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선거 모두 압승한 '타짜' 이낙연 vs 난생처음 선거에 나서는 '초짜' 황교안
이런 상징성을 배제하고 그 범위를 총선 예비후보 이낙연과 황교안으로 좁힌다면 '타짜'와 '초짜'라
는 단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타짜는 절정의 고수, 프로 중 프로를 뜻한다.
초짜는 그 일을 처음 접하는 사람으로 서투름 그 자체를 말한다.
이낙연 후보는 4차례 국회의원 선거, 1차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압승을 거둬 공직선거 5전 전승
무패의 기록을 갖고 있다.
200년 16대 총선 때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정치에 뛰어들어 60.20%의 득표율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역풍으로 새천년후보들이 맥을 못췄던 2004년 17대 총선에서도
압승이라고 할 55.28%의 득표율을 보이며 재선에 성공했다. 18대 총선(득표율 67.93%)과
19대 총선(77.32%)에 이어 2014년 지방선거땐 글자 그대로 압승(77.96%)이었다.
지난해 초 정치계에 입문한 황교안은 당연히 공직선거를 치른 적이 없다.
지금까지 경험한 선거라고는 학창시절 반장선거(경기도 시절 3년 내리 반장, 전교회장격인 학도호국단
연대장)과 지난해 자한당 대표 경선뿐으로 국민에게 직접 표를 호소하는 국회의원 선거와 차원이 다른다.
그나마 다행은 대표 경선을 통해 '험한 정치계 생리'를 조금이나마 맛봣다는 것이다.
지지호소하는 요령과 인사자세만 봐도 '타짜'와 '초짜'표시가 잔뜩
재미있는 것은 인사하는 자세만 봐도 누가 '타짜' '초짜'인지 금방 눈치 챌수 있다는 점이다.
이낙연 후보는 새벽 출근길 지하철역 입구와 사거리에서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또 숙였다.
지역주민과 직접 접촉, 악수를 청할 때도 자연스럼이 묻어 나왔다. 마치 프로골퍼가 '힘을 빼고 뿌드럽게 스위'
하는 듯 했다.
이와 달리 황교안은 인사할 때도 포옹할 때도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90도 폴더인사, 손하트, 양손 악수 모두
그러했다.
이 후보와 황 후보는 자신의 움직임을 sns를 통해 전하고 있지만 그 모습 역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 후보는 14일 "오늘의 아침인사. 감사합니다"라는 식의 간단 명료한 메시지와 함께 인사하는 사진을
첨부했다.
반면 황교안은 같은 날 "안녕하십니까 황교안입니다"라며 제법 긴 문장으로 선거에 뛰어든 이유등을
알렸다. 그러면서 "2번 황교안입니다"고 말을 맺어 자신의 기호와 이름을 거론치 않은 이낙연 후보와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