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이유는 뭘까요?
제가 강사 한다는 대학 여러 곳에 지원 했다가 면접 오라는 연락을 받은 곳이 있는데
그 중 한 곳은 처음 본 대학이었지만 지원했었어요.
사실 처음에 자세히 보지 않은 제 잘못이긴 한데 면접연락 받고 자세히 보니
전문대더라구요.
그런데 전문대 강사료는 진짜 보통 4년제 대학이 딱 절반인 거에요.
그거 보니까 사람이 아무리 일하는 목적이 전적으로 돈때문만은 아니다고 해도
똑같은 과목을 4년제에서 강의할 때의 절반을 받고 일하는 식인데
일할 맛이 안나고 계속 면접을 갈까 말까 생각이 오가고
그러다보니 평소 전혀 생각지 않았던 물음을 갖게 됐어요.
왜 전문대 강사료는 4년제 절반일까
그럼 거기서 일하는 전임교수나 교직원도 일반 4년제 절반 액수인가
학비도 역시 4년제 절반인가 등등
제가 알지 못하는 것도 많고
그래서 다른 게 전문대는 4년제 대비 다 절반값이기 때문에 강사료도 그런건지 등
궁금해졌어요.
무엇보다 그렇게 면접을 간다고 해도 제가 된다는 보장도 없지만
사실 들러리가 될 수도 있고 들러리가 됐건 뭐가 됐건 면접 받을 때
그 분위기는 저 여러번 경험하지만 결코 유쾌한 분위기 아니거든요.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탐색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속된 말로 한 시간에 고작 3만원도 안되는 돈 줄거면서
그것도 면접 후 된다는 보장도 없지만 그런 시간 보내면서
때로는 공격적으로 묻는 말에 공손히 답하고 앉아 있는 것도 자존심 상하고
듣는 말로는 전문대 학생들 수업하기 너무 힘들다는데 그런 학생들 데리고
강평까지 신경 써가며 하는 일치고는 너무 적은 액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집에서 심하게 먼 건 아니고 그거라도 안 하는 것 보다 나으니까
이 과목은 잘 안 나오기도 하고 노느니 면접가볼까 싶다가도
시수랑 돈을 계산해보니 한 달에 50만원도 안 되는 거에요.
전문대도 전문대 나름이니 마치 4년제도 수도권과 지방대 있듯이
전문대도 수도권 전문대는 오히려 지방 4년제 사립대보다 더 잘 나간다던데 그정도 액수인가 싶은데
여기 다양한 사람이 들어오니까 반값 이유는 뭔지 아시는 분 있을까 해서 써봐요.
굳이 박사일 필요 없어서 그런가요?
저는 해외박사이고 국내 최고 대학 나왔는데 거기 지원조건에 박사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제 분야 강의하려면 한 시간짜리 강연 아니고 거기서 제시한 부대조건대로 하려면 박사여야 하는데요
전문대 강사료가 4년제 반값인 건 왜 그런 건지 아시는 분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