나는요.. 의료보험 찬성해요, 그린벨트 찬성해요, 사대강사업이 진짜로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고 믿어요. (좀 아는 분들은 사대강사업같은 자연을 망치는 행동은 극렬히 반대하기도 해요) 나라가 공적인 의도로 사업하는거 찬성하고, 군대에서 나라에 봉사하는 것 찬성하고, 소방관들이 영웅이라고 믿어요. 그.런.데.. 의료선진화라고 하면 이름이 좋아보이니 그게 좋은 것으로 그냥 곧이곧대로 믿어요. 박정희와 박근혜는 개인비리도 없고 빨갱이의 음모에 몰려 피해를 보는 순결한 피해자라고 정말로 믿어요. 이분들은 특히 박정희가 청렴결백한 지도자였다고 굳게 믿어요. 그리고 자기들의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다른 악마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어떤 반례도 받아들이지 않는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꼰대라고 불러요. (수첩공주라는 조롱을 적극 포용하여 논점을 돌리게 하던 정책담당을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죠. 대관절 누가 그 카톡을 돌리는지 몹시 궁금해요.)
    그런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빨갱이의 개념은 사실상 공산주의자와 일치하지는 않아요.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타락한 공산주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과 타락한 전체주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의 총합체를 의미하죠. 대표적으로, 무식하고 가난하던 최하층이 완장차더니 사람 죽이고 다니고 패악을 부리고 재산을 빼앗아 가더라, 자기네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공정한 일도 폭력적인 일도 서슴지 않더라, 같은 케이스요. 사실상 그들이 이야기하는 빨갱이의 개념은 "제대로 작동하는 진보정당"의 행동보다는,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어느 누구네의 행동이나 가까운 전제신정국가인 누구네의 행동과 훨씬 유사한데, 문제는 사고와 증거수집을 가로막는 마법의 언어, "그놈이 그놈이다"(=다시 말해서 알 필요 없다) "높은 분들이 하는 일에 신경 꺼라"(=다시 말해서 알 필요 없다) "새로 들어온 놈이 더 많이 해 먹지 않겠냐. 있는 놈은 이미 있으니까 좀 덜 해먹지 않겠냐"(=다시 말해서 알 필요없는데, 진짜 그런지는 나도 체크해보지 않았다) 아, 그러니까 양측의 재산증가상황을 한 장에 비교를 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겠네요? 그거 보여주면 또 넌 시간이 남아돌아서 이런 거나 하고 있냐고 하겠지 ㅜㅜ. 보여주면 보기싫다, 듣기싫다, 관심없다..) 이단연구소에 끌려가서 제 믿음을 흔들리지 않게 해 주세요 하면서 울면서 기도하는 신천지 신자가 연상되지 않나요..
    아.. 공고한 체계예요. 어쨌든 대부분의 태극기부대 노인들은 진성 빨갱이 정책인 의료보험과 그린벨트 또 그 외 여러가지를 지지합니다. 그게 대표적인 빨갱이 정책들인 줄도 모르고 말이죠. 또 한가지 아이러니는 이런 제도가 독재이던 시절부터 뿌리를 가지며 만들어져 왔다는 거예요. 독재라는 세계의 비난에 눈치를 보면서 했든 어쨌든, 제대로 된 제도는 그 이후에 체계화되었던 어쨌든, 빨갱이 잡던 시절에 빨갱이 정책을 폈는데 아무도 이걸 빨갱이 정책이라고 안 했다는 거예요. 웃기지 않아요? 아무리 이쁘게 복지정책이라고 둘러 말하면 뭐해요? 본질이 바뀌나요?
    대부분의 태극기 노인들이 대국가시설의 공공화라든가 수도,전기의 공영화을 지지합니다. 나이는 들어도 국가를 위해서 나가 싸우거나 봉사할 의욕도 여전히 있어요. 그런데 웃긴게 이름을 바꿔서 민영화, 선진화라고 얘기하면 그게 뭔지도 모르고 장기적인 결과도 모르고 또 지지합니다. 내용은 모르는데 좋아보인대요. TT 의무교육 연장은 적극찬성하면서, 또 세상은 약육강식의 세계이니 복지는 필요없다고 말해요. 그런데 또 무료교통지원은 즐거워하세요. 뭔가 나이듦을 보상받는 것 같은 느낌도 있나봐요. 코로나19사태를 맞아, 국가가 마스크 공짜로 지급 안하냐고 난리면서, 마스크 공장의 매출계약을 어기게 하면 어쩌냐고 욕해요. 다행히 마스크 매점매석하는 놈들은 빨리 잡아야 한다는 데에 이견은 없더군요?
    이건 자본주의-공산주의,사회주의,사민주의,자유주의,개인주의,전체주의,파시즘,유물론,왕정,공화정의 용어에 개념에 기본에 기본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는데, 곁에 붙어서 일일이 과외라도 하지 않으면 견적도 안 나와요.
    언론에서 통계그래프 장난질 치거나, 보도기사에 사진 조작한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보다가, 지적해서 보여드리면, 그건 단순실수라고, 세상은 그렇게 험악하지 않고 그렇게 악의적인 나쁜 행동을 사회적인 공신력을 가진 대규모의 조직들이 할 리가 없다고 말하죠. 구축된 사회를 단순하게 믿어요.
    네오의 빨간약 파란약 하는 느낌인데, 편하게 살도록 이 꿈을 과연 깨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죠.

    -----------------------
    하여간 그분들도 정의로운 것 좋아하고 부패 싫어해요. 가능하면 공정한 걸 좋아하지만 평등이라는 말에는 빨갱이 알레르기를 보여요.
    나라가 부강해지고 가능하면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요.
    그.래.서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저 당의 공약이 매번 어느 당의 공약과 판박이처럼 똑같은 거예요. 태극기부대도 상당부분 우리와 원하는게 같으니까.
    문제는 쟤들이 공약 지키는 걸 본 적이 있나요? 그분들의 절실한 사랑과 순진한 믿음을 속여먹고 피를 빨고 있는 거죠. 눈을 가리고 판단을 막으면서요. 사이비종교와 다를 바가 없어요.

    그분들은 박근혜 정말 사랑하세요. 자기들의 젊은 시절을 함꼐 보낸 짠한 아이돌이거든요. 저도 박근혜가 참 한심하고 불쌍하기도 해요. 어디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인생을 살았잖아요. 정말 어린 시절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나 싶기도 하고, 그 시절 이후 그저그런 주변인들에게 뭘 배웠을까, 비자금을 그런 식으로 돌리는 것을 어디서 배웠겠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대통령은 일하는 자리지 연속극 즐기고 피부미용하는 자리는 아니잖아요. 돈도 많은데 스스로의 그릇을 알고 유유자적하게 살 수도 있었잖아요. 최순실을 비롯한 그 기함할만한 행적은 또 뭔가요. 게다가 분명히 상태를 알았을텐데도 뒤에서 떠받들어 그 자리까지 앉혀놓은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 뻔뻔스러운 놈들은.. 정말..
    그런데 태극기부대분들이 그러죠. 우리 근혜님은 그러실 분이 아니라고. 이분들도 부패 싫어한다니까요. 가끔 꼰대기로 나라망해도 뭐다, 떄려죽여도 뭐다, 식으로 말하지만, 그렇진 않아요. 다만 박정희나 박근혜가 부패했을 리가 없다고 믿을 뿐이죠.

    하지만 일부 본격적으로 달라지는 부분이 있긴 해요. 능력만 된다면, 국가의 부강을 가져올 수만 있다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비리혐의가 있어도 윗자리에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류가 존재하죠. 이분들은 낙수효과라는 말을 신봉하고, 부패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국가 재정에 대규모로 해를 입히지는 못할 것이라고 믿더군요.

