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에 시부모님이 시골에 작은 땅을 주셨어요.
남편은 형제중 차남인데,
비슷한 위치에 있는 땅이고 남편이 받은 땅보다 형님네는 거의 두배가까이 되구요.
살짝 서운했지만
그래도 주시니 댓츠오케이 감사했죠.
그런데 얼마후 건물이 제법 커서 세받아 두분이서 살기에 부족함 없으신 주택 건물을 시조카 명의로
이전하셨다고 해요.
너무 아무렇지 않게 말씀하셔서 좀 당혹스럽더라구요.
돌아가실때까지 세받아 쓰시고 나중에 병원비로 얼마가 들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하시는지 이해가 안됐어요.
그렇다고 형님 성정에 본인들이 전적으로 부모님 책임질 사람들이라 보지 않아요.
언제나 반반 부담에, 어쩌다 저희애들 용돈이라도 주시면 시부모님들 굉장히 흐믓해 하시구요..
여튼 그때 이후로 둘째라고 꾀부리지 않고 나름 며느리로서 최선을 다했고 진심으로 대했던 마음이
많이 식었고, 뭘 바래고 한건 아니지만 공평하지 않은 처우가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거기에 남편과의 관계도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 경제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이 되니
마음에 여유도 없고, 묵혀둔 감정들, 작은일에도 자꾸 마음이 상해지니, 주변 사람들과도 자꾸 거리를 두게 됩니다.
애들 입단속 시키며 해외여행도 잘 다니고, 좋은옷 좋은차 타고 다니면서도 부모님 앞에서 궁상떠는 형님네도
질리구요..
그런데 이번에 있는줄도 몰랐던,
몇년전 남편명의로 해줬다며 생색내셨던 그 땅의 몇배쯤 되는 땅을 이미 몇년전에 아주버님 명의로 해주셨던걸
알게 되었어요.
정말 절대 알수 없었던 일을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남편은 아무생각이 없는거 같고 며느리인 저만 생각이 많아지는게 아이러니네요.
진심 저는 시부모님이 재산이 없어서 하나도 물려줄게 없어도 참 좋아했던 분들인데 마음다스리기가 쉽지 않아요.
남편명의로 해준 그 땅도 그냥 큰아들네 다 주고, 차라리 우린 아무것도 안받은걸로 하고싶고,
지금 가뜩이나 남편이랑 그만두고 싶은 와중이라,
그냥 남편한데 이혼하고 그 받은 땅으로 남은여생 혼자 살으라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