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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와 분쟁글 없고 고요한 이밤-지금 제가 가장 행복한 순간인데 다른 분들은

오랜만 조회수 : 2,269
작성일 : 2019-12-28 20:45:34
지금 평화롭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어떤 상황이세요? 공유 부탁드려요. 

와 진짜 오랜만에 82 들어왔는데
낯설 정도로 평온하네요. 

저도 평온합니다. 
강아지 한 마리 데리고 캠핑 다니는 녀자인데;;

겨울이라 캠핑장이 엄청 조용해요. 좌우에 점잖으신 중년 부부, 저처럼 강아지 한 마리 델고 온 녀자분 ㅋ
텐트에 우레탄창 달고(캠퍼분들은 아실텐데) 바깥에 불멍 감상 중입니다. 
좀전까지 세상의 모든 음악 듣다가 지금은 뭔 재즈 보컬 들으면서..
좀 비싼 호주 쉬라즈 한잔 마시는 중입니다. 
강아지는 하루 죙일 짖어대다가(사회성 제로)
지금 지쳐서 제 무릎 옆에서 곤히 자고 있어요(가끔 눈뜨고 저 감시 ㅋ)
멀리 산 속에 다른 개, 고양이, 고라니들 우는 소리...(여기 포천이에여)

평화롭습니다. 

다른 분들 평화의 순간좀 공유 부탁드려요. 
IP : 110.70.xxx.36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금
    '19.12.28 8:48 PM (39.7.xxx.183)

    와 강쥐 데리고 혼자 캠핑 다닌다는건
    진짜 강쥐하고 원글님 이렇게 캠핑 가는거예요?

    저도 캠핑 가고 싶었는데
    혼자라 엄두도 못냈거든요
    너무 부럽고 멋져요!

  • 2. 안춥나요?
    '19.12.28 8:48 PM (175.223.xxx.19) - 삭제된댓글

    원글님을 이길 사람은 별로 없을듯 ㅎㅎ

  • 3. ..
    '19.12.28 8:50 PM (221.159.xxx.185) - 삭제된댓글

    제가 총대 메고 전업 vs 워킹맘 글 하나 쓸까요?

  • 4. ㅎㅎ
    '19.12.28 8:52 PM (175.223.xxx.19) - 삭제된댓글

    윗님 그거보다는 결혼 신혼집마련 반반 해라~마라가 더 시끄러워요

  • 5. 그런데
    '19.12.28 8:52 PM (210.57.xxx.180)

    불멍 이 뭔가요?무슨 약자 같은데 불타는??
    키톡에도 불멍이라고 올라왔던데...제가 왠만한 약자는 다 알듯한데 불멍은 도통 ....??
    저도 토요 특전 미사 다녀와서 마음만은 평화로운 밤입니다 ~

  • 6. 원글이
    '19.12.28 8:53 PM (110.70.xxx.36)

    점 두개님.. 아웅... 왜 그러셔요, 한 해가 끝나가는 토요일 밤인디... 옆 텐트에 계셨으면 제가 군고구마라도 좀 갖다드릴 터인디...

  • 7. 원글이
    '19.12.28 8:54 PM (110.70.xxx.36)

    안 춥나요?님
    텐트가 작고 난로 하나에 전기장판에 실내 온도 22도.. 저 반팔 입고 있어용;; 잘 때 땀 흘립니다(갱년기라;;;)

  • 8. 원글이
    '19.12.28 8:54 PM (110.70.xxx.36)

    궁금 님...
    뭐 이런 사람들 생각보다 적지 않더라고요 ㅎ

  • 9. 지금이순간
    '19.12.28 8:55 PM (223.62.xxx.135)

    원글님 강아지가 견생 승리자네요.

  • 10. 원글이
    '19.12.28 8:56 PM (110.70.xxx.36)

    ㅎㅎ 님,,
    돈과 사람은 좇으면 멀어지고 멀리하면 따라 온다고 아까 어떤 게시물에서 본 거 같은디요....
    글고 젊었을 때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마련하.... 음 쿨럭쿨럭

  • 11. 원글이
    '19.12.28 8:57 PM (110.70.xxx.36)

    그런데님
    그러니까 그런데님의 마음 상태를 좀 알려주셔요 ㅎ
    아니 왜 다들 자신의 상태를 말하지 않고 저에게 질문을 하시는 건지요

  • 12. 원글이
    '19.12.28 8:58 PM (110.70.xxx.36)

    지금이순간님
    맞습니다
    짖고 물고 공격성에 사회성 제로인 이놈
    칩 넣고 싶어도 특이 체질이라 쇼트 올까봐(형제가 그렇게 갔습니다) 칩도 못넣는 이놈
    유기견 되면 진짜 ...
    얘가 승리자 맞습니다....