    또 한가지는, 이분들은 행정부 수반 이하 공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의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라는 개념이 없으세요. 그분들은 여전히 왕정시대를 살고 있어요. 뭔가 하늘의 점지에 의해 천부왕권을 가지고 그 자리에 있는 것, 그분들에게 있어 대통령은 왕인데, 무슨 왕이 국민에게서 권력을 위임받겠어요? 누굴 중용하든 왕이 하는 일이니 문제가 안 되겠죠? 그래서 이분들의 주축을 이루는 동네에서는 어느분의 득남축하 플랭카드도 걸고.. 왕권을 찾으러 돌아온 선덕여왕 코스프레가 성행하죠.. 그냥 당연한 일이예요. 대통령이라는 개념이 없으시니까요. 왜 대통령의 권력이 제한되는지 설명하려면 한참 걸려요. 게다가 그냥 대통령이면 다 왕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예요. 천부왕권을 가진 하늘이 점지한 왕이라야 하는 거죠. 정통성(?)을 가진.. 이사람들이 신라왕통을 바라나 싶은 의구심도 있을 정도라구요. 아마 신라왕통이나 고려왕통(싹 다 물에 빠졌으니 구하기 힘들 듯), 조선왕통을 바라나 싶기도 해요. 적어도 비슷하길 바라는지.. 하여간 자기들 생각에도 높은 분에 해당하는 분이라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일반인의 눈높이를 맞추는 후보는 평민이지 왕이 아닌거죠. 찬탈자라고나 할까나.. 그분들에게 있어 51.6은 천부왕권의 실증이 아니었을까 상상해 봅니다..
    사실, 말로는 대통령이라고 하는데.. 노무현 전까지는 국민들도 대통령을 왕이라고 생각했고 대통령들도 일부분 왕처럼 행동했죠. 박정희 장례식에는 소복입고 갓 쓴 유림들이 지방에서 올라와서 청와대 앞에서 울면서 절했어요. ㅜㅜ 김영삼때 가뭄이 들었을 때는 친구들끼리 우스갯소리로 장작 쌓아 놓고 김영삼이 올라앉고, 불붙이는 흉내라도 내면서 기우제 지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들 했어요. 듣고 있던 외국인 친구가 농담만으로도 충격적이었는지 깜짝 놀라서 왜 당신들은 대통령이 그런 제사의식을 주관해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묻더군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그런 사고가 일반적이어서, 그 질문을 듣고 듣던 우리가 더 놀랐고, 그때서야 우리가 대통령을 왕과 동치해서 생각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었죠.
    아직도 그분들 생각에는 국회의원, 검판사, 재벌은 우리와는 신분이 다른 지체높으신 양반이지요. 사회적으로도 여전히 그런 생각이 남아있는 것이, 예를 들어 검판사는 임용되면 바로 영감소리 듣잖아요. 고위사대부라는 생각이 뿌리깊게 남아 있는거죠. 법조계 귀족이셔서 자기들도 일반 직장인이라고는 생각 안 하잖아요. 그 생각이 어떻게 바뀌어갈지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분들은 자식세대가 하는 이야기를 잘 안 들으세요. 제일 큰 부분은 자존심이 상하는거죠, 나도 아는게 있다고! 내가 너보다 여전히 많이 알아! 나도 판단력이 있어! 무시당하고 싶지 않아! ... 나이가 들면 어느 순간 역전당하게 마련인데 자존심 상하죠..
    게다가 정보유통형태의 변화와 퇴직 등으로 사회적 지위가 변하고 정보채녈이 단절되는 상황이 일어나는데, 인정할 수가 없는거죠. 아직 육체적으로 건강한데 어느 순간 완전히 퇴물 취급을 당하게 되거든요.
    그 부분을 가짜뉴스와 카톡이 채우고, 그걸 비슷한 상황에 있는 친구들과 상호공유해서 공고화시켜요. 나도 듣는게 있다! 주변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말한다!
    어렵네요..

    -----------------------------------------------------------------
    답글을 내렸다가 어느정도 지나서 다시 올려둡니다..
    시간이 좀 지났으니 볼 사람만 보시겠지요..

  • 63. ...
    '20.3.8 5:51 AM (58.235.xxx.246) - 삭제된댓글

    자기가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자기자신을 믿질 않아요2222

    저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따지고 분류하고 원칙에 꼬장꼬장하게 구는 사람들을 어릴 때부터 구박하고, 좋은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덮고 넘어가고, 문제를 지적하면 빨갱이로 모는 문화가 이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결국은 부정한 권력이 이런 문화를 만연시켰다고 봐요)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부분을 지적하거나, 어떤 문제에 대해 견해가 다를 때 아무리 공격적이지 않게 질문해도 질문을 하는 것 자체를 막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을 성격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고, 윗 사람을 공경하고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의 말에 맹종하고 순종하도록 가르치죠. 군사부일체와 장유유서가 잘못 자리잡은 결과라고 봐요. 따지는 사람과 논쟁하는 것에 열린 태도를 보이려면 사안에 대해서 정말 잘 알아야 하고, 스스로 사고하는데 자신이 있어야 하죠. 그렇지 못하면 논쟁하다가 자기가 잘 모르거나 논리적으로 막히면 시끄러, 임마, 모르겠으면 외워, 라고 하는 것이 가장 쉬운 길이니까요. 이황은 제자뻘되는 기대승과 끝까지 논쟁하고 일부 부분은 기대승의 비판을 인정하기도 하고 했는데, 이게 어지간히 고수가 아니면 우리같은 장유유서 사회에서 잘 취하기 힘든 태도죠.

    그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질문하는 사람에게, 왜 그런데 관심을 가지느냐, 네가 뭐가 잘났다고 높은 사람이 하는 일을 따지고 드느냐, 높은 자리에 있는 똑똑한 분들이 너보다 몇 배 더 많이 안다.. 라고 응대하는 것, 많이 듣는 말 아니예요? ㅎㅎ 그런데 황씨보다 우리가 뭘 더 적게 아나요? 검사 판사들 그 많은 법전 머리 속에 밀어넣었는데 왜 일반상식도 없고 논리체계와 판단체계가 그 꼴이죠?
    우리 목사님의 말씀에 왜 의문을 갖느냐, 마귀의 꼬임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의심마귀.... 블라블라..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사고체계를 틀어 막는 것이 다음으로 일어나는 일이죠. 옥장판도 일단 믿고 한달만 써 보라고 하며 시작하고, 일단 영의 존재를 인정하고 시작하고.. 주님의 사랑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의심하지 마라고 하고.. 시작은 똑같죠.

    그 다음에는 애들이 학원을 돌면서 자기 계획이란 걸 가지고 자기 의견을 형성하고 말하고 하면 바로 탄압받아요.. 공부해야 하니까. 애들 키워보시면 아시겠지만 애가 시키는대로 말을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고 딴 짓 안 하면 엄마로서 정말 편하죠. 그런데 그 애가 정말 주변을 살피면서 일처리를 잘 하는 인간으로 클까요? 아니라고 봐요. 어릴 때부터 자기 할 말 하고, 다만 자기 할 말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해서 주변사람과 융화할 줄도 알면서 주변 사람들을 적당히 조종(좋게 말하면 조정)하는 법을 익힌 애들이 훨씬 잘 사는 것 같아요(돈의 문제는 아니지만요) 이 아이들은 인간경험도 많고 조언을 구할 사람도 많아서 사이비에 덜 속죠.
    착하고 성실하고 특히 순진하고 종교에 공경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덜 비판적이고 수용적인 애들이 주로 당하는 것 같아요. 여기에 윤리관이 덜 형성되어 타인을 속이는 행동을 수단으로서 사용해도 된다고 믿게 되면 최악이구요.
    사이비종교의 최고의 적은 게으른 사람..

