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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녁에 슈퍼 갔었는데 수상쩍은 사람이 따라 왔어요

ㅇㅇ 조회수 : 3,969
작성일 : 2020-02-26 00:00:23

오늘따라 먹고 싶은 과자가 있어서 가까운 편의점에 갔는데
그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어두운 거리를 지나서...10분 안되는 거리에 있는
다소 한적한.. 변두리 마트에 갔어요.


옷차림은 집에 있던 검은스키니를 별 생각없이 주워입고 나왔구요..
그리고 코로나 중이라 마스크를 써야하는데..
집에 있다가 급하게 나온 바람에 깜빡하고 마스크를 못썼거든요.

슈퍼를 갔고 과자코너 뒷쪽에서 과자를 고르고 나오려는데,
누군가... 키가 크지않고 넙대대한 사람이 마스크도 않고 앞쪽에서 오더라구요.

단순히 나처럼 정신없는 사람이 또 있네...싶었는데
밝은 황갈색 옷같은걸 을 입고 40후분쯤 아저씨였고,
인상은 못봤지만 뭔가 새마을 모자같은걸 쓰고 빠르게 다가오는게,
전체적인 기운이 정상적이진 않아보였어요.

그래서 피하듯이 반대쪽으로 몸을 돌려 빠르게 나왔구요. (티나게)
그모습을 상대가 빤히 보는것 같았어요.


그러고 계산을 끝내고 슈퍼를 나섰는데..
끝인줄 알았더니만....
인적이 드문 길에서 과자를 까먹으면서 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그 이상한 사람이 거리를 두고 제 쪽을 따라오고 있었어요.

마치 제가 하는걸 따라하는것마냥, 지도 과자 한봉지를 샀는지 그걸 먹으면서요.


직감적으로 싫은 느낌이 들고, 수상쩍길래
전..자리에서 멈춰서서 그 아저씨가 지나가길 기다렸고..
뒤쪽에 멀찍이 서서 어떻게 행동하나 주시했어요.
(다행히 그때마침 한 두사람이 지나가고 있었길래 망정이죠..)


얼마간 지켜보다보니 제 앞으로 1~20m쯤 앞서 가더니
멈춰서서 어느 집앞대문을 과하게 들여다보고 기웃기웃 거리다가...
이 인간이 다시 제가 있는 반대방향으로 걸어오는거예요.

다른 사람들은 지나가고 없고요.

순간 소름이 돋아서, 횡단보도도 없는 반대편 도로쪽으로
가로질러 집쪽을 향해 빠르게 걸어왔어요.
그순간 차가 안와서 진짜 다행..

생각해보니 이미 제가 슈퍼가는 길에서부터
그 아저씨가 따라오고 있었나 싶더군요. 시간이 8시 조금 지나서였는데도....

정신차리고보니 세상이 무섭네요.
위험한 세상입니다ㅜㅜ

82님들도 그렇고 딸래미들 길다닐때 어두운길, 마스크 미착용과
스키니진, 스커트같은 옷을 주의하세요.


IP : 39.7.xxx.11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20.2.26 12:01 AM (178.191.xxx.230)

    스키니가 뭔 죄.

  • 2. 이상한
    '20.2.26 12:02 AM (211.193.xxx.134)

    사람들은 그것보고 따라갑니다
    현실입니다

  • 3. ㅇㅇㅇ
    '20.2.26 12:06 AM (114.200.xxx.110)

    이상한 사람들은 여자들의 옷차림에 집착하는 인간들 있어요

  • 4. ㅇㅇㅇ
    '20.2.26 12:08 AM (39.7.xxx.118)

    아가씨들이 레깅스도 입고 돌아다니는 세상인데
    스키니 옷차림을 탓할 필요가 있나요?
    그 인간이 명백한 가해자고 저는피해자인 셈인데요.

    저 다리도 짧고 굵어서 스키니입어도 안 섹시하거든요ㅡㅡ;;

  • 5. 새마을 모자?
    '20.2.26 12:09 AM (1.237.xxx.156) - 삭제된댓글

    새마을 조끼 입고 방역 퍼포먼스 하는 사람은 봤는데

  • 6. ㅇㅇ
    '20.2.26 12:26 AM (39.7.xxx.118)

    새마을 조끼입고 방역 퍼포먼스는 또 뭐래요?
    뜬금없는 댓글..

  • 7. ㅜㅜ
    '20.2.26 1:45 AM (114.203.xxx.61)

    무서운 세상입니다ㅜㅜ

  • 8. ㅇㅇ
    '20.2.26 1:52 AM (39.7.xxx.118)

    네 전에도 비슷한 일을 한번 겪었는데..무서웠어요ㅜㅜ
    어두워지고나서 조용한 동네는 나가지않거나
    최대한 일찍 귀가하는게 좋겠어요.

  • 9. ㅜㅜ
    '20.2.26 2:10 AM (211.205.xxx.82)

    얼마나 놀래셨을까요
    아무일없어 다행입니다
    딸들 키우는데 맘졸이며 읽었어요

  • 10. ㅇㅇㅇ
    '20.2.26 4:53 AM (39.7.xxx.118) - 삭제된댓글

    쭉 놀란 상태였는데, 같은 마음으로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이런적은 첨이라.. 자칫하면 큰일날뻔 했어요ㅜ
    원글님 딸들도 방심하고 저녁에 집밖에 다니지않게
    단도리 하고 지내세요~!!

  • 11. ㅇㅇ
    '20.2.26 4:59 AM (39.7.xxx.118)

    쭉 놀란 상태였는데, 같은 마음으로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오랫만에 이런일을 겪어서.. 자칫하면 큰일날뻔 했어요ㅜ
    원글님 딸들도 방심하고 저녁에 집밖에 다니지않게
    단도리 하고 지내세요~

  • 12. 현실은
    '20.2.26 5:50 AM (59.6.xxx.151)

    옷차림이 아니라 무작위에요
    늘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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