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 어린시절이 정말 행복했던때였는데
이제와 돌이켜보면 정말 행복했던때였네요.
엄마 껌딱지라고 귀찮고 힘들단 생각이 컸지
그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도 몰랐고
남편이 늘 바빠서 두 아들 키우면서
언제나 체력이 딸려서 집밖에 나가는건 겨우겨우
무거운 몸 일으켜서 나갔는데
그때 그냥 집안일 다 팽개치고 애들이랑 영화보고
놀러나 다닐걸 이제와서 후회가 되네요.
나름 잘 키우려고 이것저것 시켜보다
잘 못하면 괜히 애만 원만스러웠는데
그런거 다 필요없고 그냥 애들이랑 매일 재밌게
떠들고 놀러나 다닐걸...
이젠 애들이 다 커버려서 친구들, 여자친구랑 노느라
집엔 남편이랑 저밖에 없는데 남편도 늘 바빠서
저녁에 일찍와도 그 동안 쌓인 감정이 많아서
예전처럼 살갑게 대하지도 않구요.
운동하면서 같이 어울리고 떠들어도
뭔가 허하네요.
아직 아이 어리신분들은 아이들이랑 시간많이 가지세요.
지나고 보니 그게 큰 행복이고 그렇게 관계를 쌓아두면
자라서도 유지가 되더라구요.
1. 전
'20.1.29 11:01 PM (223.62.xxx.48)지나서 그렇지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아이둘 독박육아에 직장일까지..
십자가를 어깨에 짊어지고 걸었던 시간 같아요.ㅜㅜ2. ....
'20.1.29 11:01 PM (39.118.xxx.120) - 삭제된댓글아이키울 때 행복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지요.
지나온 시절이라 아름답게 기억될 뿐.
저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네요. ^^
다 키워 홀가분한 지금이 좋아요.
지금 건강하고 시간있을 때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를 하세요.
지나고 보면 지금이야말로 인생의 황금기일테니까요.3. Mmm
'20.1.29 11:02 PM (70.106.xxx.240)지금이 제일 좋으실때에요
좀더있어봐요 자기들 애낳아서 봐달라고 들이밉니다4. 흠
'20.1.29 11:04 PM (210.99.xxx.244)맞아요 딱 초등4학년때까지였던듯요 저는 지금 큰애 대학가니 좀 맘이 디시 편해지긴하는데 둘째의 극사춘기로 늙네요ㅠ
5. 판다댁
'20.1.29 11:04 PM (112.170.xxx.198)저는 제 품안에있는 요새가 제일이쁠때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하루하루보냅니다
초등 저학년이라 예전만큼 손갈일도없지만 사춘기오기전이고 얼마나이쁜지요 엄마옆에 십년만있다가 대학가면 집떠나 세상으로 나가라고 자주 얘기해줍니다 이 소중한 시간도 끝이있다는걸 아니 더 소중한듯해요6. 그냥
'20.1.29 11:08 PM (218.51.xxx.239)그 추억으로 평생을 버티는 것 같아요.
자식과의 정은~7. 55555
'20.1.29 11:08 PM (175.209.xxx.92)최선을 다해 아이와 즐겁게 살았습니다.아이위해 내한몸 다 바쳤구요.미련 없어요.진짜 열심히 키워서요
8. 저두
'20.1.29 11:11 PM (111.118.xxx.150)최선을 다했어요. 후회없고 하나니까 했지
둘째있으면 더 못할것 같아요.9. 좋은시절
'20.1.29 11:16 PM (211.112.xxx.251)행복했고 최선을 다해서 미련없어요. 홀가분한 지금이 더 좋네요.
10. ..
'20.1.29 11:17 P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신나게 놀았구
많이도 해먹였죠
틈내서 알바도 다니구요
힘든줄도 몰랐어요
밤에 푹 자면 다음날 또 일어나서 밥 눌러놓고 출근준비했는데..
요즘 체력이면 병날거에요11. 일곱살
'20.1.29 11:24 PM (222.98.xxx.91) - 삭제된댓글아들 키워요.
전 당장 세살, 네살때도 그리워요.
다섯살에 첫 기관 보냈고
그 전에 둘이 맨날 놀러다녔어요.
공원에 풀어놨는데
기저귀새서 한장 들고간 기저귀로 갈았더니
바로 똥싸서 똥냄새 맡으며 운전해서 집에 온 날도 있었고
지하철 너무 좋아해 내리고 싶다로 할 때까지 타고 갔다가
자판기에서 물만 서너번 뽑아보고(그게 얼마나 신이 나겠어요)
다시 지하철타고 돌아온 적도 있고,
세발 자전거 처음 사서 너무 신나니까
1키로 넘게 간거예요.
돌아올 땐 버스타고 왔는데 버스에 자전거도 태워주는게 신기해서 좋아하던 그 모습 잊을 수가 없어요.
