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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쥐뿔 없는 남자와 잘 헤어진걸까요?

조회수 : 3,625
작성일 : 2020-02-10 17:41:09

둘다 30중반 동갑에 만나서 후반때까지 만났다가 헤어졌는데

되게 성실하고 일을 잘했어요

보통 말하는 스팩으로써 능력이 있다기 보다

굶어죽게 하지는 않겠다 싶게 일적으로 몸이 빠릿빠릿 하고 꼼수부리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는 편이였고

10대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쉼 없이 돈을 벌었는데


결론은 갖고있는 돈이 없었어요

그 이유는 1. 빼가는 사람이 너무 많고 집안의 호구였어요.
20대때 모아놓은 돈을 누나 결혼할때 3천만원 줬고
이혼해서 혼자사는 아버지는 툭하면 전화해서 치과 치료비 300만원 보내라, 에어콘 설치했다 200만원 보내라
그러다 다니던 경비실 그만두시고 월 100씩 생활비 보내라
아프면 아들한테만 연락하고 누나는 힘들게 산다고 늘 돈내야할 자리에서 빠지고..

2. 사업하다 말아먹었어요. 일몸은 있는데 일머리가 거시적이지 않고 미시적이였어요. 사람 파악을 잘 못하고 잘해주면 좋은사람이고 그 의도를 파악해야하는데 제가 이러이러한 의도이니 좋게만 볼수 없다고 하면 저보고 늘 부정적이라고..

제 얘기를 참 잘 들어줬고 100% 제말을 잘 들어주다가 나중엔 자기의 관점과 제 관점이 다르니 저보고 부정적이다...그러면서 싸우게 되더라구요

장점은 성실하고 굶어죽지는 않게 할것 같고 다정하고 잘하고 편하고 잘생기고 등등
정말 사랑했었는데

저는 그에비해 정상적인 부모님과 적당히 있을만큼 모아놓은 돈과..재태크 해놓은 부동산과..

큰 욕심 부리지 않고 그사람과 라면만 먹어도 행복할것 같을 때가 있었기에

둘이 열심히 일해서 바짝 모으고 내돈이랑 합쳐 경기도에 있는 4~5억대 아파트 대출 좀 껴서 갚고 갚고 그렇게 하나씩 늘려가면 될것 같았지만

결국 돈 때문이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돈을 못 모은 이유
가족들이게 흔들린다던가 가족들이 빼가는 돈을 못막는다던가
도움되지 않는 인간에게 끌려다닌다거나 등등

그런 이유로 헤어졌고

헤어진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때론 여전히 그립고
소개팅을 몇번 해도 좋아지는 사람을 만나기가 힘드니..

그렇게 서로 사랑하는 사람 만나기도 힘든데 결혼했으면 행복했을까 .. 생각해보다가

현실은 지옥이 되었겠지 싶어 잘 헤어졌다 생각이 드네요

돈 모을 생각보다 월급 많이 받으면 그 결혼비용 줬다는 누나의 자식들에게 용돈 보내고
생일엔 그 조카가 40만원이 넘는 신상 패딩 달라는 톡을 보고 바로 사주고..

절레절레...
IP : 223.33.xxx.5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2.10 5:44 PM (175.113.xxx.252)

    원글님같은 사람 만나요.... 둘이힘합치면 4-5억짜리 집에는 살수 있겠지 이런희망이 있는 남자랑 결혼해야지.원글님이 만난 남자는 ㅠㅠㅠ 원글님 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도 감당이 안되는 남자일듯 싶어요.ㅠㅠ

  • 2. ㅎㅎ
    '20.2.10 5:44 PM (223.62.xxx.169)

    흔한일이죠. 거대한 혼란이 글로 정리하면 일도 아니게 되는거 ㅎ 남의집 기둥뿌리는 빼오는거 아닙니다. 그 집에 못할짓이에요

  • 3.
    '20.2.10 5:45 PM (223.62.xxx.119)

    전에도 이 글 올린거 같은데....

  • 4. 간단
    '20.2.10 5:46 PM (73.229.xxx.212)

    그 남자의 기둥뿌리가 돼주고싶을정도로 그 남자의 다른면이 다른 남자와 비교가 안된다면 내가 접어야죠.
    그래도 내가 기둥뿌리 돼줄수있는게 어디냐 감사하는맘으로 평생살면 되지않겠어요?
    결혼에 백프로 완벽한 사람이 어딨나요.
    한가지 확실한건 님이 고쳐살지는 못합니다.
    사람은 안 변해요.

  • 5. ...
    '20.2.10 5:48 PM (1.214.xxx.162)

    잘 헤어지셨어요...
    말만 들어도 별로예요 ㅠ

  • 6. 0000
    '20.2.10 5:50 PM (118.139.xxx.63)

    어휴..잘 헤어졌어요.
    더 좋은 남자 만나기를 바래요..

  • 7. ..
    '20.2.10 6:06 PM (125.177.xxx.43)

    잘한거에요
    그집 기둥 노릇 할거 아니면요
    그 남자 혼자 퍼주라고ㅜ해요

  • 8. ㅎㅎ
    '20.2.10 6:18 PM (122.34.xxx.137) - 삭제된댓글

    몽땅 그지같은데 그 중에서도 최악은 원글에게 부정적이라고 하는 거요.
    이런 놈들 특징이 주변 사기꾼 말은 믿어도 마누라 말은 절대 못 믿어요.
    잘못되면 죄다 마누라 탓이고.

  • 9. 1번은
    '20.2.10 7:09 PM (125.15.xxx.187)

    어찌어찌해서 액수는 줄일 수가 있지요.
    그런데
    2번은 답이 없어요.

  • 10. 저도
    '20.2.10 7:28 PM (222.97.xxx.137)

    제일 걸리는게
    부정적이다 ...라고 말하는거...
    온갖 사기꾼에 대해선 좋게 평가하고
    사기꾼에 대해 내가 직설적 표현하면 부정적이라고 하는거..
    다른어떤 장점이 있어도 싫어요
    그런사람들 성향이 딱 보이죠
    사기꾼들은 좋은말만 살살하니 ...
    자기 귀에 달달한말만 수용하는 성격

  • 11. ...
    '20.2.10 8:59 PM (220.75.xxx.108)

    원글님 되게 똑똑한 분이에요.
    예상하신 그 암담한 미래가 확실하고 같이 발목잡혀 그 판에 끌려들어갈 위기에서 벗어나신 거죠.
    이렇게 제대로 생각할 줄 아는 분은 훨씬 나은 짝을 만날 자격이 있어요.

  • 12. ㅣㅣ
    '20.2.11 2:14 AM (70.187.xxx.9)

    답 없는 관계 였네요. 남편 아닌게 다행. 이혼각이었네요.

  • 13. roshimom
    '20.2.11 2:20 AM (182.173.xxx.223)

    결혼은 현실입니다.
    잘하셧어요.
    현명하세요!
    같은 남자와 살다 헤어지고
    오래 그리워하다, 저도 이제야 정신차렷어요.

    아... 같이 살앗다고 생각하면..
    넘 끔찍해요.

    헤어지는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거예요.

    내사랑, 로망만으로 자식들에게 죄짓는거더라구요.

    전 제 선택이 지금.. 넘 잘햇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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