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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긴 미국인데 오늘 마트에 가보니 훈훈하네요 ..

.. 조회수 : 9,821
작성일 : 2020-02-15 05:32:12
오늘 발렌타인데이어서 오후3시쯤 초콜렛이나 살겸 동네 마트에 갔는데,
젊은 남자부터 정장차림의 중년의 백인아저씨, 동네할아버지까지 다들 나와
어슬렁 어슬렁 거리며 주섬 주섬 장미고르고 카드 고르고 있네요 ㅎㅎ 

미국은 발렌타인데이에 남녀 함께 선물 교환하는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카드 코너에 가보니, 
for wife 코너는 이미 다 팔려서 텅텅 비어있고, for husband 코너는 카드가 아직 많이 채워져있고.. ㅎㅎ   

100불어치는 되보이는 큰 장미 한 다발 들고, 카드 고르는 정장차림의 말끔한 백인 아저씨가 눈에 띄었는데, 
퇴근길에 들렸나봐요. 

제가 사는 곳은 미국의 전형적인 심심한 한적한 동네인데, 남자들이 딱히 즐길만한 유흥 인프라가 없고, 
직장 문화도 여유로와서, 얌전하게 가정생활에 충실한 남자들이 참 많은것같아요..

저는 아직 아이가 없는 젊은 신혼이어서, 여기 사는 것이 지루하게 느껴질때도 정말 많은데, 가족 중심의 문화는 정말 큰 장점인거같아요.. 유학 시절 친구들끼리 "한국은 재미난 지옥, 미국은 심심한 천국"이라 말했던게 생각나네요.. 심심하기는 참 심심해요 ..ㅎ ㅠㅠ ㅎㅎ  
  
IP : 98.31.xxx.14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
    '20.2.15 5:47 AM (70.106.xxx.240)

    맞아요.
    진짜 보기좋죠.

  • 2. ..
    '20.2.15 5:51 AM (218.236.xxx.61)

    미국은 남편들이 더 가정적인듯요

  • 3. ㅎㅎㅎ
    '20.2.15 5:59 AM (24.36.xxx.253) - 삭제된댓글

    오래전에 꽃집에서 일할 때 발렌타인 데이에
    아침 일찍 부터 나래비 서서 꽃 사는 남자들을 보며,
    남자로 산다는 것도 참 애처롭겠구나 하는 생각했어요
    오늘 꽃 사다줘야 일년이 편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쑥스러움을
    숨기던 남자들 ㅋㅋ
    오늘도 꽃집엔 남자들이 줄을 나래비로 서 있겠네요

  • 4. ...
    '20.2.15 7:07 AM (108.35.xxx.11)

    그런 로맨틱함이 좋은 거죠. 부부사이에도 가끔 저런 이벤트는 필요해요.
    심심해도 미국은 매력이 많은 나라임은 분명하잖아요. 예전 저도 젊은 시절 유학하면서 미국에서 보낸 사람으로
    서버브에 조용하고 중산층 이상동넨 한국과는 묘하게 다른 분위기가 있어서 전 지금도 생각나요.
    백인과 섞여 사는게 그땐 피곤하단 생각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더 어찌보면 편했던것도 같아요.
    요즘은 조선족,중국인들과 코로나 바이러스 걱정하면서 살고 있거든요.

  • 5. 발렌타인
    '20.2.15 8:06 AM (24.245.xxx.167)

    데이만 그런가요? 마더스데이, 크리스마스 등등 남자들이 여자들 꽃사고 선물사기 바쁘죠.
    오히려 한국보다도 더 보수적인, 아니 전통적인 가치가 남아있는 곳이 미국인 듯.
    기사도 정신이 있어서 그런지 매너도 좋고 (여자한테 함부로 했다가는 남자들한테도 무시당하는 분위기)
    엄마한테 늘 사랑을 표현하는 아빠 보고 자란 아들들은 또 자기 여자한테 사랑꾼..가족 엄청 챙기고..

    서양은 칼같은 더치페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미국남자들은 자기가 돈 벌기 시작하면 남자들이 많이 내려고 해요. 나의 행복이라하며.

    한국서 살 때는 젊을 때와 아줌마 되어서 대접이 하늘과 땅차이로 달랐는데(남자들이 젊은 여자들하테만 친절함)
    미국서는 애엄마 때 추레한 차림으로 유모차 끌고 다녀도, 40대 중반 아줌마가 되어도 남자들이 친절해요.
    그게 다른 듯.

    뭐 세상엔 안 그런 미국인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평균적인 남자들이 그렇다는 것임.