그렇게 추억이 많아도 그립고 후회되요.
더 잘해줄껄. 많이 놀아줄껄.
얼마전 남편이 타임머신을 딱 한번만 탈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고 물었어요.
예전같으면 우리할머니, 돌아가신 할머니 살아계시던 날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을텐데 이젠 마음이 바뀌었어요.
우리아이 네살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할머니 보고싶어 눈물나지만 우리아기도 너무 보고싶네요....12. 그때
'20.1.29 11:27 PM (121.139.xxx.72) - 삭제된댓글전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체력이 안돼서 정말 힘들게 키웠거든요.
죽을힘을 다해서 키웠긴 했지만 그래도 아쉬워요.
후회없이 키우신 분들은 정말 잘하신거예요.
얼마전까진 절대로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도
않더니 애들이 둘다 스무살이 넘고 나니까
뭔가 허전하고 아이들 웃음이 그립고 그러네요.
지금이 제일 좋을때라고 말씀해주신 분 감사해요.
위로가 되네요.^^13. 그때
'20.1.29 11:32 PM (121.139.xxx.72)전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체력이 안돼서 정말 힘들게 키웠거든요.
죽을힘을 다해서 키웠긴 했지만 그래도 아쉬워요.
후회없이 키우신 분들은 정말 잘하신거예요.
얼마전까진 절대로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도
않더니 애들이 둘다 스무살이 넘고 나니까
뭔가 허전하고 아이들 웃음이 그립고 그러네요.
지금이 황금기이고 제일 좋을때라고 말씀해주신 분 감사해요.
그러게요 지금은 또 지금을 즐기면 되는건데...
갑자기 외로움이 밀려와서 쓴 글에 많은 위로가 되네요.^^14. ᆢ
'20.1.29 11:38 PM (118.222.xxx.21)지금 뭐가 중요한지는 알겠는데 다시 돌아가라해도 아는대로 못할것같아요. 여러명 동시에 혼자 케어하려니 체력바닥이라서요. 위에 애들은 열과 성을 다해 키웠고 아래 애들은 거저 컸네요.
15. 예전에
'20.1.29 11:41 PM (115.140.xxx.180)친정엄마가 자식은 세살때까지 평생효도 다한다고 하셨는데 나이드니 그말이 딱 이해되더라구요
지금도 아직 남친 여친이 없어서 나이에 비해서는 엄마 껌딱지 자식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미운짓하면 어릴때 생각하며 마음 다스려요 ㅎㅎㅎ16. rmfotj그래서
'20.1.29 11:50 PM (124.49.xxx.61)사진을 보죠 ㅎㅎ그래도 지금이 더 좋음
17. ㅡㅡ
'20.1.29 11:55 PM (112.150.xxx.194)저도 마음만큼 몸이 안따라줘서 애들한테 미안해요.ㅜㅜ
18. 저도그생각
'20.1.30 12:05 AM (175.193.xxx.206)아이가 엄마 찾으며 귀여운 목소리로 기어갈때 너무 이뻐서 몰래 숨었다 갑자기 나타난적도 있어요. 지금 중2되고보니 에구... 반항기도 많이 생기고 넘 커버렸어요.
19. .....
'20.1.30 12:06 AM (58.125.xxx.42) - 삭제된댓글이제 5살된 아이 키워요
늦게결혼하고 늦게 낳아서 그런지 후회없이 키우자 싶어
아기때도 안고 재웠어요-유아책 사둔거 치우고 남편한테
우리 안을수 있을때 실컷 안아주자며 키웠네요
아이 덕분에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사람 같았어요
모든지 다 감사하구요
올해는 어린이집 일찍하원해 함께 도서관도 다니고 서점도 가고
아이가 좋아하는 카페도 자주 가려고요
원글님 덕분에 현재 소중함을 다시 느끼네요 감사합니다20. 마키에
'20.1.30 12:35 AM (175.210.xxx.8)일하느라... 늘 지쳐 밤에 재우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지금... 너무 안타까워요... 아이랑 자연 속에서 놀고 싶어요 ㅜㅠ
21. 추억기억
'20.1.30 2:26 AM (68.98.xxx.152) - 삭제된댓글기억은 각색이 되어서요 .
그때가 다시 오면 지금 기억처럼 행복한게 아닐수 있어요
그렇던 아니던, 돌아갈수는 없으니
지금 행복할수 있을 소소한것을 스스로 만들고 찾으세요. 어제보다 오늘이 더 행복하면 된거예요22. 지나가다
'20.1.30 5:45 AM (135.23.xxx.38)그렇쵸.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는데 그때는 몰랐죠.
그리고 아이가 어렸을땐 부부사이도 좋아질 수 밖에 없지요.
지금은 강아지 키우며 어린아이이 천진난만함을 경험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