    여담으로,, 저 태극기부대의 특징이요.
    공산주의는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세뇌시키고 포섭해서 빠져나올 수 없게 하니 내용을 알려고도 하지 말라고 하고,.. 유물론도 악이라고 가르치고(응?).. 민주주의의 반대말이 공산주의라고 가르치고(응??)..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차이가 뭔지 아무도 모르고.. ㅋㅋㅋㅋ 저분들 세대의 교육과정에서는 일단 자신에 대한 비하와 자괴감을 박아 넣은 다음에 스스로의 사고를 비하하도록 만들어서 감히 남을 비판하지 못하게 만들었어요. 저분들이 진짜 재미있는 부분은, 공산주의가 뭔지, 자본주의가 뭔지, 민주주의가 뭔지, 왕정과 공화정의 차이가 뭔지, 유물론이 뭔지, 파시스트나 독재의 정의가 뭔지,, 몰라요. 진짜 하나도 모르십니다. 웃길 정도로오. 공산주의의 문제점이 일당독재와 폭력혁명에 있다는 내용은 그분들 수준에서는 고급정보예요. 그냥 아무것도 몰라요. 그러니 민주사회주의라는 개념은 들어 본 적도 없죠. 이분들의 사고는 아직도 6.25의 트라우마를 재생하고 있어요. 전에 어떤 애들이 들어와서 사람죽이더라, 그리고 그 애들의 연장선이 북한에 있고 그걸 빨갱이라고 한다, 그리고 내가 믿고 사랑하거나 사랑까지하지는 않아도 익숙해서 친근한 어떤 무리가 주변에 있는 다른 무리들을 빨갱이라고 부르더라, 그러니까 그놈들 죽일놈, 그리고 그래서 그놈들은 무서운놈. 그냥 이런 논리의 연쇄죠. 그런 반면에 정말 나라를 사랑하세요. 그들의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나 자기가 태극기를 흔들며 추운 날씨에 밖에서 설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순진한 사명감은 진짜예요. 그런데 말을 시켜보면요, 진짜 웃기는 것 중 하나는요.. 의료보험 찬성해요, 그린벨트 찬성해요, 사대강사업이 진짜로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고 믿어요. (좀 아는 분들은 사대강사업같은 자연을 망치는 행동은 극렬히 반대하기도 해요) 나라가 공적인 의도로 사업하는거 찬성하고, 군대에서 나라에 봉사하는 것 찬성하고, 소방관들이 영웅이라고 믿어요. 그.런.데.. 의료선진화라고 하면 이름이 좋아보이니 그게 좋은 것으로 그냥 곧이곧대로 믿어요. 박정희와 박근혜는 개인비리도 없고 빨갱이의 음모에 몰려 피해를 보는 순결한 피해자라고 정말로 믿어요. 이분들은 특히 박정희가 청렴결백한 지도자였다고 굳게 믿어요. 그리고 자기들의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다른 악마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어떤 반례도 받아들이지 않는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꼰대라고 불러요. (수첩공주라는 조롱을 적극 포용하여 논점을 돌리게 하던 정책담당을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죠. 대관절 누가 그 카톡을 돌리는지 몹시 궁금해요.)
    그런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빨갱이의 개념은 사실상 공산주의자와 일치하지는 않아요.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타락한 공산주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과 타락한 전체주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의 총합체를 의미하죠. 대표적으로, 무식하고 가난하던 최하층이 완장차더니 사람 죽이고 다니고 패악을 부리고 재산을 빼앗아 가더라, 자기네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공정한 일도 폭력적인 일도 서슴지 않더라, 같은 케이스요. 사실상 그들이 이야기하는 빨갱이의 개념은 "제대로 작동하는 진보정당"의 행동보다는,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어느 누구네의 행동이나 가까운 전제신정국가인 누구네의 행동과 훨씬 유사한데, 문제는 사고와 증거수집을 가로막는 마법의 언어, "그놈이 그놈이다"(=다시 말해서 알 필요 없다) "높은 분들이 하는 일에 신경 꺼라"(=다시 말해서 알 필요 없다) "새로 들어온 놈이 더 많이 해 먹지 않겠냐. 있는 놈은 이미 있으니까 좀 덜 해먹지 않겠냐"(=다시 말해서 알 필요없는데, 진짜 그런지는 나도 체크해보지 않았다) 아, 그러니까 양측의 재산증가상황을 한 장에 비교를 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겠네요? 그거 보여주면 또 넌 시간이 남아돌아서 이런 거나 하고 있냐고 하겠지 ㅜㅜ. 보여주면 보기싫다, 듣기싫다, 관심없다..) 이단연구소에 끌려가서 제 믿음을 흔들리지 않게 해 주세요 하면서 울면서 기도하는 신천지 신자가 연상되지 않나요..
    아.. 공고한 체계예요. 어쨌든 대부분의 태극기부대 노인들은 진성 빨갱이 정책인 의료보험과 그린벨트 또 그 외 여러가지를 지지합니다. 그게 대표적인 빨갱이 정책들인 줄도 모르고 말이죠. 또 한가지 아이러니는 이런 제도가 독재이던 시절부터 뿌리를 가지며 만들어져 왔다는 거예요. 독재라는 세계의 비난에 눈치를 보면서 했든 어쨌든, 제대로 된 제도는 그 이후에 체계화되었던 어쨌든, 빨갱이 잡던 시절에 빨갱이 정책을 폈는데 아무도 이걸 빨갱이 정책이라고 안 했다는 거예요. 웃기지 않아요? 아무리 이쁘게 복지정책이라고 둘러 말하면 뭐해요? 본질이 바뀌나요?
    대부분의 태극기 노인들이 대국가시설의 공공화라든가 수도,전기의 공영화을 지지합니다. 나이는 들어도 국가를 위해서 나가 싸우거나 봉사할 의욕도 여전히 있어요. 그런데 웃긴게 이름을 바꿔서 민영화, 선진화라고 얘기하면 그게 뭔지도 모르고 장기적인 결과도 모르고 또 지지합니다. 내용은 모르는데 좋아보인대요. TT 의무교육 연장은 적극찬성하면서, 또 세상은 약육강식의 세계이니 복지는 필요없다고 말해요. 그런데 또 무료교통지원은 즐거워하세요. 뭔가 나이듦을 보상받는 것 같은 느낌도 있나봐요. 코로나19사태를 맞아, 국가가 마스크 공짜로 지급 안하냐고 난리면서, 마스크 공장의 매출계약을 어기게 하면 어쩌냐고 욕해요. 다행히 마스크 매점매석하는 놈들은 빨리 잡아야 한다는 데에 이견은 없더군요?
    이건 자본주의-공산주의,사회주의,사민주의,자유주의,개인주의,전체주의,파시즘,유물론,왕정,공화정의 용어에 개념에 기본에 기본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는데, 곁에 붙어서 일일이 과외라도 하지 않으면 견적도 안 나와요.
    언론에서 통계그래프 장난질 치거나, 보도기사에 사진 조작한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보다가, 지적해서 보여드리면, 그건 단순실수라고, 세상은 그렇게 험악하지 않고 그렇게 악의적인 나쁜 행동을 사회적인 공신력을 가진 대규모의 조직들이 할 리가 없다고 말하죠. 구축된 사회를 단순하게 믿어요.
    네오의 빨간약 파란약 하는 느낌인데, 편하게 살도록 이 꿈을 과연 깨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죠.

    -----------------------
    하여간 그분들도 정의로운 것 좋아하고 부패 싫어해요. 가능하면 공정한 걸 좋아하지만 평등이라는 말에는 빨갱이 알레르기를 보여요.
    나라가 부강해지고 가능하면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요.
    그.래.서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저 당의 공약이 매번 어느 당의 공약과 판박이처럼 똑같은 거예요. 태극기부대도 상당부분 우리와 원하는게 같으니까.
    문제는 쟤들이 공약 지키는 걸 본 적이 있나요? 그분들의 절실한 사랑과 순진한 믿음을 속여먹고 피를 빨고 있는 거죠. 눈을 가리고 판단을 막으면서요. 사이비종교와 다를 바가 없어요.

    그분들은 박근혜 정말 사랑하세요. 자기들의 젊은 시절을 함꼐 보낸 짠한 아이돌이거든요. 저도 박근혜가 참 한심하고 불쌍하기도 해요. 어디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인생을 살았잖아요. 정말 어린 시절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나 싶기도 하고, 그 시절 이후 그저그런 주변인들에게 뭘 배웠을까, 비자금을 그런 식으로 돌리는 것을 어디서 배웠겠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대통령은 일하는 자리지 연속극 즐기고 피부미용하는 자리는 아니잖아요. 돈도 많은데 스스로의 그릇을 알고 유유자적하게 살 수도 있었잖아요. 최순실을 비롯한 그 기함할만한 행적은 또 뭔가요. 게다가 분명히 상태를 알았을텐데도 뒤에서 떠받들어 그 자리까지 앉혀놓은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 뻔뻔스러운 놈들은.. 정말..
    그런데 태극기부대분들이 그러죠. 우리 근혜님은 그러실 분이 아니라고. 이분들도 부패 싫어한다니까요. 가끔 꼰대기로 나라망해도 뭐다, 떄려죽여도 뭐다, 식으로 말하지만, 그렇진 않아요. 다만 박정희나 박근혜가 부패했을 리가 없다고 믿을 뿐이죠.

    하지만 일부 본격적으로 달라지는 부분이 있긴 해요. 능력만 된다면, 국가의 부강을 가져올 수만 있다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비리혐의가 있어도 윗자리에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류가 존재하죠. 이분들은 낙수효과라는 말을 신봉하고, 부패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국가 재정에 대규모로 해를 입히지는 못할 것이라고 믿더군요.

    또 한가지는, 이분들은 행정부 수반 이하 공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의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라는 개념이 없으세요. 그분들은 여전히 왕정시대를 살고 있어요. 뭔가 하늘의 점지에 의해 천부왕권을 가지고 그 자리에 있는 것, 그분들에게 있어 대통령은 왕인데, 무슨 왕이 국민에게서 권력을 위임받겠어요? 누굴 중용하든 왕이 하는 일이니 문제가 안 되겠죠? 그래서 이분들의 주축을 이루는 동네에서는 어느분의 득남축하 플랭카드도 걸고.. 왕권을 찾으러 돌아온 선덕여왕 코스프레가 성행하죠.. 그냥 당연한 일이예요. 대통령이라는 개념이 없으시니까요. 왜 대통령의 권력이 제한되는지 설명하려면 한참 걸려요. 게다가 그냥 대통령이면 다 왕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예요. 천부왕권을 가진 하늘이 점지한 왕이라야 하는 거죠. 정통성(?)을 가진.. 이사람들이 신라왕통을 바라나 싶은 의구심도 있을 정도라구요. 아마 신라왕통이나 고려왕통(싹 다 물에 빠졌으니 구하기 힘들 듯), 조선왕통을 바라나 싶기도 해요. 적어도 비슷하길 바라는지.. 하여간 자기들 생각에도 높은 분에 해당하는 분이라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일반인의 눈높이를 맞추는 후보는 평민이지 왕이 아닌거죠. 찬탈자라고나 할까나.. 그분들에게 있어 51.6은 천부왕권의 실증이 아니었을까 상상해 봅니다..
    (참고로, 이 세대의 분들은 거의 완전한 물질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요. 여전히 조상에 대한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조상의 은덕, 혼이나 귀신과 관련된 무언가가 실존한다고 생각하고, 종교에서 말하는 영적 세계, 부적의 효험, 기적의 존재를 많이들 믿으시죠. 이 믿음이 얻어들은 과학지식과 결합하여 오묘한 설명을 곁들인 온갖 게르마늄과 옥장판, 무안단물에다 여러종류의 목사님,스님,무당들을 끌어들이죠...... )
    본론으로 돌아가서.. 사실, 말로는 대통령이라고 하는데.. 노무현 전까지는 국민들도 대통령을 왕이라고 생각했고 대통령들도 일부분 왕처럼 행동했죠. 박정희 장례식에는 소복입고 갓 쓴 유림들이 지방에서 올라와서 청와대 앞에서 울면서 절했어요. ㅜㅜ 김영삼때 가뭄이 들었을 때는 친구들끼리 우스갯소리로 장작 쌓아 놓고 김영삼이 올라앉고, 불붙이는 흉내라도 내면서 기우제 지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들 했어요. 듣고 있던 외국인 친구가 농담만으로도 충격적이었는지 깜짝 놀라서 왜 당신들은 대통령이 그런 제사의식을 주관해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묻더군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그런 사고가 일반적이어서, 그 질문을 듣고 듣던 우리가 더 놀랐고, 그때서야 우리가 대통령을 왕과 동치해서 생각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었죠.
    아직도 그분들 생각에는 국회의원, 검판사, 재벌같은 부류는 우리와는 신분이 다른 지체높으신 양반님이지요. 사회적으로도 여전히 그런 생각이 남아있는 것이, 예를 들어 검판사는 임용되면 바로 영감소리 듣잖아요. 고위사대부라는 생각이 뿌리깊게 남아 있는거죠. 법조계 귀족이셔서 자기들도 일반 직장인이라고는 생각 안 하잖아요. 그 생각이 어떻게 바뀌어갈지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분들은 자식세대가 하는 이야기를 잘 안 들으세요. 제일 큰 부분은 자존심이 상하는거죠, 나도 아는게 있다고! 내가 너보다 여전히 많이 알아! 나도 판단력이 있어! 무시당하고 싶지 않아! ... 나이가 들면 어느 순간 역전당하게 마련인데 자존심 상하죠..
    게다가 정보유통형태의 변화와 퇴직 등으로 사회적 지위가 변하고 정보채녈이 단절되는 상황이 일어나는데, 인정할 수가 없는거죠. 아직 육체적으로 건강한데 어느 순간 완전히 퇴물 취급을 당하게 되거든요.
    그 부분을 가짜뉴스와 카톡이 채우고, 그걸 비슷한 상황에 있는 친구들과 상호공유해서 공고화시켜요. 나도 듣는게 있다! 주변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말한다!
    어렵네요..

