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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종플루 혼자 극복한 이야기

..... 조회수 : 2,534
작성일 : 2020-03-02 10:52:36
신종플루가 창궐할 때 제가 신종플루에 걸렸어요

금요일 아침부터 증상이 있는데 그냥 적당히 아픈게 아니고 정말 3일 내내 미친듯이 죽을 정도로 아프더라고요

온몸의 장기가 다 아프고 근육통에 열이 엄청 높았고 정신이 없어서 물을 마시러 기어갈 기력도 없었어요

병원에 갈 엄두도 못 낼 정도로 아팠는데 그렇게 3일 동안 미친 듯이 아프다가 3일 딱 지나고 월요일이 되니까 멀쩡해진 거예요

월요일에 멀쩡해 져서 병원에 가니까 신종플루를 극복한 거 같다고 좀 더 지켜보고 상태가 계속 좋아지면 약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마 코로나는 그 신종플루보다 증상이 훨씬 약한것 같은데..신종플루때는 훨신 많이 죽었잖아요...아마 저처럼 코로나 혼자 극복하신 분들이 많겠죠? 그렇다고 안심해도 된다는 말은 절대 아니고요...그냥 갑자기 생각이 나서 ㅋ

저는 그 경험 이후로는 감기증상이 오면 무조건 3일내내 고용량비타민 먹고 내리잡니다.
IP : 61.77.xxx.18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3.2 10:54 AM (222.237.xxx.88)

    와! 고생 많으셨네요.
    이번 코로나 난리에는 건강하게 무사히 잘 넘어가시길 바라요.

  • 2. 쓸개코
    '20.3.2 10:58 AM (175.194.xxx.118)

    신종플루 사망자가 찾아보니 263명;;;
    원글님이 건강체질이셨던가봅니다. 고생하셨네요.

  • 3. ...
    '20.3.2 10:58 AM (175.116.xxx.162)

    2007년 신종 플루, 가족 네명 중에 세명이 걸렸어요. 저랑 초등아이, 돌쟁이 둘째.
    저는 그냥 감기 처럼 지나갔구요. 미열이 계속 있고, 콧물 좀 나고, 근육통 있는 정도.
    초등 아이는 이틀 정도 열이 나더니, 병원 처방해온 해열제, 항생제 먹고 가라 앉았어요.
    근데, 돌쟁이 둘째는 정말 무섭더군요. 열이 40도 가까이 치솟아서, 아이는 계속 우는데, 온갖 해열제에 항생제를 들이부어도 열이 떨어지질 않았어요. 미친듯이 선별 진료소 뛰어가서 타미 플루 처방 받아서 먹였는데, 세상에...그렇게 안 떨어지던 열이 약 두번 먹고 바로 떨어지더군요.
    타미 플루 없었으면 어찌 되었을지...지금도 무섭네요.

    코로나가 무서운 이유가, 약이 없어서에요. 솔직히 면역력이 좋은 사람들은 금방 이겨내요.
    심지어 남편은 그 난리통에 마스크도 안 쓰고, 같이 생활 했는데 멀쩡 했어요.
    근데, 그때 돌쟁이 둘째는 타미 없었으면 어떻게 되었을지....참...무섭네요.

  • 4. 저도
    '20.3.2 10:59 AM (222.235.xxx.154)

    감기엔 진짜 비타민이다라구요

  • 5. 저도
    '20.3.2 11:04 AM (106.102.xxx.225) - 삭제된댓글

    혼자 아프다가 나았어요.
    외국에 살 때인데,태국 여행 갔다가 죽는 줄 알았어요.
    제가 엄살 없고,고통 엄청 잘 참는데 정말 너무 아파서 엉엉 울었어요.
    근육통이 정말!!!!!! 죽는 게 나을 정도로 특히 저는 날개뼈가 노무 아파서 바닥에 뒹굴었어요.
    그 와중에 중간중간 토하고요.ㅠㅠㅠㅠ

  • 6. 마스크보다
    '20.3.2 11:05 AM (175.209.xxx.73)

    비타민 고용량 하루 5000 정도 먹으면 될 것 같아요
    손 자주 씻고 안나가고 푹 자고 잘먹고

  • 7. 반대
    '20.3.2 11:07 AM (119.203.xxx.70)

    신종플루 저 역시 걸린 사람인데 님 큰일 날 뻔 했어요. 님이 건강체질이여서 그렇지 모든 사람이 그럴 수는

    없어요.약 먹고도 전 38,8, 39도까지 올랐어요. 신종플루 증상중 가장 위험한게 고열.... 몽롱한게 아픈 것 느

    끼지도 못하고 그때 기억이 희미해요. 약먹고 9시에 자고 나면 5시에 일어나서 남편이 죽먹여주면 또 자고 3

    일 지나고 나니 그때부터 온몸이 아프기 시작하더라고요. 끙끙 일주일 더 앓고 나았어요. 약먹고도....

