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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견을 보낼 준비를 해야 합니다

무지개다리 조회수 : 3,843
작성일 : 2020-03-02 12:54:47
퇴근하고 오니 녀석이 떠났네요. 오전에 문득 갑자기 눈물이 펑펑 났는데 그때 떠난건지...가는 길은 좀 편했길 바라는데...
장례 잘 치루고 올게요. 못난 주인이랑 같이 사느라 너도 고생많았다...
미안했어...

작년 5월에 노견과의 푸닥거리로 힘들다고 글을 남겼던 이에요.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768181&page=1&searchType=sear...

여러분들의 따뜻한 말씀에 마음을 다잡고 노견 녀석과 함께 그동안 잘 지내왔어요.
그런데 2주전 갑자기 녀석이 온몸에 마비가 와서 상황이 너무 안좋았네요. 어제부터는 혼수상태에 빠져서 정말 이 녀석이 제게 안녕을 고하려 하나봅니다. 2주 동안 밤새 비명을 지르는 통에 저도 나도 힘든 밤을 보냈는데,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갔으면 좋겠는데 참으로 호되게 앓고 있어요.
미리 애견 장례식장 좀 알아봐두면 마음이 좀 편할까 여기다 남겨봅니다.
서울 서북부...서대문, 마포, 은평 주변에 애견 장례식장(화장장) 추천해주실 분 계시나요? 경험해보신 곳이라든지 추천해주실 곳들에 대한 귀한 조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IP : 39.7.xxx.14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린
    '20.3.2 12:57 PM (112.169.xxx.189)

    지방에 있는 선산에 젤 예쁜 나무 밑에
    묻기루했어요
    남편 의견이네요 -..-
    이제 열살 좀 넘어서 아직은 몇년 더
    함께하겠지만
    이런 글 볼때마다 가슴이 너무 시려워요 힝

  • 2. ㅇㅇ
    '20.3.2 12:58 PM (49.167.xxx.50) - 삭제된댓글

    아이고...저는 아직 젊은 강아지라 도움 될만한 조언은 해드리고 싶어도 아는 게 없어요....ㅠㅠ
    밤새 비명을 지를 정도면 진짜 아프다는 건데....
    우리 개가 아니더라도 남의 강아지 아프다는 이야기 들으면 마음이 안 좋아요
    십몇년후 제게 닥쳐올 일이라서요.
    가끔 그런 생각을 하면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아파서요.
    어떻게 위로를 드릴 길은 없고...마음 잘 추스르시길....
    강아지도 좋은 곳 가서 님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강아지 참....지금은 너무 이쁘고 정이 너무 들었는데
    헤어진다는 생각만 해도 너무 가슴이 미어지는 존재라
    노견이면 십몇년을 같이 사신 건데
    4년 같이 산 우리 개랑 든 정도 구만리인데 그 동안 든 정이 얼마일지....ㅠㅠ

  • 3. 서울
    '20.3.2 1:00 PM (175.223.xxx.131)

    서울 쪽엔 없을걸요.
    전 강서살때 김포엔젤스톤에서 아가를 보냈어요.
    아가가 화구에 들어가는 거 다 봤어요 ㅜㅜㅜ
    노자돈 넣고 수의 입혔어요. 물론 그건 선택사항이고요.

  • 4. ㅇㅇㅇ
    '20.3.2 1:01 PM (121.144.xxx.68) - 삭제된댓글

    아파서 비명지를 정도면
    안락사도 고려해보세요

  • 5. 원글
    '20.3.2 1:02 PM (39.7.xxx.14)

    오늘 내일안에 자연사할거 같아요...안락사는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제가 어떻게 그 녀석의 죽고 삶을 정할 수 있겠어요.

  • 6. 저도
    '20.3.2 1:03 PM (112.151.xxx.122)

    안락사 추천요
    저도 태어나 3개월때부터 키운 우리 강아지가
    이젠 파파할매라서 앞날이 얼마나 길지
    예견이 안돼요
    얘가 숨만 헐떡여도 꼭 끌어안고 안정시키고 있는데
    얘가 고통스러워 하면
    바로 안락사 시켜주려구요
    고통을 줄여주겠어요

  • 7.
    '20.3.2 1:05 PM (112.151.xxx.122)

    원글님이 가장 정들여 키우셨으니
    원글님 결정이 가장 맞겠지요
    전 제가 너무 고통스러울때 안락사를 택하고 싶을것 같아서
    그리 정했습니다

  • 8. 원글
    '20.3.2 1:07 PM (39.7.xxx.14)

    여러번 안락사에 대해 고민했는데...전 결정을 못하겠더라구요. 가족들도 저와 같은 생각이라...만약에라도 제가 그 결정을 하면 두고두고 마음에 맺혀 있을거 같아서요.
    서울님..엔젤스톤 검색해볼게요. 감사해요.

