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견주님들 의견 부탁드려요
사실 애들 학원비도 빠듯해서 걱정이 되기는 하는데요.
결정적으로 고민하게된 계기는 중딩 아들 때문이예요. 저희 아이가 친구도 친척도 별로 없고 늘 집에서 티비 컴퓨터만 하는 아이예요.
운동도 싫어하고 영 몸을 움직이지 않거든요.
그래서 강쥐를 키우면 산책이라도 시키느라 덩달아 운동도 하고, 활기도 찾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물론 입양을 하게되면 아이도 저도 정성을 다해 키울거예요. 사실 낮에 혼자두고 나가면 죄스런 맘이 들것 같아 몇번 망설이다 말았는데요, 지금은 아이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해보고 있네요.
강쥐를 입양하면서 아이 성격이 밝아진 경우나 긍정적인 변화를 겪어보신 분들 꼭 리플 달아주세요.
어찌보면 동기가 불순한듯 하지만? 입양하면 사랑으로 책임감 갖고 키울거예요.
지나치지 마시고 조언 부탁드려요.
1. ....
'19.12.26 6:05 PM (1.227.xxx.251) - 삭제된댓글중학생 아이가 강아지 키우자고 먼저 얘기한건가요?
엄마생각인지 아이가 강력하게 원하는건지가 중요해요
아이가 원하는 거면, 키우세요. 진짜 가족이 모두 바뀐답니다.2. 빛나는
'19.12.26 6:12 PM (210.222.xxx.114)저도 그런 이유로 강아지 입양했는데요..첨에 몇일만 반짝할뿐..산책 안시켜줍니다ㅠㅠ
3. 고민
'19.12.26 6:13 PM (211.55.xxx.87)얼마전까지 너무 조르다 지금은 포기한 상태예요. 키우자고 하면 너무 좋아할거예요.가족이 어떻게 바뀌는지 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수 있을까요?
4. 고민
'19.12.26 6:15 PM (211.55.xxx.87)아 그런가요? ㅠ
현실적 조언이네요 흑
근데 아이가 자상하고 마음이 따뜻해서 잘할것 같은데 역시 무리이겠죠? ㅠ5. 강바강
'19.12.26 6:16 PM (49.196.xxx.99)저는 어릴 때 못살았지만 주워온 강아지 그거 안고 산책다니고 키우는 재미로 사춘기도 없이 잘 지냈어요. 20여년 후 다시 구매해서 요즘 키우는 데요, 이불빨래 해야 하고 외출 길게 못하고 여행도 길게 못하고 그런 단점 다 상쇄하긴 해요. 다 큰 개 데려오시면 혼자 두어도 잘 놀고 자는 데 종일 짖는 수도 있으니 임보 며칠 하는 것 조건으로 잘 맞는 개를 구하시는 것이 관건이네요. 개까페 보니 데려온 강쥐가 곁에 오질 않는 다고 속상하단 글도 올라오고 작은 소형견 도난 당하기도, 다른 개에게 물려 죽기도, 암걸리기도 하고 아무튼 견주로서 맘고생도 다양하더라구요
6. ...
'19.12.26 6:20 PM (175.116.xxx.162)음..솔직히 말하면 아이는 안 바뀌어요. 강아지를 너무 이뻐하고, 가끔식 놀아주기는 하지만 여전히 게임도 좋아하고, 유튜브 보고, 운동도 안해요. 산책도 처음에는 좀 시켜주다가 이제는 귀찮다고 주말에나 어쩌다 한번씩 나가고 안해요
.
그런데요..저랑 남편이 바뀌었어요.
아이 때문에 힘들고 스트레스 받을때, 울고 싶을때, 외로울때 우리 강아지가 너무너무 위로가 되요.
운동 무지하게 싫어하는데, 울 강아지가 나가자고 하면 망설임 없이 산책 나가요.
남편은 동물을 한번도 안 키워본 사람이었는데, 퇴근하면 강아지만 찾고, 끌어안고 자요.
