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는 집은 아니구요.
아주 아끼고 사는것도 아니에요.
남편이 제주도 가자고 해서 가는데 숙소랑 비행기표는 제가 정했어요.
그런데 렌트카는 제가 못하겠더라구요.
제가 운전잘하고 경력도 더 되지만 그냥 그건 니가 해라 이러고 그냥 있었어요.
여기 물어보고 검색해봐도 카 쉐어링은 짧은 기간 렌트 할때 더 좋다고 하고
전기 차도 저희처럼 많이 돌아다니는 사람은 별로라고 하는데
이 남자는 딜카에서 주는 48시간 쿠폰에만 꽂혀 있어요.
그동안 여행 다니면서 큰 문제 없었고 외국에서도 렌트 했을때 큰 문제 없었던걸 알지만
지난번 어린애들 사고 나서 삼천인지 사천인지 물어달라고 했던 사건도 있고 해서 전기차는 좀 내키지 않았고 동생에게 물어보니 급속충전도 시간이 꽤 걸리고
충전소가 생각보다 많지 않고 늘 기다려야 했어서 그게 일정에 조금 차질을 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게 좀 걸렸어요.
예전에도 글 썼는데 여행 다니면서 노상 걷고 또 걷고
목적 중심이라 어딘가를 간다 하면 그냥 가는거에요.
중간에 목이 마르고 이런거도 없고 그냥 가요.
이번엔 차를 렌트하라고 하니 그노므 쿠폰을 하면 아이오닉이 공짜라고.
계산해보니 추가 되는 시간이 넘들 사흘치 렌트 비용이라 크게 차이도 안나요.
다른데보다 만얼마 싼거에요.
전기차가 너무 타고 싶다고 합니다.
니가 구해보라고 해서 이야기 하면 그 차는 별로고 그 차는 이렇고
그래서 알았다 니가 구하라 하니 왜 화를 내냐며 난리구요.
차를 몰고 가다가 지가 가고 싶으면 갑자기 옆으로 훽 꺾어서 골목길을 누비고 다니며 이 길 궁금하지 않냐고 모든 길을 다 가봐야하는 남자구요.
어떤 장소도 내비가 시키는데로 가는 법도 없어요.
내비가 오른쪽이라고 말해도 한참 가서 아 여긴줄 알았네. 이런식으로 네비 있어도 길치에요. 어떤 길도 한번에 못가는.
그래도 어쨌든 도착은 하고 이젠 그걸로 화도 안나요.
이젠 사십팔시간 쿠폰 그게 꼭 쓰고 싶고.
전기차도 너무 타고 싶고
이젠 여행이 목적이 아니라 전기차랑 쿠폰이 목적이고
싸게 할 수 잇고 자기가 절약하고 살고 그래서 니들이 먹고 산다고 난리에요
그러면서 뜬금없이 엊그제는 다이슨에어랩을 사다주엇고
애들하고 나가면 먹고 싶다는건 다 사줍니다.
그러니까 아끼는 기준이 남다른거죠.
그냥 그 쿠폰이 궁금하고 남들이 하는거 블러그에 올리고 이런 어린애들 처럼 해보고 싶은거에여. 회사에서 자랑하고 싶고요.
특이한거 해보고 싶고.
동생에게 말하니 그래 형부는 차 렌트조차 그렇게 하는구나. 하고 납득하듯 말할정도에요.
전 그냥 짜증이 나요.
별거 아니지만 완전 무제한 자차도 안되고
전기 충전도 거슬리는 데 왜 군대간 애까지 데리고 간다고 난리치며 결국 차는 그런걸 빌리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애들 등치도 다 커요.
근데 이 돈을 꼭 아껴야 한답니다.
그러면 뭐하러 여행가냐고. 돈 없우면 안가는게 맞다니 입이 나와서 말도 안합니다.
돈없고 아끼고 그게 문제가 아니라
쿠폰으로 안타본차 빌려보고
회사가서 자랑해서
젊은 사원들이 우리 아빠랑는 다르다며 역시 마인드가 젊으세요.
이 말 듣고 싶은겁니다.
ㅜㅜ
노래 하나도독특하고 너무 개성있는 것만 골라들어요.
요즘은 지코 좋다며 매일 그걸 크게 틀어놔요.
저는 남편이 무난하고 전교회장 분위기라 좋아했어요. 평범하고 모범생이고
그리고 제 성격도 평범하고 모험 싫어하고 무난합니다.
그런ㄷ 남편은 제가 독특하고 평범하지 않아서 결혼했다고 합니다. 자기는 평범하게 사는것도 싫고 남들에게 특이하게 보이는거 좋고 블러그에 올릴만한 행동하는거 그런모험적인거 좋은거에요.
근데 전 남편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도 아니구요.
차 한대 렌트하는데 여러 생각이 교차하네요.
전기차 무제한 자차 되는거 니로가 한대 있던데
그건 또 돈이 몇만원 추가되서 싫다고 합니다.
그노므 쿠폰. 그 쿠폰 꼭 써야해요.
지겨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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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기전부터
애초에 조회수 : 1,306
작성일 : 2020-02-16 17:40:18
IP : 223.62.xxx.22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0.2.16 5:46 PM (222.237.xxx.88)Aㅏ... 정말 여행 같이 안가고 싶은 타입이네요.
토닥토닥...2. ...
'20.2.16 5:49 PM (220.75.xxx.108)뭔가 느낌이 말로 설득되는 나이가 아닌 유치원생 같아요.
바깥 날씨 상관없이 자기가 꽂힌 옷을 꼭 입고 나가야만 하는 아이요...3. 애초에
'20.2.16 5:50 PM (223.62.xxx.84) - 삭제된댓글원글님 잘못이네요.
'제가 운전잘하고 경력도 더 되지만 그냥 그건 니가 해라 이러고 그냥 있었어요. '
그런 일 한두번 겪은 거 아닐텐데 왜 맡기셨어요ㅜㅜ4. ..
'20.2.16 6:00 PM (112.170.xxx.23)세상엔 다양한 종류의 사람이 있군요
5. ,,
'20.2.17 5:27 AM (70.187.xxx.9)그냥 차 두대로 움직여요. 백업으로. 남편이 전기차 운전하게 두고 님은 그냥 가솔린 차를 대여 하면 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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