    -----------------------------------------------------------------
    답글을 내렸다가 어느정도 지나서 다시 올려둡니다..
    시간이 좀 지났으니 볼 사람만 보시겠지요..

  • 64. ...
    '20.3.8 2:21 PM (58.235.xxx.246) - 삭제된댓글

    약간 다듬어서 자시 올릴께요. 죄송합니다

  • 65. ...
    '20.3.8 2:22 PM (58.235.xxx.246)

    약간 다듬어서 다시 올릴께요.

  • 66. ...
    '20.3.16 5:21 PM (58.235.xxx.246)

    저는 한국에서 기이한 상황이 유지되는 굉장히 중요한 원인은,
    정치권이, 교회와 사이비종교를
    표 밭인 동시에 불법정치자금의 원천으로 이용하고 있고,
    그를 위해 그 단체들을 전략적으로 키워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사태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현금으로 헌금이 진행되는 종교집회가 중지되지 않는데,
    종교 집회 자체의 성질 뿐만 아니라 가까운 시기에 투표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저 예배와 교회 재정문제만이 목적이라면, 온라인 예배와 전자송금을 이용한 헌금도 가능한데도
    굳이 거부하고 있어서 의심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두 저의 추측입니다.

    이제 이 글은 묻혀서 아무도 안 볼테니 혹시 원글님이 보시게 되면 참고하시라고 씁니다.
    아래에 또 더 긴 글을 붙여서 폐가 되겠지만..

  • 67. ...
    '20.3.16 5:25 PM (58.235.xxx.246) - 삭제된댓글

    결론요약:
    문재인 성군 프레임은 위험합니다.
    태극기 부대가 박근혜를 떠받드는 기초가 왕정주의입니다. (태극기 부대 분석은 중간이하 ====== 표시 아래.)
    이 사람들은 공화정과 왕정을 구분하지 못해요.
    좋은 지도자를 뜻하는 "성군"이라는 말은 무의식적으로
    "국민에서 유래한 권력"이라는 개념을 부정하게 되는 또 다른 위험성을 가지고 있으며, 시민을 백성으로 오인시킵니다.
    ----------------------------------------------------------------

    이달 초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특이하다고, 왜 신천지가 이와 같은 문제들을 일으키는지, 이 와중에 대통령 탄핵 청원은 왜 일어나는지에 의문스러워 하시는 분이 질문을 올리셨었죠.
    http://www.youtube.com/watch?v=P1xR8zlFeL0
    거기 올렸던 답글을 이런저런 고려 끝에 지웠다가 좀 더 다듬어 글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지금이라야 할 것 같아 중구난방이지만 일단 올려둡니다. 위의 질문에 대한 답글로 달았던 글이라, 처음과 끝이 이상하겠지만 볼 사람은 보고, 아닐 사람은 넘어가겠지요.

    저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따지고 분류하고 원칙에 꼬장꼬장하게 구는 사람들을 어릴 때부터 구박하고, 좋은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덮고 넘어가고, 문제를 지적하면 빨갱이로 모는 문화가 이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결국은 부정한 권력이 이런 문화를 만연시켰다고 봐요)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부분을 지적하거나, 어떤 문제에 대해 견해가 다를 때 아무리 공격적이지 않게 질문해도 질문을 하는 것 자체를 막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을 성격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고, 윗 사람을 공경하고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의 말에 맹종하고 순종하도록 가르치죠. 군사부일체와 장유유서가 잘못 자리잡은 결과라고 봐요. 따지는 사람과 논쟁하는 것에 열린 태도를 보이려면 사안에 대해서 정말 잘 알아야 하고, 스스로 사고하는데 자신이 있어야 하죠. 그렇지 못하면 논쟁하다가 자기가 잘 모르거나 논리적으로 막히면 시끄러, 임마, 모르겠으면 외워, 라고 하는 것이 가장 쉬운 길이니까요. 이황은 제자뻘되는 기대승과 끝까지 논쟁하고 일부 부분은 기대승의 비판을 인정하기도 하고 했는데, 이게 어지간히 고수가 아니면 우리같은 장유유서 사회에서 잘 취하기 힘든 태도죠.

    그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질문하는 사람에게, 왜 그런데 관심을 가지느냐, 네가 뭐가 잘났다고 높은 사람이 하는 일을 따지고 드느냐, 높은 자리에 있는 똑똑한 분들이 너보다 몇 배 더 많이 안다.. 라고 응대하는 것, 많이 듣는 말 아니예요? ㅎㅎ 그런데 황씨보다 우리가 뭘 더 적게 아나요? 검사 판사들 그 많은 법전 머리 속에 밀어넣었는데 왜 일반상식도 없고 논리체계와 판단체계가 그 꼴이죠?
    우리 목사님의 말씀에 왜 의문을 갖느냐, 마귀의 꼬임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의심마귀.... 블라블라..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사고체계를 틀어 막는 것이 다음으로 일어나는 일이죠. 옥장판도 일단 믿고 한달만 써 보라고 하며 시작하고, 일단 영의 존재를 인정하고 시작하고.. 주님의 사랑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의심하지 마라고 하고.. 시작은 똑같죠.

    그 다음에는 애들이 학원을 돌면서 자기 계획이란 걸 가지고 자기 의견을 형성하고 말하고 하면 바로 탄압받아요.. 공부해야 하니까. 애들 키워보시면 아시겠지만 애가 시키는대로 말을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고 딴 짓 안 하면 엄마로서 정말 편하죠. 그런데 그 애가 정말 주변을 살피면서 일처리를 잘 하는 인간으로 클까요? 아니라고 봐요. 어릴 때부터 자기 할 말 하고, 다만 자기 할 말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해서 주변사람과 융화할 줄도 알면서 주변 사람들을 적당히 조종(좋게 말하면 조정)하는 법을 익힌 애들이 훨씬 잘 사는 것 같아요(돈의 문제는 아니지만요) 이 아이들은 인간경험도 많고 조언을 구할 사람도 많아서 사이비에 덜 속죠.
    착하고 성실하고 특히 순진하고 종교에 공경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덜 비판적이고 수용적인 애들이 주로 당하는 것 같아요. 여기에 윤리관이 덜 형성되어 타인을 속이는 행동을 수단으로서 사용해도 된다고 믿게 되면 최악이구요.
    사이비종교의 최고의 적은 게으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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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쓸 때는 여담이었는데 이게 메인이 되었는데,,

    저 태극기부대의 특징이요.
    공산주의는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세뇌시키고 포섭해서 빠져나올 수 없게 하니 내용을 알려고도 하지 말라고 하고,.. 유물론도 악이라고 가르치고(응?).. 민주주의의 반대말이 공산주의라고 가르치고(응??)..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차이가 뭔지 아무도 모르고.. ㅋㅋㅋㅋ 저분들 세대의 교육과정에서는 일단 자신에 대한 비하와 자괴감을 박아 넣은 다음에 스스로의 사고를 비하하도록 만들어서 감히 남을 비판하지 못하게 만들었어요. 저분들이 진짜 재미있는 부분은, 공산주의가 뭔지, 자본주의가 뭔지, 민주주의가 뭔지, 왕정과 공화정의 차이가 뭔지, 유물론이 뭔지, 파시스트나 독재의 정의가 뭔지,, 몰라요. 진짜 하나도 모르십니다. 웃길 정도로오. 공산주의의 문제점이 일당독재와 폭력혁명에 있다는 내용은 그분들 수준에서는 고급정보예요. 그냥 아무것도 몰라요. 그러니 민주사회주의라는 개념은 들어 본 적도 없죠. 이분들의 사고는 아직도 6.25의 트라우마를 재생하고 있어요. 전에 어떤 애들이 들어와서 사람죽이더라, 그리고 그 애들의 연장선이 북한에 있고 그걸 빨갱이라고 한다, 그리고 내가 믿고 사랑하거나 사랑까지하지는 않아도 익숙해서 친근한 어떤 무리가 주변에 있는 다른 무리들을 빨갱이라고 부르더라, 그러니까 그놈들 죽일놈, 그리고 그래서 그놈들은 무서운놈. 그냥 이런 논리의 연쇄죠. 그런 반면에 정말 나라를 사랑하세요. 그들의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나 자기가 태극기를 흔들며 추운 날씨에 밖에서 설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순진한 사명감은 진짜예요.

