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감기를 달고 살고 한번은 독감에 걸려서 죽을둥 살둥 앓고 있었는데
친척분이 애기들 조그만 이유식병에 목청을 가져오셔서는 딱 한스픈만 먹이라고 엄마한테 주고가셨어요.
그 이상 먹이면 안된다고 하셨대요.
목청이 뭔지 아시나요? 벌들이 나무에 지은? 모은? 꿀이예요. 엄청 비싼거라고 하대요.
정말 안먹으려고 했는데 엄마가 사정사정해서 한스픈 먹었고 그날 밤 진짜 죽는줄 알았어요.
독감으로 아프던건 아픈것도 아니였어요.
땀이 막 쏟아지고 온몸이 다 아픈데 얼마나 아픈지 누워있을수가 없어서 방을 기어다니면서 울었어요.
엄마도 한잠 못자고 날 밝으면 병원가자고 옆에 계셨는데
새벽에 잠깐 잠이 들었다 깼는데 멀쩡해진거예요.
지금 컨디션이 별로라 꿀물 한잔 타왔는데 이게 진짜 꿀은 맞나 싶은 가운데 그 꿀이 생각나서 써봐요.
그 꿀이면 코로나도 도망가지 않았을까...얼마나 독한거면 티스픈하나에 사람이 그렇게 아팠을까
많이 먹었으면 진짜 죽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