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랑 싸우고 누워있는데 아빠는 티비보며 낄낄거리고..
두세시간동안 아마 피씨방 갔을것 같아요.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이제 중1인데..한번만 더 그러면 끝이다 했었는데 며칠 잠잠하더니
그제저녁 공부한답시고 한시간씩 두번 똥누고 한폰으로 노래 한곡씩 골라가며 틀어놓고 따라부르고 여드름 뜯다 삼십분마다 화장실 가서 핀섯으로 발라내고 하는 꼴을 보며 앞에 앉아있다
폭발해서..한마디 했어요.요즘 먹는 약이 많아서 우울증약을 며칠 못먹었더니. 그동안에도 뭐 나을 건 없었지만 어제그제는 그냥 생각이 다 비꼬이더라구요.그래서 너는 열심히 하는게 뭔지 몰라.한마디 했더니 억울해 죽으려 하네요.
지금 아침부터 저는 일어나기 싫어 누워있고
거실에서 둘이 티비 보네요.
뭘 꺼내먹는지 부시럭거리면서
애아빠는 세상 천진하게 오락프로 보며 낄낄거리는데
왜이렇게 한심하죠?
이 집에서 나만 없으면 참 평화로운 풍경이네요.
1. ...
'20.1.18 10:30 AM (175.116.xxx.162)아..동병상련이네요. 그래도 중1이면 사춘기려니 이해나 가지요.
우리집은 고등이 저러고 있네요.
정말 며칠동안 참다 참다가 한마디 했더니, 난리난리....
옆에서 남편은 핸폰 보면서 낄낄대고 있고...
그냥, 우리 멍이랑 둘이 나가서 살고 싶어요.2. dd
'20.1.18 10:35 AM (59.15.xxx.111) - 삭제된댓글공부 하기 싫은 애를 억지로 시키려니 문제죠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우울증약까지 드실 정도면
원글님 자신부터 돌보세요 공부란게 부모가 동동거린다고
되는게 아니에요 내려놓는 연습 지금부터 하세요3. 그냥
'20.1.18 10:45 AM (218.51.xxx.239)공부에 소질이 없는 애를 앉혀 놓으려고 하니 문제의 발단이죠.
학생이 공부해야 한다는 건 맞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리 태어난걸요.
성격좋고 몸 건강하면 다른 기회가 올 것입니다.
공부 잘해서 소질 찾아 그 길로 편 사람들은 사실 드물어요.4. ㅇㅇㅇ
'20.1.18 10:52 AM (182.221.xxx.74)아빠까지 님 같으면 애가 못 살죠....
5. ㆍㆍ
'20.1.18 11:00 AM (122.40.xxx.99)네, 알죠.소질 있는 애들은 시킨다고 하는게 아니라는거.
애가 마음은 약한데 쓴소리 듣는건 싫고
대놓고 반항은 못하면서 시키는대로 하긴 싫고
어차피 안될거 사이나 나빠지지 말자 해도 쉽지않아요.
애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간섭하지 않으려면 내 속이 먼저 썩을 것 같네요.
애는 생각이 없어 그렇다고,
같이 티비 보는 애아빠는 애가 공부를 하든말든
그저 와이프가 나와서 짜증 부리지 않을 때까지 오락프로 보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애가 안쓰럽고 그래서 같이 데리고 티비보는 게 아니라
티비에 빠져서 애가 옆에 있는것도 안보이는 거예요.
이 집에서 나만 이상한 거죠.6. 마음 먹기 나름
'20.1.18 11:07 AM (218.154.xxx.110)저도 중딩맘이라 이 상황 너무 이해되는데
정말 인생은 마음 먹기 나름인거 같아요
저도 하루에도 열두번씩
더 시켜야 후회 없겠지 싶다가
이 무슨 소용인가 주춤하고 그러는데
그래도
최근에 크게 느낀 것이
멀리, 훗날 성취를 위해서
내가 희생하고 애쓰는 게 정말 아이를 위하는 걸까
아이의 이름 있는 대학, 안정적 직업을 위해
내가 희생하고 애 끓는 시간은
누가 보상해줄까 하는 회의감 이었답니다.
다 내려놓고 방치하자는 게 아니라
일단은 내 일상이 즐겁고 재미가 있어야
그 안에서의 아이나 남편도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그렇게 바라보니
밥 먹는 모습, 자는 거, 게임하는 거, 방구끼는 거까지
사랑스러워보이더라구요
너무 애 끓이고 속상해하지 마시고
아이 공부 못하는..안 하는 것에 죄책감도 갖기 마시고
지금 당장
남편 옆에서 함께 예능 프로 보면서
하하호호 웃을 수 있는 여유 갖게 되시길요
저도 못지않게 신경질, 잔소리 마왕이었는데
신기하게 제가 변하니
아이도 오히려 자기 할 일 찾아서 하더라구요.
관심 끊으라는 게 방치하거나
무관심하더라는 게 아니라
어떤 틀을 갖춰놓고 그 안에 자꾸 집어넣지 마시라는..
까짓..내가 행복하고 즐거워야죠
마음 조금만 달리 먹어보세요...7. ..
'20.1.18 11:08 AM (49.170.xxx.24)말을 험하게 하시는데요.
8. 어머니..
'20.1.18 11:56 AM (124.56.xxx.51)아이 공부 강요하지 마세요. 글만 읽어도 제 마음까지 황폐해 지네요.
저는 아이가 우울증이 있어서 그런지
행복하고 긍정적이고 사회성이 좋지만 공부못하는 아이가 훨씬 부러워요.9. 그냥
'20.1.18 12:23 PM (218.51.xxx.239) - 삭제된댓글공부쪽이 안된다면 운동 좋아하고 건강하며 성격 좋고 활발한 아이를
목표로 하세요.10. 그냥
'20.1.18 12:24 PM (218.51.xxx.239)공부쪽이 안된다면 운동 좋아하고 건강하며 성격 좋고 활발한 아이를
목표로 하세요. 양쪽다 못하는 아이보단 좋은거니까요.11. 그럴때는
'20.1.18 2:19 PM (175.194.xxx.191) - 삭제된댓글최악을 상정해 보는거에요.
남편은 바람나 밖으로 나돌고
아들녀석은 일진이 되어 사고치고 돌아다니지 않고
둘다 내눈앞에서 낄낄대고 있으니
이 얼마나 평화로운 광경인가..12. ?
'20.1.18 8:39 P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사춘기아들과 아빠가 사이좋은건 축복입니다.
공부때문에 너무 안달마시고,
내려 놓으시면 세상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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