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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눈 안보이는 강아지 키우시는분 계실까요

... 조회수 : 2,378
작성일 : 2020-02-02 20:36:51

올해로 만9살이된 남아 말티즈 키우는 견주입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입짧던 아이가 식욕 엄청늘고 배가 빵빵해  검사해보니 쿠싱으로 나와 쿠싱약먹던중

최근 산책할때 여기저기 부딪혀서 눈검사해보니 진행성 망막 위축증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어요.

자식같이 키우던아이인데  집에서도 무기력하고 위축되고 산책 나가면 바로 돌아오고 그래서

쿠싱땜에 그러는줄 알았더니 이미 시력저하가 많이 돼서 가족이나 사물이 형체로만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집에서는 동선을 정확히 아니까 눈치를 못챘어요. 담당선생님은 선천적인거라 일찍 알았어도 방법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자식같이 키우면 뭐하나요  미리 눈치도 못했는데 ㅠㅠ


치료방법은 없고 서서히 실명으로 가는거라는데 정말 절망적입니다.

노견에 속하긴하지만 아직 그럴 나이가 아닌데  저 아이눈에 엄마인 나도 그 좋아하는 가족들 얼굴도 못본다고

생각하니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에요.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냅니다.


선생님은 안보이는 아이들 많고  후각으로 많이 살아가기때문에 사람만큼 불편하지않다고 위로아닌 위로를 해주시는데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아요


혹시 82에 저랑 비슷하거나 실명된 아이들 키우시는 분 있으면 어떻게 케어하고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IP : 121.160.xxx.23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2.2 8:39 PM (211.243.xxx.115) - 삭제된댓글

    에고 견주라서 원글님 마음 조금은 알 것같아요.

    다만 수의사쌤 말대로 멍이들은 원래 눈이 안좋대요!!

    너무 슬퍼마세요.

    원글님의 향기에 멍이 꼬랑지는 계속 살래살래 흔들립니다^^

  • 2. ...
    '20.2.2 8:40 PM (106.102.xxx.198) - 삭제된댓글

    머리를 쿵하고 자주 박으니 좀 부드러운 매트나 문구점에 파는 큰스폰지(이름기억안나서)같은거 세워두세요. 저는 펜스를 여기저기 세워뒀더니 부딫혀도 좀 덜 아파보이더라구요.

  • 3. 예전에
    '20.2.2 8:40 PM (211.215.xxx.107)

    키톡에 보면 연못댁 님 천사같은 강아지가 노견 된후 눈이 안 보인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정말 정말 행복하고 건강해 보였어요. 원글님 강아지도 원글님만 곁에 있으면 행복할 거예요.
    자세한 케어 방식은 다른 분들께서 답글 달아 주실 것 같네요. 위로가 못 되었다면 죄송합니다.

  • 4. 이궁
    '20.2.2 8:41 PM (121.125.xxx.71)

    우리는 당뇨라 실명예정이라고
    그래서
    아로니아 먹이고있어요

  • 5. 이어
    '20.2.2 8:44 PM (106.102.xxx.216) - 삭제된댓글

    강아지가 3.6kg밖에 안되는데도 머리박을땐 쿵~소리가 어찌나 크게 들리던지 그때마다 심장 내려앉는 느낌이었어요. 전 펜스하니 좀 덜해지던데 집이 좀 지저분해지더라도 여기저기 세워둬보세요. 저도 보낼때까지 맘접고 온집안에 그리해두었었네요.

  • 6. 토닥
    '20.2.2 8:45 PM (211.109.xxx.136)

    우선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엄마가 씩씩해야죠
    개는 후각만으로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잘 생활 할 수 있다고 해요
    가족들을 눈으로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슬프긴해도 누가 엄마고 아빤지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다 알아요
    밖으로의 산책은 위험하니 슬링백이나
    유모차를 이용해서 바깥바람 즐기게
    해주면 좋을것 같아요
    그렇게 안겨서 유모차 타고서 바람을
    통해 느껴지는 냄새로 학습한다고 해요
    너무 슬퍼 하지 말고 웃으세요 ~!

