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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자기 친구랑 싸웠던 학창 시절이 생각나는데

... 조회수 : 1,670
작성일 : 2020-02-03 00:18:54



고 2 한창 저희 친구들은 앞글자를 빼고 말하는게 유행이었어요
이를테면
배고파를 ㅡ 고파
이런 식으로 거의 모든 단어 앞글자를 빼고 문자를 보내거나
편지를 쓰거나 해서 항상 상대가 말하고자 하는걸
유추하면서 재밌어 했거든요

어느 날 친구가 니네 집 놀러갈래 니네집에 뭐 있냐
이러길래
전 “치 찌개” 이랬는데 (정답은 김치 찌개)
김치찌개를 참치찌개로 오인한 친구가 참치도 없는
김치 찌개는 처음이라고 버럭 버럭 하더라고요

다음날 또 그 친구가 야 오늘 니네집서 공부할까 니네 집에 뭐 있냐
이러고 묻길래,
저는 “파게티” 이랬는데 (정답 짜파게티)
짜파게티를 또스파게티 라면으로 오해한 친구가 저한테
또 버럭버럭 ㅡㅡ;: 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도대체 왜 저러고 놀았는지
세상 유치한데..
갑자기 문득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ㅎㅎ






IP : 117.111.xxx.9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생사
    '20.2.3 12:21 AM (211.52.xxx.84)

    ㅋㅋㅋ 재밌어요

  • 2. ....
    '20.2.3 12:21 AM (211.243.xxx.115) - 삭제된댓글

    그 친구는 집구석에 먹을 것이 하나도 없나;; 궁금하며

    대체 왜 화를 낸건가 칼슘이 부족한가 싶네요.

    그 친구 멸치 많이 먹어야 할듯.

  • 3. ㅋㅋㅋㅋ
    '20.2.3 12:23 AM (117.111.xxx.95)

    아 진지한 댓글 넘 웃겨요
    저희 부모님이 맞벌이하고 바쁘셔서 집에 항상 먹을거리가
    많지 않아서 더 그 친구가 저희 집 놀러오면 유독 저랬네요
    ㅎㅎ

  • 4. 재미있나요
    '20.2.3 7:24 AM (59.6.xxx.151)

    잘살든 못살든
    이유가 있는 없든
    저게 화 낼 일인지
    성격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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