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봤는데 ㅋ 옆에는 목아돼라고 하나요? 그 분도 바로 옆자리에 있어서 흠칫했네요.
정말 상체 발달형이더군요. 역시 큰 팝콘 들고 계시더라는.
쓰고 싶은 건 두가진데
하나는 사람도 많지 않았는데 하필 내 앞 줄에 엄청 큰 남자가 앉는 바람에
머리가 하나가 툭 솟아 올라서 시야가 가려서
할 수 없이 내 좋은 자리 버려두고 일행과 함께 다른 자리로 갔는데
빈 그 자리에 또 영화 시작 직전에 그 자리 주인이 와서 다시 내 자리로 컴백
자기 몸집 크고 키 큰 거 아는 사람은 좀 의자에 깊숙이 앉아 주는 매너를 발휘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둘째는 아 역시 일을 도모하면 특히 안하던 일을 도모하면 꼭
일을 저지르고 나서 뒷일처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까지 다 생각하고 해야 겠구나.
김재규가 일을 거행한 거까진 좋았는데
그건 그 생각으로 오기까지 많은 과정들이 있었고 그래서 결심하게 되는데
그 결심까지 오는 것도 안 하던 일을 하는 거다 보니 굉장히 큰 일이고
큰 정신적인 에너지가 드는 일이다 보니 실제로 일을 벌리고 나서 나온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하는 다음 단계에 대한 생각까지는 못해서 그게 없다보니
마지막에 영화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결정이 안타깝게도 죽써서 개준꼴이 되어 버렸다는 거
그 사람 실제 목소리 들으니 무인스타일은 아니고 교양있는 문인기질이었는데
그 사람이 육본으로 안 갔더라면
본인이나 거사에 같이 참여한 이도 안 죽었겠지만
전대갈같은 이도 안나오고 그랫다면 다시 군부가 지배하는 세상이 오지 않았을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집안에서도 뭔가 일을 일으킬 때는 일 벌리고 나서 뒷일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까지
생각해보고 실행을 해야한다는 결론ㅋ
감독의 연출이 맘에 들었던건 전대갈의 도둑적인 면을 한 컷으로 잘 묘사해준 거
마지막으로 며칠만 견뎠으면 김형욱도 안 죽었을텐데 그것도 운명이었던건지 좀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