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즈음에
노래 들으려 유튜브 들어갔다가
그의 노래를 듣고 아, 참 좋다. 싶어서
머뭇거리는, 어쩔 줄 모르는 서른 살의 막막함이 그의 목소리와 딱 맞아떨어졌거든요.
다른 노래들도 찾아 봣어요.
천년의 사랑도 좋았구요.
그리고 나서는 비쩍 마른른 젊은 시절에 부른 론리 나이트도 듣는데
아, 정말 타고난 가수구나 싶었어요.
저런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성대가 망가지도록 살았다니,
얼마나 외로웠을까?
젊은 시절의 박완규가 아찔할 정도로, 위험할 정도의 고음으로 부르는 노래도 좋지만
마흔 넘어서 새로 부르는 론리 나이트도 마음을 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