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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 백세 어린 나의 동급생들

후후 조회수 : 1,240
작성일 : 2020-01-01 21:25:40
수영 개인레슨을 받아요.
개인레슨이라 해서 오롯이 혼자 하는 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보통은 둘셋. 많으면 다섯까지도 해요.
그리고 한 레인에 우리팀만 있는적도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세 팀이 할 때도 있어요.

쌩초보였던 저는 한달동안 거북이 등짐을 메고 연습을 했어요.
조금 이른 저녁 시간대라 다른 레인도
대부분이 초등생들이었는데 그 수영장에서 거북이는 저혼자였어요.

두달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저의 멤버가 바뀌었어요.
초등1, 2 이렇게 두명의 아이들과 동급생이 된거죠.
제친구들 중엔 그또래의 손주를 둔 애들도 있어요.

처음에는 셋중에 제가 제일 선두였으나 몇달이 지난 지금은
이제 제가 걔네들 뒤를 따르죠. 묵묵히.
발차기도 그렇고 전체 영법도 그렇고
기술로 보나 체력으로 보나 저는 이제 도저히 비교가 안됩니다.

특히 평영은 제가 아무리 힘껏 발차기를 해도
도무지 앞으로 나아갈 생각을 안해서 절망적이예요.

꼬마가 드디어 한마디 하네요.
아줌마 발을 이렇게이렇게 열심히 해야지 앞으로 나가지요.

네네 선배님 열심히 할게요.

앞으로도 저는 얼마나 더 분발해야 할까요.


IP : 180.229.xxx.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1 9:29 PM (220.75.xxx.108)

    아 귀여운 글이에요^^
    저는 주부반에서 수영을 배워서 다같이 고만고만했었는데 개인으로 배우셔도 그런 실력차가 있군요.

  • 2. ...
    '20.1.1 9:30 PM (59.15.xxx.152)

    하늘같은 선배님 말씀을 잘 듣는 수 밖에...ㅋㅋ

  • 3. ...
    '20.1.1 9:30 PM (223.33.xxx.241)

    웃프네요
    글 진짜 잘 쓰시고요
    늦게라도 수영배우시는 용기 존경합니다

  • 4. ...
    '20.1.1 9:34 PM (110.70.xxx.121)

    절망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요
    지금 포기하지 않고 배우는 마음이 제일 중요해요
    내몸이 생각대로 안 움직여요 슬프게도...
    알고 있어도 내 몸이 그렇게 안해요
    혹시 가능하면 누가 동영상 찍어주면 잘 분석해보세요
    나는 분명 배운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 몸이 실제로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을지도 몰라요
    늦게 배우는 운동이 그래서 서글프지만 길게 보고 열심히하면 되긴 되요
    수영 아니고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예요
    실망하지 마시고 지금 배워서 선수할 거 아니니 매일 물에서 땀흘리는게 좋은 거다 생각하고 열심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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