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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육 관련된 제 생각 틀린걸까요?

사과 조회수 : 1,098
작성일 : 2020-01-09 13:37:49
우선 우리나라 학군 1,2,3 중에 한곳에 거주하고 아이가 곧 초등에 들어갑니다
일년전부터 아이 교육에 대해 생각이 많아요.
남편은 공부를 정말 잘했고 머리도 좋아요.
좋은 대학 나왔고 회사에서 잘 나가는 편이고 물론 연봉도 높은평에요
하지만 일주일에 대부분은 10시 11시 퇴근
회사는 멀어서 5:30분 기상 6시 버스 타고 7시에 출근합니다.
저녁은 늘 가족끼리 거의 못 먹고
아이들은 늘 아빠를 찾고. 아빠 일찍 오냐고 매일 저녁 물어보죠.
이런 남편으로 저는 근 7년을 독박으로 둘을 키웠고요.
저도 남편 하루에 30분도 얼굴 못보고
아이도 3일에 한번 아빠 얼굴 볼때가 있어요

아이가 초등 입학을 앞두고 주변에서 레벨 테스트 스캐쥴 짜서 영어학원 등록 알아보고 다들 이미 신학기 스케줄이 짜여져 있는거 같아요.
저는 아직 아무것도.....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남편 공부 열심히 일해 좋은 대학 나와도 결국 인간다운 삶이 아니고. 저희 가족도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공부잘해 좋은 대학 좋은 회사 가도 결국 대기업의 머슴.
아이가 전문직을 가져도 그게 행복이 보장되는 자기만족의 직업이 아닐수도 있고....
뭐 때문에 이렇게 치열하게 초 1부터 학원을 보내야 싶나 싶어요.
저는 정규수업하고 맘 맞는 친구들이랑 놀이터에서 내내 놀게 해주고 싶은데. 요즘은 그런 분위기 아니죠.
열심히. 정말 부모 아이 힘들게 뒷바라지. 공부해도
스카이 가기. 인서울도 하기 힘든 현실에 뭐하러 열심히 공부 시키고 해야 하나.
아이가 공부에 재능이 잇담 결국 자기가 알아서 할 것이고.
없다면 본인이 하고 싶은거. 행복해 하는거 하게끔 사는게 맞는데 아닌가 싶어요.
아이 입학을 앞두고 맘이 복잡해요.
과연 1%희망으로 돈 시간 열정을 더 쏟아부어야 할까요?
IP : 121.124.xxx.25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20.1.9 1:41 PM (180.65.xxx.173)

    대부분희망고문으로 돈쓰고 애들괴롭히는거죠
    할애는할거고 설사 못한다쳐도 그길이 있겠죠 일류대나오고 그라믄뭐해요 대기업의 머슴맞아요

  • 2. 저도요
    '20.1.9 1:46 PM (58.227.xxx.128) - 삭제된댓글

    SKY 나오면 뭘 하냐 생각했는데, 제 남편도 저도 원글님이 묘사한 그 삶을 살았거든요, 저는 올해 퇴직했고 남편은 계속 진행중. 근데 우리 남편은 SKY 나오면 다르대요. 자기는 대기업 머슴으로 살지만 안 그런 아이들도 많다고... 그니까 SKY 중에서도 잘 풀린, 그 아이들이 대학을 잘 안 나왔다고 과연 안 풀렸을까 싶은 아이들 보면서, 그래도 학교를 잘 가야 선택지가 많다고... 근데 제가 외투기업을 다녔었거든요. 아시아쪽 매니저들 만나면 다들 아이들 공부 빡세게 시켜요. 유럽쪽만 다르지. 일본, 상해, 싱가폴, 홍콩 아이들 보니깐 다들 어찌나 공부들을 시키던지... 홍콩 매니저는 "학원"이라는 단어도 압디다. 한국도 장난 아니지? 하면서. 아참 걔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홍콩은 미래가 없다면서 상해로 옮겼어요. 유럽에서 태어났어야 했는데...

  • 3. ..
    '20.1.9 1:48 PM (1.253.xxx.137)

    근데요 공부 안 하고 다른 길 있냐하면 없잖아요.

    지금은 예전과 달리 공부에 재능이 있으면 알아서 할 수 있는 시절이 아니에요.
    최소한 학원없이는 학교수업 따라가기 힘들어요.

    그냥 선택의 문제지요

  • 4. 케바케
    '20.1.9 1:50 PM (121.130.xxx.192) - 삭제된댓글

    맞고 틀린게 어딨어요.
    다 케바케여서 정답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좀 다를 수는 있겠지요.
    그런데 나이가 40이 넘고나니 공부잘해서 좋은 학교 나와서 상대적으로 덜 힘든일 하면서 높은 페이 받고 있는게 다행이다 싶더라구요.
    금수저도 아니고 결혼로또도 못이룬 평범한 사람들은 그래도 공부라도 해야 중간에서 떨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것 같아요.
    중학교 절친이 제 시간당 페이를 듣고는 자신도 어릴때 공부할걸 그랬다고 깊은 후회를 하더라구요.

  • 5. ㅇㅇ
    '20.1.9 3:18 PM (183.106.xxx.63)

    공부 재능있어 공부할 애는 공부하는거고 아닌애는 행복해하는거 하게끔하는게 좋을거 같다고 하셨는데
    공부잘하는것 만큼 행복해 하는거 하게끔 하는것도 어려운일 같아요 두가지 다요
    전 딸이 행복해 하는게 뭔지 아는 아이로 자랐음 싶어요
    그길로 가는것도 공부 잘하는것 만큼 성공아닐까요?
    엄마가 해줄수있는일이 무언가 고민하고 있어요

  • 6. 죄송하지만~
    '20.1.9 3:45 PM (221.147.xxx.73) - 삭제된댓글

    그런 님 남편 덕분에 님은 이런 사치스런 고민을 하실수 있겠죠.
    재수없으면 자식분들은 이런 고민조차 못할수도 있어요.
    먹고 살정도의 풍부한 유산이라도 물려주지 않는다면..

  • 7. 죄송하지만
    '20.1.9 3:54 PM (221.147.xxx.73) - 삭제된댓글

    그런 님 남편 덕분에 님은 이런 사치스런 고민을 하실수 있겠죠.
    재수없으면 자식분들은 이런 고민조차 못할수도 있어요.
    먹고 살정도의 풍부한 유산이라도 물려주지 않는다면..

    저희 아이가 특목고 나와서 서울대 갔고
    주변 대부분이 sky 를 보낸 집들을 보면 엄마들이 한치의
    흔들림 없이 써포트해요.
    물론 중간에 아이가 적성에 안맞아서 뛰쳐나간 애들도
    있지만. 이런 집들의 특징이 아이들을 모두 다
    sky 를 보내더라구요.
    하여튼 쭉 지켜본 결론은 공부 안하는 아이들은 절대로
    못시키고..대충이라도 따라가는 아이들은 결국엔
    좋은 대학에 합격하는 것 같아요.
    합격한 이후는 그때 또 걱정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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