    그런데 말을 시켜보면요, 진짜 웃기는 것 중 하나는요..
    의료보험 찬성해요, 그린벨트 찬성해요, 사대강사업이 진짜로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고 믿어요. (좀 아는 분들은 사대강사업같은 자연을 망치는 행동은 극렬히 반대하기도 해요) 나라가 공적인 의도로 사업하는거 찬성하고, 군대에서 나라에 봉사하는 것 찬성하고, 소방관들이 영웅이라고 믿어요.
    그.런.데.. 의료선진화라고 하면 이름이 좋아보이니 그게 좋은 것으로 그냥 곧이곧대로 믿어요. 박정희와 박근혜는 개인비리도 없고 빨갱이의 음모에 몰려 피해를 보는 순결한 피해자라고 정말로 믿어요. 이분들은 특히 박정희가 청렴결백한 지도자였다고 굳게 믿어요.
    그리고 자기들의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다른 악마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어떤 반례도 받아들이지 않는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꼰대라고 불러요. (수첩공주라는 조롱을 적극 포용하여 논점을 돌리게 하던 정책담당을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죠. 대관절 누가 그 카톡을 돌리는지 몹시 궁금해요.)

    그런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빨갱이의 개념은 사실상 공산주의자와 일치하지는 않아요.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타락한 공산주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과 타락한 전체주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의 총합체를 의미하죠. 대표적으로, 무식하고 가난하던 최하층이 완장차더니 사람 죽이고 다니고 패악을 부리고 재산을 빼앗아 가더라, 자기네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공정한 일도 폭력적인 일도 서슴지 않더라, 같은 케이스요. 사실상 그들이 이야기하는 빨갱이의 개념은 "제대로 작동하는 진보정당"의 행동보다는,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어느 누구네의 행동이나 가까운 전제신정국가인 누구네의 행동과 훨씬 유사해요. 그런데.
    문제는 사고와 증거수집이 원천적으로 가로막혀 있어요. 처음부터 사회과학적 지식들을 무슨 악마의 가르침처럼 손을 대면 바로 물드는 악으로 가르쳐 놨어요. 게다가 언제나 쓰이는 마법의 언어, "그놈이 그놈이다"(=다시 말해서 알 필요 없다) "높은 분들이 하는 일에 신경 꺼라"(=다시 말해서 알 필요 없다) "새로 들어온 놈이 더 많이 해 먹지 않겠냐. 있는 놈은 이미 있으니까 좀 덜 해먹지 않겠냐"(=다시 말해서 알 필요없는데, 진짜 그런지는 나도 체크해보지 않았다) 아, 그러니까 양측의 재산증가상황을 한 장에 비교를 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겠네요? 그거 보여주면 또 넌 시간이 남아돌아서 이런 거나 하고 있냐고 하겠지 ㅜㅜ. 보여주면 보기싫다, 듣기싫다, 관심없다..)
    이단연구소에 끌려가서 제 믿음을 흔들리지 않게 해 주세요 하면서 울면서 기도하는 신천지 신자가 연상되지 않나요.. 이분들의 거부의 기저에는 공포심이 깔려 있어요. 저 말을 듣기만 해도 나는 빨갱이에 물들어버린다. (그리고 말을 꺼낸 자식들을 빨갱이 취급 하시죠. 너희는 빨갱이의 무서움을 모른다..)
    아.. 공고한 체계예요.

    어쨌든 대부분의 태극기부대 노인들은 진성 빨갱이 정책인 의료보험과 그린벨트 또 그 외 여러가지를 지지합니다. 그게 대표적인 빨갱이 정책들인 줄도 모르고 말이죠. 그들이 말하는 예전에 잘 해 놓았다고 말하는 정책 대부분은 빨갱이 정책입니다. 엄청난 아이러니죠.
    또 한가지 아이러니는 이런 제도가 독재이던 시절부터 뿌리를 가지며 만들어져 왔다는 거예요. 독재라는 세계의 비난에 눈치를 보면서 했든 어쨌든, 제대로 된 제도는 그 이후에 체계화되었던 어쨌든, 빨갱이 잡던 시절에 빨갱이 정책을 폈는데 아무도 이걸 빨갱이 정책이라고 안 했다는 거예요. 웃기지 않아요? 아무리 이쁘게 복지정책이라고 둘러 말하면 뭐해요? 본질이 바뀌나요?

    대부분의 태극기 노인들이 대국가시설의 공공화라든가 수도,전기의 공영화을 지지합니다. 나이는 들어도 국가를 위해서 나가 싸우거나 봉사할 의욕도 여전히 있어요. 그런데 웃긴게 이름을 바꿔서 민영화, 선진화라고 얘기하면 그게 뭔지도 모르고 장기적인 결과도 모르고 또 지지합니다. 내용은 모르는데 좋아보인대요. TT
    의무교육 연장은 적극찬성하면서, 또 세상은 약육강식의 세계이니 복지는 필요없다고 말해요. 그런데 또 무료교통지원은 즐거워하세요. 뭔가 나이듦을 보상받는 것 같은 느낌도 있나봐요. 코로나19사태를 맞아, 국가가 마스크 공짜로 지급 안하냐고 난리면서, 마스크 공장의 매출계약을 어기게 하면 어쩌냐고 욕해요. 다행히 마스크 매점매석하는 놈들은 빨리 잡아야 한다는 데에 이견은 없더군요?
    국가가 마스크 공급에 빨리 개입하지 않았다고 난리이고, 국가가 통제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요. 가격 책정에 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구요. 대부분의 사람들의 불만은 마스크 공급이 좀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분이었어요. 안 그래요? 그런데 그게 사회주의적 통제라는 것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요.
    (아, 그리고 곧 이 상황이 끝나고 사회가 안정화되면 이름을 말하기 싫은 어느 애들이 빨갱이 정책이라고 난리난리 생난리를 칠 거예요. 아니, 벌써 시작해서 치고 있더라구요.)

    이건 자본주의-공산주의,사회주의,사민주의,자유주의,개인주의,전체주의,파시즘,유물론,왕정,공화정의 용어에 개념에 기본에 기본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는데, 곁에 붙어서 일일이 과외라도 하지 않으면 견적도 안 나와요.

    그리고 말이야 바른 말이지, 요새 세상에 완벽한 자본주의만 채택하고 있는 나라가 세상 천지에 어디에 있고, 교조주의적 공산주의만 채택하고 있는 나라가 대체 어디에 있어요? 공산주의 망했다는 건 세상 천지가 다 아는 일이고, 전체주의 공산주의 일당독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저 중국이 공산주의예요? 자본주의예요? 내가보긴 자본주의독재왕정국가인데. 아 저 가까운 전제신정국가는 말할 필요조차 없으니 제껴두자구요. 입 아프니.
    대체 언제까지 일하고 사람 구하고 세상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해야 하는 와중에 1925년같은 이야기 하고 있는 거예요?

    언론에서 통계그래프 장난질 치거나, 보도기사에 사진 조작한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보다가, 지적해서 보여드리면, 그건 단순실수라고, 세상은 그렇게 험악하지 않고 그렇게 악의적인 나쁜 행동을 사회적인 공신력을 가진 대규모의 조직들이 할 리가 없다고 말하죠. 구축된 사회를 단순하게 믿어요.
    네오의 빨간약 파란약 하는 느낌인데, 편하게 살도록 이 꿈을 과연 깨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죠.

    (매우 중요하고 핵심적인 첨언으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특히 민주사회주의 개념은 분리해야 하지만, 여기 그것들이 어떻게 다른지 구분하는 사람 얼마나 있어요? 그래서 막 섞어 써 두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논쟁 답글 환영합니다. 욕답글은 지면낭비이니 무시하겠지만요.)

    ----2-----------------------
    하여간 그분들도 정의로운 것 좋아하고 부패 싫어해요. 가능하면 공정한 걸 좋아하지만 평등이라는 말에는 빨갱이 알레르기를 보여요.
    나라가 부강해지고 가능하면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요.
    그.래.서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저 당의 공약이 매번 어느 당의 공약과 판박이처럼 똑같은 거예요. 태극기부대도 상당부분 우리와 원하는게 같으니까.
    문제는 쟤들이 공약 지키는 걸 본 적이 있나요? 그분들의 절실한 사랑과 순진한 믿음을 속여먹고 피를 빨고 있는 거죠. 눈을 가리고 판단을 막으면서요. 사이비종교와 다를 바가 없어요.