그렇지만,강아지 키우는거 힘도 많이 들고, 돈도 많이 드니 심사숙고해서 결정하세요.7. 휴
'19.12.26 6:21 PM (211.198.xxx.198) - 삭제된댓글애들은 강아지 기르자고 조르기만 하지 책임지지 않아요.
엄마가 다 해줄거라고 생각하고 조르는 겁니다.
강아지 산책도 처음만 좀 해주다 귀찮다고 안할겁니다.
이거 가지고 싸우더군요.
산책 시키라고 하면 미루고 안합니다.
그러면 엄마가 짜증내고 화내고, 무책임한 아들에게 실망하고
큰소리 내게 되고, 움직이기 싫은 아이는 잔소리 하는 엄마 귀찮아 하고...
결국 맘 약한 사람이 다 뒤집어 쓰게 되고...
가족간 사이 안좋아 질수도 있어요.
엄마가 예상하는 최상의 그림이 나올 확률은 10%.8. 찰리호두맘
'19.12.26 6:23 PM (122.43.xxx.49)중등 아드님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겠지만
가족들이 대화도 많아지고 웃음도 많아지고
그 아이를 중심으로 밝아져요 분위기가
그런데 여행도 걸리고 나이먹음 돈도 많이 들어요
강아지 통장 하나 만들어서 조금씩 저금해 두시면 좋을거 같아요
저희 아이 16살 심장병이라 병원비가 무섭게 들어요
돈 아깝다는 생각은 한번도 들지 않았는데
무섭기는 해요ㅠㅠ9. 강아지
'19.12.26 6:24 PM (211.208.xxx.11)강아지 낮에 계속 혼자 두셔야 한다면 절대 반대요. 큰애를 위해 갓난아기 데려와서 낮에 혼자 두시는거랑 똑같아요. ㅠㅠ
두마리 20년씩 키우다 하늘 나라 보내고 두 마리 또 키우고 있는 집입니다. 강아지들이 있어 가정이 달라지는건 맞아요. 저희는 강아지들만 두게 하지 않으려고 가족들끼리도 외출 약속이 있을경우 겹치지 않게 바톤터치 하면서 지내요.10. 물론
'19.12.26 6:45 PM (112.152.xxx.155)케바케겠지만,,
저희 아이도 그런 이유로 (외동에, 어려서부터 강아지 강아지 노래를 불렀어요)
결국에는 고딩때 너무 졸라서 아이 생각해서 정말 몇달을 고민하고 데리고 왔는데요..
산책은 열손가락 꼽아요..똥도 자기눈에는 잘 안보였다고 안치워주고,,(천사눈에만 보인다나?)
결국은 다 제 차지가 되었답니다.
지금은 기숙사 생활하느냐고 집에 없어서 말할 나위도 없구요.
좀 있으면 군대가죠..
여튼..원글님도 원글님이 모든거 케어해야한다고 생각하시고 감당 가능하시면 데리고 오세요.
전 어디 외출도 길게 못해요.
강쥐 산책 매일 시키고, 이 닦아주는 일이 하루의 마무리가 되도록 제가 길들여졌어요.
그거 다 못해준 날이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해주고 잡니다.
사람보다 더 많이 손 가는것만 알아주세요.돈도 포함..11. 강아지
'19.12.26 6:48 PM (175.194.xxx.54)애들 중.고 올라가던 겨울방학에 강쥐가 왔어요.
그전 일년쯤 고민하구요.
식구들이 고민할게 있나요.ㅋ
제가 고민이었지요.
윗님들 댓글처럼
애들 변하진 않아요.
하지먀 강아지가 주는 위로는
상상 이상이예요.
학교에서 왕따이다 시피한 아이가 오면
이상하게 그 아이만 졸졸 따라다니고
옆에서 자고
핡아줘요..참 눈물나게 고마워서
제가 울 강쥐 평생 감사해 할거예요.