  • 8. 저도 딱 이렇게
    '20.3.2 11:07 AM (221.163.xxx.64)

    3일을 죽은 듯이 앓고 일어났어요. ㅠㅠ 좀 둔한 편이라 평소에 아프다 소리 거의 안하는 편인데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하나도 안 떨어지고 온 몸이 두드려맞은 듯이 아픈 게 정말로 3일동안 침대서 나올 수가 없더라는... 응급실을 가려고 해도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거든요. ㅠ

  • 9. 맞아요
    '20.3.2 11:09 AM (106.102.xxx.225) - 삭제된댓글

    온 몸이 너무 아파서 병원 갈 수가 없었어요.

  • 10. 저도
    '20.3.2 11:24 AM (112.154.xxx.63)

    2011년에 엄청나게 아팠던 적이 있어요
    남편은 해외출장갔고
    애들이 6살이랑 4살 큰애는 유치원가고 작은애는 안갈때인데
    제가 너무 아파서 못일어나서 유치원차를 못태웠어요
    겨우겨우 정신차려 애들 차에 태워 운전해서 한시간거리 친정에 가서 애들 부려놓고 이삼일을 꼼짝못하고 자고 약먹고 자고 약먹고만 하다가 살아났어요
    근데 사실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무슨 정신으로 운전해갔나 모르겠어요
    지금 제 정신으로 생각해보면 엄마한테 와달라고 해야 맞는데..
    하여튼 지나고보니 독감이었던 것 같아요
    애 낳을 때도 죽겠다 소리 안했는데 그땐 진짜 죽을 것 같더라구요

  • 11. 저요
    '20.3.2 11:53 AM (115.140.xxx.196)

    아침부터 살짝 몸살같이 컨디션 안좋다가 오후 4시쯤부터 급격히 기도,가슴통증 정진혼미 두들겨맞은것같은 근육통이 오는거예요 진짜 기어서 동네 병원갔어요. 길가다 쓰러질수도 있겠다 싶을정도로 아프더라구요. 타미플루 저녁에 하나먹고 잤더니 한 70프로 증상이 나아졌더라구요. 원글님은 타미플루 없이 어떻게 견디셨어요! ? 대단해요

  • 12. 나홀로외국에
    '20.3.2 12:22 PM (221.147.xxx.113)

    저도 경험자입니다.

    나홀로 미국에 있을 때인데
    금요일 저녁 외출하고 들어오는데 갑자기 컨디션이 확 나빠지면서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이
    마구 떨리더라구요.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 신종플루 대유행 사태가 이미 벌어져있었어서
    아는 약국에 부탁해서 구하기 힘든 타미플루를 다행히 몇통 구해서 가져갔었거든요.

    막 떨리는 손 진정시켜 전자체온계로 체온을 재보니 38도, 39도 막 치솟길래
    한국에 있던 남편이랑 전화하면서 타미플루 먹을지 말지 함께 결정했습니다.

    그 순간에는 병원에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엄청 망설였는데
    미국 허술한 의료시스템과 검사에서 확진까지 엄청 오래 걸리면서
    타국에서 혼자 병원에서 격리되는 시나리오를 생각해보니 너무 황망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타미플루 먹고 자가격리하는 수준으로 정리를 했죠.

    세상에...타미플루 먹으니까 30분 간격으로 재는데 열이 뚝뚝 떨어지면서 금새
    정상 체온이 되더군요. 그후 푹 자고 먹고 또 자고 반복하면서 이겨냈죠.

    사흘째 타미플루를 먹는데 약간 환각이 보이면서 또다른 부작용이 시작되어
    닷새 꼬박 먹어야하는 약을 할 수 없이 끊었습니다. 이러다 멘탈이 무너지겠다 싶어...
    어쩌면 내성이 생겨 또 걸리는 날에는 타미플루도 안 들을 수도 있겠죠.

    이상, 이국에서 혼자 전염병의 무서움을 호되게 당해본 사람의 경험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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