    그분들은 박근혜 정말 사랑하세요. 자기들의 젊은 시절을 함꼐 보낸 짠한 아이돌이거든요. 저도 박근혜가 참 한심하고 불쌍하기도 해요. 어디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인생을 살았잖아요. 정말 어린 시절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나 싶기도 하고, 그 시절 이후 그저그런 주변인들에게 뭘 배웠을까, 비자금을 그런 식으로 돌리는 것을 어디서 배웠겠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대통령은 일하는 자리지 연속극 즐기고 피부미용하는 자리는 아니잖아요. 돈도 많은데 스스로의 그릇을 알고 유유자적하게 살 수도 있었잖아요. 최순실을 비롯한 그 기함할만한 행적은 또 뭔가요. 게다가 분명히 상태를 알았을텐데도 뒤에서 떠받들어 그 자리까지 앉혀놓은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 뻔뻔스러운 놈들은.. 정말..
    그런데 태극기부대분들이 그러죠. 우리 근혜님은 그러실 분이 아니라고. 이분들도 부패 싫어한다니까요. 가끔 꼰대기로 나라망해도 뭐다, 떄려죽여도 뭐다, 식으로 말하지만, 그렇진 않아요. 다만 박정희나 박근혜가 부패했을 리가 없다고 믿을 뿐이죠.

    하지만 일부 본격적으로 달라지는 부분이 있긴 해요. 능력만 된다면, 국가의 부강을 가져올 수만 있다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비리혐의가 있어도 윗자리에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류가 존재하죠. 이분들은 낙수효과라는 말을 신봉하고, 부패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국가 재정에 대규모로 해를 입히지는 못할 것이라고 믿더군요.

    또 한가지는, 이분들은 행정부 수반 이하 공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의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라는 개념이 없으세요. 그분들은 여전히 왕정시대를 살고 있어요. 뭔가 하늘의 점지에 의해 천부왕권을 가지고 그 자리에 있는 것, 그분들에게 있어 대통령은 왕인데, 무슨 왕이 국민에게서 권력을 위임받겠어요? 누굴 중용하든 왕이 하는 일이니 문제가 안 되겠죠? 그래서 이분들의 주축을 이루는 동네에서는 어느분의 득남축하 플랭카드도 걸고.. 왕권을 찾으러 돌아온 선덕여왕 코스프레가 성행하죠.. 그냥 당연한 일이예요. 대통령이라는 개념이 없으시니까요. 왜 대통령의 권력이 제한되는지 설명하려면 한참 걸려요. 게다가 그냥 대통령이면 다 왕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예요. 천부왕권을 가진 하늘이 점지한 왕이라야 하는 거죠. 정통성(?)을 가진.. 이사람들이 신라왕통을 바라나 싶은 의구심도 있을 정도라구요. 아마 신라왕통이나 고려왕통(싹 다 물에 빠졌으니 구하기 힘들 듯), 조선왕통을 바라나 싶기도 해요. 적어도 비슷하길 바라는지.. 하여간 자기들 생각에도 높은 분에 해당하는 분이라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일반인의 눈높이를 맞추는 후보는 평민이지 왕이 아닌거죠. 찬탈자라고나 할까나.. 그분들에게 있어 51.6은 천부왕권의 실증이 아니었을까 상상해 봅니다..

    (참고로, 이 세대의 분들은 거의 완전한 물질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요. 여전히 조상에 대한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조상의 은덕, 혼이나 귀신과 관련된 무언가가 실존한다고 생각하고, 종교에서 말하는 영적 세계, 부적의 효험, 기적의 존재를 많이들 믿으시죠. 이 믿음이 얻어들은 과학지식과 결합하여 오묘한 설명을 곁들인 온갖 게르마늄과 옥장판, 무안단물에다 여러종류의 목사님,스님,무당들을 끌어들이죠...... )

    본론으로 돌아가서.. 사실, 말로는 대통령이라고 하는데.. 노무현 전까지는 국민들도 대통령을 왕이라고 생각했고 대통령들도 일부분 왕처럼 행동했죠. 박정희 장례식에는 소복입고 갓 쓴 유림들이 지방에서 올라와서 청와대 앞에서 울면서 절했어요. ㅜㅜ 김영삼때 가뭄이 들었을 때는 친구들끼리 우스갯소리로 장작 쌓아 놓고 김영삼이 올라앉고, 불붙이는 흉내라도 내면서 기우제 지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들 했어요. 듣고 있던 외국인 친구가 농담만으로도 충격적이었는지 깜짝 놀라서 왜 당신들은 대통령이 그런 제사의식을 주관해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묻더군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그런 사고가 일반적이어서, 그 질문을 듣고 듣던 우리가 더 놀랐고, 그때서야 우리가 대통령을 왕과 동치해서 생각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었죠.
    아직도 그분들 생각에는 국회의원, 검판사, 재벌같은 부류는 우리와는 신분이 다른 지체높으신 양반님이지요. 사회적으로도 여전히 그런 생각이 남아있는 것이, 예를 들어 검판사는 임용되면 바로 영감소리 듣잖아요. 고위사대부라는 생각이 뿌리깊게 남아 있는거죠. 법조계 귀족이셔서 자기들도 일반 직장인이라고는 생각 안 하잖아요. 그 생각이 어떻게 바뀌어갈지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분들은 자식세대가 하는 이야기를 잘 안 들으세요. 제일 큰 부분은 자존심이 상하는거죠, 나도 아는게 있다고! 내가 너보다 여전히 많이 알아! 나도 판단력이 있어! 무시당하고 싶지 않아! ... 나이가 들면 어느 순간 역전당하게 마련인데 자존심 상하죠..
    게다가 정보유통형태의 변화와 퇴직 등으로 사회적 지위가 변하고 정보채녈이 단절되는 상황이 일어나는데, 인정할 수가 없는거죠. 아직 육체적으로 건강한데 어느 순간 완전히 퇴물 취급을 당하게 되거든요.
    그 부분을 가짜뉴스와 카톡이 채우고, 그걸 비슷한 상황에 있는 친구들과 상호공유해서 공고화시켜요. 나도 듣는게 있다! 주변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말한다!
    어렵네요..

    현재 우리 나라의 이웃공동체 체제는 완전히 깨졌어요. 그 위치를 대신 점유하고 있는 것은 종교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 교회공동체, 불교공동체, 사이비공동체 등등이죠. 여러분도 가족을 제외하면, 퇴직하면 그걸로 완전히 끝인 경우가 많은 직장동료와, 흩어져서 만나기 힘든 일부의 친구와 그 외의 어떤 정신적, 물적 기반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생활공동체를 가지고 계신지 잠시 생각해보세요. 신천지에 빠지는 사람들은 절박한 거예요.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던 곳이 거기밖에 없었다는 뜻이거든요.

  • 68. ...
    '20.3.16 5:34 PM (58.235.xxx.246)

    저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따지고 분류하고 원칙에 꼬장꼬장하게 구는 사람들을 어릴 때부터 구박하고, 좋은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덮고 넘어가고, 문제를 지적하면 빨갱이로 모는 문화가 이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결국은 부정한 권력이 이런 문화를 만연시켰다고 봐요)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부분을 지적하거나, 어떤 문제에 대해 견해가 다를 때 아무리 공격적이지 않게 질문해도 질문을 하는 것 자체를 막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을 성격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고, 윗 사람을 공경하고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의 말에 맹종하고 순종하도록 가르치죠. 군사부일체와 장유유서가 잘못 자리잡은 결과라고 봐요. 따지는 사람과 논쟁하는 것에 열린 태도를 보이려면 사안에 대해서 정말 잘 알아야 하고, 스스로 사고하는데 자신이 있어야 하죠. 그렇지 못하면 논쟁하다가 자기가 잘 모르거나 논리적으로 막히면 시끄러, 임마, 모르겠으면 외워, 라고 하는 것이 가장 쉬운 길이니까요. 이황은 제자뻘되는 기대승과 끝까지 논쟁하고 일부 부분은 기대승의 비판을 인정하기도 하고 했는데, 이게 어지간히 고수가 아니면 우리같은 장유유서 사회에서 잘 취하기 힘든 태도죠.

    그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질문하는 사람에게, 왜 그런데 관심을 가지느냐, 네가 뭐가 잘났다고 높은 사람이 하는 일을 따지고 드느냐, 높은 자리에 있는 똑똑한 분들이 너보다 몇 배 더 많이 안다.. 라고 응대하는 것, 많이 듣는 말 아니예요? ㅎㅎ 그런데 황씨보다 우리가 뭘 더 적게 아나요? 검사 판사들 그 많은 법전 머리 속에 밀어넣었는데 왜 일반상식도 없고 논리체계와 판단체계가 그 꼴이죠?
    우리 목사님의 말씀에 왜 의문을 갖느냐, 마귀의 꼬임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의심마귀.... 블라블라..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사고체계를 틀어 막는 것이 다음으로 일어나는 일이죠. 옥장판도 일단 믿고 한달만 써 보라고 하며 시작하고, 일단 영의 존재를 인정하고 시작하고.. 주님의 사랑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의심하지 마라고 하고.. 시작은 똑같죠.

