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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시간 | 2015-06-26
치료비는 중국서 부담…오후 귀국 예정
중국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국내 10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K(44) 씨가 완치 판정을 받고 26일 오전 퇴원했다.
보건복지부는 중국 측에서 이 환자의 퇴원 사실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개인신상정보 보호를 이유로 이 환자의 정확한 퇴원 시각, 귀국편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16일 평택성모병원 입원중이던 아버지(3번 환자)를 방문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K씨의 아버지는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68)와 같은 2인실 병실을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방역 당국의 감시망에 빠져 있던 그는 고열 등 메르스 증상이 발현된 이후인 5월 26일 홍콩을 경유, 중국 광저우로 출장을 강행해 보건 당국을 당혹스럽게 했다.
출장 중이던 5월 29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이날까지 광둥성 후이저우(惠州)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때 위중한 상태를 겪기도 했지만 3차례에 걸친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퇴원을 결정했다고 중국 측은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이 환자의 치료비 전액을 부담한다고 알려왔다.
우리 정부도 국내 체류 중인 중국 국적 메르스 환자(93번)의 치료비를 전액 부담했다.
중국언론들은 중국당국이 K씨를 격리치료하는 과정에서 최소 14억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남방도시보는 이날 K씨가 병실 앞에서 퇴원 축하 꽃다발을 받아들고 현지 중국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 세 장도 함께 공개했다.
K씨는 '서면'을 통해 "병원 의료인들은 말도 통하지 않는데 제가 아침에 일어나 잠들 때까지 매일같이 신변에서 약 먹는 것, 밥 먹는 것, 병실 청소 등을 돌봐줬다"며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지난 1개월 간 제 신변에는 여기 의료인들만 있었다. (제가 입원한) 14호 병실 말고는 가본 곳이 없지만, 이곳은 제가 평생 잊을 수 없는 병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