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냘픈 몸매로 그것도 생각도 없던 짜파구리를 ..
채끝살까지 넣어 3인분은 되는 양을 꾸역꾸역 다 먹는 모습이 참 우습고도 씁쓸해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책에 보면 생산되는 식량으로 전세계가 굶지않고 충분히 먹을 수 있으나 땅에 묻거나 버릴지언정 절대로 그들에게 주지 않는 장면이 생각나죠.
그 가냘픈 몸매로 그것도 생각도 없던 짜파구리를 ..
채끝살까지 넣어 3인분은 되는 양을 꾸역꾸역 다 먹는 모습이 참 우습고도 씁쓸해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책에 보면 생산되는 식량으로 전세계가 굶지않고 충분히 먹을 수 있으나 땅에 묻거나 버릴지언정 절대로 그들에게 주지 않는 장면이 생각나죠.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기득권의 욕심이 무섭게 다가오지요
그릇도 무지 크던데.. 그게 모두 봉테일템이였어요.ㅎ
그 메세지를
어찌 저리 세련되게 표현했는지 놀라워요
한우 안넣었으면 그냥 아줌마 드시라 했겠죠. 굳이 "아니다 한우도 있는데 내가..." 하진 않았을거에요. 그럼 조금 덜고 아줌마 주면 될걸. 그밤에 그걸 다 먹고 담날 붓지도 않고 참 부럽긴 하네요.
그런의미보단 나중에 딸이 자기도 먹고싶었는데
엄마 혼자 다 먹었다고 둘이 싸우고
이선균이 그깐 짜파구리땜에 싸우니까 짜증내잖아요.
연교는 왜 딸에게 먹어보지 않을래 묻지도 않고
혼자 다 먹었을까요?
다르게 생각했어요.
부자도 라면 먹고 짜장면 먹는다는 거 보여주려고 한 거 같아요.
으리으리한 주택에서 호화롭게 살아도
인간은 결국 어떤 부분에서 같을 수 밖에 없는 종족이라는 걸.
전 그냥
부자도 저런거 먹네? 독특하네?
하긴 왕언니도 엄청 소박한거 먹긴하더군...이런 생각 했었어요
먹으라고 할까? 하다가
한우까지 넣은거 도우미 아줌마 먹게 하기 싫은 생각에 딸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한거죠.
그리고 애초에 그리 애들이랑 물고빨고 하는 사이 엄마도 아녔구요.
다들 자기 욕구에 충실한.
소박하려면 한우가 없었어야..
부자들은 라면쪼가리를 먹어도 한우는 넣어먹는다.
또한, 자기들 먹을건 내가 먹어치우는 한이 있어도
약자에게 그냥 주진 않는다.
이렇게 봤어요.
위에 소박하긴님의 말씀이 감독 의도에요.
부리는 사람이 한우 먹는거 아끼는 미묘함이라 느꼈는데,
고기 값 싼 서양 사람들이 잘 캐치했으려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원글님의 책 연결도 대단.
외국에서 간장 고추장 고추가루 한국 시판양념이 비싸, 종일 일하는분 양념값 아까워 해 본적 있어요. 그렇다고 넌 그맛 잘 모르니 다른거 먹어, 할 수도 없고.
해외에서는 잘 캐취 못 했더라고요. 아쉽게도.
결국, 지극히 서민적인, 심지어 (저같은)서민들은 그나마 건강 생각해서 안 먹는 음식을 굳이 본인의 현재 스테이터스따라 어울리지도 않게 채끝 올려 먹는거, 결국 지하철 냄새나는(????) 그들이나 조여정이나 근본은 같다는거, 혹은 누구나 한번은 운발에 따라 위로도 아래로도 왔다갔다한다는 영화 속 상징 중 하나죠.
처음에 아들이 안먹는데서 아줌마 먹으랠까?하다가 한우도 들어갔는데~ 이럼서 다 먹어치우죠 인간 심리를 정말 잘 간파하고 드러내는 것 같아요
한우채끝살 들어서 아까워서 꾸역꾸역 먹는거죠.. 나에게 필요 없는 거라도 남 주는거 어려운 일이니까요..
지인이 타워팰리스에서 베이비시터하는데 연교같은 사모님이 가사도우미가 캡슐커피먹는걸 아까워한대요. 첨엔 투명볼에 가득채워서 쓰다가 지금은 칸칸이 담겨있는걸 사왔대나ᆢ그럼 빠지는게 눈이 보이거든요. 하루 한개씩은 드세요ᆢ이렇게 말해놓고 매일 세나보더라고요 지인은 자기 개인캡슐 사서 한잔은 그집거 마시고 또 생각남 자기걸로 마신다네요.
부득부득 자기는 라면 따위나 먹는 서민과는 다른 존재라는 티를 내기위해서 얹어내는 토핑이고...
(아줌마에게 끓이라고 시켰기에 한우를 얹었다고 생각해요)
꾸역꾸역 다 먹은 이유는, 귀족인 우리 가족이 소비해야할 음식에 하층계급이 숟가락 얹게 하고 싶지는 않은거죠.
처음에 아줌마에게 먹으랠까..는 상식적인 판단이었고, 뒤늦게 그 한우짜파구리는 아줌마에게 허락할 음식이 아니라는.. 그 선을 뒤늦게 깨달은것.
여기서..아직 연교는 계급간의 선을 조금은 헷갈리는게 아닌가 싶어요.
역시 여러님들 생각 읽으니 더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옛날에 저희집에서 애기봐주시고 가사도와주시던 입주아줌마가 그러시는데 부자집에서 일할때 주인집에 과일 깎아줘서 먹던거 남으면 그냥 두는게 아니고 남은걸 꼭 쓰레기에 엎어서 못먹게 했대요
자기는 그게 아까워서가 아니고 넘 기분 나빴다고 ㅎㅎ 남은거 먹을까봐 쓰레기에 버무려놓는게
봉 감독 인터뷰 보니
부잣집 아이들도 가끔은 인스턴트 먹는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짜파구리 장면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조여정이 혼자 다 먹은 건 한우가 아까워서였겠죠.
저는 그냥 스트레스 받을 때 불량식품 땡기는 것처럼 피곤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쌓이고 그래서 먹은 거라고 생각했어요.
한우를 넣은 건 아들 주려고 그런 거고, MSG 확확 뿌린 맛이니까 아들이 안먹었음 좋겠지만 일단 달래야 하니 시킨 거라고 생각했고요.
그냥 먹다보니 살찔텐데 하면서도 끝까지 못참고 먹은 것 같은데.. (만약 중간까지 먹고 버리세요~ 했다면 한우가 아까운 것에 더 가깝겠지만)
한우가 아까워서 그랬다는 해석이 많으셔서 놀라워요 생각이 이렇게 다를 수 있군요.
전 1인분 끓인걸로 봤는데 3인분 끓인거였군요...
저도 놀라워요님 의견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