  • 9. 마음 아프네요
    '20.3.2 1:08 PM (210.207.xxx.50)

    힘 내세요.. 강아지 키우는 사람 입장으로서, 드릴 말씀이 없네요

  • 10. lsr60
    '20.3.2 1:10 PM (221.150.xxx.179)

    혹시 다녔던 병원있으면 애견장례식장 문의해보세요
    댕댕이 고통받지않고 이제 편히 쉬길 바래요ㅜ

  • 11. ...
    '20.3.2 1:11 PM (125.177.xxx.228) - 삭제된댓글

    에고 마음 많이 아프시겠어요..
    재작년에 보내본 경험으로는 마지막에 숨쉬기 편하게 산소 호흡기 대여했었는데 호스에서 플라스틱 냄새나서 안 좋았어요. 사람이 쓰는 거라던데 실리콘이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하더라구요. 미리 대여해서 냄새 빼놓으시거나 산소캔 준비해두셨다가 숨 편히 쉬게 해주세요..

    장례식장은 북부쪽이면 더고마워라는 곳 괜찮으실 거예요
    이천쪽 펫포레스트던가.. 거기도 괜찮다는데 더고마워도 시설 괜찮고 원글님 지역과 더 가까울 것 같네요
    명지병원 장례식장 하는 분이 만들었다는데 인터넷으로 미리 확인해보세요

    저는 수의를 준비해두긴 했는데 리본 같은 장식이 폴리라 화장할 때 잘 안 탈까봐 장례식장에서 삼베로만 된 수의를 샀는데 마지막에 화장하는 곳에 넣고 철문을 닫아버려서 그대로 입혀서 화장했는지 약간 의심스러웠어요.
    사람 화장할 땐 관이 보이게 유리창이 있는데 강아지 화장터는 통철문이 닫히니까 안 보이더라구요

    많이 울면 머리아프니까 두통약도 준비하시고 장례식장도 있어요..
    미리 강아지 사진 몇장 보내달라고 해서 개인실에서 같이 있는 동안 영상으로 틀어주더라구요..

    에고 생각하니 또 눈물나네요

  • 12. ...
    '20.3.2 1:13 PM (125.177.xxx.228) - 삭제된댓글

    장례식장에도 두통약 있어요

  • 13.
    '20.3.2 1:14 PM (175.127.xxx.153)

    안락사 추천하시는 분들 아이들 안락사 보내보기는 했는지 묻고 싶네요
    자연사로 가도 보호자 마음은 무너져내려요
    원글님 아이예뻤던 사진이랑 무지개 건너는 아이에게 그동안 고마웠다는 편지
    그리고 집에 데리고 있을거면 기능성 추가된 유골함
    깨끗한 수의정도 준비해두는것도 괜찮아요
    전 갑자기 보낸거라 보내고나서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아이 털을 조금 잘라서 간직하셔도 좋아요

  • 14. ....
    '20.3.2 1:16 PM (115.40.xxx.213)

    그 글에 안락사 댓글이 많았는데.. 감수하시고 여지껏 병간호 해오셨군요..
    멍이도 원글님 정성과 마음 잘 느끼고 있을겁니다...
    무지개 다리 잘 건너게 끝까지 잘 견뎌주세요.. 감사합니다...

  • 15. ㅠㅠ
    '20.3.2 1:18 PM (211.196.xxx.161)

    지난글 읽어보니 참 가슴이 아프네요
    생명이 뭔지.. 모든 생명의 끝은 참,..너무 어려운 부분같습니다

  • 16. @ @
    '20.3.2 1:19 PM (223.38.xxx.198)

    그 지경이면 아이를 위해서 안락사 하시지 그러셨어요.
    자연사가 좋겠지만 그 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이 경우는 나를 위해 못 보낸거지요....

