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카 청학동 생활 일주일 후기

청학동 조회수 : 6,348
작성일 : 2020-02-04 14:28:12

여동생이 초딩 1학년(이제 2학년 올라감) 아들을 전에부터 학교들어가면 청학동 보내겠다고 했는데..

본인도 가고 싶다고 청학동에 1주일 보냈습니다. 열명 남짓한 아이들이 있었는데 거기서 우리 조카가 제일 어렸고

읍내 나갈때 사먹을 간식 만원 챙겨줬어야 하는데 깜빡해서 같이 있던 누나들이 자기 용돈에서 사줬다고..


일주일 생활은 대 만족.

동생네는 일단 아들을 남원 어디 청학동 캠프에다가 일요일 오전에 데려다주고 월요일부터 그동안 밀린 야근을 겁나게 했다고 합니다. 평소에 아이 픽업해야해서 일이 쌓인채로 급박하게 퇴근했는데 아주 마음 편하게 야근을 했다고. ㅎㅎ


편식이 조금 있었는데 고기랑 채소도 고루 먹게 되었고

떡국을 먹었는데 너무 많이 먹어서 소화제 한번 먹은것 빼면 아주 즐거웠다고 합니다.

눈이 많이 올 것을 대비해서 눈싸움하라고 스키복 챙겨갔는데 눈은 한번도 안와서 아쉬웠다고..


청학동에서 돌아오던날 우리 **이 왔냐고 인사 한번 받아보자 해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이모 이모부 삼촌 엄마 아빠 다 나란히 앉아서 거기서 배운 인사 한번 해보려무나 했는데


일단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자기가 이렇게 말함)

손을 이마 위로 대면서 무릎을 구부리는데 할듯말듯하다가 다시 한번 정중히 인사를 해서 인사법도 특이하네 해서 처음은

넘어갔어요..


그런데 그 다음날도 인사 받으셔야죠.. 하길래 또 인사를 받았는데 할듯말듯 하면서 다시 정중히 인사를 하길래


**아. 그 인사는 청학동에서 배운거니? 어떤때 하는 인사야? 라고 물어봤는데

우리 조카 하는말. 이 인사는 조부모 및 부모 형제가 열반했을떄 하는 인사예요..


1학년애가 열반이라는 단어를 몰랐다는거죠. 다른인사도 배웠을텐데 그 인사법만 기억에 남는다고.ㅋㅋ

우리 가족은 조카한테 죽은 사람한테 하는 인사를 다 받고 새해를 시작했답니다.

IP : 210.112.xxx.5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
    '20.2.4 2:31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아. 죽을것 같아요

  • 2. 소나무
    '20.2.4 2:31 PM (125.136.xxx.97)

    ㅎㅎㅎ 귀엽네요.

  • 3. ...
    '20.2.4 2:31 PM (223.62.xxx.97)

    푸하하하....!!!
    열반에서 뿜었어요.

  • 4. ㅋㅋㅋ
    '20.2.4 2:32 PM (116.39.xxx.29)

    에고 기특하네. .하며 읽다가 열반에서 ㅋㅋ

  • 5. ㅋㅋ
    '20.2.4 2:33 PM (222.232.xxx.107)

    ㅋㅋㅋㅋㅋ 열반 할때 인사법 우째요 ㅋㅋ

  • 6. ㅋㅋ
    '20.2.4 2:34 PM (221.159.xxx.185) - 삭제된댓글

    조카덕에 온가족 귀신행 ㅋㅋㅋㅋㅋㅋㅋ
    대체 떡국이 얼마나 맛있길래 너무 많이 먹어서 소화제를 다 먹었을까요 ㅋㅋ 저는 이와중에 청학동 떡국 맛이 궁금하네요

  • 7. ㅎㅎㅎ
    '20.2.4 2:34 PM (115.40.xxx.227)

    ㅋㅋㅋㅋㅋ

  • 8. ㅇㅇ
    '20.2.4 2:35 PM (1.231.xxx.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열반할 때 하는 인사
    애들한테 그건 왜 갈쳐줬대요ㅋㅋㅋㅋ

  • 9. 열반...
    '20.2.4 2:39 PM (180.68.xxx.109)

    ㅎㅎㅎㅎ
    너무 웃겨요!
    우리 아들 초등학생 때 청학동 한참 유행할 때 보냈더니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앉아서 자기도 했다고 하던데요.
    제사 때마다 절 잘한다고 친척들에게 한동안 칭찬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 10. ..
    '20.2.4 2:44 PM (182.55.xxx.136) - 삭제된댓글

    이런 반전글 너무 좋아요~ ㅎㅎㅎ
    빵 터져서 한참 웃었네요. 웃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

  • 11. ..
    '20.2.4 2:56 PM (1.237.xxx.68)

