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에서 뭘 가지고 내려왔다네요
저는 없고 엄마만 계실때요.
뭔지 물어보지도 않았지만 윗집 현관앞에 쏟아부어주고 싶어요.
제가 있었으면 살인났을뻔
명절에 어디 안 가냐고 물어보면서
시끄러워도 이해좀 해달라네요.
뭘 주면서 예고까지 하니
도대체 얼마나 시끄럽게 하려는 걸까요?
그 소리 듣는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어요.
4살 20개월 손주 두명이 연말연초에 일주일 있다갔는데
1분도 안 쉬고 거실끝에서 부엌끝까지 몇십번씩 뛰더라구요.
소파에서 뛰어내리는건 20번까지 세다가 말았어요.
참다참다가 차라리 내려와서 죽이랬어요.
그랬더니 며느리라는 여자가 눈을 희번덕하게 뜨면서 아직 9시도 안 됐는데 그러냐고
화를 내더라구요.
신고하라면서
아들은 저를 때리려고 하길래 얼굴을 들이밀었습니다.
차라리 때리라고
그랬더니,
뭘 들고 내려온거에요.
그 동안 항의를 얼마나 했는데
괴롭다고 울부짖었는데
제가 무섭다나요?
저는 윗집분들이 더 무섭습니다.
어른6명의 발망치만 몇백번 몇천번 입니다.
저는 윗집 손주들 생일도 알아요
생일축하 노래를 하면서 발을 구르더군요.
명절이 다가오는게 너무너무 무서워요
공포에요.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요
엘레베이터에서 차마 윗집부부 못 죽이고
본인이 투신하신분 이해해요
윗집에서 말하는것처럼 제가 무서운사람이라
죽이고 저도 죽었으면 싶지만
지금같아서는 저만 죽을거 같아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