    그 다음에는 애들이 학원을 돌면서 자기 계획이란 걸 가지고 자기 의견을 형성하고 말하고 하면 바로 탄압받아요.. 공부해야 하니까. 애들 키워보시면 아시겠지만 애가 시키는대로 말을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고 딴 짓 안 하면 엄마로서 정말 편하죠. 그런데 그 애가 정말 주변을 살피면서 일처리를 잘 하는 인간으로 클까요? 아니라고 봐요. 어릴 때부터 자기 할 말 하고, 다만 자기 할 말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해서 주변사람과 융화할 줄도 알면서 주변 사람들을 적당히 조종(좋게 말하면 조정)하는 법을 익힌 애들이 훨씬 잘 사는 것 같아요(돈의 문제는 아니지만요) 이 아이들은 인간경험도 많고 조언을 구할 사람도 많아서 사이비에 덜 속죠.
    착하고 성실하고 특히 순진하고 종교에 공경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덜 비판적이고 수용적인 애들이 주로 당하는 것 같아요. 여기에 윤리관이 덜 형성되어 타인을 속이는 행동을 수단으로서 사용해도 된다고 믿게 되면 최악이구요.
    사이비종교의 최고의 적은 게으른 사람..

    ===========================================================
    처음 쓸 때는 여담이었는데 이게 메인이 되었는데,,

    저 태극기부대의 특징이요.
    공산주의는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세뇌시키고 포섭해서 빠져나올 수 없게 하니 내용을 알려고도 하지 말라고 하고,.. 유물론도 악이라고 가르치고(응?).. 민주주의의 반대말이 공산주의라고 가르치고(응??)..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차이가 뭔지 아무도 모르고.. ㅋㅋㅋㅋ 저분들 세대의 교육과정에서는 일단 자신에 대한 비하와 자괴감을 박아 넣은 다음에 스스로의 사고를 비하하도록 만들어서 감히 남을 비판하지 못하게 만들었어요. 저분들이 진짜 재미있는 부분은, 공산주의가 뭔지, 자본주의가 뭔지, 민주주의가 뭔지, 왕정과 공화정의 차이가 뭔지, 유물론이 뭔지, 파시스트나 독재의 정의가 뭔지,, 몰라요. 진짜 하나도 모르십니다. 웃길 정도로오. 공산주의의 문제점이 일당독재와 폭력혁명에 있다는 내용은 그분들 수준에서는 고급정보예요. 그냥 아무것도 몰라요. 그러니 민주사회주의라는 개념은 들어 본 적도 없죠. 이분들의 사고는 아직도 6.25의 트라우마를 재생하고 있어요. 전에 어떤 애들이 들어와서 사람죽이더라, 그리고 그 애들의 연장선이 북한에 있고 그걸 빨갱이라고 한다, 그리고 내가 믿고 사랑하거나 사랑까지하지는 않아도 익숙해서 친근한 어떤 무리가 주변에 있는 다른 무리들을 빨갱이라고 부르더라, 그러니까 그놈들 죽일놈, 그리고 그래서 그놈들은 무서운놈. 그냥 이런 논리의 연쇄죠. 그런 반면에 정말 나라를 사랑하세요. 그들의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나 자기가 태극기를 흔들며 추운 날씨에 밖에서 설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순진한 사명감은 진짜예요.

    그런데 말을 시켜보면요, 진짜 웃기는 것 중 하나는요..
    의료보험 찬성해요, 그린벨트 찬성해요, 사대강사업이 진짜로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고 믿어요. (좀 아는 분들은 사대강사업같은 자연을 망치는 행동은 극렬히 반대하기도 해요) 나라가 공적인 의도로 사업하는거 찬성하고, 군대에서 나라에 봉사하는 것 찬성하고, 소방관들이 영웅이라고 믿어요.
    그.런.데.. 의료선진화라고 하면 이름이 좋아보이니 그게 좋은 것으로 그냥 곧이곧대로 믿어요. 박정희와 박근혜는 개인비리도 없고 빨갱이의 음모에 몰려 피해를 보는 순결한 피해자라고 정말로 믿어요. 이분들은 특히 박정희가 청렴결백한 지도자였다고 굳게 믿어요.
    그리고 자기들의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다른 악마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어떤 반례도 받아들이지 않는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꼰대라고 불러요. (수첩공주라는 조롱을 적극 포용하여 논점을 돌리게 하던 정책담당을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죠. 대관절 누가 그 카톡을 돌리는지 몹시 궁금해요.)

    그런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빨갱이의 개념은 사실상 공산주의자와 일치하지는 않아요.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타락한 공산주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과 타락한 전체주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의 총합체를 의미하죠. 대표적으로, 무식하고 가난하던 최하층이 완장차더니 사람 죽이고 다니고 패악을 부리고 재산을 빼앗아 가더라, 자기네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공정한 일도 폭력적인 일도 서슴지 않더라, 같은 케이스요. 사실상 그들이 이야기하는 빨갱이의 개념은 "제대로 작동하는 진보정당"의 행동보다는,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어느 누구네의 행동이나 가까운 전제신정국가인 누구네의 행동과 훨씬 유사해요. 그런데.
    문제는 사고와 증거수집이 원천적으로 가로막혀 있어요. 처음부터 사회과학적 지식들을 무슨 악마의 가르침처럼 손을 대면 바로 물드는 악으로 가르쳐 놨어요. 게다가 언제나 쓰이는 마법의 언어, "그놈이 그놈이다"(=다시 말해서 알 필요 없다) "높은 분들이 하는 일에 신경 꺼라"(=다시 말해서 알 필요 없다) "새로 들어온 놈이 더 많이 해 먹지 않겠냐. 있는 놈은 이미 있으니까 좀 덜 해먹지 않겠냐"(=다시 말해서 알 필요없는데, 진짜 그런지는 나도 체크해보지 않았다) 아, 그러니까 양측의 재산증가상황을 한 장에 비교를 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겠네요? 그거 보여주면 또 넌 시간이 남아돌아서 이런 거나 하고 있냐고 하겠지 ㅜㅜ. 보여주면 보기싫다, 듣기싫다, 관심없다..)
    이단연구소에 끌려가서 제 믿음을 흔들리지 않게 해 주세요 하면서 울면서 기도하는 신천지 신자가 연상되지 않나요.. 이분들의 거부의 기저에는 공포심이 깔려 있어요. 저 말을 듣기만 해도 나는 빨갱이에 물들어버린다. (그리고 말을 꺼낸 자식들을 빨갱이 취급 하시죠. 너희는 빨갱이의 무서움을 모른다..)
    아.. 공고한 체계예요.

    어쨌든 대부분의 태극기부대 노인들은 진성 빨갱이 정책인 의료보험과 그린벨트 또 그 외 여러가지를 지지합니다. 그게 대표적인 빨갱이 정책들인 줄도 모르고 말이죠. 그들이 말하는 예전에 잘 해 놓았다고 말하는 정책 대부분은 빨갱이 정책입니다. 엄청난 아이러니죠.
    또 한가지 아이러니는 이런 제도가 독재이던 시절부터 뿌리를 가지며 만들어져 왔다는 거예요. 독재라는 세계의 비난에 눈치를 보면서 했든 어쨌든, 제대로 된 제도는 그 이후에 체계화되었던 어쨌든, 빨갱이 잡던 시절에 빨갱이 정책을 폈는데 아무도 이걸 빨갱이 정책이라고 안 했다는 거예요. 웃기지 않아요? 아무리 이쁘게 복지정책이라고 둘러 말하면 뭐해요? 본질이 바뀌나요?

    대부분의 태극기 노인들이 대국가시설의 공공화라든가 수도,전기의 공영화을 지지합니다. 나이는 들어도 국가를 위해서 나가 싸우거나 봉사할 의욕도 여전히 있어요. 그런데 웃긴게 이름을 바꿔서 민영화, 선진화라고 얘기하면 그게 뭔지도 모르고 장기적인 결과도 모르고 또 지지합니다. 내용은 모르는데 좋아보인대요. TT
    의무교육 연장은 적극찬성하면서, 또 세상은 약육강식의 세계이니 복지는 필요없다고 말해요. 그런데 또 무료교통지원은 즐거워하세요. 뭔가 나이듦을 보상받는 것 같은 느낌도 있나봐요. 코로나19사태를 맞아, 국가가 마스크 공짜로 지급 안하냐고 난리면서, 마스크 공장의 매출계약을 어기게 하면 어쩌냐고 욕해요. 다행히 마스크 매점매석하는 놈들은 빨리 잡아야 한다는 데에 이견은 없더군요?
    국가가 마스크 공급에 빨리 개입하지 않았다고 난리이고, 국가가 통제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요. 가격 책정에 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구요. 대부분의 사람들의 불만은 마스크 공급이 좀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분이었어요. 안 그래요? 그런데 그게 사회주의적 통제라는 것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요.
    (아, 그리고 곧 이 상황이 끝나고 사회가 안정화되면 이름을 말하기 싫은 어느 애들이 빨갱이 정책이라고 난리난리 생난리를 칠 거예요. 아니, 벌써 시작해서 치고 있더라구요.)

