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싸게 배울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하잖아요. 학원에서 일대일은 너무 비싸서 몇달전 어플로 수영선생님을 구했어요.
젊고 몸 좋은 남자 선생님이고 수영 일대일 개인강습료는 일반 센터의 반값 정도 됩니다. 초반에는 정말 잘 가르쳐 주고 신경도 많이 써줬어요. 단기간에 살도 많이 빠지고 실력도 엄청 늘었죠. 초보치고는 혼자서도 운동을 제법 할수 있을 정도가 되었어요. 물론 저도 복습하고 열심히 했습니다. 실력도 쌓이고, 살도 빠지니 강사분이 좋아지기 까지 했어요.
근데 세달정도 되니 갈수록 수업시간을 미루는 경우도 많고, 어쩔수 없는 사정이 있긴 했지만 급기야는 미리 연락도 안주고 레슨 시간에 안온적도 있어요. 12월달에는 거의 모든 수업을 제 시간에 한적이 없어요. 미루는게 일상이었죠. 항상 취소는 당일날 수업 세네시간 전에 했었는데 수업 한시간전에 수영장에 가는 길에 오늘 못한다고 연락 받은 적도 있어요. 일반 개인 교습료의 거의 반값이라서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고 제 실력도 확확 늘어서 그 모든 상황에서 제가 무조건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처음부터 장소 및 시간은 강사분이 가능한 시간으로 모두 맞췄구요. 심지어 이 분이 안하겠다고 하면 어쩌지 고민까지 했을 정도니까요. 근데 최근들어 일정 잡는 카톡보내면 회신을 안주거나 늦게 답장을 주네요. 강사분은 수영장에서 수업 중간 잠깐 쉴때 조차 핸드폰 수시로 확인합니다.
지난달 수업을 그렇게 미루고 나서 강사분이 미안하다고 작은 선물주면서 이제 같이 열심히 하자고 하긴 했는데, 새롭게 시작하는 시점에서 이 수업을 계속 해야할지 고민되요. 강사와 상관없이 일대일 수업은 계속 하려고 하는데 수영은 어쨌거나 잘 가르쳐 주고 가격도 저렴하고 실력향상이 목표니 그냥 해야할까요? 일반적인 센터에서 제 값주고 배우는게 맘 편하니 그게 나을까요? 특히 일정 조정 같은 경우 저도 제 스케줄이 있는데, 카톡 기다리는것도 짜증나고 답장 안오면 신경쓰여요. 점점 태도가 너무 성의가 없어요. 반값이라 다 이해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