  • 17. ...
    '20.3.2 1:20 PM (219.254.xxx.67) - 삭제된댓글

    장례식장은 병원에서 추천해준 곳은너무 비쌌고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교외에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가까운 곳으로 가세요, 별 차이 없을거 같아요.
    화장하는데 추가하라는 대로 하면 끝도 없을거 같구요.
    마지막까지 참 마음이 아팠어요.

  • 18. 21살
    '20.3.2 1:21 PM (123.111.xxx.118)

    저희집 노령견도 21살이에요 올해로..
    얘도 치매인 듯한데 뒷다리 힘없어 비틀거리면서 구석구석 찾아들어가서 못나오고 껴있거나 주저앉아있어서 사실상 거의 24시간 돌봄이 필요해요. 똥오줌 난리쳐놔서 기저귀 채운지는 일년 여 됐고요
    소형견이고 아직 밥은 잘먹어서 살 날 더 남았나 싶지만 상황 어찌될 지 몰라서 미리 화장장 알아봤는데
    저는 김포에 마스꼬따휴 라고 거기가 좀 괜찮아보이길래 메모해놨어요.보통 화장장들이 그렇듯이 차로 좀 들어가야할 거예요. 차량없으신 분들 비용내고 픽업은 해주는 것 같고요.

    2주간 밤새 비명이면 하루라도 빨리 보내주시는 게 강아지를 위해서도 옳은 결정일 것 같아요. 저희 개를 20년간 애지중지 키웠지만 비명나올 정도로 고통느끼는 상황이면 저도 일주일 안에 안락사 결심할 것 같아요.
    갈곳 없는 늙은 아이 지금까지 돌봐주신 거 제가 다 감사해요 원글님..마지막 이별 잘하시고 이쁘다 잘지내라 마지막까지 눈빛 마주쳐 주세요

  • 19. 원글
    '20.3.2 1:22 PM (39.7.xxx.14) - 삭제된댓글

    밥을 주면 정말 맛있게 꿀떡꿀떡 먹는데 어떻게 안락사를 생각해요....살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님 “더 고마워” 알아볼게요. 혼자 이 녀석을 데리고 가야해서 미리 잘 알아봐놔야 할거 같아요.
    위로의 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

  • 20. 원글
    '20.3.2 1:24 PM (39.7.xxx.14)

    2주전 아프기 전엔 밥을 주면 정말 맛있게 꿀떡꿀떡 먹는데 어떻게 안락사를 생각할 수가 없었어요. .살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더 고마워”와 “마스꼬따휴”도 알아볼게요. 혼자 이 녀석을 데리고 가야해서 미리 잘 알아봐놔야 할거 같아요.
    위로의 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

  • 21. ..
    '20.3.2 1:26 PM (116.39.xxx.244)

    그간 유기된 노견 아이 돌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저도 유기 아이 두아이 키우고 있고 한아이는 13살 추정인데 많이 아파요. 장례식장 알아보고 수의 알아보고 있지요. 저도 사는 지역 비슷한데 장례식장 최대 가까운게 일산인것 같더라고요. 픽업해주는 곳도 대부분이예요. 잘 알아보세요.
    병원도 거의 매주 다니고 집에서 수액하고 먹이는 약 말도 못하고. 배변 못가려서 하루에 패드를 40장씩 써요 . 근데도 안락사 생각 못 하겠어요. 원글님도 같은 마음이실테죠. 몇년이나 잘 돌봐주신 아이의 마지막 까지 함께 해주시니 아이가 참 감사해하고 행복해하며 무지개다리 건널거라 생각해요. 원글님 힘내세요.

  • 22. lsr60
    '20.3.2 1:27 PM (221.150.xxx.179)

    "고마웠어 사랑해 편히쉬어 우리아가""

  • 23. ㅠㅠ
    '20.3.2 1:30 PM (183.107.xxx.233)

    오늘내일이면 고생하신김에 그냥 지켜보세요
    저도 17살추정 할배 급성 신부전으로 보냈는데
    저는 일하느라 눈감는거 못보고
    일찍 퇴근한 남편이 곁을 지켰어요
    딸은 밤새 간호하다 잠든 상태였구요
    눈감자 남편이 목욕 싹 시키고 맨정신으로 못있겠다며
    술한잔 하고와서 그날밤은 남편이 옆에 두고 잤어요
    다음날은 박스밑에 아이스팩 깔고 딸아이가
    곁에두고 자구요
    그리고 집근처 야산에 묻어줬어요
    틈날때마다 가볼수있게
    여튼 마음이 마음이 아니시겠네요
    위로 드립니다

