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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권선징악에 대한 글과 댓글인데요.. 그 대상에게 알려주어야 할까요?

몇 일전에 조회수 : 1,649
작성일 : 2020-01-30 23:07:40

몇 일전에 제가 쓴 글이었습니다. 진실된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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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중에 어떤 분이 [ 저주인형 ] 에 대해 쓴 걸 보면서 ,  부끄러운 고백인데요,  조언을 듣고 싶어요. 

저주인형이 실제 있고 또 주문까지 읊을 지경에 이른 걸 보아하니 , 장희빈 전에서 말고는 처음 듣느라 웃긴 했는데 ,

댓글들이나 의견에서   ' 남을 저주한다는 건 , 자신에게 하는 저주와 나쁜 주문과 같다 .' 는 말이 있길래 언니들 혹은 지혜가 있는 분들에게 의견을 구하고 싶어요 ,

맘 속에 오래도록 가라앉아 있다 맘에 소용돌이라도 치면 불쑥 솟아나는 울화들이 있는데,

여기서 사람들이 “ 나의 복수는 남이 해준다 ” 라는 도덕경  이야길 자주 언급해주시잖아요 .  

거칠고 험한 세상에서  다친 이들에게 덕담이나 위안을 주는 경구같은 건 아닌지요 ?

 정작 그 복수를 하게 된 임자는 왜 또 다른 남에게 복수를 패싱하지는 않았을까요 ? 

불교에서는 자신이 음해를 당해 인격살인 같은 경우를 당하거나 , 정말 억울한 누명을 쓰고 곧 죽을 목숨이어도 세세생생 자신의 업보로 인한 것으로 알고, 그 벌을 받으면 자신도 모르고 행했던 , 알고 행했던 업보로 인한 화는 사라진다 . 고

누누이 가르치더군요 .

부처님 제자들의 실화 , 그리고 현대의 불가에서의 실화등을 통해 자주 등장하는데

불가나 유가의 이야기는 성인들인데 , 속세를 살아가는 저는 그 배움을 내 삶에서 실천하지 못하고 있어요 .

  그런 연을 안맺었고 살아왔으면 좋았겠지만 , 잘 살아오지는 못했어서 맘 속에 쌓인 잠재워진 분노와 화 , 그리고 응징과 사적인 처벌에 관한 충동이 치밀어 오르곤 합니다 .

개인적인 미움이나 사소한 악감정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 그 대상들은 포장된 외형으로 사회에서 행세 꽤 하지만 알고보면 살아온 인생에 많은 부분이 거짓이거나 성격파탄유형이거나 이성과 돈 부분에서 거의 갈취에 가까운 기행을 해 온 이들인데 그걸 저 글구 극소수 정도만 아는 경우 ..    그렇게 쌓인 분노로 괴로운데 , 그건 단순한 복수심이라기 보다는 이를 어떻게든 ‘ 너의 악행을 알려주고 싶다 .’ ‘ 어떻게든 댓가를 치르게 하겠다 .’ 등등 , 

법을 통하긴 어려우니, 개인적인 정의감에서 시작된 것이기도 하고 ,

한 편으로는 정신적 억압을 해소하고자 하는 심리도 있어요 . 정의의 사도이기도 하고, 개인적인 응징에 대한 욕구이기도 하구요. 

 

민족의 명절 설날을 앞두고 , 개인적으로 이러한 질문해서 죄송하긴 합니다만 , 권선징악이

있을까요?

---------------

주요댓글입니다.

----------------

힌두교와 그 지류인 불교는
세계라는 시스템에 악은 영원히, 늘 공존할 거라고 전제합니다.
선과 정의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악을 완전 제압할 힘이 없다는 거죠.
권선징악에 의문을 품게 되는 건 지극히 불교인다운 결과예요.
그 반대로 인류는 어떤 직선적 시간표 안에 있어서
마지막엔 완전한 권선징악이 있을 거라고 가르치는 건 크리스트교입니다.

역사학자 이병주? 신병주? 님은
역사를 공부하며 하나님까지는 아니라해도
신이 있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고 저서에 썼던데
자신의 생각을 안내하는 그 무엇의 성질을 잘 들여다 보세요.
안내자 확인은 필수입니다. .

----------------------------------

살면서 수레가 수풀의 풀벌레를 바퀴로 치고갈 때마다
풀벌레가 수레를 응징하긴 힘들잖아요.
수레가 되어야
벤허처럼 상대 수레 바퀴에라도 타격을 주겠죠.
님은 풀벌레입니까. 상대에게 타격줄 수 있는 수레입니까

=====================================================

공정한 권선징악은 불평등하거나 대등한 서로에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어딘가 초월적인 존재가 모든 것을 감독한다고 보아야
비로소 가능한 개념이에요.
중국에서는 하늘의 그물은 성기지만 빠져나갈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초월적이면서 어딘가 인격적인 하늘을 상정한 이유랍니다.