  • 7. ....
    '20.2.2 8:49 PM (116.110.xxx.31)

    15사 돼 가는 우리 멍이. 실명한지 2년 되어 가요.
    어려서부터 늘 목줄하고 산책해서인지 목줄만 하면 씩씩하게 산책 잘 다닙니다. 화장실 못 찾을까 밥 그릇 못 찾을까 늘 걱정되어 다니는 길에 매트 깔아놓고 군데군데 향기 놓아두고 삽니다. 가족을 믿어서인지 데리고 다녀도 불안해하지 않고 집에서도 잘 지냅니다. 인기척이나 냄새로 누가 왔는지 잘 알고 밥도 잘 먹습니다

  • 8. ...
    '20.2.2 8:52 PM (106.102.xxx.216) - 삭제된댓글

    글 다시읽어보니 집에선 아직 부딫치고하는 상태는 아니군요. 우리강아지는 눈안보이고 치매에 신장질환에 안들리고 그랬거든요. 지금은 눈영양제같은거라도 멕여 완화시키는수밖에 없겠네요.

  • 9. 오머 슬퍼라
    '20.2.2 8:57 PM (124.53.xxx.142)

    안됐고 짠하네요.
    그래도 님과 함께해서 다행중 다행이네요.

  • 10. ...
    '20.2.2 9:03 PM (121.160.xxx.236)

    여러분들 위로 감사드려요. 할수 있는거라곤 실명을 아주 조금 늦춰주는 항산화보조제 처방받아 먹이고 아로니아 먹이는게 다에요. 산책은 매일 나가구요 태어나서부터 이동네에 살아서 산책코스는 항상 같아서인지 산책은 그래도 매일 잘 하는 편입니다.
    일단 엄마인 제가 마음 추스리고 의연하게 대처해야 하는데 사실 넘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할 지경이에요.
    이제 정신차리려고 노력해야죠

  • 11. ..
    '20.2.2 9:52 PM (1.227.xxx.17)

    방송에서 봤는데 가구 모서리마다 뽁뽁이인지 모서리에 부딪혀도 아프지않게 완충제같은거 다 붙이고사시더라구요 이사 못가시구요

  • 12. 밀키밀키
    '20.2.2 10:12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에구에구 지금 심정이 어떠실지.
    저희 개도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말짱했었어요.
    나이들어 산책만 좀 오래 못다니고 집앞만 다니다 들어와서 그랬지
    치킨도 나눠먹고 족발도 나눠먹고
    항상 똑같은 그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작년 가을쯤부터
    콧물이 줄줄 나와 병원 갔더니 전체 이가 다 썩어서 고름이 코로 줄줄 나와 전부다 발치해야 하고
    치아는 둘째치고 심각한 신부전이라 치아 치료는 목숨걸고 해야 한다고
    그리고 디스크가 심각해서 아마 움직이는 것조차 많이 아플 거라고
    오늘내일 죽어도 놀랍지 않을 정도라고 해서 제가 너무 놀랐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솔직히 적응이 안되고 제 감정이 추스러지질 않아요.
    내가 뭘 잘못 케어했나 싶고
    이렇게 갑자기?? 싶고
    내 강아지 너무 불쌍하고.
    그래서 매일 약 두번씩 먹이는 것도. 치아 전체 발치하고 관리해주는 것도
    아무것도 못 주고 처방캔만 주는 것도
    저에게는 너무 버겁고 도망쳐버리고 싶은 현실이었어요.
    그런데 최근 남편이 저에게 그러더라고요. oo이는 그래도 당신이라는 주인을 만나서 지금까지 살수 있는거라고. 그때 제가 좀 용기가 났는데
    의사선생님이 또 그 얘기하시더라고요.
    개들이 아파도 대부분의 주인은 병원에 안데려온다.
    데려와도 상태만 확인하고 대부분 치료를 중도포기한다.
    꾸준히 약지어다 먹이는 것만으로 1% 주인이라고요
    이렇게 가슴아파하는 원글님이 주인이라는 것만으로도 그 녀석은 1%의 행운을 타고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개들은 정말 후각으로 살지 시각이 별로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저희집 개는 눈 안보인지는 몇년 되었어요.
    전에 키우던 요키도 노환으로 눈도 안보이고 걔는 말년엔 냄새도 못맡고
    그냥 제가 옆에 있는데도 저를 찾으러 다녔는데
    제가 손을 대면 깜짝 놀라면서도 좋아서 저한테 파고들고 그랬어요.
    개들이 참 착하고 불쌍하죠.
    우리 정신 차리고
    우리 댕댕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살려면 주인이 정신 바짝 차려야 해요.
    노즈워크 자주 해서 후각의 힘과 재미를 길러주시고
    바깥 콧바람도 더 자주 쇠어주시고 더 예뻐해주시면 되잖아요

