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다가 다 날려먹어서 아까 쓴글 고대로 다시 붙여넣기 합니다.
날씬한 다리를 원하십니까?
뭐 이런 B급 케이블 채널 광고 같은 제목이 있어?하고 들어 오셨다면 여러분은 제대로 낚이신 겁니다.
젊은날 무거운 다리를 질질 끌며 어찌할 바 모르다가 이러다 터지는 건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붓는 체질에 당연히 하체 부종&비만의 뫼비우스 띠 같은 반복을 경험하다하다 정맥류 수술까지 하고 나름 다리 부종에 관한 연구로 정착하게된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이하 '하다'체 양해 바랍니다.
1. 눕는다. 두 다리를 든다. 한쪽 발등으로 다른 다리 발목을 쳐준다.
두 다리가 서로 엇갈리게 되므로 윗다리를 아래로 쳐주고, 아랫다리를 위로 쳐올리는 방법으로 힘의 강약 조절을 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발목 펌프의 효과도 있다.(방바닥에 기구를 놓고 하는 운동이 아니므로 층간 소음 걱정없는 펌프 운동되시겠다. 그러므로 시도 때도 없이 할 수 있다.)
발목에서 부터 종아리까지 충분히 쳐준다. 특히 종아리 알통 부분은 심한 통증을 경험할 수도 있다.
두 다리를 번갈아 가며 할 수 있는 만큼 한다.
2. 1의 과정을 마친 후 다리를 툭 아래로 떨구지 말고 모관 운동이라고 하는 다리 떠는 동작을 해준다.
떠는 세기도 물론 본인이 조절할 수 있다.
3. 2의 과정을 마친 후 다리를 든 상태에서 두 손바닥으로 발목에서부터 허벅지까지 손으로 훑어 준다는 느낌으로 쓸어 내린다.(맨 다리 상태일 때가 편하다)
두 다리 모두 다 충분히 쓸어준 후 다리를 내려 발바닥을 마주하여 다리를 다이아몬드 형태로 만든 후 서혜부(가랑이)로 쓸어 내렸던 노폐물을 손바닥을 세워 톡톡 쳐준다. (개그우먼 장도연의 가랑이 쳐주는 자세 참고)
이 과정을 반복하면 다리가 점점 가벼워지며 날씬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다리를 든 상태로 위 과정을 다 하기 힘들면 할 수 있는 만큼 선택적으로 하다가 서서히 횟수나 강도를 늘여 가도 됩니다.
두 다리를 모두 다 들고 하는 이 과정이 물론 쉽지 않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하다보면 늡니다. 진짜로.
덤으로 배에도 힘이 들어가게 되어 뱃살 정리와 복근 형성에도 아주 살짝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다리 스트레칭도 수시로 해주면 더 좋습니다.
저처럼 정맥류 질환자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저는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서 수시로 해줍니다.
이 운동의 최대 장점은 역시 소파 혹은 침대에 누워서 한다는 것이겠지요.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하긴 해야겠으나 게으른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