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기생충' 이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명작이 봇물터지듯 나온 한해였기에 두배로 재미나는 시즌입니다.
통상 오스카는 2월 말에 열렸다는데 도쿄 올림픽으로 인해서 2월 9일로 앞당겨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미처 개봉하지 않은 영화들도 많고 개봉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영화들도 많습니다.
해마다 이 시즌에는 모 멀티플렉스에서는 '아카데미 기획전'을 열어 미개봉작, 혹은 개봉예정작을 당겨서 상영하는 이벤트를 하곤 했습니다.
올해는 '기생충' 특수에다 워낙 많은 명작들이 쏟아져 나오는지라, 기존에 진행하던 멀티플렉스 말고도 대부분의 멀티플렉스와 상당히 많은 독립영화관에서도 아카데미 기획전을 열고 있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고 설 연휴에도 계속 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좋은 영화를 좋은 기회에 보시라고 제가 본 영화들을 위주로 소개할까 합니다.
우선, 작품상 후보를 살펴보자면,
1. 포드 v 페라리
2. 아이리시 맨
3. 조조 래빗
4. 조커
5. 작은 아씨들
6. 결혼 이야기
7. 1917
8.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9. 기생충
이렇게 9편 입니다.
작년 '로마'에 이어서 넷플릭스 제작 작품이 두편이나 올라와 넷플릭스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그렇지만 미국 내에서는 넷플릭스 제작에 대한 기존 영화사, 영화인들의 반감이 많아서 어찌될런지는 잘 모른다는 의견도 많습니다만, 태평양 건너 외국인에게는 넷플릭스 덕에 일반 영화사들이 접근하지 못하던 시도를 품은 좋은 영화가 많아졌다는 점이 즐겁습니다.
물론 우리 눈에는 '기생충'이 제일 먼저 눈에 띄지만요. ㅎㅎㅎ
'조조 래빗', '작은 아씨들', '1917'이 현재 국내에서 미개봉 상태이고 위에 언급한 기획전에서 세편 모두 상영 예정입니다.
다만, '1917'의 경우, 국내 개봉 준비가 미흡한지 상영시간이 몇번 잡히지 않았고 그나마도 예매일정이 오픈되자마자 매진이 되어버려서 지금은 예매가 곤란한 상태입니다. 본 개봉은 훨씬 더 한참 기다려야 하고요
시간이 지나면 좀더 많은 회차가 열리리라 기대하지만, 아직은 잘 모릅니다.
예, 저도 '1917'만 예매 못했습니다 ㅠㅠ
'1917'이 이리 인기인 이유는 최근 미국 각종 로컬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휩쓸고 있어 오스카 작품상의 다크호스로 급 부상중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도 뒤늦게 개봉했다는데, 아이리시맨,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밀어내고 현재 작품상 수상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작품으로 언급되고 있다 합니다.
작품상을 제외하고 배우에게 주어지는 4개 부분(남주, 남조, 여주, 여조)에는 거의 독보적으로 수상이 예상되는 배우들이 결정된 상태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남주 '조커'의 와킨 피닉스, 남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브래드 피트, 여주 '주디'의 르네 젤위거, 여조 '결혼 이야기'의 로라 던
현재까지 진행된 미국의 각종 시상식에서 이 네명이 거의 다 휩쓸어서 이견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하는군요.
명절 연휴를 앞두고 영화 관람을 작정하는 분들께 조금 도움이 될까 싶어 개인적인 감상과 추천을 시리즈로 좀 써볼까 합니다.
작년처럼 짠내나는 시즌이 아니라 드물게 찾아오는 명작이 풍성한 해이니, 많이들 보시라고 뽐뿌 좀 넣어볼랍니다.
그럼 투 비 컨티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