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맞으며 동네를 강아지마냥 빨빨거리며 돌아다녔습니다.
눈이 얼굴을 때리고, 눈사람이 되어갈 쯤 문뜩 엄마 생각이 큰 눈덩이 되어 마음을 쿵 찍었습니다.
우한폐렴? 코로나19?
이 사태는 언제쯤 진정될까요.
요양병원계신 치매 엄마, 못 뵌지 3주가 되어가네요.
주보호자도 면회금지랍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 엄마 만나서 머리도 잘라드리고 휠체어 태워 산책 시켜드리고, 좋아하는 호박죽 끓여간거 나눠 먹고 왔는데, 이 다음날부터 면회금지라 간간히 간호사실 전화해서 잘 지내는지 안부만 묻고 있는데
가끔씩 먹먹해지는 마음은 그리움인지...
치매에 파킨슨이라 꼼짝도 못하시는데, 그래도 사람 보면 웃으며 조잘조잘 얘기 잘 하시며 좋아하는데
침대에만 꼼짝 못하고 계신 건 아닌지...
엄마가 걱정되고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