고3인 아이
살얼음도 살랑살랑 꼬리 치며 녹여주고요.
이젠 애들 다 커서
산책도 잘 시켜줘요.
울집도 분리불안 강아지 때문에
서로 일찍 들어와요.
혼자 두기 가여워서
보통은 비슷하게 두마리 키워요12. 저요
'19.12.26 6:50 PM (122.47.xxx.250)조금 뾰족하고 예민한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둥글둥글 변했습니다 .
이 아이때문에 포기해야 하는것도 많은데
(약속.여행.낮잠 등등등등등등)
그냥 다 받아드려요 . 왜냐 내가 보호자니까요.
그런데 아이 입양하면서 책임을 중딩 아들에게만
지우실건가요?4인가족 같은데 돌아가면서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
강아지 산책 같이 시키면서 아빠와 대화도
하고 엄마랑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이쁜짓에 웃음이 끊이질 않아요
분위기는 무조건 바뀝니다
아이에게만 책임을 지우지 말고
가족 모두 동의하에 입양 하세요
애완견이 아니라 반려견입니다13. 고민
'19.12.26 6:57 PM (211.55.xxx.87)강아지님 댓글 보니 눈물 나려고해요
제가 다 고맙네요
저희 아인 왕따는 아니지만 친구도 없고 우울감이 있는 아이라 늘 마음이 쓰이네요 ㅠ14. 복실
'19.12.26 7:35 PM (223.62.xxx.76) - 삭제된댓글우리 강아지도. 우울증 아이가 간절히 원해서 데리고 왔어요.
그 고등학생이 대학생이 되었는데요,
그냥 강아지의 존재만으로 아이에게 큰 위안이 되었어요.
산책, 목욕 모두 제 차지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우리 아이가 행복한 인생을 사는데 큰 역할을 한 강아지거든요.15. 고민
'19.12.26 9:08 PM (211.55.xxx.87)입양하는걸로 자꾸 마음이 기우네요.
참고로, 성격 좋고 활달한 강쥐들은 어느종일까요? 아이는 귀여운 말티즈를 좋아하던데 의견 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16. ..
'19.12.26 11:19 PM (117.111.xxx.111)아이는 아마 아무것도 안할꺼에요
쓰니님이 다 하신다고 생각하고 데려오셔야 할꺼에요
제가 그렇게 해서 강아지 한마리를 혼자 키우고 있습니다 ㅠㅠ
많이 생각하고 무지개다리 건널때까지 키운다는 결심이 서면 입양해주세요
강아지가 죽을때까지 원래주인과 지내는 비율이 12%라네요
정말쉽게 데려오고 쉽게 버리고 있는거죠
강아지를 키울수록 센타의 다른강아지들 보면 맘이 아파요
그래서 키우고 싶다는 글에는 많이 생각해보시라고 글을 달게됩니다17. 고민
'19.12.26 11:29 PM (211.55.xxx.87)그 지점이 지금까지 망설인 이유예요.
생명인데, 결정을 하면 당연히 끝까지 함께 해야지요. 절대 가볍게 생각치 않습니다.18. mm
'19.12.26 11:51 PM (49.196.xxx.252)종류 그닥 상관없이 순한 개들이 있어요
순종이라 까칠 예민 타고 나기도 하구요. 저는 포메 순둥이 키우고 있는 데 만족해요19. ...
'19.12.27 2:20 AM (222.110.xxx.56)유기견센터 여러번 봉사활동 가시고 여러번 만나서 마음이 가는 아이 데려오세요.
전 강아지 키우고 외로움증이 싹 없어졌어요 신기하게도.
그냥 동물인데도 이렇게 날 사랑해주니 마음이 꽉 찬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 정서에는 매우 좋은것 같아요.20. 강쥐들
'19.12.27 4:55 PM (119.195.xxx.253) - 삭제된댓글저 두 마리 키우는데요
미용이나 이런데엔 돈이 안 들어요. 평소엔 사료비와 가끔 먹이는 간식비? 어쩌다 한번 사는
샴푸나 치약 뭐 이런건 암것도 아니지요.