  • 6. 오호
    '20.2.15 8:39 AM (123.111.xxx.13)

    원글도 댓글도 분위기가 연상되어 훈훈하네요.
    소소하지만 잔잔하게 일상이 된 분위기가 참 좋네요. 한국만큼 다이나믹하지 않아도..
    서양인들이 한국오면 재밌는 게 너무 많다고 한 것도 기억나고.

    그래도 이런 잔잔함이 여유롭고 따뜻해보이네요

  • 7. ㅎㅎㅎ
    '20.2.15 8:52 AM (59.30.xxx.33)

    근데 이혼도 많지 않나요
    가정중심으로 살다가 새로운 사랑 만나면 가차없이 이혼하는것 같은데 신기해요

  • 8. 놀게
    '20.2.15 8:56 AM (121.129.xxx.115)

    없고 가족하고만 여가시간을 지내야 하는데 그 가족이 꼴보기 싫으면 절대 같이 못사니 이혼하는거죠.

  • 9. 미국 발렌타인은
    '20.2.15 9:08 AM (218.101.xxx.31)

    꼭 남녀간에만 주고받지 않죠.
    친구들끼리, 부모 자식간에, 직장 동료들끼리도 주고 받을 수 있고 이상하게 보지 않아요.
    저는 그런 점이 좋더라고요.
    한국처럼 선물 거창하게 할 필요없이 작은 카드 하나에 낱개포장 초콜렛이나 캔디 하나 붙여주며 나와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되어준 것에 감사하고 표현하는 날...
    그런 소박함, 부담없는 주고받음이 생활 속 윤활유가 된다고 생각해요.

  • 10. 그래서
    '20.2.15 9:16 AM (210.95.xxx.56)

    미국은 부부사이 금가면 바로 이혼해요.
    워낙 각자가 외부에 나가 놀거리 즐길거리 없고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많고 부부동반 가족과 함께 하는 이웃간 액티비티가 많아서 사이나빠도 아닌 척하거나 참고 살수가 없죠.
    애들도 보면 아빠나 엄마가 재혼으로 채워져 의붓형제 자매 되게 많았어요.

  • 11. 이혼도 많기도
    '20.2.15 9:20 AM (70.106.xxx.240)

    사랑식으면 이혼도 곧잘 해요.
    억지로 참고살진 않더라구요.
    아무래도 어딜가도 부부중심 모임에 다들 부부끼리 오고가고 모이고
    부부위주로 시간을 많이 보내다보니 ..

    백인가정들 보면 어느날 갑자기 집내놓고 어느한쪽이 이사가면
    여지없이 이혼했다는 후문이.

  • 12. ?
    '20.2.15 9:44 A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가족끼리 친하게 지내지 않으면
    안 될 분위기.
    저녁에 나가서 할 일이 없으니까요.

  • 13. 윗님 ㅎㅎ
    '20.2.15 9:54 AM (218.101.xxx.31)

    그럼 저녁 아니 밤새 나가서 할 일 많은 우리나라는 가족이 다 콩가루되는게 정상이겠군요 ㅎㅎㅎ

  • 14. ..
    '20.2.15 10:09 AM (211.206.xxx.4)

    한국도 재미없는 천국^^;

  • 15. ㅁㅁㅁㅁ
    '20.2.15 10:39 AM (119.70.xxx.213)

    우리나라 많이 콩가루 맞죠
    남자들은 나가서 유흥즐기고
    아내와는 섹스리스고

  • 16. 아니윗님
    '20.2.15 1:42 PM (210.95.xxx.56)

    우리나라는 놀 거리가 많아서 가족이 다 콩가루 되는게 정상이란 말이 아니라요.
    우리나라는 부부사이 좋아도 각자 취미생활하는 사람도 많지만
    미국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 부부가 같이, 가족이 다함께 이런 분위기라서
    부부가 사이나빠도 괜찮은 척을 할수 없단 말이에요.
    애들이 초등만 되어도 동네 축구팀, 야구팀들어가 주말에 부부가 동네축구장가서 애들 운동하는거 지켜보고
    이웃집 부부와 거기서 만나 얘기하고...이런데 사이나쁜 부부가 이혼안하고 배기나요?
    적어도 우리나란 이런 식은 아니잖아요.

  • 17. ...
    '20.2.15 5:14 PM (211.179.xxx.132)

    우리는 0214를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날로 기억하면 어떨까요?

  • 18. ....
    '20.2.15 8:24 PM (116.238.xxx.125)

    잊지말아야죠.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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