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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수예정맘....

...... 조회수 : 1,903
작성일 : 2020-01-17 10:03:51

우리집 큰넘,,,수시광탈하고 정시는 아예 안넣고 그냥 열심히 피티 받고 헬스해서 몸만들어서


2월중순부터 재수정규반 들어가서 재수 시작하겠다고 해서 밉고 꼴보기 싫지만 그냥 머


피티 끊어주고 냅두고 있어요....중2올라가는 지동생이랑 팔씨름 해도 맨날 지고 항상


힘없고 게으르고 무기력한 그런 애였어요,.,,그냥 앉아서 수학문제만 풀고있는,,,,


솔직히 몸으로 하는일은 전혀 못할것 같았고, 게을러 터지고 느릿느릿 나무늘보 같은 스탈,,,


다행히 머 공부는 곧잘해서 "그래 넌 그냥 나중에 회사 들어가서 조용히 머리쓰는 일이나


하면 되지,.,,다 먹고 살 길은 있겠지" 하고 큰 걱정은 안했지만 그래도 좀 속은 터졌죠,,


근데 수능 폭망하고도 헬스 끊어달라고 해서 헬스 끊어주고 수시논술 다 끝나자 피티


끊어달라고 졸라서 또 끊어주고 지금 두달째 오로지 열심히 몸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는데요,,,전 우리 큰놈이 그렇게 독한구석이 있는줄 몰랐네요,,,쌀밥 서너공기


먹던놈이 하루에 딱 한공기만 먹고 나머지는 사과랑 삶은계란이랑 닭가슴살만


꾸역꾸역 먹어대며 매일 두세시간씩 헬스장서 땀흘리고 있네요 ㅎㅎㅎ


젊어서 그런가 살도 7kg 금방 빼고 제법 복근도 보일락말락 하고


무엇보다 상체가 점점 역삼각형으로 되고 있더라구요,.,...어깨가 점점 벌어지면서


팔뚝도 제법 굵어지고...팔씨름도 며칠전부턴 지동생 이기더라구요 ㅎㅎ


철봉도 한개도 못했는데 이젠 6개까지 한다고 자랑하더라구요 ㅎㅎ


자기전에 매일 푸시업 100개씩 하고 있대요....


어젠 삼겹살에 싸먹겠다고 지가 저녁에 장바구니 들고 가서 상추랑 두부 사와서


나한테 들이미네요 ㅎㅎ 정말 고3때까지 지손으로 우유한번 사온적 없던 애거든요,,


지가 먹고싶다고 직접 집에있다 나가서 멀 사온다는건 상상도 못했던 일,,,,


그러더니 어젠 자기 대학가면 1학년 끝나고 바로 군대갈껀데 해병대를 가겠대요 ㅎㅎㅎ


남편이랑 저랑 너무 어이없어서 왜??? 하고 눈 똥그랗게 뜨고 물어봤더니


자기자신을 극한곳으로 몰아서 먼가 테스트를 해보고 싶대요....


복무기간도 3개월 더 길고 힘들텐데 왜 그래?? 했더니 그래도 먼가 멋있어 보인대요


아이고 진짜 웃겨서 한참 웃었어요,...머 2년뒤에 생각이 어찌 바뀔지 모르겠지만


너무 생각지도 못한 변화라서 신기하기만 합니다...남편말로는 남자들은 피지컬에


좀 자신이 붙음 머든지 할수 있을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데 우리 큰애가 지금 그단계인듯


하다고 그러더라구요 ㅎㅎㅎ


그러면서 정말 허접한 놈인줄 알았는데 앞으로 그런 독한 정신이 있음 머든지 해먹고


살겠다고 기특해 하더라구요,.,,,피티 끊어주기 너무 잘했다고 저도 칭찬받고 ㅋㅋ


남편은 피티까지 끊어주는거 별로 탐탁치 않아 했는데 제가 걍 끊어줬거든요...


