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전영화 중에 좋아하는 작품들이 꽤 있어요
나루세 미키오 감독을 제일 좋아하고 오즈 야스지로(자기복제 성향이 있죠), 미조구치 겐지도 몇몇 재밌게 봤고
일본 고전여배우 다나카 키누요, 다카미네 히데코도 좋아하거든요
근데 영화가 재밌긴 한데 보다보면 짜증날 때가 많아요 영화속 걔네들의 삶은 참 평화롭고 일상적인데
영화제작연도를 보면 1945년, 1950년 1953년 등 한창 우리나라는 일제시대, 전쟁으로 죽어나가던 시기..
일찍 서구문물을 받아들여 영화산업도 일찍 발달하고 영화제작 기술도 분명히 세련되긴 했는데
요즘 활동하는 감독 중에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같은 감독은 영화도 좋고 우리나라에 팬도 많지만
그래도 걔네들도 오스카 작품상을 받았다는 얘기는 못 들은 것 같은데
봉준호 감독이 갑툭 오스카 작품상을 받다니....얼떨떨해서 말이 안 나올 지경입니다
감독상보다 작품상이 더 받기 힘들고 영화의 작품성과 완성도를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상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영화, 감독이 오스카에서 상을 받는다는 건 감히 상상도 못하는 일이었는데...
어느새 우리나라는 우리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더 대단한 나라였을지도??
단순히 영화 한 편으로 이런 호들갑을 떠는 게 아니라 요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하는 것도 여느 선진국 못지 않고요
무역규모도 어느새 전세계 10위권에 우리나라가 순위를 차지하고 있고..
암튼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봉준호 감독 대단합니다 언빌리버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