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대 2학년 올라가는 아들이 학교 후배들 중 아이 학교랑 같은대학 쓴 3명에 후배 아이들을 실기장까지 인솔해서 같이 갔어요
아들이나 후배들이 학교 체대에서 입시를 준비해서 선생님이 한 분 뿐이라 학원처럼 인솔 교사가 안 계세요
후배들이 같이 가 달라 부탁하니 알바 6시간짜리 까지 양해를 구해서 바꾸고 2시간 30분 거리 학교까지 가는 길에 중간에 버스 한 번 갈아 탈때는 장류장 지나 신호등에 걸려 있는 버스를 두드려 가면서 문 열어 달라 부탁했대요
배차 간격이 25분 이라 실기 보는 아이들 몸 컨디션 생각해서 라도 그 차를 놓치면 안 되겠다 싶어서 버스를 두드렸는데 기사 아저씨가 고맙게 열어주셨대요
학교에 도착해서도 체육관 문이 1층에서는 잠겨 있었지만 아들이 재학생이다 보니 2층으로 들어 가는 입구를 알고 있어 넓은 실내 체육관에서 아이들이 충분히 몸을 풀어 최상에 컨디션으로 실기장에 들어갔다 하구요
정작 본인은 작년에 시험 볼때 아빠랑 둘이 가서 암것도 모르니 추운날 운동장에서 몸풀고 들어갔는데 말이죠 ㅎ
아이들 실기장 들어 가고 아들이 학부모 대기실이라며 전화가 와서 하는 말이
엄마아빠는 작년에 자기 실기 보러 다닐때 마음이 어땠냐며 자기는 지금 떨려 죽겠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주의사항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얘기 해 줬는데 하나라도 놓친게 있나 걱정이고 아이들이 혹시라도 실수할까봐 긴장되고 떨린다며 엄마아빠도 실기하는 자기 못지 않게 힘들었겠다고 하네요ㅎ
3시간후에 다시 전화와 아이들이 실수 하나없이 최상의 기록이 나와 셋 다 합격할 거 같다며 눈물이 나올거 처럼 아이들에게 고맙다나 뭐래나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작년에는 수능장 . 실기장 들어 갈때 본인이 떨려 부모님 마음까지 헤아리지 못했는데 엄마아빠도 자기 때문에 맘고생 했겠다고 이제 그 맘 알았다며 엄마 미안하고 고마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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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마음을 느꼈다네요
아이가 조회수 : 2,654
작성일 : 2020-01-18 00:13:15
IP : 106.101.xxx.1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 경험이
'20.1.18 12:38 AM (39.123.xxx.254)그동안 자식 키우느라 들인 돈 보다 더 큰 돈을 들여도 배우기 힘든 경험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2. ㅡㅡ;;;
'20.1.18 12:40 AM (121.157.xxx.112) - 삭제된댓글전 미술실기~~
재수까지 6번 실기시험~~~추운날 동동거리며 마음이 얼어붙어서 다녔던 시간들이 생각나네요~
뭐라도 먹여보낸다고 새벽같이 일어나 호박죽끓여서 보온통에 담아 고사장가는 차안에서 한두숟갈 먹이고 ..
4시간짜리 실기고사동안 맘졸이며 기다리던일들이 어제 같네요 ...^^
수능보느라 실기보느라 참 고생많았죠 ㅋ~~~3. 건강
'20.1.18 12:47 AM (121.139.xxx.74)건국대 실기 죽음이었어요
4. ㅇㅇ
'20.1.18 12:53 AM (121.148.xxx.109)에고 코끝이 찡하네요.
아드님이 이제 2학년 올라가는데 (그러고 보니 울 아들과 동갑 ㅋ)
너무 의젓하네요.
부모 마음도 느껴보고 대견해요.5. 수험생엄마
'20.1.18 12:54 AM (218.237.xxx.165)아들이 이제 어른이 되었네요.
대견하고 기특합니다.
후배들도 두고두고 고마워 할것 같아요.6. 아이를잘키우심
'20.1.18 3:06 AM (68.129.xxx.177)그렇게 책임감 있는 아이를 잘 키우신 원글님 부부
대단하세요.
그 나이에 그렇게 배려있고 책임감 있고, 또 따뜻한 애들 많지 않더라고요.7. 우와
'20.1.18 8:12 AM (123.111.xxx.13)그런 마음을 느끼고 또 배려하는 아드님 참 멋지네요. 우리 아들도 이 형아처럼 잘 자라길..^^
8. ...
'20.1.18 11:28 AM (106.101.xxx.18)아이가 체교과에 다니며 체육 선생님을 꿈꾸고 있는데 방학하자 마자 선생님 혼자 손 부족하시다고 학교에 가서 후배들 지도해 주고 이번에 인솔해 가서 챙겨주는 거 보니 책임감이 있는거 같아 다행이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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