처음에 중성화수술에 몇십만원씩 들어갔어요.
한 녀석은 복숭아씨를 삼켜서 수술비로 몇십만원 깨졌고
피부가 안 좋아서 가끔 병원 가서 약 받아오구요
이 녀석이 또 충치가 있어서 이빨 빼면서 지방종 몇개 제거하니 또 몇십만원 깨졌네요
근데 다른녀석이 이번엔 뒷다리를 못쓰면서 걷질 못하더라구요
디스크라고 하는데 수술 안시키려고 처음에 침 치료를 하니 조금씩 호전이 되고 있었는데
무엇때문인지 더 악화가 되어서 결국엔 mri 찍고 수술 했어요
이래저래 거의 돈 천만원 깨진것 같아요 ㅜㅜ
그나마 적금을 들어놔서 겨우 살려놓고 지금은 잘 걸어다니니
괜찮지만 가끔씩 돈 생각이 나긴해요
형편이 아주 여유로운건 아니니까요
애들이 예민해서 어디에 맡기지도 못해서 가족여행은 일박이상은 하지도 못해요
이제 나이가 점점 들어가는데 더 이상 큰 병 없이 잘 지내다가 가길 정말 기도한답니다.
아파서 돈 들어갈때 드는 생각이 하루하루 벌어 사람도 겨우 먹고 사는 사람은
어떻게 감당할까 싶고 그래서 버리나 이런 생각도 해봤어요.
정말 사랑스럽고 어쩌면 내 자식처럼 소중한 아이들인데 많이 힘들어요
처음엔 주변에 강아지 키우라고 권유했지만 이젠 키우겠다는 사람들 보면 말리고 다닙니다.
이 아이들 가고 나면 전 정말 다신 못 키울것 같아요.
근데 애가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으니 방법이 없더라구요21. 강쥐들
'19.12.27 4:59 PM (119.195.xxx.253)저 두 마리 키우는데요
미용이나 이런데엔 돈이 안 들어요. 평소엔 사료비와 가끔 먹이는 간식비? 어쩌다 한번 사는
샴푸나 치약 뭐 이런건 암것도 아니지요.
처음에 중성화수술에 몇십만원씩 들어갔어요.
한 녀석은 복숭아씨를 삼켜서 수술비로 몇십만원 깨졌고
피부가 안 좋아서 가끔 병원 가서 약 받아오구요
이 녀석이 또 충치가 있어서 이빨 빼면서 지방종 몇개 제거하니 또 몇십만원 깨졌네요
근데 다른녀석이 이번엔 뒷다리를 못쓰면서 걷질 못하더라구요
디스크라고 하는데 수술 안시키려고 처음에 침 치료를 하니 조금씩 호전이 되고 있었는데
무엇때문인지 더 악화가 되어서 결국엔 mri 찍고 수술 했어요
이래저래 거의 돈 천만원 깨진것 같아요 ㅜㅜ
그나마 적금을 들어놔서 겨우 살려놓고 지금은 잘 걸어다니니
괜찮지만 가끔씩 돈 생각이 나긴해요
형편이 아주 여유로운건 아니니까요
애들이 예민해서 어디에 맡기지도 못해서 가족여행은 일박이상은 하지도 못해요
이제 나이가 점점 들어가는데 더 이상 큰 병 없이 잘 지내다가 가길 정말 기도한답니다.
아파서 돈 들어갈때 드는 생각이 하루하루 벌어 사람도 겨우 먹고 사는 사람은
어떻게 감당할까 싶고 그래서 버리나 이런 생각도 해봤어요.
정말 사랑스럽고 내 자식처럼 소중한 아이들인데 많이 힘들기도 해요
처음엔 주변에 강아지 키우라고 권유했지만 이젠 키우겠다는 사람들 보면 다시한번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이 아이들 가고 나면 전 정말 다신 못 키울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