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주식하시는분들--이 글 꼭 읽어보세요.넘 웃김

개미의인생 조회수 : 3,199
작성일 : 2020-02-14 12:17:43

개미의 일생 - 주식편
부제 : 주식에는 삶의 희노애락이 담겨있다.


한 개미가 있었습니다.

그 개미는 특별난 재주도 없고, 좋은 직업도 아닌 그냥 평범한 개미였습니다.

하지만 부자가 되고 싶은 소망은 누구보다 간절했죠..

좋은 집, 이쁜 마누라,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 개미는 주식시장에 뛰어듭니다.

한 개미의 주식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어느 날 개미가 코스피, 코스닥 열풍에 주식을 매입하게 됩니다.

개미가 따뜻하고 빨간 빛이 뿜어져 나오는 영롱한 양봉을
두손 가득히 움켜잡았습니다.

이것이 욕심 입니다.

나날이 치솟는 주가의 고공행진에 개미는 너무나 즐거운 상상하며,
인생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기쁨 입니다.


하지만 어느날 부터 주가가 마치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듯 내려가게 되고 걱정이 앞섭니다.

이것이 두려움 입니다.


개미는 흘러내리는 주가를 막아보려 발버둥쳐보지만
그래도 주가하락은 멈추지 않자 생각을 바꿔봅니다.
"그래 세력들의 2차 파동을 위한 매집이야"

이것이 미련 입니다.

다행히 주가는 더이상 흘러내리지 않고
오르지도 않고 내리지도 않고 항상 그대로 유지해줍니다.

이것이 거래정지 입니다.

개미는 인생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생각하고,
미련없이 주식 시장을 떠나자 마음먹게 됩니다.

이것이 포기 입니다.

다시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던 개미는 어느날 한통의 문자를 받게 되고,
친절한 김미란 팀장의 도움으로 대출을 받게 됩니다.
"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

이것이 희망 입니다.

개미는 이번에는 정말 고르고 골라 신중히 눈여겨본 주식을
천천히 분할매수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얼마 사지도 않았는데
주가가 급등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초조 입니다.

개미는 고민을 하다 상한가 따라잡기를 합니다.
다행히 상잔량이 쌓이면서 더욱 상을 공고히 하면서
개미는 본인이 고른 종목에 대한 확신을 더욱 키웁니다.

이것이 믿음 입니다.

개미는 더 이상 모니터와 핸드폰을 들여다 보지 않습니다.
그 주식은 더욱 갈거라는 믿음이 있기에..
오히려 그 종목을 타 게시판에 광고를 하고 다니게 됩니다.

이것이 사랑 입니다.

시간이 흐른 후 개미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HTS를 키게 됩니다.
순간 개미는 난생 새빨간 장대양봉을 보고 놀라게 됩니다.
672%라는 경이로운 주가상승률을 보고 기뻐 매도를 하려고 하는데 이상합니다.
672%를 올랐음에도 주가가 매입단가 보다 낮고,
매도를 아무리 걸어도 바로 매도가 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정리매매 입니다.

개미는 어찌 된일인지 기사와 게시판을 찾아봅니다.
대표이사의 횡령으로 주식이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를 하며,
작전주였다는 내용을 보고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대한 환멸을 느낍니다.

이것이 분노 입니다.


개미는 얼마남지 않는 돈이라도 건지고자
남은 주식을 모두 정리매매 기간에 매도하고, 그 주식은 결국 상폐되고 기억속에 남게됩니다.

이것이 추억 입니다.

오랜시간이 흐른 후 주식계좌를 우연히 보니 상폐된 그 주식이 몇 주가 남아있는걸 보게됩니다.
개미는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것이 그리움 입니다.


개미는 돈이 궁해 몇 주 안남은 주식을 장외로 매도하려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매도하려 해도 팔리지 않는 주식은
이루지못한 꿈에 대한 은은한 사랑의 여운입니다.

개미는 결국 매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영원한 사랑을
간직하고 싶었기에.
IP : 211.222.xxx.24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20.2.14 12:20 PM (211.222.xxx.242)

    저 주식한지 10년 넘었지만 완전 100프로 공감합니다
    우찌 이렇게 글을 잘 썼는지...경험에서 나온 글이겠지요?ㅋ

  • 2. ㅋㅋㅋㅋ
    '20.2.14 12:27 PM (1.231.xxx.157)

    저렇게 당하진 않았지만 공감가네요 ㅎㅎ

  • 3. ㅎㅎㅎ
    '20.2.14 12:30 PM (1.228.xxx.114)

    배꼽을 잡고 웃었네요

    오늘 700만원 손절하고
    주식을 떠났는데....또다시 희망 주식에
    들어갈라나요?

