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점점 엄마랑 대화하기가 싫어져요.

평생 불효녀 조회수 : 4,102
작성일 : 2020-01-25 00:52:02
나이도 과년하고 일도 썩 안정적이진 않지만, 나름 제 나름대로는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애인과의 관계도 원만하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도 보람을 느끼고 있고 인문학적으로 성장된 사람이 가장 큰 꿈이고 세상을 정의롭게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일조하기 위해 노력하며 음악과 여행, 영화와 책을 좋아하는 제 자신이 저는 좋아요
그런데 엄마의 눈에는 지금껏 자기집 하나 장만 못한 성인에 직업 하나 안정적이지 못한 못난 자식으로만 보이나봐요. 물론 이해하지만..
엄마에게 제 소소한 결정, 행복한 일상에 대해 말하기가 싫어져요 이제. 그녀에게 그런 것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니까. 무엇을 이야기해도 본인의 세상살이를 들먹이며 부정하고 비웃어요. 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저를 위한 조언이라고는 하지만 매번 대화가 이렇다보니 저는 아마도 어렸을 때부터 엄마에게 어떤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아본 적이 없다는 생각마저 들어요. 제가 정말 인생의 실패자일까요. 마음이 괴롭습니다.
IP : 49.173.xxx.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Ub
    '20.1.25 1:44 AM (211.109.xxx.92)

    혹시 한 집에서 살고 계신가요?

  • 2. 원글
    '20.1.25 1:47 AM (49.173.xxx.32)

    아니요,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어요. 명절에 내려왔지요 ㅜㅜ

  • 3. 감정의 독립
    '20.1.25 1:54 AM (175.193.xxx.206)

    엄마를 그냥 하나의 캐릭터로 생각하고 대하세요. 엄마의 감정을 너무 많이 받아들이면 힘드실거에요.
    그런데 정작 그런 엄마들은 세상에 자기만큼 딸에게 좋은 엄마는 없을거라 생각할거에요.

  • 4. zzz
    '20.1.25 1:59 AM (119.70.xxx.175)

    대놓고 말해서..그냥 *가 짖는다 생각하시고..며칠만 참으세요..ㅠ

  • 5. ..
    '20.1.25 6:01 AM (121.182.xxx.48)

    이 말 연습하세요ㅡ그건 엄마 생각이고!!!
    원글님 스스로 만족하는 인생인데도 이렇게 흔들리는 건 엄마의 생각,감정에서 정신적으로 아직 못 벗어났고
    아직도 엄마의 인정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단 거죠.

    그건 엄마생각일뿐!! 난 안그래!!
    흔들릴 때마다 머리와 입으로 외치세요.

  • 6. ㅁㅁ
    '20.1.25 9:57 AM (223.38.xxx.149)

    솔직히 객관적으로 봤을 때 스스로도 이상적인 말만 늘어놓고 정신승리하는 면이 없지 않아 보여요.
    세상을 정의롭게요??내 집 있으면 세상을 정의롭게 만드는게 방해되는거 아닌데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걸 이상한 쪽으로 구실을 찾는 느낌이에요. 어른들이 꼰대같아도
    평범한 꼰대가 되는게 얼마나 어려운건데요

  • 7. 다 다른 걸
    '20.1.25 2:42 PM (124.53.xxx.142)

    천성을 속일수는 없어요.
    그게 물질보다 더 좋은걸 어떡해요.
    저도 흰머리 염색을 주기적으로 하는 나이인데도 변하지 않네요.
    하지만 사람들은 저더러 굉장히 부지런하다고 해요.
    나마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일상적인 일들이나 만남 같은걸
    재빨리 후다닥 해치우고 또 뺄건 과감히 빼버리고 남는 시간에
    제가 좋아하는걸 해요.
    가장 나답고 행복한 시간들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28140 차에서 떠봤더니 부인하지 않네요. 6 2020/01/25 6,818
1028139 설날 아침부터 딸과 트러블.. 5 25딸 2020/01/25 2,751
1028138 게으름의 끝판왕 2 남의 편 2020/01/25 2,223
1028137 빵터져서 긁어왔어요 6 ㅋㅋ 2020/01/25 3,445
1028136 자유부인 1 ... 2020/01/25 1,134
1028135 무주택자들이 청약 넣느라 난리 실책 2020/01/25 1,884
1028134 심리학에 관심 있는 분들, 심심한 분들 보세요 19 ㅇㅇ 2020/01/25 4,998
1028133 백종원 소유진은 홍보성으로 더 출연하는듯요 7 ... 2020/01/25 3,190
1028132 전업이라 서럽네요 20 .... 2020/01/25 9,277
1028131 명절 시가 스트레스 조금씩 나아지는거 같아요 4 명절 2020/01/25 2,297
1028130 꼬치 한번에 꿰기 알려주신분~~ 6 감솨 2020/01/25 2,893
1028129 저보고 기생충이라네요 65 섬백리 2020/01/25 20,133
1028128 공동상속..매매건 5 ... 2020/01/25 2,034
1028127 폐렴사태 유럽여행은 어떤가요? (2월말 여행 예정) 9 우한 2020/01/25 2,435
1028126 갑자기 궁금해서요, 옛날 공무원들이요 24 ㄱㄴ 2020/01/25 4,355
1028125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해요 12 심심해 2020/01/25 4,471
1028124 최화정은 학력위조도 참 깜찍하게 했네요 75 .. 2020/01/25 44,428
1028123 떡국에 파넣나요? 7 ... 2020/01/25 3,463
1028122 조지오웰의 동물농장 읽어보셨어요? 35 명작 2020/01/25 4,499
1028121 대우 컨백션 오븐 써보신분요~ 1 제과 2020/01/25 969
1028120 요즘 옷사이즈 너무 이상해요 8 ... 2020/01/25 5,282
1028119 여성 상의 34사이즈 3 2020/01/25 12,177
1028118 시댁에서 잘 못 주무시는 분 9 ..... 2020/01/25 2,695
1028117 남산의 부장들 보신분 5 ㄱㄴㄷ 2020/01/25 2,477
1028116 9급 시험과목중에 한문도 있나요? 2 ... 2020/01/25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