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자원봉사로 병원에 투입되어 일하고 있다는 글 남긴 사람입니다.
현재 현장에서 확진자를 접촉하며 치료하는 일에 투입되어 있기때문에 왠만함 글을 안쓰려고 했는데
방호복 관련한 기사가 황당해서 글을 안 쓸 수가 없네요.
방호복이 부족할까봐 걱정인건 사실입니다.
방호복은 의료인인 의사,간호사도 입지만
업무를 도와주시는 간호조무사님들, 방역에 투입된 소독 방역원님들, 청소미화원님들, 병리사님들, 포터블로 폐사진을 찍는 영상기사님들 등등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이 몇번씩 입고 환자를 접촉하고 벗고 합니다.
그래서 부족할까봐 걱정인거는 사실이나,
방호복은 요청하면 바로 수급됩니다. 그것도 넉넉하게요.
(기사에서 일주일치 밖에 없다하는데 그정도면 넉넉해요. 부피가 큰 만큼 놓을 곳도 마땅치않기때문에 카운트 해놓았다가 때에 맞춰 잘 요청하면 부족할리 없어요)
실제로 저도 업무에 투입되어 필요한 물품 요청후 2시간만에 배달되어 도착한 걸 목격하고 놀랐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최대한 필요한걸 지원받고 있습니다.
보통 물품은 관리자급이 요청하는데 요청시간과 배달된 시각을 정확히 모르고 일부 실무자분들이 답답함을 토로하지 않나 싶습니다. 실무자들의 답답함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음압병동을 운영해 본 적도 없고 이런 상황을 처음 겪는 의료진들이 대부분이니까 다같이 당황스럽고 불안한거죠.
굳이 문제를 지적한다면 뭐가 필요한지 판단하고 정확히 요청하고 그 의사소통이 원활한지에 대한 프로세스가 어수선하다는거죠. 이것도 이해가능한 부분이예요.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답답함에 글이 길었습니다.
전 신종플루 현장에서도 한가운데 있었고
이번 코로나에 다시 투입된 입장에서 제 경험으로 요약합니다.
신종플루때는
“뭐가 필요합니까. 어떻게든 구해볼테니 필요한걸 말해주세요”
이런 말을 들어본 적 없습니다.
http://www.ddanzi.com/free/602752132?fbclid=IwAR3e76clQuQLK7xRuUgUq4UrAyMyuW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