  • 13. 첫댓글녀
    '19.12.28 9:00 PM (39.7.xxx.183)

    아.. 저는 왜 혼자서도 이렇게 멋지게 떠날수 있다고는
    생각도 못해봤을까요...
    아 정말이지 너무나 신선한 자극이예요

    저도 지금 야외이고 싶어요
    야외에서 나무 많은 숲속에서
    모닥불 바라보면서 음악도 듣고
    그냥 한가롭게 책도 보고.
    그러다 텐트속에서 잠들고 싶어요

    아.. 너무너무 가고 싶다 ㅠㅠㅠ

  • 14. 원글이
    '19.12.28 9:07 PM (110.70.xxx.36)

    첫댓글녀님
    저도 일케 혼자 다닌 지 얼마 안돼여
    캠핑 해보셨으니 아실 테지만 텐트 치는 것도 버벅거리는데
    오늘 오신 옆 캠퍼 분은 와 차도 멋지도 스타일도 좋고(날씬) 차 딱 대고 군더더기 없는 스텝으로 텐트 탁탁 치고(겨울이라 팩을 해머로 박는데 그 소리도 간지)
    그 동안 강아지는 차에서 조용히 있더라고요(우리 강아지는 저 일하는 동안 계속 짖고 지랄지랄)
    그리고 장작불도 스무스하게 막 잘 태우고(저는 막 연기 풀풀 날리며 번잡스럽...)

    근데 저 다니는 곳들 보면 혼자 강아지 데리고 다니는 남자 여자분들 좀 흔하더라구요
    (처음엔 저도 좀 주저주저)
    강아지랑 같이 안 다녀도 커뮤니티에 가 보면 진짜 솔캠퍼들이 드글드글...

    날 조금 풀리면 꼭꼭 시도해보세요. 캠핑의 백미는 솔캥인 것 같아요. 그리고 힐링에는 완전 짱입니다!

  • 15. 첫댓글녀
    '19.12.28 9:11 PM (39.7.xxx.183)

    자세한 설명 너무 감사드려요
    저는 사실 캠핑 안가봤어요ㅠ
    언젠가 꼭 해봐야지.. 하면서도
    나는 혼자라 가족이 없어서 못가는구나.. 햇엇는데
    정말 여자 혼자서도 갈수 있고
    또 그런분들도 많다니
    갑자기 희망이 생기네요

    제게 희망을 심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 우울증도 있고.. 힐링이 많이 필요한 사람이에요
    넘 감사해요 !

  • 16. 하하
    '19.12.28 9:12 PM (49.170.xxx.93)

    저요~~
    삼겹살 배달로 주문해서
    쉬라즈는 아니지만 참이슬 마시면서 티비보는중인
    아주 평화로운 40대 싱글의 토요일밤 이예요 ㅋㅋ
    티비 재미없으면 유투브로 갈아탈꺼예요~

  • 17. 원글이
    '19.12.28 9:16 PM (110.70.xxx.36)

    하하님
    바로 이런 댓글 대화를 기대했는데
    제가 너부 현실에서 벗어난 상황이었던 건가요 ㅎ
    사실 제가 이번에 올 때 먹거리를 안 챙겨 와서... 내일 집에 가면 냉장고의 삼겹살부터 구울 거거든요 ㅋ(에어프라이엉로 할까 후라이팬으로 하까 고민중)
    캠핑 오면 다 좋은데 TV가 여의치 않은 게 참...

  • 18. 쳣댓글녀
    '19.12.28 9:17 PM (110.70.xxx.36)

    뭐 켐핑이 별 건가요. 여행 좋아하시나요? 그 연장 선인 것 같아요.
    마침 지금이 딱 좋은 때네요. 네이버 커뮤니티 찾아서 둘러보시면서
    마음에 드는 데서 이런 저런 정보 좀 공부하시다가 하나하나 해보세요.
    우리는 대한국민 아님니까! 다들 몇 달만에 솔찮은 캠퍼가 된다능 ㅋㅋㅋㅋㅋ

  • 19. 잇힝
    '19.12.28 9:29 PM (175.211.xxx.116) - 삭제된댓글

    낼 논산 비글이들 쉼터 가기 전
    요모조모 짐 좀 싸고
    어제 해 둔 수육 썰어 맥주 한 캔 땃습니다.
    비그리스마스^^

  • 20. 원글이
    '19.12.28 9:33 PM (110.70.xxx.36)

    아 잇힝님!
    저도 비구협 무료회원이에요! 반갑습니다^^ 아 수육 먹고 싶네요. 먹을 게 없어서 고구마, 인스턴트 떡국, 오델 두 개 먹은 게 다예여/ 서핑 하다 족발 사진 보고 얼른 끄고 흑

  • 21. ㅡㅡ
    '19.12.28 9:33 PM (112.150.xxx.194)

    나가서 곱창에 볶음밥까지 잘먹고 들어와서.
    저는 저녁 해방이라 한가하고.
    부실하게 먹었던 애기들은 집에와서 카레 남은거 한그릇씩 먹였더니. 제 할일 다해서 지금 너무 편해요.
    토요일이라 늦게 잔대서 다들 책보고 있고. 저는 소파에 누워 82해요.
    원글님 너무 낭만적이고 씩씩하시네요. 멋져요^^

