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주가 할아버지가 싫대요
그냥 무뚝뚝하고 내가 뭔 말을 해도 말귀 못 알아먹고
집에서 자기 멋대로 하고.
저랑 애들은 그냥 늘 그래왔으니
참았다고 할까 무감각 하다 할까 그런데
만 두살 손자가 계속 할아버지 싫다고 난리네요.
혼자서도 할아버지 싫다고 누가 묻지도 않는데 노래를 불러요.
남편이 손자 데리고 키즈카페 잘 데리고 가고
자기 생각엔 잘 하고 있다고 주장해요.
제가 남편에게
애는 애기니까 뭘 해줘은 것보다
애가 뭘 원하는지 세심히 봐서
애가 그 순간에 어떤 반응을 원하는지 알아야하고
애가 싫어할 일 하지 말라고 해도
남편은 평생 센스없이 살아와서
뭐를 하지 말아야 애가 싫어하지 않을지
뭘 해야 애가 좋아할지도 모르나봐요.
애가 할아버지 싫다고 자꾸 그러니
참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1. 뭐
'20.1.7 4:53 AM (111.118.xxx.150)할머니가 세뇌시킨거 아닌가요.
애가 본인 마음 대변해 주는거 같은데요2. ㅇ
'20.1.7 5:51 AM (84.156.xxx.29) - 삭제된댓글평생 그렇게 살아온 할아버지가 바뀌겠어요?
키즈 카퍼할머니가 손주 데리고 다녀야죠.3. ㅇ
'20.1.7 5:52 AM (84.156.xxx.29)평생 그렇게 살아온 할아버지가 바뀌겠어요?
키즈 카페며 마실 다닐 때 할머니가 손주 데리고 다녀야죠.4. ...
'20.1.7 6:01 AM (222.112.xxx.227)남편도 할아버지는 처음이라 그런거겠지요
아이도 자기 예뻐하는거 알더라구요
미움 받아도 할수없죠
아이들이 솔직한걸 어쩌겠어요5. ....
'20.1.7 6:10 AM (39.7.xxx.69)뭘 어째요
할아버지가 주 양육자도 아닌데
때리고 학대해서 아이가 싫다고 하는 거 아닌 이상
할아버지는 그냥 할아버지 노릇만 하면 되죠
할아버지한테 육아 교육시켜서
애가 뭘 원하는 지 세심히 봐서 반응해주고
원하는 거 아닌 거 가려서 이래 해주고 저래 해주고
그러길 바라는 건 욕심이예요
그건 부모가 할 노릇이고요
할아버지는 딱 할아버지로써만 있으면 돼요
키즈 카페 데려가주고 그만하면 된거죠6. 자꾸
'20.1.7 6:12 AM (223.62.xxx.7)야단치거나 무뚝뚝하게 말도 안시키고 그러는거 아니에요? 질 파악해보세요 다 손주들 이뻐할것 같지만 안그런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그리고 애들은 그걸 귀신같이 알죠...
7. 모든 일이
'20.1.7 8:04 AM (218.154.xxx.188)서툴어도 사랑이 있으면 손주가 그렇게 싫다고
안 할텐데요
정적인면에서 잘 유의해 보세요8. ...
'20.1.7 8:08 AM (175.223.xxx.182)원글님 적은 그대로 판단하자면 남편분이 보통사람 아닌데요
딱 저런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원글님도 적으셨잖아요 가족들은 그러려니하고 생각한다고...
즉, 가족들 누구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아버지니까, 남편이니까 싫다 소리 안할 뿐이죠
근데 아기야 그런게 통제가 안되니 싫다 싫다 하는 것 뿐...
많은 사람이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왜 잘해주는데도 싫다 하냐 할 때 잘해주는 건 상대가 좋아하는 걸 해주는게 아니라 내맘대로 하고 강요하면서 잘해준다해요 싫다는 거 무시하고 억지로 시키거나 강요할 가능성이 농후하죠
키즈 카페 데려 가는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가는 길 오는 길에 손주가 좋아하는 걸 해주는지 싫다는 거 강요하고 윽박지르는지 뭐 그런 거죠
강요하고 윽박지르는 게 별건가요? 할아버지 안아줘 하는데 모른 척 하거나, 놀이터에서 놀자고 바지 당기는데 모른 척하고 그냥 끌고 가거나 그런 거죠 별거 없어요
남편 분이 딱 그 스타일일은 아닌가요?
