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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의 전화.

명절차례 조회수 : 8,707
작성일 : 2020-01-19 15:15:00
결혼 삼십년차.
결혼 안한 오십댚들어선시동생이 있고
제가 맏며느리이자 외며느리네요.

결혼 당시야 저도 순종하는 며느리이고 시가라면 어렵기만 했었는데
이제 세월의 풍파를 겪고
기제사는 어머니와 숙모들이
명절 차례는 시부모,시동생 우리 가족이 지내니
제가 음식을 전부 맡아서 해왔었어요.

남편도 만성 질환, 큰 아이도 만성 질환이 있어
식이가 가장 중요한 지라 우리집은 외식은 꿈도 못 꿉니다.
그것도 십년이 넘었네요.
삼시 세끼 제 손으로, 저염 저단백으로.

그러다가 너무 힘들고 해서 제가 명절차려 음식 안 하겠다.
나는 제사가 싫다.
산 사람 밥 해먹는 것으로 충분히 지친다 남편에게 선언해
지난 설과 추석 차례는 지내지 않았어요.

음식이야 해가지만 제사 음식 안 하는 것만해도 얼마나 홀가분하던지명절 들어 있는 달은 스트레스 받는데
오늘도 식구들 시래기돼지등뻐찜을 해 먹이고 룰루랄라 음식은 무엇을 해가야 하나 메뉴 짜려 했는데.

시어너니가 남편에게 전화해서
제사 안 지내니 내가 마음이 편치 않다.
내가 알아서 하마.
너희들이 불편하면 안 와도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대요.

어머니 76이신더 거의 20여년 전 인공관절 수술하셔서
지금 다리도 제대로 못 접어 앉으세요.

제가 명절차례 거부 선언하며 남편에게
내가 고부라진 어너니 혼자 제사 차리는 거 못 본다.
어머니가 정 제사 지내겠다고 하시면 나는 시가에 안 간다고 했었거든요.

에효,
남편한테 어떻게 하고 싶으냐
줄을 잘 서라 반농담 하다가 차례 지낸 뒤 설날 점심 따 가면 어떠냐고 물으니 자기도 그생각 했다는데
우짜면 좋을까요 ?

나도 내일모레면 환갑인데
이런 문제로 골머리를 잃다니
확~~가지 말까요?
솔직히 아버님이 너희 좋을대로 하라고 하셨는데 몸도 불편하신 어머니가 저리 나오니 밉네요.
지난 추석 시동생이 왜 차례 안지내냐고 물으니 어머니가 눈치 주고
넘어 갔고든요.
아버님께서도 84살이시라 차례상에 절 안 하신지도 오래
시동생이랑 어머니랑 둘이 지내라고 아예 가지 말까봐요.ㅠㅠ
IP : 180.68.xxx.100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20.1.19 3:17 PM (180.68.xxx.100)

    오타가 많은데 수정 안 할게요.
    수정 클릭하면 언젠가 부터 줄 간격 벌어지고 엉망되더라고요.

  • 2. ..
    '20.1.19 3:17 PM (49.170.xxx.24)

    모른척하세요. 어머니도 몇 번하시고 접을거예요. 장담합니다. 설다음날 인사나 가시던지요.

  • 3. ..가지말아요
    '20.1.19 3:18 PM (125.177.xxx.43)

    그 나이에 없는 제사 부활하는건 본인 제삿밥 걱정때문일수도 있어요
    남편만 보내던지
    힘들다고 하소연에 시동생도 난리치겠지만 ....
    하다 지치면 그만 두겠죠

  • 4.
    '20.1.19 3:18 PM (221.154.xxx.186)

    제사 안지낸건 마음 불편하고
    아들 건강 시원잖아 10년째
    식이요법하게 하는건 마음 편하답니까.
    며느리에게 절을 해도 시원찮을 판에.

  • 5.
    '20.1.19 3:18 PM (14.38.xxx.219) - 삭제된댓글

    어머니 하고 싶은대로 하시도록 하시고
    모른척 하세요

  • 6. ..가지말아요
    '20.1.19 3:19 PM (125.177.xxx.43)

    왜들 스스로 조상 종노릇 하려 드는지

  • 7. ㅇㅇ
    '20.1.19 3:19 PM (221.140.xxx.96)

    가지마세요

    시동생은 눈치도 드럽게 없네요

  • 8. ㅇㅇ
    '20.1.19 3:21 PM (221.154.xxx.186)

    어르신들 저런식의 수동공격성 압박, 너무싫어요.