==========================================================

제가 진취적이고 가슴뛰는 이야길 하면 좋겠지만, 세상의 절반 인생의 또 다른 이면인 어두운 현실에 관해

 '응징', 복수심 등등을 쓰거나 거창하기도 한 권선징악에 대해서 써보니 조언이 이렇게 와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마음 깊은 곳에 응어리같은 게 있었는데, 오랫동안 고심하고 절 성찰하고 또 종교에서도 배우고 했는데요,

그 대상에게 어쩌면 자신의 잘못을 알고, 뉘우치도록 하는 게 옳지 않은가? 싶어요.

그 대상들에게 어떻게든 자신의 과오를 알게 하는 것, 저도 다칠 것을 각오하고 감행하는 것, 의미가 있을까요?

여러분들의 또 다른 조언이나, 진솔한 경험에 의한 이야길 더 듣고 싶습니다.  


IP : 58.231.xxx.4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1.30 11:17 PM (49.142.xxx.116)

    저주인형 글은 못봤고,
    대상에게 자신의 잘못을 알리고 뉘우치도록 하는게 옳은가는
    그 대상에게 백번 알려도 절대 인정안하고 뉘우치려고 하지도 않을거라는데 50원 겁니다.
    자신의 과오를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몰라요. 알면서도 애써 합리화 하고 잊고 있겠죠.
    다시 끄집어내어 말해봤자 그 사람들은 인정안해요.
    다만 말하면 원글님은 속은 시원하실거에요. 그런데다가 의미를 두시면 하세요.
    저주인형도 뭐 저주좀 하면 어때요 속으로? 안신는 양말 뭉쳐놓고 바늘로 찌르세요.
    양말에 매직으로 저주하는 사람 이름 쓰고.. ㅎㅎ
    본인 속이야 시원하고 위로가 되겠죠.. 저주가 될지 안될지는 몰라도..

  • 2. 덕분에
    '20.1.30 11:19 PM (116.32.xxx.51)

    조언이나 경험얘긴 못하지만 좋은글 읽고 갑니도

  • 3. 제 경험
    '20.1.30 11:25 PM (199.66.xxx.95) - 삭제된댓글

    그 대상에게 어쩌면 자신의 잘못을 알고, 뉘우치도록 하는 게 옳지 않은가? 싶어요.

    그 대상들에게 어떻게든 자신의 과오를 알게 하는 것... 의미가 있을까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님이 부처의 수준이 아닌 이상 그 대상에게 자신의 과오를 깨닫게 하기는 힘들어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면서 살지 자기성찰하며 살지 않습니다.
    특히나 그 선택이 누군가에게치명적인 상처를 줬다면 더더욱인정하기 쉽지 않죠.
    옳고 그름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게 인간의 심리예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하는 복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본인의 한풀기지 그 사람이 뭔가를 깨닫게 못합니다.
    그리고 그 한풀기 하면서 분노의 검은 힘에 떠밀려 자신도 비슷한 사람이 되는 경우도 다번사구요.

    인생을 살면서 돌아보니 그런 사람 장기적으로 잘 되는 경우 있긴합니다만 확율적으로 적어요.
    나는 내 인생에대한 분노를 놓고 그게 그냥 내 업인가보다하고 받아들이고니그 에너지를 내 인생에 집중하니
    그때부터 서서히 인생이 풀리더군요.

    전 분노의 대상이 가족이고 가혹하게 당했던 시절이 힘없던 유년기, 청소년기라 더 힘들었는데요
    그래서 분노가 얼마나놓기 힘든 에너지인지 이해합니다만
    그만큼 자신을 망치는 에너지란것도 분명히 압니다.
    그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놓으세요.
    그 복수란게 있으면 그건 님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해주는거란얘기
    경험에서 나온 상당히 현실적인 조언이지 공자님 말씀이 아니예요.

  • 4. 제 경험
    '20.1.30 11:28 PM (199.66.xxx.95)

    상에게 어쩌면 자신의 잘못을 알고, 뉘우치도록 하는 게 옳지 않은가? 싶어요.

    그 대상들에게 어떻게든 자신의 과오를 알게 하는 것... 의미가 있을까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님이 부처의 수준이 아닌 이상 그 대상에게 자신의 과오를 깨닫게 하기는 힘들어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면서 살지 자기성찰하며 살지 않습니다.
    특히나 그 선택이 누군가에게치명적인 상처를 줬다면 더더욱인정하기 쉽지 않죠.
    옳고 그름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게 인간의 심리예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하는 복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본인의 한풀기지 그 사람이 뭔가를 깨닫게 못합니다.
    그리고 그 한풀기 하면서 분노의 검은 힘에 떠밀려 자신도 비슷한 사람이 되는 경우도 다번사구요.

