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아남이 못할 사람들~

safi 조회수 : 1,921
작성일 : 2011-09-24 18:45:43

살아남이 못할 사람들~중고등학교 시절 궁금한 사실이 있었다.

 

"친일파였지만 그래도 그 이전에 쓴 작품의 가치가 높다면 문학정 재능과 공적은 그의 행위와

분리해서 평가해 줘야 하는가?

"친일 자체가 한 사람의 가치관과 윤리 도덕적 상태를 반증하는 것이므로 그런 사람이 쓴 문학 작품은

친일을 한 사람 그 자체와 분리할 수 없이 하나인 것이므로 평가 절해해야 하는 것인가?

 

뭐 이런 궁금증... 수업시간에 누구든지 한번은 살짝 해봤을 것이다.

 

요즘 나는 '윤이상'을 보며 그때와 비슷한 궁금증이 생겼었다.

 

"윤이상은 분명 남한의 명백한 주적대상을 가슴 깊이, 그리고 온 몸으로, 평생토록 사랑해왔고

그 사실은 남한 전체가 다 아는데 그의 음악적 공적은 이리도 높이 추앙되는가?"

 

그러나 답은 의외로 쉽게 나왔다.

 

"아직 전쟁중이어서 그렇다.!"

 

이 나라가 휴전 중이어서 그런 것이다. 아직 결판이 안 났으니까.

이 전쟁이 끝나면,

남한 주도의 자유민주주의 통일이 이뤄지면 이런 문제는 깨끗하게 사라진다.

 

우리나라 국민성은 친일을 결단코 용납하지 못했던 것처럼, 아니 그보다 더 종북 청산을 위해 온 국민이

한 목소리로 나설 것이다. 아직 어찌할바를 모르는 서민들도 속시원히 주적 대상을 확인하고 이 전쟁이 남한의 승리로

끝났음을 확인하면 이전에 하지 못했던 분풀이까지도 시원하게 종북주의자들을 향해 쏟아낼 것이 분명하다.

 

예전에 가수 유승준 사건을 기억하는가?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잘못한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런 일쯤이야 이 사회에서 이제는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는데

그는 너무 매몰차게 쫓겨났다. 배반, 배신에 치를 떠는 대한민국의 국민성이 그렇다.

 

"일제 강점기 마지막 7년여를 친일한 결과 공적은 모두 없어지고 전 일생이 친일로 낙인찍힌 춘원 이광수를 보듯 우리 역사는 매정하다. 친북파는 작은 기득권에 연연하지 말고 역사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 과거 386운동권이 친북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김정일이 독일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같은 곳을 6개나 운영하고 이곳에 20만명 정도가 수감돼 있는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야말로 변절이 맞다"

 

열린북한 방송 하태경 대표의 말이 속을 시원케 한다.

 

북한에 죽어가는 수백만의 우리 민족 동포들을 나몰라라 하고

김정일을 향한 충성 맹세와 애정공세를 퍼부으며 차마 눈뜨고 봐줄 수 없는 애정행각을

남한 땅에서 벌인 분들.

살아남지 못할 분들.

 

어느 거룩하고 위대한 경전에 "스스로 자신의 죄를 자기 머리 위에 쌓고있다."는 말이 있다.

 

맞다.

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죄를 자기 머리 위에 쌓고 있는 중이다.

아니 오히려 누가 누가 더 높이 쌓나 경쟁을 하고 있다.

이 공든탑이 곧 무너질 줄도 모르고 말이다.

 

역사는 흐른다.

끝도 없는 고통인 줄만 알았던 일제 강점기도 역사의 흐름 속에 끝이 났다.

 

통일은 온다. 북한의 문이 열린다.

과연 그 때에 자기 머리 위에 죄로 물든 공든탑을 세운 분들.

남한의 냉엄한 시민 역사가들의 날카로운 비난의 칼날이

북에서 굶어죽어간 가족을 눈으로 본 수백, 수천만의 민족 동포들이

과연 '인권'을 배반하고, 민족과 국가를 배신한 그 공적들을 어떻게 평가할지... ...

 

신께 감사한다. 역사가 흐르도록 하셔서...  

 

 

 

IP : 220.79.xxx.6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427 나꼼수 F3의 미국내 식생활 - 워싱턴 디씨 4 중부아짐 2011/12/09 3,197
    45426 손금에 있는 결혼금 6 사주믿는 여.. 2011/12/09 2,890
    45425 [단독] 일본 후쿠시마 복구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 추진 9 할말없음 2011/12/09 1,645
    45424 한국에서 사올만한 장남감 추천부탁드려요. 2 민미 2011/12/09 995
    45423 나꼼수 F3님들의 미국내 식생활 이야기-뉴욕과 보스턴 12 미국 사는 .. 2011/12/09 4,179
    45422 취학전 7세 아이 교육비 얼마나 드나요? 19 궁금 2011/12/09 2,818
    45421 선물을 보내면 잘 받았다고 문자라도 해야되는거아닌가요? 7 모지란 2011/12/09 1,975
    45420 보통 초등학교 몇학년까지 산타 믿나요? 3 .. 2011/12/09 1,132
    45419 도쿄 방사능 질문 3 걱정 2011/12/09 1,698
    45418 180일정도 되는 아기는 엄마랑 뭐하고 지내나요? 7 궁금이 2011/12/09 1,267
    45417 치아교정 해도 될까요? 8 40대 2011/12/09 2,707
    45416 명절 기차표 예매 어찌 하실건가요? 기차표 2011/12/09 753
    45415 강정마을 귤 받았네요^^ 5 꿀벌나무 2011/12/09 1,814
    45414 초등2학년 시험점수... 8 ... 2011/12/09 3,002
    45413 베라먹을 동태! 4 참맛 2011/12/09 1,715
    45412 카톡에서 삭제한 친구 복구하는 방법? 2 궁금 2011/12/09 27,661
    45411 고려대 합격자 떳대요 5 수시 2011/12/09 2,733
    45410 뿌나 배우중 사시인듯한 배우땜에 거슬려요... 43 집중불가 2011/12/09 17,598
    45409 제주도 호텔 차선책으로 어디가 좋을까요 4 .. 2011/12/09 1,461
    45408 곽노현 교육감님 언제 나오시나요 10 반지 2011/12/09 1,889
    45407 윤평이 소이를 25 뿌나 2011/12/09 6,839
    45406 뿌나 작가 사람을 가지고 놉니다. 6 마하난자 2011/12/09 3,457
    45405 지금 kbs 1에서 하는 사람방 손님과 어머니 여 주인공이 누구.. 1 .... 2011/12/09 1,041
    45404 하버드 학생들이 차린 나꼼 F3를 위한 아침 식사+그외 부페 12 지나 2011/12/09 6,288
    45403 하도 연봉1억 많이 들어서 난 얼마나 되나 했더니 8 맞벌이 연봉.. 2011/12/09 4,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