근데 남편분이 손주가 싫다고 노래 부른들 지금 자기 성격을 바꿀 것도 아니고...
방법은 둘 중 하나죠. 남편 분이 자각하거나 손주가 자라서 눈치껏 지금 가족들처럼 싫어도 말하지 않는 것...
아기라 솔직할 뿐이예요9. ᆢ
'20.1.7 8:08 AM (121.167.xxx.120)애기들은 수시로 변해요
우리 손주도 싫다고 했다가 며칠 지나면 사랑해요 하고 말해요
처음엔 조금 걱정 했는데 이젠 싫다는 얘기가 평범하게 들려요
안아 주고 놀아주고 간식 잘 챙겨 주면 좋아해요10. ㅇㅇ
'20.1.7 8:10 AM (59.29.xxx.186)엄마 영향은 아닐까요?
11. 외모
'20.1.7 8:41 AM (39.122.xxx.59)아이들은 외모에 민감해요
얼굴 시커멓고 머리 산발하고 있으면 백퍼 싫어해요12. 미래
'20.1.7 9:22 AM (115.143.xxx.235) - 삭제된댓글우리 손자도 할아버지 외면 할때도 많아요 대놓고 싫다고 말하고 그런데 우리집 할아버지는 짖굳게 장난 많이 하는편이라, 아이 속 마음은 좋아하면서도 겉으로만 일부러 장난포함 그래요. 이것도 한때인듯.
13. ...
'20.1.7 9:26 AM (49.1.xxx.69)아이들도 알아채는거 같아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싫어하는 사람들은 같이 싫어하더라구요... 자기한테 잘해주는 사람두요... 아마도 원글님이나, 원글님 자녀분이 알게 모르게 남편이나 아버지를 싫어하는걸 느꼈을 수도 있어요..;. 어려도 그런 예민함이 본능적으로 있는거 같아요... 우리 시어머니가 엄청 별난데 딸이나 며느리인 나도 그래도 대충 맞춰요... 근데 외손수나 친손주 할머니가 잘해줘도 다 싫어해요 ㅠㅠ
14. 음
'20.1.7 9:26 AM (125.132.xxx.156)할머니가 같이 따라다니며 부족한 부분 채워주시던가
그러려니 하시던가
둘중 하나죠 뭐
할아버지가 딱히 뭘 잘못하고있는것도 아닌데 지금와서 뭘 어떻게 바꾸시겠어요
만약 저라면 제가 같이 따라다니면서 분위기를 조정하고 남편인기좀 올려주겠어요15. ㅇㅇㅇ
'20.1.7 9:34 AM (222.97.xxx.75) - 삭제된댓글할아버지는 자기고집도안들어주고
원리원칙대로 하니까 싫다할수있어요
엄마.할머니는 오냐오냐 하니까요
예늘들면 단음료
할아버지는 아까먹었으니 지금은때써도 안돼
하지만 다른사람은 응응 지금키즈카폐니까 걍사줌
이런 사소한 차이죠16. ㅁㅁㅁㅁ
'20.1.7 9:35 AM (119.70.xxx.213)말귀 못알아먹고 자기맘대로 하니까요..
제 남편이 그렇게 상대맘을 못읽고
그냥 자기 생각대로만 행동하는 사람인데요,
제 아이가 딱 원글님 손주 같았어요...
뭐든지 엄마가 해줘야하는 아이가 돼 버려서 너무 힘들었답니다17. 그거요
'20.1.7 10:22 AM (211.36.xxx.29)아이가 그 말 했을때 크게 혼냈다던가 아니면 웃었다던가 양육자가 반응해주고 아이의 기억에 남았을만한 행동을 했다면 애는 그게 재밌는거라고 생각하고 어른들 반응을 끌려고 할수도 있어요 안물어봐도 할아버지 싫다고 노래부른다는 거 보니까 그럴 가능성이 있어보이네요 아이가 그말할때 그냥 무시하시고 할아버지 좋아 싫어 그런 질문 하지마세요 어른들 반응이 재밌어서 하는 경우도 많아요 세살된 제 아들도 그럴때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