    인생을 살면서 돌아보니 그런 사람 장기적으로 잘 되는 경우 있긴합니다만 확율적으로 적어요.
    제 개인적인 경험으론 내 안의 분노를 놓고 그게 그냥 내 업인가보다하고 받아들이고나서 그 에너지를 내 인생에 집중하고
    작지만 선한 일들을 우러나와서 하니 그때부터 서서히 인생이 풀리더군요.
    남들이 들으면 그럴까 싶겠지만 제 경운 정말 그랬습니다.

    전 분노의 대상이 가족이고 가혹하게 당했던 시절이 힘없던 유년기, 청소년기라 더 힘들었는데요
    그래서 분노가 얼마나놓기 힘든 에너지인지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래서 화가 그만큼 자신을 망치는 에너지란것도 분명히 압니다.
    그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놓으세요.
    그 복수란게 있으면 그건 님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해주는거란얘기
    경험에서 나온 상당히 현실적인 조언이지 공자님 말씀이 아니예요.

  • 5. ..
    '20.1.30 11:31 PM (223.39.xxx.14) - 삭제된댓글

    경험 쓸께요

    오래전 큰아이를 죽도록 괴롭혔던 왕따가해자 아이에게 무서운일이 생겼어요
    저희애는 그 일로 해외로 강제유학까지 갔구요
    결과적으로는 최고의 학교로 진학하게됐고 다국적기업에 취직까지 됐어요 하지만 지금도 십년도 넘은 그일을 이야기하면 통곡을 할 정도로 가슴깊이 상처가 있어요
    한국으로 안돌아오겠다고하구요ㅜ

    반면 소식을 알수없었던 학폭가해자 아이는....
    어떤일인지 82에 쓰면
    같은 일을 겪는분들이 난리날것같아서ㅠ
    정확히 쓸수는 없지만 인생최고의 피눈물 나는 사건을 겪고있다고
    옛날 동창생 엄마가 전해주네요
    역시 악마는 하늘에서 벌을 내려주고있다구요ㅜㅜㅜ

    끝이 날것같네요ㅠ

    저는 이제서야 후련합니다
    여기 82에는 의외로 학교폭력가해자나 가해자가족이 많은듯한
    댓글이 많더라구요 가끔 보면 느껴집니다ㅜ

    강가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내 복수는
    남이 해준다는 중국속담이 생각나네요

  • 6. oo
    '20.1.30 11:35 PM (61.254.xxx.91) - 삭제된댓글

    원글 못 봤지만

    제 경험님 글 좋네요.

  • 7. 원글
    '20.1.30 11:39 PM (58.231.xxx.47)

    오늘은 안자고 깨어있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윗분...깊은 이야기 감사드려요.

  • 8. 제 생각에
    '20.1.30 11:44 PM (175.114.xxx.171) - 삭제된댓글

    권선징악은 없다고 봐요.

    단지 제 경험 상 죽도록 미운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을 미워하다보니 제 생활이 다 꼬이고 몸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어려웠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 그 사람과 그 사람 잘못을 잊었어요. 처음엔 힘 들었는데 미운 사람은 또 생겨나고 또 같은 일을 반복했어요. 1년을 넘게 힘겨워하다 회사까지 관두고 저 자신을 챙겼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마 그냥 계속 미워했으면 암에라도 걸렸을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그런 의미에서 권선징악이란 말이 생기지 않았을까 해요.
    한마디로 달래는 거죠. 꼭 벌 받을 거니깐 몸 마음 상처 더 받지말고 니 할 일 하라는 얘기 같아요.

  • 9. ㅇㅇ
    '20.1.30 11:57 PM (221.154.xxx.186)

    왜 그렇게 사람 철저히 이용했냐고 하니

    자긴 그런 기억 없대요.
    다른동료들에게 그 사건전말 다전해도 자기일 아니니
    반신반의했는데,
    한번 학을 떼게 이기적인 행동보고
    제가 전에 당한 얘기랑 겹쳐서
    일 크게 터지고 사무실에서 왕따되었어요.

  • 10. ㅇㅇ
    '20.1.30 11:58 PM (221.154.xxx.186)

    주위사람들에게 하는 생생하고 차분한 험담은
    가장 적은 비용의 복수예요.

  • 11. ^^
    '20.1.31 12:54 AM (59.13.xxx.40)

    정말 미운 사람이 있어 잘못 되기를 맘속으로 수천번 생각해요.
    어떤날은 하루가 다 가도록 미워하고 원망하고 하루를 망치면서까지 스스로를 들들 볶았어요..
    오늘 82쿡에서 나를 돌아볼수 있는 좋은 글을 읽었네요.
    그런 시시한 인간이 내 일상을 지배한다는게 갑자기 자존심 상하네요. 복수는 남이 해준다 명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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