    건강도 나빠 돈도없어 며느리 덕에 지금까지 유지해와서
    요할 염치는없고. 상대의 미안함 자극해서 알아서 행동하도록하는거.진짜.

  • 9. ......
    '20.1.19 3:22 PM (122.36.xxx.223)

    말씀하신 시간에 가시면 딱 좋겠네요.

  • 10. 불편해도
    '20.1.19 3:24 PM (222.239.xxx.114) - 삭제된댓글

    가지 마세요.
    그래도 며느리가와서 돕겠지하는 마음이 있으신거에요.
    원글님이 완전 손 떼면 한두번 하시다 포기하실거에요.

  • 11. 가려면
    '20.1.19 3:25 PM (113.199.xxx.118)

    가고 말라면 마야지 당일 점심에 가는건
    가는것도 안가는것도 아니에요
    안와도 된다 하셨으니 다음에나 가셔요

    아니 오려면 제대로 와야지 어중간하게...

  • 12.
    '20.1.19 3:26 PM (124.50.xxx.71)

    외며느리 30년 부려먹었으면 이제 그만할때도 되었구만요. 기껏 없앤 제사를 다시 하려는 시어머님 너무하네요. 요즘 다 제사 없애는 추세잖아요. 울엄마도 아버지제사 30년 지내고 작년부터 없앴어요. 어머니랑 눈치없는 시동생이랑 둘이 제삿상 차리라 냅두고 이번 명절은 그냥 가지 마세요.

  • 13. 제가
    '20.1.19 3:27 PM (180.68.xxx.100)

    조금 전 남편에게 말 했어요.
    어머니는 살아 있는 자식 보다 돌아가신 조상 차례가 더 소중하신거구나. 난 안 가야 겠다.

    제가 고민하는 이유는 제 아이들
    고부간 제사 싸움에 이 애들은 어찌해야 하는가 말이조.
    그래서 설날 점심 때 가는 게 좋겠다라는 생각은 든 거죠.
    삼 부자만 보낼까봐요.^^
    설 다음날은 친정엄마 생신이라 음식점에서 모두 모이거든요. 설 지나고 돌아 오는 주말은 아버님 생신이라 그때 뵈면 되니까 건너 뛸까 하는 유혹이..

    어머니께서 먼저 도전장을 내미셨으니...

    솔로몬의 지혜 좀 나눠 주세요.

  • 14. .....
    '20.1.19 3:29 PM (121.130.xxx.82)

    그냥 모른척 눈치없는척 하세요.
    우리 엄마가 정말 눈치가 제로에요.
    엄마때문에 속터질때가 한두번이 아닌데
    장점으로 작용할때가 있어요.
    바로 고부관계에서에요 ㅎㅎㅎㅎㅎ
    엄마때문에 할머니 반응 보면서 저랑 동생이랑 킥킥때고 몰래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 15. 설 지나고 가세요
    '20.1.19 3:31 PM (122.34.xxx.222)

    제사 끝나고 점심때 가면 서로 불편하겠죠

    제사 음식 못하면, 떡이랑 과일이랑 북어 놓고 제사 지내면 되죠.
    신경 써서 이럴려나 저럴려나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알아서 하게 두세요
    있던 제사도 없애는 집들 많아지는데ᆢ
    제사에 얼굴도 안 비추고 참견을 안 해야 없어집니다.

  • 16.
    '20.1.19 3:32 PM (223.62.xxx.54)

    며느리 압박용 같은데요.

  • 17. 님이 가시면
    '20.1.19 3:32 PM (106.102.xxx.208)

    몸 아프신 시어머니 혼자 젯상 차리는거 못보고 있겠지요 님이 다 하시게 될거고 다시 상황은 도돌이표 ... 남편만 먼저 보내는것도 하지 마세요 아들은 하고 싶은데 며느리가 안 하고 싶어하는 상황 처럼 보여 모양 우스워져요 남편분이랑 제사 끝나고 같이 점심 뒤에 가세요 아들이 며느리랑 같은 생각인걸 보여줘야 어른들이 수긍합니다 혼자 하시면 글쎄요 올 일년 이나 혼자 할수 있으실까요 ....