  • 22. 멋져요
    '19.12.28 9:39 PM (223.38.xxx.171)

    짱멋져요
    전 애들 중고등이라 주말이라도 애들 학원가고 없고 남편과 멍뭉이랑 뒹굴거리는중인데 심심하다 하고있죠
    저도 혼자라도 캠핑해보고 싶어요 남편이 깔끔쟁이라 밖에서 자는거 싫어해서 캠핑한번도 못해봤어요 여행은 자주가지만 사실 해외여행보다도 캠핑이 너무 해보고 싶어요
    원글님 얘기 더 듣고 싶어요 카페라도 살짝 알려주시면 가입해서 저 혼자 준비해볼래요 갑자기 생기가 돕니다 ㅋ

  • 23. 원글이
    '19.12.28 9:39 PM (110.70.xxx.36)

    ㅡㅡ 님
    글쵸
    님의 그 느낌이 지금 저의 그 느낌인 거죠 ㅎ
    오늘 할 일 더 없고 내일 일 걱정 급하지 않다는 거 ㅎㅎㅎ
    멋지지는 않고 그냥 꾸질하게 안 살려고 게으름뱅이가 조금 노력하는 수준이랍니다. (대신 돈이...)

  • 24. 원글이
    '19.12.28 9:45 PM (110.70.xxx.36)

    멋져요님...
    제가 원한 건 ... 다른 분들의 행복하고 고요한 순간을 알고 싶었던 건데..
    왜 제가 지금 여기서 이런 상담을 하고 있는 건지..
    여튼
    캠핑 로망이 있으셨다면 일단 시도해 보셔도 되는 게.. 장비 싹 준비한 다음 써 보고 아니다 싶으면 되팔아도 큰 차이 없거든요;;
    전 네이버에서 주로 노는데 다음이랑 뭐 더 좋은 커뮤니티도 많은 걸로 알아요. 뽐뿌 이런 데도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저는 초캠(검색하시면 나옴), 고아웃위드독, 간다크루, 간단모드 많이 다니고요 노스피크 카페가 있는데 그 브랜드 제품 안 쓰더라고 회원들 커뮤니티가 강해서 좋은 정보 많아요. 애견캠퍼 라는 데도 있구요.
    강아지 데리고 다닐 수 있는 곳들이 정해져 있어서 일단 시도하시면 의외로 진입장벽이 낮은 걸 느끼실 거에요 ㅎㅎㅎ 근데 캠핑은 정말 취향 안맞으면 다른 사람에게 졸라서 같이 가자고 할 수 없는 것 가타요.

  • 25. 멋져요
    '19.12.28 9:49 PM (223.38.xxx.171)

    친절한 답 감사드려요
    애들 한창 키울땐 이런 순간을 꿈꿨는데 지금 너무 평화로운 순간이지만 조금은 무료하고 심심한 그런 순간이네요.
    뭔가 전 바쁘게 움직일때 행복함을 느끼는 그런 유형인듯.
    좋은 주말 되세요

  • 26. 와우
    '19.12.28 10:45 PM (116.39.xxx.29)

    강아지랑 오붓한 캠핑이라니 멋집니다요.
    텐트치며 엠티 다니던 대학시절을 보낸 터라 텐트에 대한 로망은 없는 대신(칠 때는 설레는데 걷어낼 땐 노동이라ㅜㅜ) 오두막, 장작불, 숲속생활에 대한 선망은 여전해요.
    원글님 궁금해하시는 저의 평온함은.. .지금 거실 바닥에 전기장판 켜고 누워서 케이블에서 하는 별순검 재방송 보는 거예요. 그리섬 반장님이 연상되는 류승룡씨 짱 멋진 시즌1. 안내상씨의 촐랑거리는 연기도 좋고. .제 최애 프로그램인데 연속으로 재방송해주니 넘 좋아요 ㅋㅋ
    강아지랑 행복한 밤 보내세요.

  • 27. 그런데님
    '19.12.28 11:49 PM (124.49.xxx.66)

    불멍 : 장작불을 보며 멍하게 있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이다.

    라고 네이버 국어사전에 나오네요.

  • 28. ..
    '19.12.29 12:00 AM (211.199.xxx.190) - 삭제된댓글

    와우님
    저랑 취향이 같네요. 저도 별순검 애청자입니다.
    시즌1이 제일 좋아요.

  • 29. 저는
    '19.12.29 1:25 AM (222.239.xxx.234)

    남편이 모임 있어서 술한잔 마시고 들어오다가 하겐다즈 아몬드 쵸코바 식구들꺼 한개씩사다 줘서
    잘 먹었구요.
    무슨 작은 일을 해주었는데 돈봉투를 주었다고 용돈 쓰라고 줬어요.
    세어보라고 해서 세어봣더니 백만원
    남편 오래된 안경이나 바꾸라 해야 겠네요.
    일요일도 별일없이 집에서 쉰다 생각하니 평화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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