  • 24. .....
    '20.3.2 1:30 PM (125.129.xxx.246)

    친구네 강아지가 무지개다리 건넜어요.
    그 친구는 안락사 시키는거 망설이다 진짜 마지막 순간에 했거든요.
    지금도 그 결정이 후회된다고 합니다.
    강아지가 숨을 거둘 당시 다행히도 동물병원에 있었기 때문에
    수의사에게 안락사 당장 해달라고 울면서 소리쳤데요.
    강아지가 숨이 멎어가고 있고 괴로움에 몸부림을 치는데
    그냥 자연사 할때까지 두고 볼 상태가 아니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남아있는 강아지가 만약에 같은 상황이 된다면
    이번에는 그렇게 고통스러워 하기 전에 안락사 시키겠다고 하더라고요.

  • 25. ...
    '20.3.2 1:32 PM (119.64.xxx.182)

    스킨쉽 많이 해주시고요. ㅠㅠ
    많이 힘들어하면 안락사 추천해요.
    20년전에 링거 맞춰가며 수명 조금 연장시킨 경험이 있는데요. 자연히 보낼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17살로 건강한 지금 아이 는 마비가 오거나 너무 힘들어하면 안락사 생각하고 있어요.

  • 26. **
    '20.3.2 1:34 PM (180.230.xxx.90)

    누구도 안락사를 쉽게 선택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그리 고통스러워 하는데 누구를 위한 건가요...
    역지사지 하면 될일을...

  • 27. 원글
    '20.3.2 1:39 PM (39.7.xxx.14)

    안락사를 선택하시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구요. 저도 여러번 생각했던 방법이었으니까요...지금은 안락사에 대한 고민보다는 화장을 위한 장례식장 선택을 한거라서요.
    녀석이 20년 동안 살면서 몇 번이나 죽을 뻔했는데 매번 불사조처럼 살아났던 녀석이라 삶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도 강하던 개였던거 같아요.

  • 28. 이미
    '20.3.2 1:44 PM (211.201.xxx.28)

    조금있으면 갈것 같은데
    이제와서 안락사는 아닌것 같아요.
    작년 가을에 우리애 보낸곳은 일산 펫바라기인데 조용하고 좋았어요.
    커다란 창으로 화덕에 들어가는것까지 다 볼수 있어요.
    수의나 관 유골함은 종류대로 있고 다 선택사항 이었어요.
    잘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ㅜㅜ
    잘가. 우리 사랑이 만나면 내가 많이 사랑한다고 꼭 다시 만나자고 전해줘.ㅠㅠ

  • 29. 음..
    '20.3.2 1:47 PM (14.34.xxx.144) - 삭제된댓글

    저는 우리집 노견 동물병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해보고
    1년동안 매일매일 수액을 맞히고 이제 더이상 수액을 놓을수 있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되었을때쯤
    동물병원 수의사님들하고 의논하고 의논한결과 안락사 결정하고 그리고 보내줬습니다.

    너무나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발작을 일으키기 바로직전에 보내줘서인지

    울 강아지 고통을 덜 줬다~싶으니까 마음이 엄청 편안하고 좋더라구요.

  • 30. 비갠 풍경
    '20.3.2 1:48 PM (121.144.xxx.34)

    비명을 지를 정도로 아파한다면 마약 패치나 진통제라도 써보시죠. 병원에 상의해 보세요. 얼마나 아프면 밤새 그럴까요. 사람이 그런다고 생각해 보세요.

    안락사에도 몇 가지 기준이 있어요.

    첫째 식욕이 하루 이상 없다.
    강제급여를 거부하거나 먹고 싶어하나 못 먹는다.

    둘째 아파서 비명을 지르거나, 계속 개구 호흡을 심하게 하거나 발작을 일으킨다.

    셋째 의식이 없는 혼수상태가 계속 이어진다.

    산책이나 장난감 등에 반응을 안 보이는 것 등도 있지만 이건 병원 데려가면 치료가 가능하지요.