  • 18. 아니면
    '20.1.19 3:32 PM (113.199.xxx.118)

    시어머니하고 타협을 보세요
    올해만 성대히 치르고 내년부터 미련 안갖는거로요
    하던거 안한다니 서운한 맘도 있을거고
    인공관절 탈나면 그도 걱정이니 이렇게 저렇게 한번 해보는것도 방법이죠
    불편하면 오지마라 셨는데 내가알아서 한다니 더불편한 맘이 됐잖아요 이런 댄장~~~

  • 19. ㅇㅇ
    '20.1.19 3:33 PM (221.154.xxx.186)

    당신이 가든말든 알아서해라.
    난안간다. 내가 갱년기라 나도 죽겠다.
    지금까지 잘한것도 헛수고인걸 보니
    앞으로 잘하려는 생각도 사라진다. 참 복을발로차는 시어른이구요. 앞으로 10년간은 크고작은 시부모 병수발 기다리니 산사람위해서 최대한 몸을 아끼세요.
    남의집 딸은 무쇠팔 무쇠다리 마징가인줄 알거든요.

  • 20. 그냥놔두세요
    '20.1.19 3:33 PM (223.38.xxx.75)

    많이해야 한두번이면 안하실겁니다
    우리세대아이들에게는 꿈도못꿀일이 제삽니다
    그냥 지금대로밀고나가세요
    안하다가 하는것도 이상합니다
    님도자식에게 제사안물려주산거잖아요
    그럼 답나온거아닌가요?

  • 21. ㅇㅇ
    '20.1.19 3:36 PM (221.154.xxx.186)

    님이 발길 끊으면 내년부터 바로 안할걸요.
    부리던 남의 집 딸 부리며 일해야 제맛인데,
    직접하면 귀찮고 속상해서 금방 관둬요.

  • 22. ..
    '20.1.19 3:36 PM (211.205.xxx.62)

    안하기로 했는데 다시 말바꾸면 안돼죠.
    제사가 좋은 어머니 혼자 하시고 남편 가라 하세요.
    시어머니 맞네요. 친정엄마면 있는 제사도 없애겠구만.
    그렇게 맘이 불편하면 성묘도 있고 교회나 절에 의탁하기도 있고 방법 많아요.
    그냥 노인변덕이니 모른척하세요.

  • 23. ...
    '20.1.19 3:36 PM (118.37.xxx.50)

    시어머니 하고 싶은대로 하게 두시고
    명절 점심까지 먹고 찾아보는 건 어때요?
    혼자사는 시동생은 혼자살아서 왜 차례안지내냐그딴소리 합니다.
    차례에 님 식구 다 가지 마세요.

  • 24. ㅇㅇ
    '20.1.19 3:38 PM (39.7.xxx.240)

    님이 안하면 내년부터 안해요

  • 25. ㅇㅇ
    '20.1.19 3:39 PM (221.154.xxx.186)

    제사 그만 지낸다 하니 남편이 서운하다 해서
    그럼 난 직장때문에 바쁘고,
    음식을 사든 어쩌든 당신이 주관하라하니,
    남편이 제사전날 그냥 지내지말자, 그만두자 해서 열받은 얘기도 나오잖아요. 본인일이되니 저렇게 쉽게 그만둘
    하찮은제사를 23년간 힘들게 지낸 나는 뭔가.

  • 26. 맞아요
    '20.1.19 3:40 PM (180.68.xxx.100)

    제 아이에게 제사 당연히 안 물려 주죠.
    어떤분이 부모님 기일이 꽃 한 다발 화병에 꽂아 놓고
    추억하신대서 참 좋아 보였어요
    저도 그정도로 할것이고 댓글 보고 마음 정했어요.
    설에 안 가고 그주 일요일 아버님 생신이니 그때 뵈어야 겠어요.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주말 남은 시간 따뜻한 시간들 되시기를요...

  • 27. 모른척
    '20.1.19 3:40 PM (218.147.xxx.74) - 삭제된댓글

    어머님이야 말은 그렇게 해도, 혹시나 와서 도와주면 좋고, 안 도와주면 나 혼자하지...하는 마음이시겠죠.
    하지만, 혼자 준비하시다보면 내년엔 지내겠단 소리 쏙 들어갈 수도 있어요. 시동생이야 차려놓은 상에 절만 하면 되니까 왜 안지내느냐...이런 철딱서니 없는 소리하는 거니까 무시하시구요...돌아가신 증조부모 차례, 제사 20년가까이 지냈으면, 안 지내도 되요...시어머니가 그러시는건, 자신들이 돌아가신 후에 제사 못 받을까봐 그러시는 거 같은데...이왕지사 없앤 거, 그냥 쭉~~~밀고나가세요.

  • 28. ㅡ.ㅡ
    '20.1.19 3:47 PM (125.191.xxx.231)

    제사...
    내버려두세요.

