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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키우는 게 아니라 시집살이 하는 것 같다는 엄마

올가미멍이 조회수 : 8,110
작성일 : 2020-01-12 22:48:12
부모님이 사시사철 털뿜뿜하는 멍이를 키우세요.

아기강아지 시절에 멍이에게 폴링인러브한 엄마가 매일 데리고 주무셨어요.

그런데 정작 가족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멍이 데려온 아빠는 개털 날린다고 질색팔색.

그와중에 엄마가 아빠 말고 멍이를 선택했습니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죠.

그래서 엄마랑 멍이가 다른 방에서 잠을 잔지 어언 2년...

이번 가을에 아빠가 이게 부부냐며 이렇게는 못살겠다고 엄마에게 사랑을 갈구했어요ㅋㅋㅋ

그래서 결국 엄마가 안방에서 주무시기 시작하고 멍이는 여전히 작은 방에서 자거든요. 침대 아니면 꼬랑지 배겨서 못자나봐요. 무조건 침대에서 자야함. 

안방만은 개털 청정지역으로 만들고 말겠다는 헛된 욕심 가진 아빠때문에 안방 문 꼭 닫고 자요. 다른 방들은 죄다 문 열어두고요. 

저희 멍이가 옆에서 사람 자면 절대 안 건들거든요? 자기 혼자 돌아다니고 놀지 절대로 자는 사람 깨우는 법이 없어요.

그런데 엄마가 안방에서 주무시기 시작하고 나니 새벽마다 안방 문앞에서 세상 처연하게 끼잉끼잉 거려요. 그러다가도 안 열어주면 문짝을 어찌나 긁는지.. 문짝칠이 다 벗겨져있어요ㅋㅋㅋㅋ

아예 문짝 앞에 귀대고 붙어 있나봐요.

그런데 또 신기한 것이 밤에는 안 그래요. 알아서 지방 들어가서 자요. 새벽에만 저래요.

따로 사는 제가 가끔 엄마랑 새벽에 통화할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엄마가 엄청 소근소근 거리는거에요. 왜 그렇게 작게 말해~ 하면 멍이 들을까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는 엄빠 둘이 말도 안한대요ㅋㅋㅋㅋㅋ 멍이가 또 듣고 문앞에 서 감시할까봐요ㅋㅋㅋㅋ

엄마가 새벽마다 하도 시달리니까 너무 괴로워해요.
내가 생전 시집살이 한 번 안해본 것이 그나마 인생에서 고마워할 일인데 말년에 개어머니 들였다고 하시네요. 




IP : 211.243.xxx.11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구냐
    '20.1.12 10:50 PM (221.140.xxx.139)

    ㅋㅋㅋㅋ
    원글님네 혹시 그 청설모 종신고용하려던 그 멍뭉이...?

  • 2. 저희집 비숑
    '20.1.12 10:50 PM (211.243.xxx.230)

    6시반만 되면 깨요...저야 출근을 하지만 모든 가족이 괴롭다능.. 근데 이름 부르면서 잠좀자라고 자라고 하몀 조용해 지더라구요.ㅋㅋ

  • 3. ㅋㅋㅋㅋㅋㅋㅋ
    '20.1.12 10:50 PM (58.224.xxx.153)

    아고 귀여워 상상이 가요

  • 4. elija
    '20.1.12 10:51 PM (175.203.xxx.85)

    ㅎㅎ
    글을 재미있게 쓰십니다
    행복한 친정 가정이 그려집니다

  • 5. 00
    '20.1.12 10:52 PM (182.215.xxx.73)

    가정의 평화를 위해 아버지께 로봇청소기와 요즘 나온 동물털까지 흡수되는 청정기하나 사드리세요

  • 6. ㅎㅎㅎㅎ
    '20.1.12 10:53 PM (175.223.xxx.252)

    멍이가 어서 깨달아야 할텐데
    어째요~
    사랑은 움직이는것이야~~
    다시 엄마 사랑 쟁취하는 그날까지
    멍뭉이 화이팅~~~

  • 7. m.m
    '20.1.12 10:57 PM (120.16.xxx.170)

    저도 남편 버리고 개데리고 자느라 각방을 ㅎㅎ
    (남편이 청각예민자라 원래 따로 지냈어요)
    포메인데 털 빗기 전까지는 털이 안빠지는 데^^ 좀 귀찮아도 예쁘다고 여러마리 키우는 집도 꽤 되더라구요