    이건 자본주의-공산주의,사회주의,사민주의,자유주의,개인주의,전체주의,파시즘,유물론,왕정,공화정의 용어에 개념에 기본에 기본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는데, 곁에 붙어서 일일이 과외라도 하지 않으면 견적도 안 나와요.

    그리고 말이야 바른 말이지, 요새 세상에 완벽한 자본주의만 채택하고 있는 나라가 세상 천지에 어디에 있고, 교조주의적 공산주의만 채택하고 있는 나라가 대체 어디에 있어요? 공산주의 망했다는 건 세상 천지가 다 아는 일이고, 전체주의 공산주의 일당독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저 중국이 공산주의예요? 자본주의예요? 내가보긴 자본주의독재왕정국가인데. 아 저 가까운 전제신정국가는 말할 필요조차 없으니 제껴두자구요. 입 아프니.
    대체 언제까지 일하고 사람 구하고 세상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해야 하는 와중에 1925년같은 이야기 하고 있는 거예요?

    언론에서 통계그래프 장난질 치거나, 보도기사에 사진 조작한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보다가, 지적해서 보여드리면, 그건 단순실수라고, 세상은 그렇게 험악하지 않고 그렇게 악의적인 나쁜 행동을 사회적인 공신력을 가진 대규모의 조직들이 할 리가 없다고 말하죠. 구축된 사회를 단순하게 믿어요.
    네오의 빨간약 파란약 하는 느낌인데, 편하게 살도록 이 꿈을 과연 깨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죠.

    (매우 중요하고 핵심적인 첨언으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특히 민주사회주의 개념은 분리해야 하지만, 여기 그것들이 어떻게 다른지 구분하는 사람 얼마나 있어요? 그래서 막 섞어 써 두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논쟁 답글 환영합니다. 욕답글은 지면낭비이니 무시하겠지만요.)

    ----2-----------------------
    하여간 그분들도 정의로운 것 좋아하고 부패 싫어해요. 가능하면 공정한 걸 좋아하지만 평등이라는 말에는 빨갱이 알레르기를 보여요.
    나라가 부강해지고 가능하면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요.
    그.래.서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저 당의 공약이 매번 어느 당의 공약과 판박이처럼 똑같은 거예요. 태극기부대도 상당부분 우리와 원하는게 같으니까.
    문제는 쟤들이 공약 지키는 걸 본 적이 있나요? 그분들의 절실한 사랑과 순진한 믿음을 속여먹고 피를 빨고 있는 거죠. 눈을 가리고 판단을 막으면서요. 사이비종교와 다를 바가 없어요.

    그분들은 박근혜 정말 사랑하세요. 자기들의 젊은 시절을 함꼐 보낸 짠한 아이돌이거든요. 저도 박근혜가 참 한심하고 불쌍하기도 해요. 어디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인생을 살았잖아요. 정말 어린 시절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나 싶기도 하고, 그 시절 이후 그저그런 주변인들에게 뭘 배웠을까, 비자금을 그런 식으로 돌리는 것을 어디서 배웠겠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대통령은 일하는 자리지 연속극 즐기고 피부미용하는 자리는 아니잖아요. 돈도 많은데 스스로의 그릇을 알고 유유자적하게 살 수도 있었잖아요. 최순실을 비롯한 그 기함할만한 행적은 또 뭔가요. 게다가 분명히 상태를 알았을텐데도 뒤에서 떠받들어 그 자리까지 앉혀놓은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 뻔뻔스러운 놈들은.. 정말..
    그런데 태극기부대분들이 그러죠. 우리 근혜님은 그러실 분이 아니라고. 이분들도 부패 싫어한다니까요. 가끔 꼰대기로 나라망해도 뭐다, 떄려죽여도 뭐다, 식으로 말하지만, 그렇진 않아요. 다만 박정희나 박근혜가 부패했을 리가 없다고 믿을 뿐이죠.

    하지만 일부 본격적으로 달라지는 부분이 있긴 해요. 능력만 된다면, 국가의 부강을 가져올 수만 있다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비리혐의가 있어도 윗자리에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류가 존재하죠. 이분들은 낙수효과라는 말을 신봉하고, 부패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국가 재정에 대규모로 해를 입히지는 못할 것이라고 믿더군요.

    또 한가지는, 이분들은 행정부 수반 이하 공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의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라는 개념이 없으세요. 그분들은 여전히 왕정시대를 살고 있어요. 뭔가 하늘의 점지에 의해 천부왕권을 가지고 그 자리에 있는 것, 그분들에게 있어 대통령은 왕인데, 무슨 왕이 국민에게서 권력을 위임받겠어요? 누굴 중용하든 왕이 하는 일이니 문제가 안 되겠죠? 그래서 이분들의 주축을 이루는 동네에서는 어느분의 득남축하 플랭카드도 걸고.. 왕권을 찾으러 돌아온 선덕여왕 코스프레가 성행하죠.. 그냥 당연한 일이예요. 대통령이라는 개념이 없으시니까요. 왜 대통령의 권력이 제한되는지 설명하려면 한참 걸려요. 게다가 그냥 대통령이면 다 왕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예요. 천부왕권을 가진 하늘이 점지한 왕이라야 하는 거죠. 정통성(?)을 가진.. 이사람들이 신라왕통을 바라나 싶은 의구심도 있을 정도라구요. 아마 신라왕통이나 고려왕통(싹 다 물에 빠졌으니 구하기 힘들 듯), 조선왕통을 바라나 싶기도 해요. 적어도 비슷하길 바라는지.. 하여간 자기들 생각에도 높은 분에 해당하는 분이라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일반인의 눈높이를 맞추는 후보는 평민이지 왕이 아닌거죠. 찬탈자라고나 할까나.. 그분들에게 있어 51.6은 천부왕권의 실증이 아니었을까 상상해 봅니다..

    (참고로, 이 세대의 분들은 거의 완전한 물질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요. 여전히 조상에 대한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조상의 은덕, 혼이나 귀신과 관련된 무언가가 실존한다고 생각하고, 종교에서 말하는 영적 세계, 부적의 효험, 기적의 존재를 많이들 믿으시죠. 이 믿음이 얻어들은 과학지식과 결합하여 오묘한 설명을 곁들인 온갖 게르마늄과 옥장판, 무안단물에다 여러종류의 목사님,스님,무당들을 끌어들이죠...... )

    본론으로 돌아가서.. 사실, 말로는 대통령이라고 하는데.. 노무현 전까지는 국민들도 대통령을 왕이라고 생각했고 대통령들도 일부분 왕처럼 행동했죠. 박정희 장례식에는 소복입고 갓 쓴 유림들이 지방에서 올라와서 청와대 앞에서 울면서 절했어요. ㅜㅜ 김영삼때 가뭄이 들었을 때는 친구들끼리 우스갯소리로 장작 쌓아 놓고 김영삼이 올라앉고, 불붙이는 흉내라도 내면서 기우제 지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들 했어요. 듣고 있던 외국인 친구가 농담만으로도 충격적이었는지 깜짝 놀라서 왜 당신들은 대통령이 그런 제사의식을 주관해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묻더군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그런 사고가 일반적이어서, 그 질문을 듣고 듣던 우리가 더 놀랐고, 그때서야 우리가 대통령을 왕과 동치해서 생각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었죠.
    아직도 그분들 생각에는 국회의원, 검판사, 재벌같은 부류는 우리와는 신분이 다른 지체높으신 양반님이지요. 사회적으로도 여전히 그런 생각이 남아있는 것이, 예를 들어 검판사는 임용되면 바로 영감소리 듣잖아요. 고위사대부라는 생각이 뿌리깊게 남아 있는거죠. 법조계 귀족이셔서 자기들도 일반 직장인이라고는 생각 안 하잖아요. 그 생각이 어떻게 바뀌어갈지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분들은 자식세대가 하는 이야기를 잘 안 들으세요. 제일 큰 부분은 자존심이 상하는거죠, 나도 아는게 있다고! 내가 너보다 여전히 많이 알아! 나도 판단력이 있어! 무시당하고 싶지 않아! ... 나이가 들면 어느 순간 역전당하게 마련인데 자존심 상하죠..
    게다가 정보유통형태의 변화와 퇴직 등으로 사회적 지위가 변하고 정보채녈이 단절되는 상황이 일어나는데, 인정할 수가 없는거죠. 아직 육체적으로 건강한데 어느 순간 완전히 퇴물 취급을 당하게 되거든요.
    그 부분을 가짜뉴스와 카톡이 채우고, 그걸 비슷한 상황에 있는 친구들과 상호공유해서 공고화시켜요. 나도 듣는게 있다! 주변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말한다!
    어렵네요..

    현재 우리 나라의 이웃공동체 체제는 완전히 깨졌어요. 그 위치를 대신 점유하고 있는 것은 종교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 교회공동체, 불교공동체, 사이비공동체 등등이죠. 여러분도 가족을 제외하면, 퇴직하면 그걸로 완전히 끝인 경우가 많은 직장동료와, 흩어져서 만나기 힘든 일부의 친구와 그 외의 어떤 정신적, 물적 기반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생활공동체를 가지고 계신지 잠시 생각해보세요. 신천지에 빠지는 사람들은 절박한 거예요.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던 곳이 거기밖에 없었다는 뜻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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