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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들 연세드시니...걱정이 너무 많네요 ㅠㅠ

ㅂㅂ 조회수 : 3,189
작성일 : 2020-02-14 16:56:07

언제나 엄마아빠..그냥 예전 저 어릴적
젊은모습 그대로일줄 알았는데
점점 연세드시는모습이
안쓰럽고 겁도 나네요 ㅠ

얼마전 엄마랑 절에서 가는 법회가면서
버스타고 단체로 지방을 갔어요
절에서 준비한 간식을 줬는데
비닐봉지안에 초컬릿..과자 등등이 들어있었어요.
근데 그걸 엄마가 계속 들여다보고
초컬릿을 본인가방에 넣었다가
다시 들여다보더니 다시 비닐에넣고
다시 비닐을 보더니 뭔가 보고
다시 가방에넣기를 반복...
그러더니 그 비닐을 자기 손목에 걸더라구요.
꼬옥 품에 안구요..
저는 옆에서 기도하느라 슬쩍 보는데
그 모습이 왜이리 무섭고 겁이나는지 ㅠ
아직 80도 안되셨는데 엄마가 왜그러시는지 ㅠ
나중에 휴게소에 내렸다가 다시탔는데
고리에 걸어놓은 비닐을 보더니
이건뭐야 하면서 비닐보더니...아~이거구나..이러시는...

지지난주에 만나서 칼국수를 먹다가
김치를 단지에서 테이블마다 꺼내먹게되어있는데
다시 김치를 꺼내시면서 글쎄
우리가 덜어놓은 김치를 다시 그 단지에 넣으려 하시는거에요.
제가 너무 놀라서 엄마 그걸 왜!!
그러니까 으응 아니야..그러고 마시길래
왜그러실까 그냥 지나쳤는데...
정말 뭔가 이상하고 무슨말을 해도 계속 못알아듣고
알아듣는듯 하다가 또 첨듣는말처럼 그러시고

병원에 모시고 가서 검사를 받으려고 하는데
가슴이 너무 떨리고 어째야하나 싶네요..
엄마 스스로 굉장히 자기는 우울하다 상처가 많다 하는
스타일이에요..그시절 시집살이를 몇년 하다가 말았는데
그걸 평생을 안고 꺼내고또꺼내요..
오빠가 50이 넘었는데 오빠 낳고나서 할머니가 말로
뭐라고 한 그걸 지금껏 곱씹고 상처라며 울고 우울해하고
건강이 안좋다 죽을거같다 그러시는데
건강상 이상 전혀 없거든요..
정말 알츠하이머나 치매면 어쩌나 너무 걱정이고
슬프네요 ㅠ
IP : 223.62.xxx.1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20.2.14 5:01 PM (223.62.xxx.245)

    치매도 노화의 한 과정이래요. 연세있으시면 받아들여야죠.
    울엄마도 치매등급 받으셨는데 가끔 예전엄마가 그리워요.
    지인 어머니가 목욕탕에가셔서 자꾸 싫다는 손녀에게 물을
    끼얹는거보고 병원모시고갔는데 뇌속에 작은게 생겨그렇다고
    바로 처치받고 나으셨어요..

  • 2. dfgjikl
    '20.2.14 5:02 PM (223.62.xxx.30)

    ㅠㅠㅠㅡ
    치매 검사 해보세요
    보건소에서 해준다던데요

  • 3. ㅂㅂ
    '20.2.14 5:06 PM (218.51.xxx.239)

    치매 예방약 있어요, 내과가서 요청해봐요`

  • 4. ...
    '20.2.14 5:06 PM (125.177.xxx.43)

    내성적인 분이 치매에 더 잘 걸리대요
    검사 하고 약 드시면 어느정도 지연된대요
    우리 어머니도 뇌 ct 하니 혈관에 좀 이상이 있대서 약 드시는 중이고요
    사실 80이면 조금씩 이상이 올 나이라
    우리도. 걱정입니다

  • 5. bb
    '20.2.14 5:10 PM (221.147.xxx.118)

    원글님 감정 뭔지 알거 같아요... ㅠㅠ

  • 6. 빨리
    '20.2.14 5:11 PM (121.162.xxx.130)

    빨리 병원가서 약 처방 받으세요
    이시가 놓치면 약이 앖어요 .
    빨리 엄마 모시고 병원가새요.

  • 7. 이럴때
    '20.2.14 5:12 PM (39.7.xxx.27) - 삭제된댓글

    형제자매가 많으면 의지가 되지요.
    부모님 연세가 많아질수록 걱정되고 덜컥 겁나고 막막하고 ...
    저도 우울하네요.

  • 8. ..
    '20.2.14 5:19 PM (61.33.xxx.109) - 삭제된댓글

    저희 시어머니도 젊어서 합가하여 고생한거 때문에 평생 우울증 이세요.
    우울증이 치매로 이어져서 치매 진단 받으셨죠.

    치매는 장기요양보험 보장이 잘 되어 있어서 생각만큼 힘들지 않으니 너무 미리 걱정 마세요.

  • 9. ....
    '20.2.14 5:23 PM (110.11.xxx.8)

    하루라도 빨리 약을 드셔야 늦출 수 있습니다. 빨리 움직이세요.

  • 10.
    '20.2.14 5:27 P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그정도면 치매가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에요.
    빨리 병원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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