  • 8. 개어머니
    '20.1.12 10:57 PM (58.120.xxx.107)

    개어머니가 아니라 사랑의 트라이앵글 같은데요. ㅋㅋ

  • 9. 개들이
    '20.1.12 11:04 PM (223.62.xxx.124)

    참 생명은 신비해요
    시간을 아는 것도 아닌데 일찍 곯아떨어지고 일찍 일어나요
    해뜨면 밥도 먹고 싶고 놀고 싶어하죠
    사람도 동물인데 일찍 자고 일어나는 게 섭리구나 싶어요

  • 10. ....
    '20.1.12 11:06 PM (116.34.xxx.169)

    저희 강아지는 부부 사이에서 자요..
    그래서
    셋째가 안생기는 건 요놈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머지않아 환갑 ㅋㅋ

  • 11. ...
    '20.1.12 11:10 PM (218.156.xxx.164)

    그래도 새벽이네요.
    저희집 녀석은 꼭 2~3시쯤 물 마시고 쉬한다고 물 열라고 해요.
    문열기 싫어 안방 화장실에 패드 깔아주고 자리끼도 떠다 놓고
    했지만 꼭 거실 화장실 가겠다고 그래서 이 추위에도
    안방문 살짝 열어 놓고 잡니다.
    대신 아침엔 제가 눈뜰때까지 자요.

  • 12. ㅇㅇ
    '20.1.12 11:10 PM (182.227.xxx.48)

    몇십년전 마당에 키우던 개가 어찌나 식탐이 있고 기운이 좋은지...동생이 학교에서 늦게와서 밤참을 먹으면 엄마가
    야야 조용히 먹어라 하면서 안절부절 하셨어요.
    수저소리라도 나면 밖에서 난리가 나서요.
    평상시엔 개밥을 먼저 주고 사람밥 먹었다는....ㅎ

  • 13. ..
    '20.1.12 11:12 PM (221.155.xxx.191)

    저희 강아지는 잠들땐 누나방, 새벽에 한 번 일어나서 쉬한 다음에는 엄마방 들어가서 잤어요.
    누가 뭐래지도 않는데 지 혼자 이 방 저 방 옮겨다니며 꼭 그러더라구요.
    누나방에서 잠들었다가 엄마방에서 깨어나느라 바빴죠.
    애들이 중간에 한 번 깨고 나면 자리 옮기고 싶은가봐요.

  • 14. ...
    '20.1.12 11:13 PM (175.223.xxx.60)

    이 분 글에서 왠지
    청설모와 쪄쪄병의 향기가 납니다.

  • 15. 울집도
    '20.1.12 11:26 PM (119.70.xxx.90)

    울집 방마다 문이란 문은 활짝활짝 열고잡니다
    새벽잠 없는 그분이 언제 박박긁어댈지 몰라서ㅠㅠ
    잠자리도 맘에 드는 침대로 직접 고르시고
    당첨당하는 사람은 발도 제대로 못뻗고 조심조심 자야한다능ㅠㅠ

  • 16. 저두
    '20.1.12 11:55 PM (125.182.xxx.27)

    그래요 그래서 남편과 강아지때문에 싸워요 침대만은 개털청정지역을외치는데 강아지가 저를 한시도 떨어질려고안해서 새벽엔 침대로 올라와서 저랑같이자거든요 남편성격이좋아 이정도지‥이거 저는 아주 심각힌문제예요 저는 거실에 흙쇼파사서 같이잘예정이예요

  • 17. ...
    '20.1.13 12:23 AM (125.177.xxx.43)

    아빠 있으면 거실 지 자리에서 조용히 자고
    없는날은 안방문 열라고 난리나요 저랑 침대에서 주무시겠다고요
    어찌 그리 눈치가 빠른지

  • 18. 희망이
    '20.1.13 12:25 AM (121.145.xxx.183)

    너무 사랑스러워요

  • 19. ㅋㅋ
    '20.1.13 12:55 AM (223.39.xxx.93)

    쪄쪄병이 온가족에 전염된 그 분 아니신가요 ㅋㅋ
    아니더라도 멍뭉이 넘 귀엽고 이야기가 포근따닷 하네요^^

  • 20. ..
    '20.1.13 10:51 AM (147.6.xxx.81)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엄마미소지으며 읽었어요.
    저희집도 부부사이에 말티12살 자는거 안비밀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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