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먹었는지 맛은 있는지 확인을 하시는데
그게 너무 부담스러워요.
대부분 김치류나 밑반찬류인데 거의 해주시는 반찬 메뉴가 같아요.
아직 다 못먹었다고 하면 대번 왜, 맛이 없니? 하시는것도 진절머리나요
당신 음식솜씨에 자부심이 좀 있는 편이라
상대방한테 그걸 강요하는데 집착이 좀 있으신듯도하고..
미혼때 상 옆에서 맛이 어떠냐고 자꾸 묻는게
부담스러워서 짜증을 낸 적이 있는데 그때 엄청 속상해 하신이후로
그런 뉘앙스로 말하는것도 조심스러워요.
이번에 깻잎찜? 켜켜이 쌓아서 양념에 찌는거요
남편이 그걸 좋아해서 자주 해주시는데 큰반찬통으로 한가득 주신걸 무슨수로 다 먹나요.
며칠전 통화할때 여지없이 물어보시고는 다먹어간다고 하자 다시 해주시겠다는데
매일 그것만 어떻게 먹냐고 ㅇ서방 요즘 밖에서 먹고 오는 날이 잦아 큰애랑 나만 먹는데
양이 많아 다 못먹는다고 나중에 해달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는데 분명 서운한 말투였어요.
결혼해보니 저도 식구들 음식해주면서 맛있냐고 물어보게 되고 힘들게 했는데 많이 안먹으면
서운하기도 해서 그때 엄마가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이해되긴 했어요
그런데도 20년째 이러고 있으니 어떻게 해야 엄마 서운하지 않게 반찬 거절할 수 있을지
지혜를 나눠주세요
오늘 애들 방학도 했고 할머니집에 가려고 하니
보나마나 뭐 다 먹었냐고 물어보실텐데 이젠 반찬 얘기만 나오면 짜증이 올라오는걸
어떻게 해야할지...
속상하시지 않게 반찬 안 받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