    저도 석 달 전에 저희 진돗개 떠나 보냈어요.
    9월부터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서 그 좋아하던 산책도 제대로 못 해 제가 안고 다니기도 했어요. 살도 많이 빠졌고 호흡은 원래 안 좋았고..이젠 언제 떠나도 이상하지 않겠다싶어 다니던 동물병원에 부탁드려서 가정 안락사 허락도 받아 놓았어요.

    그렇지만 하반신을 못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밥은 먹어줘서 그거 하나 붙잡고 안락사를 계속 미뤘어요. 결국 병원에서 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네요...

    그런데 전 지금도 3일만 일찍 안락사 시켜줄걸 후회하네요. 많이 힘들어 했는데 이번에도 나아질 거라고 혼자 생각으로 저희 쫑아를 고문한 것 같아서요. 병원에 아침에 가서 6시간 정도 있었는데 숨 넘어갈 때까지 보고 있지만 말고 그때라도 시켜줄 걸 그랬다고 아직도 후회하고 자책해요.

    2년 전 신부전 말기로 요독증 때문에 발작하던 저희 야옹이 안락사 시키면서 내 인생에 안락사는 없다고 생각했던 저 자신이 얼마나 오만했었는지 절실히 느꼈어요. 안락사 시키는 사람들이 무책임하고 이기적이라 그런게 아니란 것도요.
    전기 고문 당하는 것처럼 몇 분을 온 몸을 떠는 걸, 약물로 누르고 있지만 경고도 없이 그 작은 몸에 덮쳐오는 그 고통을 멈춰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게 선이고 축복처럼 느껴질 정도였어요.

    원글님 멍멍이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우선 고통이라도 좀 안 받게 의사선생님이랑 통증 관리 상의해 보세요. 우리 수면마취할 때 쓰는 프로포폴만 맞아도 잠은 편히 자니까-심정지 주사는 안 하더라도요-그것만이라도요.

  • 31. ..
    '20.3.2 1:55 PM (223.38.xxx.58)

    2년 전에 제 상황과 같네요
    단 하루라도 산소방 대여해주시구요
    자연사로 편히 가는 걸 도와줍니다
    장례업체는 제가 2일 동안 잠도 안 자고 고르고고른
    더 고마워 라는 업체 소개드립니다
    힘내시고 나중에 아이와 다시 만나시길 바랍니다
    저는 그 날을 위해 살아요

  • 32. 저도
    '20.3.2 2:03 PM (124.49.xxx.178)

    아이가 그렇게 힘들어하고 그다음날 보냈어요 여기 조언으로 더 고마워에서 했어요. 좀 멀긴 멀어요. 김포에도 좀 있고 용인 포레스트도 괜찮다고 들었어요. 마음 아프지만 아가와 마지막 마음을 잘 나누세요. 눈물나네요.

  • 33. 원글
    '20.3.2 2:07 PM (39.7.xxx.14)

    더 고마워를 많이 추천해주시는군요...감사합니다!

  • 34. 원글
    '20.3.2 7:14 PM (39.7.xxx.14) - 삭제된댓글

    퇴근하고 오니 녀석이 떠났네요. 오전에 문득 갑자기 눈물이 펑펑 났는데 그때 떠난건지...가는 길은 좀 편했길 바라는데...
    장례 잘 치루고 올게요. 못난 주인이랑 같이 사느라 너도 고생많았다

  • 35. ..
    '20.3.3 3:18 AM (1.227.xxx.17)

    하늘애 펫바라기 펫마루도 추천해요

  • 36. ...
    '20.3.3 12:15 PM (108.35.xxx.11) - 삭제된댓글

    고생 많이 하셨어요.
    이미 갔으니 어쩔순 없지만, 다른 노견 키우는 분들도 혹시 글 보실 수 있으니 드리는 말씀인데요.
    사람도 임종전엔 호스피스 병동으로 많이들 갑니다.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여러가지 약물이 있어요.
    마약성 진통제로 조절하는 경우가 많치만 정말 필요합니다. 너무 아프거든요.
    개도 마찮가지입니다. 꼭 아픈개 집에서 또는 내품에서 가는거 보겠다고 그냥 눕혀 두지 마세요.
    특히 비명지르면서 부르르 떨고 그런 개들 엄청난 고통속에 놓여 있는 겁니다.
    병원에서 진통제 주면서 자연사를 보는게 가장 좋겠죠., 아니면 수의사의 조언과 견주의 결정으로 편안하게
    안락사를 시켜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통증 조절 꼭 해주세요. 저는 아픈 적이 있어봐서 몸에 고통이 얼마나 정신을 허물어지게 하는지 압니다.
    개도 똑같아요. 그리고 개가 너무 힘들어 하면 자연사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안락사를 선택하시는게 전 맞다고 봅니다.