  • 4. ㅋㅋ
    '20.2.14 12:51 PM (183.97.xxx.54)

    이거슨 공감 100%입니다

  • 5. ㅋㅋㅋ
    '20.2.14 12:56 PM (119.202.xxx.149)

    빵 터졌네요!
    바른손이 지금 정리매매상태인가요?
    그렇게 상한가까지 갔는데 매도매수물량이 하나도 없어요 ㅋㅋ

  • 6. 상폐
    '20.2.14 1:59 PM (39.7.xxx.171)

    되어도 팔수있나요?

  • 7. 어쩜
    '20.2.14 2:20 PM (58.121.xxx.80) - 삭제된댓글

    바로 제 얘기입니다.
    Stx 조선, 티슈진.
    stx조선은 상폐된것 같은데, 그대로 제가 갖고 있는데, 가끔 주총한다고 연락도 와요.
    60000원 선에 샀어요. 현재는 0 상태.
    티슈진도 60000원 선에 샀는데, 현재 7000원대이며 ,거래정지라네요. 이건 팔수 있음
    이 가격이라도 팔고싶어요.ㅠ

  • 8. ㅁㅁ
    '20.2.14 3:25 PM (110.70.xxx.77) - 삭제된댓글

    별루
    재미없는데

  • 9. ㅎㅎㅎ
    '20.2.15 4:54 PM (1.235.xxx.18)

    정말 재미있는 주식인생입니다..

    공감 100%예요.

  • 10. /////////
    '20.2.15 5:00 PM (115.22.xxx.246) - 삭제된댓글

    저 글 쓰신분 완전 천재네요.

  • 11.
    '21.9.8 6:59 P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

    주식 개미의 인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1137 농심은 언제부터 일본께 된거에요? 11 근데 2020/02/16 2,768
1031136 고등 내신 학원다녀야하나요? 5 중등맘 2020/02/16 1,993
1031135 기독교분만) 하나님음성 들어보신분 계세요? 27 기도 2020/02/16 4,490
1031134 갑상선 저하증 약 먹음 안정적 수치가 유지되나요? 4 갑상선 ㅈ .. 2020/02/16 1,676
1031133 조여정은 참 대단하네요 48 ㅇㅇ 2020/02/16 31,526
1031132 이케아 암체어 포엥과 펠로?? 9 이케아 2020/02/16 5,622
1031131 카지노란 곳은 어떤곳 인지 지인의 돈 부탁 4 지인 2020/02/16 1,907
1031130 이쁘면 고시3관왕정도의 외모면 김태희처럼 학교에서 혼자다니기힘들.. 4 지나가리라 2020/02/16 3,241
1031129 애들 블럭같은 장난감은 어떻게 버리세요..? 1 장난감 버리.. 2020/02/16 2,109
1031128 재수시켜보신분들 고견 바랍니다. 27 wotn 2020/02/16 2,966
1031127 방습제?방부제? 드셔보신분 2 ㅡㅡ 2020/02/16 1,077
1031126 추합 바로 앞에서 문닫는건 아니겠죠?ㅠ 8 ... 2020/02/16 2,260
1031125 꽉잠긴 뚜껑 열다가 근육이 놀랬나봐요 2 눈송이 2020/02/16 1,426
1031124 뭘해도 여자 혼자 스스로 먹고 살수 있잖아요? 15 의문 2020/02/16 6,642
1031123 마두역 근처또는 일산 임플란트 잘 하는 치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4 임플란트 2020/02/16 2,106
1031122 광운대 법학과 . 가천대 의료경영과 12 신입생 2020/02/16 3,681
1031121 영어표현 - 아이가 코를 많이 흘린다 5 영어표현 2020/02/16 1,532
1031120 시누자녀 결혼 후기 22 2020/02/16 9,954
1031119 버터 왕창 소비하는 방법? 19 버터 2020/02/16 4,252
1031118 나무로 만든 포장재는 1 청소 2020/02/16 677
1031117 기정이는 어떻게 다송이를 대했던걸까요..?? 21 ,, 2020/02/16 7,044
1031116 눈오는 날,엄마 생각 7 2020/02/16 2,396
1031115 미역국 끓이다가 놀랬네요.. 14 ㅜㅜ 2020/02/16 8,903
1031114 정기예금 만기 하루 앞두고 찾아야 하는데요..ㅠㅠ 15 예금 2020/02/16 7,639
1031113 교육부, 중국인 유학생 ‘휴학 권고’...입국후에도 ‘관리 철처.. 12 .... 2020/02/16 2,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