  • 13. ..
    '20.2.2 10:49 PM (175.122.xxx.81) - 삭제된댓글

    12살된 포메 키우는데 작년에 너무 갑자기
    백내장이 와서 세달만에 양쪽눈이 실명됐어요
    처음엔 개가 우울증이 온거처럼 꼼짝도 안하고
    깜짝깜짝 놀라고 먹는것도 잘안먹고 그랬는데
    금방 적응 하더라구요
    거실이며 방방마다 다니는 길에 모서리에
    쿠션 이불 베게 다 꺼내놓고
    부딪히지 않게 했는데 그것도 금방 적응해서
    눈이 보이는것 처럼 신기하게 잘 피해 다녀요
    지금은 신발장 주변에만 기다란 쿠션 몇개 뒀어요
    눈이 안보이고 부터 애견계단을 무서워 해서
    소파나 침대밑에 이불 두껍게 깔아두니
    오르락 내리락 위험하지 않고 잘뛰어 내려요
    집이 좀 어수선해지기는 하지만 안전이 우선이니ㅠ
    처음엔 너무 안쓰럽고 마음이 안좋아서
    잠도 안오고 제가 더 우울하고 눈물나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래도 이렇게라도 오래오래 같이
    살아줬으면 좋겠네요
    개들은 생각보다 적응을 참 잘하는거 같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14. 。。
    '20.2.2 11:14 PM (119.64.xxx.182)

    곧 만 17살 되는 말티 언니에요.
    완전히 안보인건 1년 반쯤 됐고요.
    명암 구분만 되던 시절엔 밤 산책 무서워해서 렌턴 비춰주며 걸었었어요. 이제는 야외에서 내려놓으면 무서워해서 안거나 가방에 넣어서만 콧바람 쐬러 나가고요.
    집에선 처음엔 엄청 쿵쿵하고 다니더니 지금은 아주 예민해져서 잘 피해다녀요. 익숙해지는데에 시간이 좀 걸려요. 그리고 애교덩어리가 완전 무뚝뚝해져서는 빨리 빨리 명을 따르지 않으면 막 짖기도 하고 밥그릇도 엎고 하고싶은 말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게 됐어요.
    9살이면 너무 빨리 실명하는거지만 나름 잘 해나갈 수 있어요.
    지금까지처럼 사랑을 듬뿍 주시고 바로바로 반응해주면 괜찮을거에요.

  • 15. ..
    '20.2.3 2:03 AM (223.38.xxx.114)

    NHV 아이 이아스, 레스트레스 먹여보세요
    시력저하로 인한 변화로 불안, 스트레스 올 수 있으니 함께 먹이면 좋을 것 같아요
    강아지들 키우면서 느끼는 건 아이가 통증만 없으면 옆에 있어주는 게 아이도 견주도 행복이란 거에요
    이동 중에는 유모차 태우고 풀이나 흙바닥 위에 내려서 산책도 매일 해주시구요
    강아지 관련 아로마테라피 요법 아이의 불안에 효과 좋으니 ( 꼭 강아지 전용 ) 브랜드 독샤워 참고하세요 정말 믿을 수 있는 곳입니다

  • 16. wmap
    '20.2.3 2:10 AM (39.7.xxx.198)

    예전에 댓글 읽은게 기억나서 써봐요
    아이 목에 머리띠라고 해야하나 부딪치면 미리 알수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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