    하겠다는 사람이 하면 될 일.

  • 29. ....
    '20.1.19 3:51 PM (59.15.xxx.141)

    마음 불편해도 절대 가지 마세요.
    못견디고 갔다오면 앞으론 몇배로 더 불편해집니다
    그놈의 제사
    저도 제가 제사 지내는 맏며느리입니다
    하지만 집집마다 사정이 다르잖아요
    저는 여러 사정상 하는게 별 부담이 없어서 하는거고요
    님같은 상황이면 안합니다. 그간 충분히 할만큼 하셨어요

  • 30.
    '20.1.19 3:53 PM (61.72.xxx.149)

    한 이년만 혼자 준비하시면 다시 안 하실 거예요.
    신경쓰지 마세요.

  • 31. ...
    '20.1.19 4:09 PM (175.223.xxx.187)

    30년차시쟎아요^^
    오지말라면 가지 마세요.
    이미 님도 늙어 꼬부라지기 직전인데
    누가 누굴 위하나요.

  • 32. 그간
    '20.1.19 4:35 PM (211.201.xxx.145)

    너무 애쓰셨어요,
    맘 고우신분 같아요.
    그래도 안가실 생각안하시고,
    메뉴짜시고,아버님생신 생각하시는다는 말씀에
    감동받았어요...제가 다 고맙네요.

    부디 남편분.아드님 모두 건강하시길 축복합니다.

  • 33. ㅇㅇ
    '20.1.19 4:42 PM (112.148.xxx.109)

    저희 어머님도 가족모두 제사없애기로 정하고
    안했더니 꿈이 않좋다고 하시며 다시 하고
    싶어 하셨어요
    그래서 형님과 저는 마지못해 다시 했어요
    어머님은 당신원해서 다시하게 되니
    저희에게 이것저것 못시키시고 힘드시니
    결국 다시 제사를 없앴어요
    제사없애면 초반에 시어머니들이 좀
    죄책감이 드시나 봐요 하지만 몇년
    지나면 곧 적응하세요
    어머님도 명절때 편하시고 저희도
    식구들 먹을거만 신경쓰면 되구요
    그래서 명절분위기가 훈훈하고 좋아요

  • 34. 그런
    '20.1.19 4:54 PM (223.62.xxx.162)

    전화를 하신것부터가 은근 압박을 주는거죠.. 그냥 차례끝난후 가는걸로 하세요 그 연세에도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시고 들들 볶으시네요

  • 35. 이것도
    '20.1.19 5:06 P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제사나 차례 없어져 가는 사회 변화의 자연스러운 시행착오 과정이예요.
    대체로 비슷합니다.
    논란과 혼돈 갈등 속에서 없앴다가 어른분이 혼자서 다시 몇 해 지냅니다.
    자식들 모르게 하는 혼자 작은 규모로 시작했다가 알리는 분도 있고, 자식들이 알아지기도 하고요.
    처음 한 약속 불이행에 대해 다시 분란이 일지만 첫 번에 비해 이미 다뤘던 문제라 부활 동참자가 급격히 줄고 비난을 덜 받습니다.
    합제로 1년 1회나 2회로 통합, 제사음식 주문 선에서 마무리되어 길면 2년 정도 하다가 어른들 와병이나 입원으로 집안에 아픈 사람 있으면 제사 건너 뛴다는 명분을 차용한 후 흐지부지 되는 듯 합니다.
    일련의 흐름이라 보시고 부활이냐 아니냐 입장을 정하셔 일이 되는 대로 두십시오.

  • 36. 그냥
    '20.1.19 5:28 PM (14.192.xxx.20)

    아들만 보내세요
    곧 다시 없앨겁니다

  • 37. 그냥
    '20.1.19 5:50 PM (220.78.xxx.128)

    가지마세요 .
    원글님도 저도 할만큼 했네요 .

  • 38. 가지마세요
    '20.1.19 7:22 PM (211.52.xxx.52)

    어머니 한두번 지내다 힘들어 포기하실거예요.

  • 39. .......
    '20.1.19 7:43 PM (112.151.xxx.45)

    저흰 친정 엄마가 그러셔요. 제사나 차례를 안 지내는건 찜찜해 하시는. 여든이시지만 주도적으로 준비하시고 며느리들은 돕는 형편이라 큰 마찰은 없어요. 친정 부모님이어서 그런지 전 엄마 마음은 이해가 되여. 원글님도 명절엔 안 가시더라도 서로 상처 덜 되게 하는 방법이 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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