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회사일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는데 골프를 좋아해요. 한달에 두세번은 필드에 나가는데 그게 유일한 취미이고 탈출구 인것 같아서 터치 안합니다. 그게 사는 낙 인걸요.
전 여행도 별로, 운동도 별로, 먹는것도 그닥 이에요. 팔자 편해서 그런 소리 한다고 할수도 있는데 편한게 아니라 편하려고 노력 해요.
애들 중,고딩 인데 공부 터치 안해요. 잘해서 안 하는게 아니라 제가 목줄 메고 끌어다 공부 하라고 해봐야 효과도 없다는걸 깨달았고 거기에 저의 에너지와 돈을 쏟지 않기로 했거든요.
물론 엄마니까 폭풍 잔소리도 한번씩 몰아 하기는 하는데 그거 말고는 없어요. 애들 초딩때는 앉혀놓고 가르치며 전교 일등도 시켜 봤는데 내가 이짓을 언제까지 해야 하나 싶어 다 놨어요.
입시생 첫째는 학원 안 다닌다길래 다 끊어줬어요. 솔직히 애 실력으론 전문대가 딱이라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공부 하기도 싫어 하거든요.
이래저래... 애들에게 에너지 쏟을 일이 별로 없고 취미 생활도 없고... 사는 낙이 없네요.
남편은 여행도 좋아하던 사람인데 요즘은 골프, 저보고 신기 하다고 합니다. 여행도 싫고, 운동도, 먹는것도... 좋아하는게 없냐고요.
난 왜 좋아하는게 없을까...? 생각해 봤는데 너무 속물적이라 어디다 말은 못하겠는 기쁨이 있긴 해요. 통장에 돈 쌓이는거.
저 부자도 아니고 쌓아둔게 많지도 않은데 그냥 조금씩 늘어나는게 좋을 뿐이에요. 그게 보기 좋아서 나가서 쓰는거 별로 재미도 없고 안 좋아요.
어떻게 생각하면 좀 불쌍하기도 하네요. 이러다 죽으면 그만 인데.
저 같이 재미 없게 사시는분 또 있나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아하는게 없는 사람.
읍따 조회수 : 2,659
작성일 : 2020-02-18 12:28:49
IP : 211.197.xxx.1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애들
'20.2.18 12:38 PM (211.193.xxx.134)어릴 때 취미활동 여럿에 노출을 시켜야 하는 이유죠
2. ..
'20.2.18 12:44 PM (112.170.xxx.23)안타깝네요
3. 인생지금부터
'20.2.18 12:50 PM (121.133.xxx.99)갱년기 초입이랄까..아이들 공부 맘데로 안되고 나이는 들어가고 더 이상 젊지 않고...그럴수 있어요.
성격이 예민하고 걱정많은 경우 더 우울하구요.
그리고 큰 걱정은 없으신것 같은데요.
뭘 배우시거나 운동하시거나 공부해 보시거나 도전해 보세요..노력하셔야죠4. ..
'20.2.18 1:14 PM (184.64.xxx.132)저두 그래요.
윗댓글처럼 전 예민하고 사서 걱정을 하는 타입이라 더 우울하고요.
재밌는것도 없고 찾아서 재미있어보이는것도 없고 할 에너지도 별로 없고
아직 20대후반인데도 그래요.
제가 이러니까 차라리 덕질하면서 울고웃는 제 친구가 부러워요 ㅋㅋ5. ㅁㅁㅁㅁ
'20.2.18 1:27 PM (119.70.xxx.213)그래도 우울하지않고 지낼만하다면야 상관없죠
6. ㅇㅇ
'20.2.18 2:06 PM (223.38.xxx.219)통장에 돈쌓는게 취미신거죠 안타깝긴..지극히 정상적이고 멀쩡하신 분입니다. 근데 애들 교육은 놨다고는 하시지만 글에서 받는 느낌은 잘 안되서 스트레스 나름 받으신거같은 느낌이에요..애들 혹여나 성적 많이 오르면 또 거기서 보람과 기쁨을 느끼실거같기도 하고요.
어쨌건 지금 스트레스 안받고 가정 건강하면 좋은거죠뭐7. 그래도
'20.2.18 2:15 PM (223.38.xxx.217)돈을 벌고계신가봐요
통장에 돈쌓이는 낙이라 하시니..
돈벌이 땜에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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