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2월1일 트리장식을 하고
산타께 원하는선물을 적은 편지를 가져가라고
아이들은 두손모아 기도를 합니다
(새벽에 제가 치우죠)
다음날 편지가 사라졌으면 산타마을에 접수가 된겁니다
산타할아버지한테 선물 뭐 받고 싶어? 물었더니
레고라고 해서 분명 사다 숨겨놨는데
성탄직전 말바꾸기 시전에 만들어낸 저희 잔꾀입니다
편지 접수 후에는 변경 불가인거죠
이브에는 쿠키와 우유 한잔을 놓고
내일 선물도착을 기다린다는 기도와 함께 잠에 듭니다
빨리 안자서 우리집코스 왔을때 너 깨어있으면
통과한다고 했거든요
그러면 저는 산타선물과 편지를 트리밑에 갖다 놓습니다
물론 엄마아빠가 주는 선물도 따로 놓고요
산타편지에는 작년에 약속한 내용평가와 새해 지켜야할 약속 두개정도가 담겨있습니다
예를 들면, 밥그릇 씽크대에 갖다 놓기, 신발벗어 정리잘하기 등등이요
산타선물의 끝은 너희들이 산타를 안믿으면 그해부터 안온다고 했고
그걸 어찌아냐길래 산타는 다 안다 그랬습니다
초5부터 너 산타 믿냐? 그랬더니 실실 웃으며 믿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음해부터 산타선물은 자취를 감췄고 스스로 이유를 알기에 찾지 않습니다
엄마아빠의 선물은 계속 되었고요
이제 애들도 다 커서 트리를 안하기 시작했고 강아지가 들어와 위험할까 올해도 안했어요
그랬더니....
작년에는 큰애가 딱 이브날 독감판정, 타미플루 부작용으로 죽다 살아나고
올해는 작은애가 딱 오늘 독감판정, 지금 근육통으로 누워 있습니다ㅠㅠ
산타할아버지 왜그러세요 ㅠㅠ