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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간섭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은

간섭 조회수 : 4,034
작성일 : 2020-01-12 21:41:46
아버지는 엄하셨고
어머니는 아버지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했기에
아버지 눈에 벗어나지 않게
자녀들에 대한 간섭이 많으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남매들 모두의 공통점이
스스로 무엇을 계획하고 진행하는게 힘들고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가 없었기에
셋 모두 급작스런 일에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당황하거나 다른 사람 눈치를 보느라 덤벙댄다고 할까 ....

손담비 나혼자 산다 보는데
간섭이 많은 엄마를 보니 손담비가 혹시나 나처럼 자라서
더 덤벙대나 내 안에 집중을 할 수 없어서 더 그런건 아닌가
갑자기 저를 보는 것 같았어요
일상생활 단면만 보고 섣불리 판단하면 안되지만^^;
잠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섭 많이 받고 자란 아이는 어떤 성격이 형성 될까?
생각해보게 됐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저 또한 그런 엄마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싶어요
IP : 49.166.xxx.5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ㅈㅈㅈ
    '20.1.12 9:44 PM (120.16.xxx.170)

    자존감이 낮겠죠. 나는 충분히 못해, 내가 잘하는 것은 없어라고...
    그냥 뭐든지 해보게 내비려 두는 것이 좋다고 하죠

  • 2. 극과극이 될수도
    '20.1.12 9:56 PM (110.70.xxx.251)

    자라면서는 타인의 간섭이나 오지랖을 1도 허용 못하는
    나름대로 자유인이 되거나 비슷하게 남을 간섭하는 사람이 되거나..둘 다 억눌린 건 비슷하니 항상 예민해지는 건 마찬가지죠..규칙이 있으면 못 견디거나 통제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극과 극이 될수도 있어요
    님과 형제들은 후자인가 보네요..수동적이고 의외로 스스로 뭘 정하거나 생각하는 걸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유연성이 낮고 임기응변에 약하고 일처리에 급급해 덤벙거리고요..센스랑은 별개로요..오히려 틀을 정해주면 그 안에선 기가 막히게 응용도 잘하고 활기있는데 룰 밖에선 어쩔줄을 몰라하더군요..그래도 상황이 익숙해지면 의외로 제일 잘하고 제일 열심히 하고 성과도 내고..다 장단이 있으니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마세요..

  • 3. 서초짜파게티
    '20.1.12 10:37 PM (219.254.xxx.109)

    님이 말한 내용 다 받구요 .추가하면 상대가 지적을 할때 그걸 못받아들이고 핑계 장난아니죠. 모든걸 차단하구요.그 잔소리를 지겹도록 들었기때문에 상대의 지적을 제대로 못받아들이고 모든게 잔소리로 들리는거죠.차단해야하고 나는 방어를 해야한다 그게 너무 강하게 의식이 되다보니 방어막이 장난 아니더라구요.상대가 그런 사람을 만났을때 진짜 방어막 치는거보고 소름이 끼쳐서..아직 기억이 나네요.모든것이 핑계고 방어막이고..그래서 이런사람은 상대방이 해주는 조언을 제대로 못들어요..부모가 자식을 키울떄 잔소리를 많이 하면 안되는 가장 강한 이유죠.

  • 4. 원글
    '20.1.12 11:10 PM (49.166.xxx.52)

    네 자존감이 너무 낮습니다
    그래서 기분부전장애와 같은 우울증이 심하지 않지만
    늘 우울한 패턴으로 돌아갑니다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라는 책의 주인공과 비슷해요
    부모님들은 너무 자주 싸우셨고
    엄마는 자존감이 너무 낮고
    엄마의 불안도에 이것도 하지마 저것도 하지마
    늘 집에만 있게 했어요
    언니는 저에게 의지를 많이 했지만
    돌아보면 언니에게 조종에 항상 응해야 했어요
    늘 자기를 돌봐주길 바랬죠

    저는 결혼한지 10년이 넘어서야
    제 자신을 알게 됐어요

    저 또한 자기 주장이 강하고 나르시시즘 성향이 있는
    방어기제가 강한 간섭 많은 남편을 만났고
    그 틀안에서 살고 있었어요 젊을 때는 왠지 불행하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남편은 늘 간섭하며 널 사랑해서 그래라고 말해왔어요)
    그 틀안이 살다보니
    나이가 들면서 불행하다는 걸 알았고요

    마흔이 넘어서야 이제 남편에게
    간섭에 이제 날 편하게 해달라고 울부짖으며
    자신을 찾아가고 있는데

    제 자식에게 이 모든 영향이 가고 있는 것 같아
    그것이 더 괴롭습니다

    결혼을 하면서 더 성장할 기회를 얻는다는 생각에
    이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찰해나가고 싶습니다

  • 5.
    '20.1.13 11:49 AM (175.117.xxx.158)

    그틀 깨다가 죽을것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어요
    내가 아무리 ᆢ척을 해도 어떤 순간ㆍ새로운 순간이오면 철벽치며 결국 원점이 되요 ᆢ매일 무너지는 기분ᆢ공감되서 써봐요
    양육자 더하기 본인의 소심한 기질 까지 합치면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로 자식을 키운것같아 부모가 원망될때가 많아요

  • 6. ..
    '20.1.14 4:16 PM (183.96.xxx.180) - 삭제된댓글

    저나 남편이나 엄한 아버지 밑에서 제지 많이 받고 자랐는데요. 님편은 말씀하신대로 스스로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고 남한테 의지하는 사람이 됐고 저는 남 도움 안 바라고 다 알아서 하는 사람이 됐어요. 성격 나름 같아요. 그런데 저는 결혼하고 나서 부모님으로붙 독립한 다음부터 그렇게 살 수 있었어요.

  • 7. 원글
    '20.1.16 10:49 AM (114.129.xxx.47)

    해보지 못한 일에 두려움이 많긴 하지만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기에
    누가 도와 주는 걸 편해하지 않아요
    스스로 하는 게 좋습니다
    지방으로 이사와 결혼한지 13년이 되서야
    마음에 독립이 이루어집니다

    하나하나 실천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엄마가 되어야겠어요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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