    아 무방비상태로 빵터졌어요 ㅎㅎㅎㅎ

  • 12. ..
    '20.2.4 3:20 PM (116.39.xxx.162)

    열반이라는 뜻을 안 가르쳤나보네요.
    인사법만 가르치고...ㅋ

  • 13. 어쩔
    '20.2.4 3:25 PM (118.218.xxx.167)

    저 커피 마시다가 뿜었어요ㅋㅋ
    전 대학때 전공이 한문쪽이여서 과 친구들이랑 한달간 청학도가서 생활했는데 기억이 새롭네요
    님 조카때문에 간만에 소리내서 웃어봅니다~~

  • 14. 마키에
    '20.2.4 3:43 PM (117.111.xxx.31)

    ㅋㅋㅋㅋㅋㅋㅋㅋㅋ열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5. 11
    '20.2.4 3:47 PM (220.76.xxx.195)

    귀신행..ㅎㅎㅎㅎㅎ82 댓글님들 진짜 ㅋㅋㅋ오메 나죽어 ㅋㅋㅌ

  • 16. 울조카
    '20.2.4 5:05 PM (222.233.xxx.48)

    다행이네요.
    울조카 둘은 지금 20대 중후반.
    초등 때 청학동 보냈었는데 아직도 싫어합니다.
    말 안들으면 때렸다고.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
    나중에 TV에 나왔었죠.
    그 얘기 듣고 가슴 아팠었어요.

  • 17. ..
    '20.2.4 6:39 PM (58.143.xxx.115) - 삭제된댓글

    우리 사촌동생은 청학동 가서 머리에 이 생겨서 왔었어요
    빗자루질을 그렇게 시킨다고 하더라구요

  • 18. 정말로
    '20.2.4 7:52 PM (59.6.xxx.151)

    큰소리로 와하하하 웃었습니다
    마지막 줄 때문에요
    아이고 진짜 이쁜 놈이네요
    놈은 죄송요^^ 제가 손자 볼 나이라 이쁜 아가 보면 요놈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2154 초등학교 교육과정이 어디있나요? 2 2222 2020/02/05 898
1032153 오늘 국수 먹으러 갔다가 너무 불쾌했어요. 86 ooo 2020/02/05 23,842
1032152 베트남 여행 다녀온 룸메이트가 기침한다는데 어떻게 하나요? 6 2020/02/05 3,918
1032151 생리전에 왜 짜증이 나고 몸살이 나는건가요? 5 Y 2020/02/05 2,954
1032150 태국의 빈부격차 3 .... 2020/02/05 4,146
1032149 역삼동 점빼주는곳. 1 .... 2020/02/05 1,003
1032148 강아지가 전화통화할때 자꾸 깨물어요 ㅜ 4 ㅇㅇ 2020/02/05 1,786
1032147 임성훈씨 우리나이로 일흔하나 되셨네요. 3 ㅇㅇ 2020/02/05 3,585
1032146 민주당 사칭 중이신 이용주. Jpg 6 2020/02/05 2,001
1032145 예고편만 보고 눈물이 2 저어제 2020/02/05 2,291
1032144 고민정 캠핑장사건 23 ㅇㅇ 2020/02/05 19,792
1032143 시술 후 피부가 곰보처럼 ㅜㅜ 이런 경험있는 분 계실까요 17 우울 2020/02/05 4,365
1032142 복도식 아파트 어떤가요? 9 D 2020/02/05 3,226
1032141 모낭염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9 .. 2020/02/05 4,233
1032140 결혼 안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 누가 더 많을까요? 16 궁금 2020/02/05 4,475
1032139 봄동도 생것 그대로 쌈장에 찍어 먹어도 되나요? 10 봄동 2020/02/05 3,283
1032138 일본 34번째 확진자 발생 ..... 2020/02/05 1,777
1032137 주위가 이상한건지 묻긴 왜 묻죠 1 감정해우소 2020/02/05 1,537
1032136 한 명 때문에 4천명 격리 5 대단하네요ㅠ.. 2020/02/05 4,194
1032135 한샘 샘 책장에 맞는 바구니? 수납 ㅠㅠ 좀 알려주세요 찾는 2020/02/05 1,041
1032134 지하철에서 옆사람이 졸면서 자꾸 기대면.. 39 ㅃㅂ 2020/02/05 10,004
1032133 내일 졸업식 못가게 되었는데 괜히 미안하네요. 2 그동안 못가.. 2020/02/05 1,572
1032132 문재인대통령 당선 한달후 일어날일 5 ㅇㅇ 2020/02/05 2,096
1032131 마트..오늘 경찰서 다녀왔어요 45 원글 2020/02/05 23,939
1032130 우한의 반려동물들도 큰일이네요 7 ㅇㅇ 2020/02/05 3,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