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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목청을 먹어본적 있어요.

불면... 조회수 : 2,162
작성일 : 2020-02-22 01:23:32

맨날 감기를 달고 살고 한번은 독감에 걸려서 죽을둥 살둥 앓고 있었는데

친척분이 애기들 조그만 이유식병에 목청을 가져오셔서는 딱 한스픈만 먹이라고 엄마한테 주고가셨어요.

그 이상 먹이면 안된다고 하셨대요.

목청이 뭔지 아시나요? 벌들이 나무에 지은? 모은? 꿀이예요.  엄청 비싼거라고 하대요.

정말 안먹으려고 했는데 엄마가 사정사정해서 한스픈 먹었고 그날 밤 진짜 죽는줄 알았어요.

독감으로 아프던건 아픈것도 아니였어요.

땀이 막 쏟아지고 온몸이 다 아픈데 얼마나 아픈지 누워있을수가 없어서 방을 기어다니면서 울었어요.

엄마도 한잠 못자고 날 밝으면 병원가자고 옆에 계셨는데

새벽에 잠깐 잠이 들었다 깼는데 멀쩡해진거예요.

지금 컨디션이 별로라 꿀물 한잔 타왔는데 이게 진짜 꿀은 맞나 싶은 가운데 그 꿀이 생각나서 써봐요.

그 꿀이면 코로나도 도망가지 않았을까...얼마나 독한거면 티스픈하나에 사람이 그렇게 아팠을까

많이 먹었으면 진짜 죽었겠다

IP : 122.38.xxx.11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20.2.22 1:31 AM (222.118.xxx.139)

    진짜 꿀 먹으면 너무 독해서 그렇게 된다고 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꿀속에 함유된 보톨리누스균이 식중

    독을 유발한다고 하는데 식중독에 감염 된 거 아니었을까요?

    어린애들 꿀 먹이면 잘못하면 죽기도 한다는 거요.

  • 2. ...
    '20.2.22 1:37 AM (122.38.xxx.110)

    저도 나이 들어서 그 생각 해본 적 있어요.
    자연산 꿀이 위험하다는 글도 본 적 있구요.
    어쨌든 친척분은 그 꿀의 작용을 알고 약으로 쓰고 계셨던거였어요.
    어두울때 밤에 가지고 오셨었어요.
    그러니까 밤에 한스픈 먹고 새벽까지 몇시간동안 죽을듯 아프고 독감이 나았던거예요.
    식중독이라기 보다 독성이 아니였을까요.

  • 3. 요기꿀
    '20.2.22 1:37 AM (223.38.xxx.149)

    비스무리한 후기가 있네요.
    근데 얼마나 급하면 애기한테도 먹이네요.

    https://cafe.naver.com/tlsxh/1183886

  • 4. ...
    '20.2.22 1:39 AM (122.38.xxx.110)

    아기한테는 먹이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큰일 날 수도 있는데
    전 정말 죽는줄 알았어요.
    너무 아프니까 누워있지도 못하겠더라구요.

  • 5. 혹시...
    '20.2.22 1:46 AM (222.118.xxx.139)

    지금은 아기한테 꿀 먹이면 절대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저희 어릴때는 과연 어른들이 알았을까요?

    제 나이 50인데 제 친구중 어릴때 너무 심한 배앓이를 해서 데굴데굴 구르니 할머니가 무슨 물을 한 사발 먹이자마자 잠 들어서 이틀만에 깨어났는데 나았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물어보니 대마물이었다고....=.=;;;

    그때는 가끔 무모할 정도의 처방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잘 이겨내신 원글님은 화이팅!!!

  • 6. hap
    '20.2.22 1:46 AM (115.161.xxx.24)

    아 저도 어릴때 석청인지 무슨 꿀인데
    약이라고 한수저 먹은 기억이 지금껏 나요
    단맛이 아니고 입안이 화하니 뭔가 특이한 맛
    몸이 약해서 주신듯 한데 평생을 다신 그런 꿀
    못만났네요

  • 7. ...
    '20.2.22 1:48 AM (122.38.xxx.110)

    이와중에 궁금한거
    저는 딱 한스픈 먹었는데 우리엄마는 남은 걸 어떻게 했을까요?
    날 밝으면 엄마한테 물어봐야겠어요.
    겨우 30년전이니까 기억하실지도...

  • 8. ...
    '20.2.22 1:51 AM (122.38.xxx.110) - 삭제된댓글

    혹시나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키로에 20만원대네요.
    거버병에 담겨올만 했네요

  • 9. ...
    '20.2.22 1:53 AM (122.38.xxx.110)

    혹시나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키로에 20만원대
    거버병에 담겨올만 했네요
    저렇게 파는건 한스픈 먹는다고 죽을것 같은 그런 꿀은 아니겠죠.
    목청 진짜 비싸네요.

  • 10. 윗분
    '20.2.22 2:14 A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대마가 아니라 아편으로 들었어요. 그게 그건가?
    시골에서 배앓이같은 통증때 아편을 먹으면 나른해지면서 잠에 빠져들고 깨있을때 멀쩡.
    60,70년대까지 야생 양귀비로 아편을 만들어 상비약으로 썼다고 하네요.

  • 11. ..
    '20.2.22 2:26 AM (124.60.xxx.145)

    목청터지게......
    이런 말만 알았지...ㅎㅎ

    목청이라는 꿀이 있군요...!
    비싸군요...

  • 12. 다름
    '20.2.22 4:10 AM (223.62.xxx.66)

    대마는 대마, 아편은 양귀비죠.
    대마는 삼베옷 짜는 식물의 잎이고
    아편은 양귀비 진액을 달여 정제한 것.
    둘 다 마약인 건 아실 거고
    약으로 쓴 건 그 환각작용을 이용해 마취 겸 진통시킨 걸로 생각되네요. 낫게 할 수 없으니 재워 버리는 거예요. 자는 동안 몸의 자연 치유가 일어나도록 하는 건데... 지금의 눈으로 보면 무모한 방법이죠 ㅎ

  • 13. 목청이라는 꿀
    '20.2.22 8:49 AM (218.238.xxx.47)

    처음 알게되었네요.좋은꿀 도움받아갑니다.

  • 14. ..
    '20.2.22 8:55 AM (118.36.xxx.232)

    신기하게 목청꿀이든 대마,아편이든 낫긴 낫는 거네요
    티비 건강프로에서 양봉하는 분이 나와서
    그 진짜꿀로 많은 병을 고칠수 있다고 말하는거 본적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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