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잣말

Y 조회수 : 1,169
작성일 : 2020-02-08 00:58:15
이미 자정을 넘긴 밤, TV에서 흘러나오는 팝페라 가수의 노랫소리가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났다.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며 보던 책을 다시 본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 건 문득 세상이 내게 너무 불친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거다.
노력을 했을 때도 그렇지 않았던 때도 항상 결과는 같았다.
항상 결과는 나빴다.

표정을 굳다못해 아예 없어진 것 같고 친밀함을 교류하는 사람도 없다.
아쉽진 않지만 재미도 없다. 하지만 생활패턴을 바꿀 생각은 없다.
인간관계도 항상 실패였으니까.

내게 남아있는 미래는 독거노인의 삶 혹은 치매걸린 노파쯤인가 싶다.
예전에 아주 예전에 배용준이 어떤 드라마에서 자신의 어머니는 자신이 성인이 되는 날 자살을 했다고 말하는 장면을 보았다.
오랫동안 그 장면을 기억하고 있었다. 

코로나로 시끄러운 나날들,  실패로 가득찬 내 인생을 혼자 위로하고 있다.
부모님의 싸우는 소리를 피해 숙제나 하자며 책을 폈던 어린 시절의 나처럼.
우리가 두려워해야 해야 하는 건 감염인가 접촉인가.

마스크로 표정을 감추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신을 밀봉하는 삶을 꿈꾼 건 아닌데.
하나도 이룬 게 없구나 한발짝도 나간 게 없구나.
IP : 218.236.xxx.1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2.8 1:07 AM (106.102.xxx.163)

    Y님 저도 Y인데 뭐 이렇게 비슷해요 ㅜㅜ 저도 하나도 이룬 게 없고 한발짝도 나아가지 않아 우울하던 참이였고 내 마지막은 언젠가 결국 스스로 마감하게 되는 거 아닐까 생각하던 참이었어요...

  • 2. 저도
    '20.2.8 1:31 AM (59.7.xxx.196)

    쉽사리 상처 받는 사람이고 별로 이룬 거 없이 산 것 같네요.
    그래서 요새는 내일이 마지막 날일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며 오늘 그냥 잘 살자 이럽니다.
    원글님 덕분에 다시 한 번 성찰의 기회를 갖습니다.
    한데 '혼잣말' 끝까지 읽고 나면 (긴 글 아니지만) 마치 서사시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 3. 좋은날
    '20.2.8 4:53 AM (211.36.xxx.181) - 삭제된댓글

    6시 기상인데 코로나 이와중에도 1박 먼길 가느라 일찍 깼네요

    218.님 106님 긍정적으로 좋은생각만 하시고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28011 멤보샤 4 ... 2020/02/04 1,977
1028010 외국인 진료 이익이라고? 4 황당 2020/02/04 961
1028009 5세아이 늦게 자면 키가 많이 안자라나요? 9 궁금 2020/02/04 2,681
1028008 마스크 만들기.gif 2 ㅇㅇ 2020/02/04 2,144
1028007 오늘 메가박스 오전 상영 안하나요? 1 입춘대길 2020/02/04 788
1028006 혼자 부처님 성지순례 다녀오신분 있나요? 3 보리 2020/02/04 1,317
1028005 검사동일체 원칙이란? 1 설화 2020/02/04 1,022
1028004 대중목욕탕 가도 될까요? 4 ??? 2020/02/04 4,287
1028003 우한 남은 교민들, 진료소 운영키로..정부에 물품 지원 요청 3 뉴스 2020/02/04 2,577
1028002 잠좀자라 ↓ 41 ㅉㄲㅇ 2020/02/04 3,553
1028001 건강보험 외국인 의무가입은 퍼주기? 오히려 외국인이 반대한다 8 기사 2020/02/04 1,608
1028000 사주좀봐주세요 6 L 2020/02/04 2,044
1027999 김치레시피 찾아요. 7 요리어려워 2020/02/04 1,905
1027998 가성비 좋은 3인 소파 추천해주세요. 3 가성비 2020/02/04 2,476
1027997 임산부..몸무게 강박.. 어쩌죠.. 33 .... 2020/02/04 6,474
1027996 ‘마스크 판매 제한’ 주장까지, 자유한국당은 어떻게 혐오를 부추.. 8 fatal 2020/02/04 1,669
1027995 돈관리 못하는 남편이 사업만 고집해요.. 4 .... 2020/02/04 3,426
1027994 중국인 의료비 '먹튀'?..지출액 살펴봤습니다 31 뉴스 2020/02/04 2,693
1027993 슈가맨에서 잊어야한다는마음으로 2 넘사벽 2020/02/04 3,092
1027992 설탕대체제로 어떤것이 좋을까요? 12 ... 2020/02/04 2,916
1027991 그린올리브 추천해주세요 굿밤 2020/02/04 1,179
1027990 50이 다되가는데 덕질???은 처음입니다. ㅎㅎㅎ 22 음.. 2020/02/04 8,751
1027989 아이가 인후염으로 열이 나는데 해열제 챙겨서 등원 9 어린이집 2020/02/04 3,455
1027988 셀프 염색 해보려고 하는데요. 6 염색 2020/02/04 2,634
1027987 뒤늦은 효자.. 2 .... 2020/02/04 1,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