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혼잣말

Y 조회수 : 1,153
작성일 : 2020-02-08 00:58:15
이미 자정을 넘긴 밤, TV에서 흘러나오는 팝페라 가수의 노랫소리가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났다.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며 보던 책을 다시 본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 건 문득 세상이 내게 너무 불친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거다.
노력을 했을 때도 그렇지 않았던 때도 항상 결과는 같았다.
항상 결과는 나빴다.

표정을 굳다못해 아예 없어진 것 같고 친밀함을 교류하는 사람도 없다.
아쉽진 않지만 재미도 없다. 하지만 생활패턴을 바꿀 생각은 없다.
인간관계도 항상 실패였으니까.

내게 남아있는 미래는 독거노인의 삶 혹은 치매걸린 노파쯤인가 싶다.
예전에 아주 예전에 배용준이 어떤 드라마에서 자신의 어머니는 자신이 성인이 되는 날 자살을 했다고 말하는 장면을 보았다.
오랫동안 그 장면을 기억하고 있었다. 

코로나로 시끄러운 나날들,  실패로 가득찬 내 인생을 혼자 위로하고 있다.
부모님의 싸우는 소리를 피해 숙제나 하자며 책을 폈던 어린 시절의 나처럼.
우리가 두려워해야 해야 하는 건 감염인가 접촉인가.

마스크로 표정을 감추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신을 밀봉하는 삶을 꿈꾼 건 아닌데.
하나도 이룬 게 없구나 한발짝도 나간 게 없구나.
IP : 218.236.xxx.1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2.8 1:07 AM (106.102.xxx.163)

    Y님 저도 Y인데 뭐 이렇게 비슷해요 ㅜㅜ 저도 하나도 이룬 게 없고 한발짝도 나아가지 않아 우울하던 참이였고 내 마지막은 언젠가 결국 스스로 마감하게 되는 거 아닐까 생각하던 참이었어요...

  • 2. 저도
    '20.2.8 1:31 AM (59.7.xxx.196)

    쉽사리 상처 받는 사람이고 별로 이룬 거 없이 산 것 같네요.
    그래서 요새는 내일이 마지막 날일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며 오늘 그냥 잘 살자 이럽니다.
    원글님 덕분에 다시 한 번 성찰의 기회를 갖습니다.
    한데 '혼잣말' 끝까지 읽고 나면 (긴 글 아니지만) 마치 서사시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 3. 좋은날
    '20.2.8 4:53 AM (211.36.xxx.181) - 삭제된댓글

    6시 기상인데 코로나 이와중에도 1박 먼길 가느라 일찍 깼네요

    218.님 106님 긍정적으로 좋은생각만 하시고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0394 친척 아이가 베트남(동남아)국제학교5학년 면접(영어,수학시험) .. 5 도움이 필요.. 2020/02/08 2,905
1030393 결혼 늦게 한거 후회하시는 분 계세요? 22 ... 2020/02/08 7,372
1030392 7세 남아 어린이집 원장 폭행 허위 사실 유포 청원 11 .. 2020/02/08 3,762
1030391 중학교때 잘하던 아이들이 고등학교 가서 고꾸라지는 경우가 좀 있.. 11 ... 2020/02/08 3,824
1030390 보통 몇시간 주무시나요 10 피곤 2020/02/08 2,631
1030389 서울가야하는데 9 서울 2020/02/08 1,534
1030388 매직세팅후 1 매직세팅후 2020/02/08 1,373
1030387 국세청에서 온 편지 9 추억 2020/02/08 5,474
1030386 대답안하는 유딩딸 9 ㅇㅇ 2020/02/08 3,256
1030385 나쁜남자에 끌리는 건 7 나쁜남자에끌.. 2020/02/08 3,569
1030384 이런 악플 쓰는 사람들 강퇴시켜야 하지 않나요 78 ... 2020/02/08 5,447
1030383 저도 날아갈 것 같습니다. 5 아이 덕분에.. 2020/02/08 3,854
1030382 1번확진자 주치의 인터뷰 요약 11 너무 패닉 .. 2020/02/08 4,833
1030381 미국 연방 검찰이 기소장 공개할 때마다 강조하는 사항(펌) 6 퍼날언론 2020/02/08 1,357
1030380 하와이 7 땡이 2020/02/08 2,157
1030379 94마스크 한 장에 2000원. 30개에 6만원에 구매했어요. 4 마스크 2020/02/08 4,299
1030378 직장에서 열받으니 지금까지 잠이 직장 2020/02/08 1,388
1030377 노래를 잘하고 싶어요... 1 2020/02/08 1,061
1030376 상속에 관한 문의 3 ㄱㄴㄷ 2020/02/08 2,014
1030375 엠버허드에게 폭행당한 조니댚 47 미미 2020/02/08 19,852
1030374 근육운동 처음에 어떻게 시작하셨어요?? 8 몰랑이 2020/02/08 3,719
1030373 정말 좋았던 해외 풀빌라 .알려주세요~ 16 ㅇㅇ 2020/02/08 3,577
1030372 화장품 쿠션 추천 부탁드립니다. 13 .. 2020/02/08 5,227
1030371 이낙연 황교안댸결 50대도 15 ㄱㄴㄷ 2020/02/08 4,541
1030370 좀 차분하게 대처했으면 좋겠어요... 10 ㅡㅡ 2020/02/08 3,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