  • 37. ...
    '20.3.3 12:16 PM (108.35.xxx.11)

    고생 많이 하셨어요.
    이미 갔으니 어쩔순 없지만, 다른 노견 키우는 분들도 혹시 글 보실 수 있으니 드리는 말씀인데요.
    사람도 임종전엔 호스피스 병동으로 많이들 갑니다.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여러가지 약물이 있어요.
    마약성 진통제로 조절하는 경우가 많치만 정말 필요합니다. 너무 아프거든요.
    개도 마찮가지입니다. 꼭 아픈개 집에서 또는 내품에서 가는거 보겠다고 그냥 눕혀 두지 마세요.
    특히 비명지르면서 부르르 떨고 그런 개들 엄청난 고통속에 놓여 있는 겁니다.
    병원에서 진통제 주면서 자연사를 보는게 가장 좋겠죠., 아니면 수의사의 조언과 견주의 결정으로 편안하게
    안락사를 시켜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통증 조절 꼭 해주세요. 저는 아픈 적이 있어봐서 몸에 고통이 얼마나 정신을 허물어지게 하는지 압니다.
    개도 똑같아요. 그리고 개가 너무 힘들어 하면 자연사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안락사를 선택하시는게 전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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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852 부직포 마스크 전자렌지에 돌려도 되나요? 10 참나 2020/03/02 1,478
1043851 공부 dna 장착하고 태어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2 ... 2020/03/02 1,412
1043850 핸드폰) 갑자기 셀카 모드에서 화면 뿌옇게 보여요 3 이상 2020/03/02 2,273
1043849 신천지 거짓말 또 들통.. 지난해도 우한에 복음방·센터 운영 5 ㅇㅇㅇ 2020/03/02 1,136
1043848 마스크 사러 갔다 이런 사람 만났네요. 40 제발자중좀 2020/03/02 17,458
1043847 천안 줌바댄스 강사 신천지같더니 신천지는 아니지만 jms 라네.. 7 .. 2020/03/02 2,562
1043846 요오드 보조제 따로 드셔보신 분 있나요? 6 .. 2020/03/02 888
1043845 3시에 이마니기자회견 10 2020/03/02 1,784
1043844 체온계 구하기도 힘드네요. 4 템퍼 2020/03/02 1,401
1043843 미국 워싱턴주에 6주전쯤에 코로나가 상륙했답니다 9 워신턴포스트.. 2020/03/02 2,289
1043842 21년 대입면접에서 블라인드면접.... 1 고3 2020/03/02 715
1043841 이불 필요한 유기동물 보호소 알려주세요 3 ㅇㅇ 2020/03/02 669
1043840 애들이 계속 집에만 있으니 미칠지경 ㅠ 24 2020/03/02 5,359
1043839 하루 20분의 햇볕이 비타민제보다 낫다고 합니다 6 2020/03/02 1,983
1043838 백종원은 왜 기부를 안하나요? 185 멀까 2020/03/02 40,129
1043837 레드향 언제까지가 제철이에요? 4 대기 2020/03/02 1,560
1043836 뚝배기 대신 주물냄비 괜찮나요?(추천해주신다면?) 2 고민 2020/03/02 1,216
1043835 비트 피클 잘 하는 법 6 밥은먹어야 2020/03/02 1,117
1043834 개학되면 학생들 옛날에 아폴로눈병처럼 2 nnn 2020/03/02 1,201
1043833 이 시국에 결혼식 진행하면서 사람 정리된다 하는거 웃기네요 9 참.. 2020/03/02 3,267
1043832 한국인 입국제한 뉴스 보도 너무하네요 28 ... 2020/03/02 2,699
1043831 재수종합학원 아이들 이번주는 수업가나요? 5 나무 2020/03/02 1,185
1043830 공영홈쇼핑에서 마스크 필터를 샀는데 한지네요 효과없는거죠? 14 .. 2020/03/02 2,930
1043829 아래 50대 카키야상글 보고...그럼 50대엔 어떤 옷이 어울릴.. 12 궁금~ 2020/03/02 2,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