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층 아파트에 14층(12년째거주) 살아요
1호라 외벽쪽이고
우리 부부, 대딩딸, 중딩아들, 강아지 이렇게 5식구 살고 있어요
몇달전 아래층이 전체 인테리어 다 하고 이사 왔어요
그리고 윗층도 이사 왔어요
윗층 소음이 심해요
천정 형광등이 파르르르 울리게 걷고 마늘빻는 소리같은게 오랜시간 들리고
바닥을 긁는 소리같은게 밤 11시정도까지 계속 되어요
우리는 불편하지만 혹시나 모를 강아지짖음땜에 그냥 참자하고 있었죠
지금은 강아지 산책을 엄청 시키기 때문에 집안에서는 잠만 자고 있고
낮에 택배 아저씨 짐 던져놓을 시간정도와 앞집 출입시에만 멍멍, 멍멍멍 이렇게 짖어요
홈cctv로 계속 확인하고 있고요
모두 외출시 민폐 상황 만들고 살면서도 모르면 안되니까요
1. 그렇게 참고 살던 중 아랫집에서 밤에 올라왔어요. 그래서 저희는 당연 윗집 소음인줄알고
저희 아니에요. 저희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말했고 윗집으로 올라가고는 소식이 없었어요
윗집도 좀 조심하다 며칠후부터 다시 시작되었고요. 우리집은 그냥 그런가보다 그랬고요
2. 한번은 대딩딸이 너무너무 급한 상황이 생겨 밤(12시경) 손빨래 한후 탈수를 했어요(결혼22년만에 처음이에요)
저는 노발대발 했지만 딸이 이번 한번만 진짜 한번만이라고 사정사정 했고요
다음날 관리실로부터 전화 받았어요. 아랫집에서 소음땜에 힘들다 하는데 어제 뭔 일 있었냐해서
사실대로 말하고 너무 죄송하다 그랬더니 그 시각도 아니고 그소음도 아니래요. 그래서 저는 윗집 소음땜에 힘들지만
윗집 소음은 새벽까지 이어지지 않는다. 그 소음도 아닌것같다. 이러고 그냥 마무리 지었고요
3. 아침 6:30경 아랫집남자가 올라왔어요
제 남편과 얘기했고 강아지가 짖어 저는 안고 들어와 문을 닫고 있었고
제 남편이 우린 뭐 한게 아무것도 없고 다들 잠만 잤다 그랬다길래
어떤 소음이라고 하더냐 물으니 드르륵드르륵 거리는 소리고 새벽까지 밤새 내내 난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떠오른게
제가 처음 여기로 이사와서 침대에 누우면 들리는 소음땜에 몇달을 잠을 못 잤던 생각이 났어요
그러다 앞동 옥상의 거대한환풍기를 보고 저거 돌아가는 소리가 아닐까 해서
그쪽으로 생각을 집중하니 바람이 거센날에만 그 소리가 들리고 더 크게 들리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아랫집에 내려가 부인한테 그 얘기를 나눴더니 얼추 그 소음과 비슷하거에요 (그집강아지 계속 멍멍멍)
저도 엄청 예민한 사람이라 힘들었지만 그냥 환풍기다 결론내고 신경안쓰고 사니 잘잔다.
관리소에 그걸 한번 체크해 보시라고 했더니
그걸 관리소 직원이 와서 들어보겠다 했는데 자기네도 강아지가 짖어서 오지 말라했다 하더라고요
얼마후 엘리베이터에서 남자를 만났고 제가 인사하며 그거 살펴보셨어요? 그랬더니 인상팍쓰고 그거 아니라고 하며
내려버리더라고요
그후 또 한번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을때 제가 인사 건네니 고개만 까딱하고 기분나쁜표정을 짓더라고요
4. 그리고 어제 밤 12시 좀 넘어 아저씨가 올라왔어요.
올라오기전 쿵쿵 거리는 큰소리가 두번 났고요( 이거 아랫집이 천정 친 거래요)
제 남편이 나가고 딸은 강아지안고 안방으로 피신하고요.
우리집 풍경은 애들 각자방 침대에서 핸폰, 저는 침대누워 잘준비, 남편은 안방에서 컴퓨터, 강아지거실서수면
이래서 우리 아무것도 안한다. 기계작동하는것도 아무것도 없다.
그랬더니 그 남자가 핸폰 번호를 달라. 새벽에 문자를 보낼테니 내려와서 들어라 이러는거에요
우리는 핸폰번호 못준다. 관리소 직원이랑 같이 와서 우리집 들여다봐라 그러니까
관리소를 왜 끼워넣냐고 우리끼리 해결하자 그러길래
제가 층간소음이 얼마나 힘든건지 알지만 우리로서도 억울하지 않냐 벌써부터 감정적으로
나가지않냐 그러니 관리소직원하고 같이 와라 하니까
그럼 벌써 우리가 하던일을 멈췄을거라는거에요. 우리보고 무슨 가내수공업하냐고 묻고요
아니, 그럼 우리가 문자보고 내려가나 똑같은거 아니냐. 우린 전화번호 못준다 그러니
그걸 왜 못주냐고 소리질러서 제가 지금 이것도 남한테 민폐라고 조용히 하시라 그러고
우리 남편은 전화번호 못주니까 그때 다시 올라오시라고 하니
그럼 천정을 치겠다 해서 그러라고 하고 문 닫았어요
저희로서는 진짜 억울하네요. 이렇게 단정짓고 대하는게 너무 불쾌해요
다주택에서 생활소음 이해하고 살아야하지만 층간소음은 스트레스가 큰거라
원인 찾는데 협조 해 줄 수는 있는데 저런식이니 너무 기분 나쁘네요
다시 자려고 누으니 제가 말한 그 소음이 계속 이어져서 그거 신경쓰고
쿵쿵 치면 내려가려고 신경쓰다 잠 못 잤어요
아침 6시반 기상했는데 여전히 그소리는 들리더라고요
그소리가 아니라면 또 뭔소리인지. 우리집은 하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억울억울. 짜증짜증.
12년 살면서 이런경우 처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