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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영님 페북

조회수 : 1,634
작성일 : 2020-02-27 00:15:16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3495631710511066&id=10000192813487...

1923년 9월 1일 도쿄를 중심으로 한 관동 지역 이래에 진도 7.9급의 초강력 지진이 발생하였다. 지진은 곧바로 대화재로 이어져, 도쿄, 요코하마 지역을 비롯한 관동 지역 일대가 초토화되었다. 인명 피해도 엄청났다. 사망자, 행방불명자가 14만 명, 이재민이 340만 명에 이르렀다.
그런데 지진이 일어난지 불과 몇 시간만에 ‘조선인이 방화했다’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켰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등의 유언비어가 퍼지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해 군대와 경찰을 동원했고 일본 경찰은 민간인 자경단을 모집해 조선인을 집단 살해했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잔혹한 학살이었다. 어른 아이 여자 남자를 가리지 않고 죽창으로 찌르고 칼로 베고 불 속에 집어던졌다. 그 수가 대략 6000여명이라고 알려졌으나 2013년 원광대 강효숙 교수가 독일 외무성 자료를 인용, 당시 살해된 조선인이 2만3천58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이 그 유명한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사건이다.
.

이 사건은 어떻게 일어난 것일까? 아직도 제대로 된 진상규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당시 일본 정부가 요동치는 민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이러한 유언비어를 부추겼거나 이용했다는 정황은 분명하다. 재난으로 인한 국민의 불만을 조선인에 대한 공격심으로 바꿔치기한 것이다.
.

관동대지진 같은 역사적 사건만이 아니다. 예기치 않는 재난이나 불행이 닥쳤을 때 그 책임을 누군가 타자에게 전가하고 싶어하는 것은, 어쩌면 나약한 인간의 속성이다. 자신의 공포와 불안을 타자에 대한 공격으로 대체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면 이제 조용히 자신에게 속삭여보라.
무고한 조선인을 난자한 그 일본인들을 당신은 용서할 수 있나?
그 일본인들을 용서할 수 없다면, 지금 누군가를 향한 당신의 증오와 공격심이 그때와 어떻게 다른지를 증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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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두고 청와대 청원에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서명한 당신에게 묻는 말이다. 지금이라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자는, 자칭 정치 지도자인 당신에게 하는 말이다. 마스크 부족이 정권 탓이라며 정권을 심판하자는 의원 후보 당신에게 하는 말이다. 모든 것이 정권 탓이라며 때는 기회라고 마이크 앞에 웅변하는 미디어 종사자 당신에게 하는 말이다.
공포야말로 얼마나 선정적인 소재인가 신나하며 공포를 확대 재생산하는 기사 장사꾼 당신에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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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입국을 막는 것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길이 아니며, 더욱이 신천지 집회로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된 지금 그것은 무의미한 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아무리 이야기해봐야 당신의 경직된 두뇌세포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중국인이 아니라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 최초 전파자라는 사실도 당신의 딱딱해진 두뇌세포는 받아들이기를 거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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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당신은 정말 이 나라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선인을 난자한 일본인들이 그 조선인이 진실로 무슨 일을 했는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듯이, 당신의 진짜 목적은 이 정권을 탓하는 것이지 진실로 지금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헤아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바로 이런 때, 우리는 정치인의, 언론인의, 문필가의, 명망가의 진짜 얼굴을 알아보게 된다. 그가 하는 이야기가 ‘지금’, ‘이곳’에서 정말 ‘필요’한 일인가 따져보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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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잘못하면 비판할 수 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떤 대응이 더 나은 방식이었는지 따질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이곳’에서는 아니다. 지금 우리는 재난의 한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그 일은 이 국면이 지나간 후에 해야 하는 일이다.
‘지금’ ‘이곳’에서 모든 분야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일은 이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다. 이 문장 한 줄을 나는 대문자로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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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며칠 사이에 수만 명의 의심증상자를 검사하고, 백명 천명으로 늘어난 확진자를 밝혀내며 1분 1초를 다투며 방역에 매진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보라. 질병관리본부야말로 이 재난의 최전선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
밤잠을 줄이며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현장의 의료 인력들,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대구 경북 지방에서 일손이 부족하다고 호소하자 자신의 병원 문을 닫고 대구로 달려간 250명의 외지 의사들,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자고 월세를 감해준 건물주들, 손님이 없어 가게에 남아도는 식재료를 인터넷으로 공유해 구매해준 시민들, 빈 병상이 없어 애태우는 대구 경북의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전북지역에서 치료하게 하자는 성명서를 낸 전북도의회 의원들.
이들이 지금 이곳에서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답은 이 속에 있다. 저 정치모리배들이 아니라.
당신들에게 한 사람의 이웃으로 뜨거운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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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돌아보자. 드라마를 열심히 본 우리는 안다.
지금 이 시기에 필요한 일을 하지 않는 자,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서 증오의 언어만을 쏟아내는 자! 그자가 바로 최악의 바이러스이며 진짜 범죄자라는 사실을.
.

IP : 27.177.xxx.19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20.2.27 12:18 AM (218.148.xxx.189)

    글 감사합니다.
    비방하던 이들 정부 비방 말고 몇이나 질본 의료진 응원했던가 묻고싶네요.

  • 2. ....
    '20.2.27 12:23 AM (211.245.xxx.178)

    감사합니다..

  • 3. ㅇㅇ
    '20.2.27 12:24 AM (223.39.xxx.124)

    속 시원하게 글 잘쓰셨네요
    토왜매국노들은 알아먹지도 못하겠지만

  • 4. 백퍼
    '20.2.27 4:18 AM (125.178.xxx.37)

    공감합니다..

  • 5. 민서네빵집
    '20.3.2 5:56 PM (175.119.xxx.188)

    너무 감사한 글이네요. 하나도 뺄 말이 없습니다.
    하나하나 구석구석 다 옳고 맞는 말입니다.
    개인의 환란이라해도 포기할 법만 이 상황에 지금처럼 잘 하고, 최선을 다하는 정권이 언제 있었나 싶습니다.
    국민을 감시하고 옥죄고 가두고 고문하는 정권에서는 굴복하고 순응하던 많은 국민들이 , 요즘 이럴 수 있나 싶어요.
    물론 세대는 바뀌었지만

    현 정부와 대통령님 계속 지지합니다.뉴스화, 기사화되지않지만, 훨씬 많은 국민이 지지하고 있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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