피티  12회 기본이 담주 화욜이면 다 끝나는데 5회만 더 끊어줄수 없냐고 엊그제


저한테 사정하길래 해주겠다고 했더니 뛸듯이 기뻐하네요....


에구 근디 몸만드는데만 집중하지 말고 재수 시작함 그정신으로 공부에도 집중해야 할텐데 ㅎㅎ


하여간 어제 해병대 이야기가 너무 웃겨서 그냥 떠들어 봤어요~~~

IP : 211.251.xxx.4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1.17 10:05 AM (125.176.xxx.65)

    의지가 강한 아이라 재수도 성공하겠네요

  • 2. ..
    '20.1.17 10:08 AM (1.235.xxx.104) - 삭제된댓글

    그 힘으로 재수성공예약이네요. 계속 칭찬만 해주시면 내년엔 활짝웃으시겠어요.이거 진짜에요.

  • 3. 멋진넘~~
    '20.1.17 10:14 AM (75.4.xxx.72)

    이라고 82아줌마가 그랬다고 전해주세요.
    재수 할때도 주말엔 한번씩 땀 흠뻑흘리면서 연말엔 수능대박글 올라오길~~
    기억하고 있을께요^^

  • 4. 막대사탕
    '20.1.17 10:17 AM (1.237.xxx.47)

    가족분위기 특히 엄마가 긍정적이고
    유쾌 명랑 하신듯 ㅎㅎ
    내년에 재수 대박날듯요

  • 5. ......
    '20.1.17 10:22 AM (211.251.xxx.45)

    정말 몸움직이는거 끔찍이도 싫어하고 게을러 터진 놈이었는데 요 두달새 애가 확 바뀐것 같아서

    웃겨요,,,머 물론 아침에 늦잠자고 핸펀질만 하는건 여전하긴 하지만 그래도 수능끝남 피씨방가서 살줄

    알았는데 게임도 안하네요...술담배에도 전혀 호기심 없고,..,오로지 근육질 몸에만 꽂혀서 지금ㅎㅎㅎ

    그 독한정신으로 진작 공부에 좀 올인하지 ㅉㅉ 싶다가도 머 그렇다구요 ㅎ

  • 6. ..
    '20.1.17 10:46 AM (175.213.xxx.27)

    재수는 기숙학원 알아보세요. 체력키우고 집중해서 공부하면 올해는 수능 대박나겠는걸요 ㅎ

  • 7. .....
    '20.1.17 10:51 AM (211.251.xxx.45)

    기숙학원은 절대 안갈녀석이에요 ㅎㅎ 저도 일년 더 뒷바라지 할꺼 생각하니 힘들어서 기숙학원 보내고

    싶었는데 절대 절대 안간대요...자긴 집에서 자야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나 머라나 ㅠㅠ

  • 8. 부럽네요
    '20.1.17 11:06 AM (211.52.xxx.84)

    울아들 반수하는놈, 이틀 반짝공부하다, 예전으로...
    무슨 의지가 그리 없는지, 도서관다니는 놈이 이시간 씻네요
    아주 제가 속이 뭉그러져요.
    원글님 아드님은 뭐든 할 녀석이예요
    의지가 대단하네요

  • 9. ....
    '20.1.17 11:19 AM (211.251.xxx.45)

    아우 공부는 아직 전혀 안해요,,,그냥 운동만 열라 하고 있어요,,,실실 책이라도 좀 보기 시작함 좋을텐데

    저 출근하고 남 하루종일 머하는지 모르겠어요,,늦잠자고 게으른건 여전하고

    ,확실한건 공부는 안한다는거 ㅎㅎ

    그냥 2월 중순되서 재종반 다니면 공부 시작하겠지 하고 맘 비우고 있어요...

    재수할때도 헬스 끊어달래요 주말에만 가더라도 꾸준히 하고 싶다고 해서,,,

    그냥 너 하는거 봐서 해준다고 했어요 ㅋㅋ

  • 10. 걱정 뚝!
    '20.1.17 12:04 PM (1.236.xxx.48)

    하셔도 되겠습니다
    멋진 사회인 예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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